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그림자 - 2010년 제43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민음 경장편 4
황정은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전에 다른 서재에서 추천을 받았던 책인데

꽤 오랫동안 리스트에 적어두기만 하고 안봤거든요~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 소설이고 짧았지만

읽고나서 다양한 느낌이 들어서 여운이 길었어요~

 

 

쉽게 생각하려면 도심의 전자상가에서 일하는 은교와 무재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라고 할수 있겠지만 그게 다가 아닌거 같아요~ 그건 소설의 아주 일부에 불과 하구요

 

 

소설 전반적으로 흐르는 배경이 되는 사회 분위기라든가

그림자가 주인을 삼키는 이야기 들이 적절하게 섞여서

이상한 기분으로 이끌더라구요 ^^;

 

 

도심의 전자상가를 철거하려는 정부와 철거를 막고자하는 사람들,

그냥 체념하는 사람들 등등

어제 버스에서 지나쳐갔던 청계천의 한때 와 오버랩 되더라구요

 

 

 

추천해주신분이 누구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다락방"님이었을거 같긴해요~ ㅋ 거의 다락방님 페이퍼보고 담기땜에~ ^^

고마워용~ ^-^ 간만에 좋은책 봤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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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13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마도 제가 맞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책 되게 좋게봐서요. 하핫.

헤스티아 2015-03-14 23:17   좋아요 0 | URL
꺅 제 생각이 맞았네요 ㅋㅋ 다락방님 추천책이 제 리스트에 꽤 많이 있더라구요 ^^ 아직 못본게 넘 많아서 ㅋ 그래도 90퍼센트 이상은 저에게도 맞아서 ~ 갑자기 새로운 책이 보고싶을때 다락방님 페이퍼 많이 이용한답니다 히힛.

사서함110호의 우편물 만큼 좋았어요~ 저의 독서의 세계를 넓혀주시는 고마운 분! ^^
 
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지음, 곽명단 옮김 / 뿔(웅진)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단편 15개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행복한 그림자의 춤!

단편들 모두 소녀와 여성의 삶을 주제로 씌여져 있다.

 

나도 여자이지만 여성의 관점에서 잘 씌여져 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소설이 나온 시기가 1968년..이라서..

남녀평등보다는 여성이 불평등하게 표현되었다

 

그래서인지 보면서 불만도 생겼다~

 

특히 <그림엽서> 라는 단편은 남녀의 차이가 꽤 크게 그려져있었는데

 

결혼할 사이인 연인이 있었고 남자는 매년 한번씩 해외여행을 하곤 한다.

올해도 여행을 갔다가 그림엽서 한장을 보내왔는데~

며칠이 지나고 남자가 돌아온다고 하는 날이 이틀 남은 시점에 신문에 놀랄만한 기사가 난다.

바로 이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식을 올렸다는 기사였다.

바로 이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식을 올렸다는 기사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정말... 상대의 동의 없이 남자 혼자 결혼이라는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더욱 웃긴건.. 그 남자가 돌아오고 여자는 차를 몰고 남자 집 앞으로 가서 소리를 지른다

나와보라고~~~

 

 

경찰이 와서 여자를 제지하고 결국 집밖으로 나온 남자는 "어서가라" 는 한마디뿐 경찰에게 맡기기까지 한다. 

 

 

 

보면서 화가 많이 났다. 정말 예전에는 이렇게 살았었는지 ... 싶고..

나이드신분들은 옛날을 추억하며 이 소설을 볼지 몰라도 나에겐 좀 별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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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공지영 작가의 책을 읽었다

뭔가 잔잔하면서도 파문을 일게 하는 글이라서 읽으면서 마음도 편해지고

읽고나서는 한참 생각에 잠기게 하는 ..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올해 다시 책을 잡으면서 그동안 빠뜨린 공지영 작가의 신간이 있나 둘러보던차에

이 책이 보였다 ^^ 이것 말고 2~3권 더 있긴 했는데 소설책이라서 그런지 가장 먼저 궁금해져서

읽어보게 되었다

 

수도원에서 신부님이 되기 위해 수도자의 길을 가고 있는 젊은 수사인 정요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의 수도원 생활 이야기와 함께 사랑, 우정 이야기가 빚어지며 마치 한때의 빛나는 이야기가 있는듯 하지만 모든 것이 어쩌면은 숙명이었을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가 책의 뒷 부분에서 펼쳐진다.

 

그에게 사랑으로 다가왔던 소희

 

 

나는 민간인으로써 글을 읽다보니 두 사람이 사랑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문제였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와 정요한 신부가 깨달은 사랑은 차이가 있어서 이해하는 것이 버거웠지만 결국 사랑의 의미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나의 종교와도 무관한 소설이었지만 공지영 작가에게는 참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잔잔하게 하고자 하는 말을 독자에게 전달하니 말이다.

좋은 부분, 깨달음을 얻은 부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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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3-0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편외에 도가니.후 흥행한것들도 어쩐지 잘 안보았네요.말들이 넘칠수록 뒤로 물러나는 경향이 있어놔서..

헤스티아 2015-03-05 14:32   좋아요 1 | URL
도가니 랑 다른 책들을 함께 놓고 보면 어쩐지 같은 작가가 썼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색깔이 다른것 같아요~
저도 처음 도가니를 통해 공지영 작가 책을 봤다면 나머지 책들이 잘 안땡겼을것 같아요 ^^ 도가니를 책으로보고 영화로는 차마 못보겠더라구요. 결국 안봤어요~
우리 사회에 없어야 할 사건이지만 그래서 더 알아두어야하지만 소설 내내 불편한 마음도 들었거든요.

뭐 어쨎든 ^^ 이미 그 전작 ˝...응원할것이다˝ 가 너무 좋았었고 나머지 책들을 계속 읽을수 있는 애정이 있네요 저는 ^^

혼자 쓰는 공간에 간만에 댓글이 달려서 놀라기도 하고 기분이 묘해요 ^^ 감사드려요~ ^^

[그장소] 2015-03-0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이전 의 글들이 워낙 강했어요. 시절이 변했었죠.잊었었고요. 모두들 그런 줄 알았는데 도가니에서 확 찬물을 뒤집어 쓴 마냥 정신이 번 쩍 든거죠.
저도 책으로만 읽고 영화로는 못봤어요.
자신없어서.
나중에..는 어떨지...몰라도요.
여기 북플에서 누군가의 글에 저도 그 응원..
글 보고..아..봐야겠다..맘이 동했어요.
딸에게 쓴 편지글이란 말에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또 복잡한 내용 이잖아요.
다루기 어려운..
도가니만큼...

생각해보니 저 옛날부터..뭐는 쉬웠나..싶기도..해요.

한참 종교에 회의감을 느끼고있었거든요.
그래서..더 이런글이 밀쳐졌는데..
기회 닿는 대로..보려고요.
그만 미루고.
제가 더 고맙지요.

사랑후에 오는 것들..도 역시 봐야 겠어요.

올해는 슈퍼문이 아니라죠.
그래도 달은 늘 같은 달일거예요.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 .
놓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브레이킹 던 - 나의 뱀파이어 연인 완결 트와일라잇 4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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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이클립스까지는 잘 읽었는데 브레이킹 던으로 넘어오자 내용이 너무 길어서 소화해내기 힘들어서 한참을 쉬었다

 

그러다가 영화 트와일라잇 을 접하게 되었고 5편을 연속으로 다 보고나니

브레이킹 던 책이 읽고싶어졌다

 

마지막 완결편인 브레이킹 던에서는 벨라와 에드워드의 약혼, 결혼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놀랍게도 벨라는 임신을 하게 되고 이런 경우는 거의 없어서

벨라와 아이 중에 한 사람은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에드워드가 힘들게 벨라를 살려내서 벨라는 뱀파이어로 살아나고

아이는 반은 인간, 반은 뱀파이어 성향을 가지며 태어나게 된다.

 

뒷 부분이 영화와 책이 약간 다르게 전개 되었지만 둘다 괜찮았다

아마도 영상미를 위해 영화에서의 선택은 어쩔수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긴 이야기를 풀어낸 스테프니 메이어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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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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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과 내심장을 쏴라 로 만나본 정유정 작가의 28을 읽어보았다.

꽤 오래전에 사두고 슬쩍 한번 보고 다시 정독을 했는데 ~

 

전작 7년의 밤 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국 문학계에 대단한 여작가 인건 확실하다.

 

화양 에서 펼쳐지는 전쟁같은 이야기가 책속에서만 머무르지는 않았다

내 머리에,, 내 가슴에 낙인 찍히듯 영상으로 펼쳐졌다.

 

일부러 노력하지 않았어도 드림랜드의 재형이,, 스타,,링고,, 쿠키의 모습이 생생했다.

작가의 힘이 아닐까..

 

 

구제역 때문에 돼지가 살처분 되는 뉴스를 통해 이 소설을 쓰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개와 사람 모두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 화양 이라는 도시에 퍼지게 되는데..

정확한 병명을 알아낼 시간도 없이 그냥 빨간 눈 이라고 부르는 무서운 전염볌 때문에

도시가 통제되고 마치 전쟁처럼 온 도시가 폐허가 되고 마트며 식당은 폭군처럼 쓸어간 시민들에 의해 그 전의 깔끔함을 잊은 모습이 된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도 충분히 발생할수 있고 일어날수 있는 결과이기에 더 치를 떨었다.

 

 

 

그렇게 변한 도시는 이제 죽음이 무서운게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 더 고통인 곳이 되버린다.

인간이.... 그런 환경에서 얼마나 끔찍한 존재로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5명의 주인공과 1명의 개의 시점에서 돌아가면서 서술되는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풀어헤쳐진 스토리들이 서로 연관이 되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슬프면서도 끔찍해진다.

어느 순간 희망을 꿈꾸기 시작한다

 

 

이 전쟁같은 상황이 어서 빨리 멈춰지기를..

그 끝은 과연 어딜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어느 소설에서나 볼수 있는 해피엔딩을 작가는 허락하지 않는다. 주인공이기에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런것보다는 현실적인 결말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소설이 끝이 났다고 해서 진짜 전염병이 다 사라진것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어디서도 완벽하게 끝났다고 말하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었다. 나머지는 살아가야 하기에... 언제 또 다시 생겨날지 모르는 무서운 잠재력만 남긴채 책은 끝나버렸다.

 

 

 

 

 

 

다 읽고 나서도 후련하거나 기쁘지 않았다. 두려웠고 그럼에도 희망이라는 것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마저도 없으면 정말 갑갑했을테니깐...

 

 

 

 

 

 

 

 

이 책이 마지막으로 출간된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사이 여행에세이를 내셨다.

그것두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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