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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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김주영의 <멸치> 라는 책을 사서 읽다가 영 집중이 되지 않아서 결국 읽지 못했다. 

내가 김주영이 글을 읽기에는 내공이 쌓이지 않아서 그랬는지 읽기도 힘들었을뿐더러 내용도 재미없었고 암튼.. 나와 너무 맞지 않았다. 

이 책도 책상 한 귀퉁이에 자리만 차지하고 꽤 오래 있었다. 

그러다 문득 펼쳤는데 지루할 것이라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첫장부터 책에 빠져들었다. 

읽는 순간 끝을보겠구나.. 싶은 느낌이 쫙 흐르면서 어느새 나는 주인공의 시간, 공간을 함께 돌아다니며 그녀의 아버지, 어머니를 만나고 있었다. 

집에 있는 날이 손꼽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기다리며 집을 지키는 어머니.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 한번 없이 늘 혼나며 자란 주인공 여자 어진이. 

결코 평범한 가족이 아니였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한 가정과 늘 비어있는 적막감을 소설내내 잘 표현했다. 

김주영의 멸치 를 다시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까지 불러오게 했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끝까지 읽고나니.. 단 한명이라도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캐릭터였다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하지만 소설 전반에 걸쳐 스산한 분위기와 텅비어버린 적막감은 차고도 넘쳤다.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건만 어째... 이 소설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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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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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아하는 작가인 박완서  

돌아가시기 전에 나왔던 최근작이라서 전부터 읽고 싶었었는데 늦었지만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사보기에는 비용이 부담되어 주로 빌려읽는 편인데 이 책을 읽다가 안되겠기에 중간에 구매를 했다. 

항상 곁에 두고 봐야하는 책이다. 

문장이 너무 예쁘고 마음 설레고 기분을 안정시켜주는 그녀의 글들이 가득해서 이 책 또한 좋았다. 

우리말을 많이 써서 인지 글이 예쁘고 정감이 간다. 

땅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그녀의 모습을 이번 책 곳곳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마지막 책이라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껴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부에 나와 있는 책들의 오솔길 도 좋았다. 평소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했었는데 나도 그 책들을 읽어보고 그 느낌을 나누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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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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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이 시대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만나서 인터뷰한것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내가 평소에 알고 있던 사람에 대한 생각을 알수 있어서도 좋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관심밖 분야의 사람에 대해 알게 되어 또한 좋았다. 

나 역시 김제동이라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 편히 얘기할 것 같은데 이 책에 등장한 사람들도 속을 다 풀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김제동이라는 사람의 매력이 이토록 많다니.. 

그가 했다던 토크콘써트를 나는 전혀 모르고 지나쳤는데 갔으면 참 좋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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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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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처음 나왔을때 직장동료가 읽고 나서 재미도 없고 문체는 딱딱해서 추천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었다. 흥미를 잃기도 했었다. 

그리고 리진 이라는 작품을 읽은 후에 신경숙 이라는 작가의 문체가 나에게는 딱딱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고 우연치 않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기대를 별로 안했던 탓인지 처음부터 나는 빠져들었다.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가슴철렁한 사건이 아무 생각하지 않고 몰입하게 했던것 같다. 

중간에 아버지와 딸이 통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버지는 지나온 세월을 후회하고 딸은 엄마에게 화낸것을 후회한다. 그러면서 서로 눈물을 흘린다. 특히 딸은 우어어어~ 복받쳐오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어한다.  

이 부분부터 나는 펑펑울지 않을수 없었다.  

나도 돌쟁이 아이가 있는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에 대한 애틋함,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 이런것들이 다 공감이 가서 엄마의 시선이 되어 보는 딸셋을 둔 딸 이야기가 남일이 아닌것처럼 눈물났고 가족들이 지금까지 엄마를 대했던 것들을 생각하며 나도 우리 엄마를 떠올리지 않을수 없었다. 

또 형철을 낳고 키우며 뿌듯해하는 박소녀의 모습은 나의 모습과 다를바 없어서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또 눈물 났다. 

눈물, 눈물,, 눈물,,,  

눈물로 책끝까지 읽었고 비록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던 슬픔을 다 꺼내와 느끼게 해주었던 소설이었다. 

 

오랜만에 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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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1 - 미천왕, 도망자 을불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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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책은 거의다 읽었는데 책들이 개정되면서 제목도 바뀌고 해서 안읽을 책들을 체크해봐야겠다. 

 

일단 최근작인 고구려를 읽어보기로 했는데 책소개를 읽지 않은 탓일까. 

리뷰를 쓰려고 책페이지를 클릭하면서 을불이 미천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다..다른 책들처럼 1,2권으로 끝나는줄 알았던 고구려. 이 책이 앞으로 갈길이 멀었다는 것또한 알았다. 

전부 소장해야할듯..  

김진명 책은 도박사, 살수, 제 3의 시나리오 이렇게만 소장하고 나머지는 빌려봤었는데  

아무래도 이 책 시리즈는 욕심이 난다. 암튼 리뷰로 돌아가서.... 

 

1권까지는 주인공들의 등장이 주 내용이다. 그래서인지 궁금증을 많이 일으킨다. 

소청과 아영의 활약상 또 아영이 이야기한 아영의 동생은 누구인지.. 

을불과는 어떤 관계로 발전해나갈지.  을불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여러 궁금증을 남긴채 마무리 되고 있다. 

나도 드라마 주몽을 보며 고구려에 대한 애정과 궁금증이 많이 생겨났었다. 

 

그런데 김진명 작가에 의해 표현된 고구려를 읽게 되어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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