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커피에세이
윤건 외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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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에 커피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어느 순간 커피를 즐겨마시는 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즐겨마시는 것에 비해 커피에 대한 상식은 턱없이 모자름을 느꼈다. 

이 책은 이런 나의 목마름을 조금은 채워주었다. 

세 사람의 사랑이야기에 더불어 어울리는 커피소개가 함께 했다. 

여러 종류의 커피를 먹어보아서 뭐 특별할것도 없었지만 그 중에서 홍차와 커피가 합해진 티카페는 집에서도 만들수 있으니 해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카> 가 들어간 커피를 대부분 좋아해서 다음에 커피전문점에 가면 <모카자바> 를 한번 먹어봐야겠다. 

이제 아이스커피를 즐겨먹는 여름이 왔다. 특히 카라멜모카는 아이스로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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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여자 - 떠남과 돌아옴, 출장길에서 마주친 책이야기
성수선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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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마음의 영혼을 달래는 저자는 나와 같이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쓰는 것도 좋아하며 언젠가 책을 내겠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책 속 밑줄긋기는 나에게도 좋은 추천도서가 되었다. 

상당부분 안 읽은 책들이었지만 읽은 책들은 느낌이 비슷해서 동질감을 느꼈다. 

특히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이 책은 읽으면서 눈물 났었는데 이 책의 저자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달인> 이라는 책을 소개한 이야기는 나에게 더욱 와 닿았는데 무엇이든 10년을 꾸준히 하면 달인이 된다는.. 

나도 좋아하는 책 10년을 꾸준히 읽으면 무엇인가 달라져 있을까? 

오늘도 미련하게 읽어내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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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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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마흔여덟살인 오인모. 

여러모로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는 그에게 전화한통이 걸려온다. 

닭죽을 먹으라는 엄마의 전화. 

평소같았으면 그냥 넘겼겠지만 이번엔 가겠다고 하고 집으로 간다. 닭죽을 두 그릇먹고 자고 일어났는데 그 집에서 살고 있는 큰 형을 만난다. 

큰 형에게 이 집에서 살겠다고 얼떨결에 얘기하는데.. 

얼마후 동생 미연과 조카 민경이도 그 집으로 들어오면서 평균 연령 49세의 가족이 탄생한다. 

콩가루 집안인 이집에서 어느 하나 평범한 삶을 사는 이는 없다. 

이 사람은 괜찮겠지. 하는 나의 기대는 번번이 무너졌다. 

하지만 모두 잘 살아보겠다고 노력을 하는데 마지막에는 착찹하며 슬픈 결말이었다. 

무엇이 행복인가.. 많이 생각하게 되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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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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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으면 재미있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데 이 책은 꽤 웃으며 읽었다. 단편들 모음이라 호흡도 길지 않아서 좋았다. 

가장 첫번째 이야기가 하필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서 나도 빵이 먹고 싶은 나머지 신랑 퇴근길에 빵좀 사오라고 했다. 

신랑은 그날따라 12시가 넘어서 퇴근을 했고 빵은 없었다. ㅠㅠ 

빵 대신 음료수와 커피를 사왔다. 

다음날 아침 9시 땡 치자마자 유모차를 끌고 집 근처 파리바게뜨에 갔다. 

헉... 

그런데 계단으로 되어 있었다.  

하필 우리 아들은 유모차 안에서 곤히 잠들어 있고 ㅠㅠ 

안고 들어갈수가 없는 상황. 

결국 근처의 던킨도너츠에 가서 도넛 몇개를 사서 집에 돌아오는데 속이 휑하였다. 

저녁에는 이야기를 들은 신랑이 빵을 한가득 사가지고 퇴근했다. 

이제야 허 한기가 사라진 것 같다. 

누가보면 요리책인줄 알겠네. 암튼 읽고 배가 너무 고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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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개정판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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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때 피천득의 <은전한닢> 을 외우도록 봤엇는데 내가 그의 글을 찾아서 읽게 될줄이야. 

수필집이라서 마음을 가볍게 갖고 읽었다. 

그런데 읽다가 이런 부분이 나왔다 

 

p28 

민들레와 바이올렛이 피고, 진달래 개나리가 피고 복숭아꽃, 살구꽃 그리고 라일락, 사향장미가 연달아 피는 봄, 이러한 봄을 40번이나 누린다는 것은 작은 축복은 아니다. 더구나 봄이 마흔살이 넘은 사람에게도 온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녹슨 심장도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건을 못사는 사람에게도 찬란한 쇼윈도는 기쁨을 주나니, 나는 비록 청춘을 잃어버렸다 하여도 비잔틴왕궁에 유폐되어있는 금으로 만든 새를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아- 봄이 오고 있다. 순간마다 가까워 오는 봄.  

이 부분을 보자 최근 어디선가 이 부분을 보았는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정말 요즘 창문을 보며 봄이 한걸음씩 오는 것을 느끼는데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감탄했다. 

어젯밤 분리수거를 하러 잠깐 아파트 아래에 내려가는데 글쎄 앞동 화단의 목련꽃이 꽃봉오리를 맺혀놓은채 반짝거리는게 아닌가. 

정말  '아~!' 하는 감탄이 나왔다. 

아마 전에는 그냥 지나쳤거나 봤어도 감흥이 없었을것이다. 그런데 아기를 키우다보니 잠깐의 외출이 신났나보다. 

내가 너무 아이같아 보였다. 

그리고 '엄마' 라는 글은 너무 좋았는데 저자가 엄마에게 포근한 정을 느꼈듯이 우리 아들도 나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수 있도록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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