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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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터넷으로 여러 사람이 이 책이 재미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서 언젠가는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었다. 이제서야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매우 얇은 책에 한번 놀라웠고 "독자와 서점주인간의 편지" 라고 압축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위트있었다. 

미국 뉴욕에 사는 헬렌한프가 영국 런던의 채링크로스가 84번지에 있는 마크스 서점에 편지를 보내고 서점의 직원인 프랭크 도엘이 답장을 보내며 시작한다. 

간단하게 .. 헬렌한프가 필요로 하는 책을 서점에 편지로 보내면 프랭크가 책을 부치고 돈을 청구하는 형식이다.  

그런데 지루하지 않다. 다른 사람의 편지를 몰래 본다는 느낌도 짜릿하다. 

헬렌 한프의 책에 대한 사랑, 독서를 즐기는 모습은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이 거리에 이 서점이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이 거리를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다. 

가보고 싶은 곳이 하나 더 생겼다. 그리고 나에게도 이렇게 손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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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염천 -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리스.터키 여행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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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하면 가장 먼저 '상실의 시대' 가 떠오른다. 2001년도 검정고시 원서접수를 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서랍속에 있는 (누군가 놔둔것 같은) 낡은 상실의 시대 책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읽기 전에 아르바이트가 끝나서 다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책속에 빨려들어가서 읽었던 것만은 기억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작가와 두번째 만남을 갖게 되었다.  

알라딘의 '다락방' 님이 선물로 주셔서 읽게 되었다. 

그리스 터키 여행에세이다.  

그리스에서는 아토스반도의 수도원을 걸어서 방문하는 기행이었는데 남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장소라서 그의 사진이 더욱 빛을 발하였다. 그리고 어디서든 기본으로 대접해준다는 루크미, 우조, 커피는 한번쯤 맛보고 싶은 삼종세트였다. 

터키는 월드컵때 우리와 한겨례 나라로 유명했었는데 하루키의 사진과 글에서는 꽤 어둡고 삭막한 나라로 표현되어 있어서 의외였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느낌으로 읽는 그리스와 터키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나라였고 터키의 차이는 어떤 맛일까? 오늘따라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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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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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비가 된 할아버지 대니얼 고틀립이 손자 샘에게 쓴 편지 모음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평범한 사람들처럼 편지모음책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한 통 한통 읽어가면서 할아버지의 손자를 위하고 걱정하는 마음, 인생의 선배로써 가르침들을 느낄 수 있었다. 

편지를 받는 손자 샘은 자폐아 진단을 받았다. 

자폐아에 대해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고집이 세고 집착이 세고 반응이 느리다는 일반적인 증상은 들어서 알고 있다.  

샘 역시 쉽게 주변의 변화를 눈치챈다거나 소리에 반응하는 것들이 느린데 할아버지는 자신의 편지를 언젠가 샘이 읽고 마음을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하며 한통 한통 쓰신 듯 하다. 

특히 할아버지 역시 전신마비라는 평범하지는 않은 상태라서 샘이 혹시나 자폐아 라는 놀림을 받았을때 입을수 있는 상처를 남들보다 잘 이해하시기에 상처받지 않게 자신감도 많이 주신것 같다.  

샘도 편지를 읽으면서 할아버지를 더 잘 이해할듯.. 

 

책을 읽으며 현재의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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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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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으로 처음 만났던 히가시노 게이고 . 

반전과 기막힌 두뇌싸움으로 스릴넘쳤던 작품덕에 이 소설도 읽게 되었다. 제목은 끔찍하다. 

표지도 볼수록 섬뜩. 

하지만 읽기 시작하여 끝날때까지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반년 전 일어난 회랑정에서의 살인사건.  

그리고 그 때 목숨을 건진 기리유 에리코는 자신의 애인 사토나카 지로를 위해 복수하기로 마음먹고 혼마 기쿠요 부인으로 변장하여 회랑정에서 이치가하라 가의 모임이 있을때 잠입하는데 성공한다. 

그녀는 들키지 않고 범인을 찾으낼 수 있을까? 

그녀의 생각을 따라가며 범인을 찾던 나는 마지막의 대반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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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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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을 재미있게 읽은 경험이 있어서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바리' 라고 하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이고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전개되는 형식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아직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르겠다. 

그냥 표면적으로 바리가 무척 고생을 많이 하고 인생을 살아오고 살아가는데 그래도 마지막엔 행복한 것처럼 끝나긴 하지만 .. "인생은 굴곡이 많다" 라는 한줄로 함축하기에는 또 그렇게 이해하기에는 그 보다 더 깊은 뜻이 분명 있을듯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파악하기 힘든것 같다. 

그리고 설화속의 인물을 따서 "바리" 라는 이름을 갖게 된 바리가 할머니로부터 설화이야기를 들으며 바리공주처럼 비슷한 임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임무를 수행할때까지 기다리면서 참고 살아가는데 그 부분도 무조건 연관시켜놓은 것 같고 설화가 나오는 부분마다 몰입도가 좀 떨어졌다. 

얕게 읽자면 쉽지만 깊은 뜻을 파악하기엔 어려운 책인것 같다는게 나의 결론. 

소설의 처음 배경이 북한의 청진 이라서 낯설지는 않다. 청진에서 7남매의 막내로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대가족으로 사는 소녀 바리. 

바리의 아버지가 무산의 부위원장이라서 북한 내에서도 힘들게 살진 않았었는데 외삼촌 때문에 아버지가 조사를 받자 그때부터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바리의 고생길이 시작된다. 

그래서 중국으로 런던으로 바리는 이동하게 되고 마지막은 런던에서 끝이 난다. 

그 사이 바리가 겪었던 일들과 사건은 책속에서 찾아 읽어보면 될 것 같고 작가가 진정 하고픈 말을 찾으며 읽는 것이 이 책의 키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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