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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샐러드는 드레싱에서부터 - 드레싱 하나로 바뀌는 신선한 채소 레시피
정리나 지음, 김태훈 사진 / 미호 / 2020년 7월
평점 :
어떤 옷을 입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나 이미지가 바뀌는 것처럼, 같은 채소라도 어떤 드레싱에 버무리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진다.
드레싱은 단조로울 수 있는 샐러드에 복합적인 맛과 풍미를 더해준다.
평소에도 건강을 위해 샐러드를 즐겨 먹는 편이지만 직접 만들어 먹기보다는 시판되는 드레싱을 주로 애용했다.
아무래도 시판되는 드레싱의 경우 화학적 첨가물이 첨가될 수밖에 없을 테고 내 입맛에도 너무 달거나 짜게 느껴지기도 했다.
건강을 위해 먹는 샐러드였는데 첨가된 드레싱이 건강하지 않다는 건 좀...
그러다 알게 된 책이 <맛있는 샐러드는 드레싱에서부터>다.
저자는 샐러드의 원리는 간단하다며 각각의 향을 지닌 잎채소에 입에 꼭 맞는 드레싱을 뿌리고, 샐러드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줄 토핑을 위에 얹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상황과 재료에 딱 어우러지는 나만의 드레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책에서 드레싱은 크게 '비네그레트 드레싱'과 '크리미 드레싱'으로 나눠 다양한 조합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드레싱을 구성하는 재료, 기본 비율, 응용하는 방법, 어울리는 샐러드 등을 알려준다.
유익했던 것 중 하나는 기호와 취향에 맞게 자신만의 드레싱을 구성할 수 있도록 기본 재료에 관한 이야기와 저자가 직접 정리한 재료 비율표와 매칭표도 함께 담고 있어, 이 책만 있다면 어떤 재료에도 어울리는 드레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저자인 정리나는 쿠킹 스튜디오 '리나스테이블(Lena's Table)을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참신하고 건강한 요리를 전파하고자 네이버 TV 온라인 클래스 및 유튜브 채널에 매주 영상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재료와 레시피를 소개하는 사진이 너무나도 멋져 감탄이 절로 나왔다.
4장의 레시피 카드가 함께 동봉되어 있는데 주방에 걸어두면 예쁠 것 같다.
홈페이지 www.lenastable.com
네이버 TV Lena’s Table
유튜브 Lena’s Table
인스타그램 @lenas.table
- 비네그레트Vinaigrette
올리브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에 신맛을 내는 식초, 레몬즙 등을 더한 조합으로
집에서 가볍게 즐기기 적합한 드레싱이다.
어떤 식용유, 어떤 식초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비네그레트를 만들 수 있다.
마늘, 양파, 바질, 머스터드, 앤초비 등을 첨가해 세부적으로 맛과 향을 다채롭게 변경할 수 있다.
- 크리미 드레싱 Creamy Dressing
동물성 재료(마요네즈, 치즈, 요거트 등)을 기본으로 만드는 크리미한 드레싱은
보다 고소하고 진하게 즐길 수 있는 드레싱이다.
기본 재료로 마요네즈, 두유 마요네즈, 요거트, 치즈 등이 있고, 액체 재료로 물, 올리브유, 레몬즙, 사과 식초 등이 있으며 첨가하는 향신료, 허브에 따라 다양한 드레싱으로 변형할 수 있다.
소개된 레시피들 중에서 가볍게 도전할 수 있는 비네그레트 드레싱을 한 번 만들어 보았다.
책 속에는 체리가 들어가는 비네그레트로 소개된 레시피인데 체리가 없어 파인애플로 변경 후 '파인애플 비네그레트 닭 가슴살 샐러드'를 만들었다.
기본 비네그레트에 파인애플을 재워, 파인애플 향을 가득하게 느낄 수 있는 드레싱이다.
-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꿀, 다진 파인애플, 소금, 후추를 넣고 파인애플 비네그레트를 만들어 둔다.
- 신선한 야채를 먹기 위해 직접 야채를 키우고 있는데, 먹을 만큼의 야채를 따서 준비한다.
- 닭 가슴살 한 팩을 준비하고 파인애플과 아몬드도 준비한다.
- 접시에 재료들을 골고루 잘 섞어 올린 후 준비해둔 파인애플 비네그레트를 조금씩 부어 채소와 버무린다.
시판되는 드레싱보다 단맛 짠맛이 덜하고 맛이 깔끔해서 좋았다.
생각보다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드레싱을 만들 수 있어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 건강한 드레싱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다.
나만의 드레싱으로 입에 꼭 맞는 취향의 샐러드를 즐기고 싶다면 <맛있는 샐러드는 드레싱에서부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