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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맛있는 커피와 음악 - 카페 '곶'> 과의 만남.
주인장 에쓰코와 손님의 이야기가 하나씩 펼쳐진다.
남편을 사별하고 남편이 그려준 무지개 그림을 카페 벽에 걸어두고 저녁 노을이 질때마다 무지개가 나타나기를 기다려본다.
남편이 생전에 그 그림을 그릴때 혼자 무지개를 본 것을 아쉬워했는데 그래서 에쓰코는 그 무지개를 기다리는 것이다.
손님들과의 에피소드가 하나씩 나오지만 분리된 것은 아니고 이어지는 느낌도 있어서 재미있었고 에피소드가 넘어갈때마다 에쓰코의 나이가 몇살씩 더 들어가며 늙어가서 아쉬웠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70살이 넘게 나오니 말이다.
생을 거의 살아온 에쓰코씨가 조카에게 해준 말이 있는데 참 좋아서 기록해본다.
P 254
과거를 그리워하는건 자신이 살아온 여정을 받아들였다는 증거가 아닐까?
괴로웠던 일까지 포함하여 여태까지의 인생을 통째로 긍정하기 때문에 너희는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 당시를 추억할수 있는 거란다.
겹겹이 쌓아온 과거의 시간이 바로 지금의 너희니,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해
나도 나의 곶카페가 있으면 좋겠지만 집에서라도 에쓰코씨처럼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우며 커피를 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