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캔 지음, 박찬원 옮김 / 뿔(웅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한 남자가 지상 400미터 높이의 110층 쌍둥이 빌딩 꼭대기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도한다. 

그것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코리건과 재즐린의 이야기. 

처음에 등장인물도 많고 사건도 연결이 되지 않아서 무척 지루했다. 

하지만 끝까지 봐야겠다는 욕심이 나는 책이라서 몇일이 걸렸지만 다 읽어냈다. 그러고 나니 많은 주인공들이 얽히고 설키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연결되었다는 의미인것 같다. 

두꺼운 책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외로움이 내 안으로 밀려오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자기만의 작은 세계속에 오도카니 앉아 말을 하고 싶은 깊은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그냥 불쑥 중간에서 시작하고선 그 이야기를 다하려고, 모두 말이되고, 논리적이고 최종적인 것이 되게 하려고 너무나도 애를 쓴다. p4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 테오에세이
테오 글.사진 / 삼성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사막.  

너무 예쁜 이름만큼 소금으로 이루어진 하얗고 반짝이는 사막이다. 

전에 소금에 대해 수업을 하면서 읽기 자료로 우유니사막 기사를 보았었는데 관련에세이가 있다는 사실에 읽게 되었다. 

일단 책을 아래에서 위로 넘기는 방식이 특이하다. 

모르고 옆으로 넘겼다가 위로 넘기면서 보았다.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사진과 에세이를 쓴 책인데 내 스타일이다. 사진도 이쁘고 글도 마음에 든다. ^^ 

 

여행은 시작되었고 떠남은 이루어졌습니다. 

떠남은 이루어졌지만 여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여기에 도착하고 또 다른 거기를 그리워하고 

어디라도 좋을 먼곳이 새롭게 그리워지는 반복 

여행 

떠남의 계속  

                                                      p 207

 

 

곤란한 습관입니다. 여행이 부르는 소리에 쉼없이 대답하게 되는 삶이란 p 211 

 

사람이 어딜 가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야. 네가 원한다고 어딘가에 가게 되는게 아니야. 

실은 네가 가는 곳 모두가 네가 원해서 가게 되는게 아니야. 그 곳에 가야하기 때문에 가게 되는 거야 p23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석유시장 쟁탈기 그랜드 펜윅 시리즈 4
레너드 위벌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이제 그랜드 펜윅의 마지막 시리즈 이다. 벌써 시리즈의 끝이라니.. 

아쉽지만 이번에는 그랜드 펜윅이 어떤 식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지 궁금했다. 

마운트조이에게 편지가 잘못 배달되며 소설은 시작한다. 

미국 내무부 소속의 한 직원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마운트조이에게 배달되어야 할 편지는 석유업계의 거물 앨폰소 비랠리에게 그리고 반대는 마운트조이에게 와버린것. 

마운트조이는 화가나서 미국으로 편지를 보내고 그러던 중 그랜드펜윅이 공급받던 석유가 한달에 20배럴로 감축된 사실도 알게 된다. 

물론 전세계가 에너지위기이고 석유값이 파동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마운트조이는 미국이 그랜드펜윅과의 온수사업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라 여기고 편지를 보낸다. 

그랜드 펜윅의 편지는 사방에서 무시를 당하고 마운트조이 백작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비렐리가 마운트조이 백작을 만나러 오겠다는 것. 

둘은 전세계의 석유원가의 상승을 막을만한 대책을 함께 짜는데.. 

시리즈를 읽다보니 설마 하고 예상했던 것이 결과로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여 웃음이 터져나왔다. 유쾌한 시리즈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여기가 좋다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책.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그 단편들을 잘 들여다보면 연결고리도 찾을 수 있다.  

좋은 단편이 여러개 있었지만 그 중에서 "바람이 전하는 말" 의 밑줄긋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쩌면 섬사람들은 배경이 삶의 양식이 되는, 물고기와 같은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창공의 삶을 꿈꿔 하늘로 솟구치기를 좋아하는 날치라 하더라도 갑판에 누우면 푸른 하늘 아래 질식사하고 말지 않던가 p118 

자기가 살고 있는 배경을 벗어날 수 없다는..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드는 구절이었다. 

죽었다는 것은 하나의 정지된 형태이어서, 서른 다섯의 팔팔한 사내의 모습에서 남편은 한 치도 더 자라지 못하고 있었다. 살아있다는 것은 늙어간다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노파는 사진속의 남편 모습과 사진틀 유리에 언뜻 반사되는, 자신의 얼굴을 동시에 바라보며, 생각했다. 어쩌면 영원히 산다는 것은 죽음을 두고 하는 말일수도 있었다. p119  

노파의 오랜시간 홀로 보낸 시간만큼.. 남편과의 격차가 무척 크게 느껴졌다. 

사람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다른 것들의 먹잇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괴로웠다. 무덤이라고 하기에는 바다는 너무 크고 깊기만 했다. p124 

바다의 거대함.. 그리고 물로 가득찬.. 지상과는 다른 세계 .. 무서웠다. 

여자의 눈물은 사나이에게 울분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솟구친것을 잠재우기도 하는 것이라 노인은 늙은 주먹을 풀지 않을 수 없었다. p128 

 

한구절 한구절이 가슴에 콕콕 와 박히는 책이었다. 이 외에도 <밤눈> 은 정말 좋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0-09-0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정말 좋죠? 최고죠? 히히 :)
 
열세 번째 이야기
다이안 세터필드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두꺼운 소설책이다. 

하지만...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책이다. 

 

마가렛은 아빠가 운영하는 헌책방에서 하루종일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편지한통이 배달되는데 바로 무척 유명한 소설가 '비다윈터' 에게서 온 편지였다. 

마가렛은 그동안 간단한 소설 몇편을 출간하기는 했지만 전문작가가 아니었다. 

그런 그녀에게 '비다윈터' 의 편지는 의외일수밖에.. 

거기다 그녀의 전기를 쓰는 일을 맡기는 편지였다. 

하지만 고민끝에 마가렛은 비다윈터를 만나기로 하고 약속장소로 나간다. 

비다윈터의 저택에 머무르며 놀랄만한 이야기를 접한다. 

읽는 내내 가슴이 콩닥거리고 스릴도 넘쳤으며 여러가지 궁금증도 많았다. 

그런데 예측할수 없게 거의 마지막 반전이 더 놀라웠다. 

 

읽어볼만한 책이다. 며칠간 여운이 남고...  

리뷰를 쓰면서도 오싹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