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문라이트
이재익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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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두시탈출 컬투쇼" 의 담당 PD인 이분의 <압구정 소년들> 이란 책을 읽었었는데 기대없이 읽어서인지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래서 이 책도 읽게 되었다. 

기억하고 싶고 예쁜 구절이 많았던 미스터 문라이트 였다. 

실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글은 사실적이었다. 

진우는 영문과에 다니는 대학생. 

군 제대후 다시 복학하는 학기에 자취방을 구했다. 옥탑방으로.. 

그런데 이사 간 날 옆 건물 옥탑방에 사는 여학생에게 홀딱 반했다. 

소원은 진우와 같은 과 학생. 

진우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다. 

그런 소원을 관은 사랑한다. 

달을 사랑하는 옆집 여학생 덕에 진우도 종종 달구경을 하게 되었다. 

진우의 마음은 옆집 여학생에게 전달이 될까? 오랜만에 달달한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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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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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게이고의 유명한 <용의자 X의 헌신> 을 읽고 이 작가에게 반했다. 

흠뻑 빠져서 헤어나올수 없게 만든 소설이었고 그 이후에 회랑정살인사건 이라는 책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 임신중이라서 태교에 안좋을까봐 미루다가 보게 되어 더욱 기대했다. 

회랑정살인사건과 약간 비슷한 구조도 있지만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백마산장 이라는 곳에서 50대의 남성이 사망을 하고 자살로 판결. 

1년후, 같은 산장에서 이번에는 젊은 남성이 음독자살을 했다. 

그리고 그 남성의 여동생인 하라 나오코는 친구와 함께 백마산장의 투숙객으로 방문을 한다. 

아무래도 오빠의 죽음에 의문이 생겼기 때문. 

거기다 오빠가 백마산장에 있을때 엽서를 보냈는데 미스테리한 점이 있었던 것이다. 

산장에는 매년 겨울이 되면 단골손님들이 숙박을 하는데 하라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채 손님들과 산장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하는데. 

과연 하라 나오코의 오빠에게는 무슨일이 있었으며 나오코는 오빠의 죽음의 비밀을 캘 수 있을까? 

히가시노게이고가 곳곳에 풀어둔 힌트가 나에게는 어려웠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예상밖의 추리에 더 어려웠다 

그리고 놀랄만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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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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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추천 글을 읽고 읽게 된 책. 

정말 간단명료한 문장과 줄거리덕택에 어제는 이 글들이 참 반가웠다. 

머리가 정말 복잡해서 쉬고 싶을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남자가 불쌍하긴 했다. 누군가의 제대로된 사랑을 받지 못한 그는 누군가에게 진짜 사랑을 줄 수도 없었다. 

모두가 불완전한 사랑처럼 보였다. 

글을 쓰고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이 찍힌 책을 출간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그에게서 나의 모습이 비춰보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아주 평범한 삶을 살게 된다. 

가장 마지막 페이지는 나를 너무 씁쓸하게 만들었다. 

카롤린이 떠나고 이 년이 지난 뒤, 내 딸 린이 태어났다.  

일년 뒤, 내 아들 토비아스도 태어났다. 

우리는 아침마다 아이들을 탁아소에 맡겼다가 저녁이면 데려온다. 

내 아내 욜란드는 아주 모범적인 엄마다.  

나는 여전히 시계공장에서 일한다. 

첫번째 마을에서는 버스를 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는다.  p149

 

글을 쓰지 않는다니... 그 문장을 읽고 눈물이 났다. 불쌍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남자처럼 나도.. 요즘 사람들도 그렇게 사는게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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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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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라고 해서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실망한 책이다. 

등장하는 주인공은 딱히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닌 누나, 언니의 명칭으로 불린다.  

2년제 대학에 다니는 그녀는 꿈도 없고 매일 미주, 여령언니와 술마시며 헤어진 남자친구 강을 가끔 만나 여관에 들락거리는 것이 일상인 여성이다. 

나와는 공통점이 너무 없어서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낀 소설이다. 

어느날 여령언니가 미주와 그녀를 데리고 '노래바' 에 간다. 거기서 선택한 남자가 '제리' 이다. 

문이열리고 남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방을 가로질러 오른쪽부터 줄을 지어 선 그들은 모두 열 명이었다. 모두가 다 엇비슷하게만 보여 어느 한 사람을 선뜻 정하기가 어려웠다. 누구를 선택해도 다 마찬가지 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저희 보는 앞에서는 선택하기 어려우신 것 같은데요, 저희가 나가 있을테니 생각해보고 불러주실래요? " 

마주했던 열 명의 남자가 모두 나간 지금, 단 한사람의 얼굴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 

나는 결국 무심결에 7번, 이라고 내뱉고 말았다. 

"언니는 연예인 싫어한다더니, 꼭 아이돌 같은 애를 골랐네?" 

아닌게 아니라 내 파트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 처럼 귀엽고 예쁘장한 얼굴 생김새였다. 손바닥 하나만으로도 가려질 듯한 조그마한 얼굴, 빨간 입술을 돋보이게 만드는 새하얀 피부, 기다란 눈 사이로 드리워진 속 쌍커풀...  

                                                                                -본문 중에서

 

노래바에 가는 것도 낯설었지만 그곳에서 즐기는 것이 더 어색한 그녀.  

하지만 1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그녀는 제리와의 헤어짐이 아쉽기만 하다. 

너무 야생적인 느낌이 나는 이 책은 오래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뇌리에서 잘 떠나가지 않는다. 

그게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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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먹다 -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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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를 확 사로잡는 소설을 읽었다. 

읽고 나서 벅차오름인지 먹먹함인지 알수 없는 기분이 들었고 혹시나 놓쳤을 작은 조각이 있을까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도 많고 시대도 옛날이라서 너무 복잡했는데 가계도를 적어가며 읽었다는 리뷰를 보고 나도 그렇게 하며 읽자 몰입이 잘 되었다. 

여러 사랑이 나오고 여러 사람의 인생을 조명하는데 그 중 묘연의 인생과 희우와 난이의 사랑이 가장 안타까웠다. 

마지막의 현각스님과 도혜스님의 대화에서 그들의 운명을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었다. 

작가가 한번도 소설을 써보지 않았고 이 책이 첫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런 복잡한 소설을 써낸게 대단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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