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두해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다.
단순히 오래 살기 위해 건강에 관심을 가진 다기보다는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아지고 점점 기억력도 저하되다 보니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프지 않을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절절함 때문이다.
기억을 점점 잃어간다는 것, 치매를 앓게 된다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친정아버지가 파킨슨병을 10년 넘게 앓으시다가 결국 파킨슨 치매 진단을 받으셨는데 증상이 점점 심해질수록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삶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매일매일이 걱정과 불안의 연속이었고, 사랑하는 가족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주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만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거나 이해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도 떨어지고, 성격에도 변화가 생기며, 계산능력이 떨어지는 등 일반적인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생기며, 신체적인 뇌뿐만 아니라 마음이라는 알고 있는 영혼의 뇌까지도 병이든 상태가 된다.
지금까지 평생 살아온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서라도 치매만큼은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조기 치료법이나 치매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최적의 뇌 생활 습관 등 치매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노인들인 치매에 걸리는 것도 아니며, 요즘은 40~5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고, 30대에서도 충분히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미리미리 치매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치매(dementia):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 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인지 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다.
* 알츠하이머성 치매 - 치매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율(50~70%)을 차지하고 있는 노화로 인한 노인성 치매.
* 혈관성 치매 - 뇌졸중(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혈관질환을 겪은 이후 나타남.
* 파킨슨 치매 -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후에 나타남.
* 알코올성 치매 - 알코올 중독에 기인한 뇌의 손상, 뇌의 퇴행에 의한 치매.
* 초로기 치매 - 뇌의 충격 및, 출혈, 가족력, 과도한 스트레스 등 후천성 뇌 상해로 나타나는데 대뇌가 위축되면서 빠르게 노인성 치매로 발전.
* 픽병 - 감정과 행동 조절 및 언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전두엽과 측두엽이 퇴행하게 되는 전두 측두엽 치매.
* 기타 치매 - 갑상선 기능저하증, 경막하 출혈, 정상압뇌수종, 양성 뇌종양, 비타민B12 결핍 등이 원인이 됨.
<나는 당신이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의 저자 박주홍은 치매, 중풍의 명의였던 조부를 비롯해 집안 대대로 7대째 한의학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의학 박사이며 소올한의원의 대표원장이다.
박주홍 원장이 알려주는 '치매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일상의 생활 관리'는 뇌세포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사멸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이다.
'공부하기, 운동하기, 식습관 관리하기' 등의 생활 관리는 어쩌면 너무도 뻔하고 늘 해오던 거라 특별할 것도 없다 여겨질 수 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장 소홀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비가역성 치매'에 해당하는데 한 번 발병하면 진행이 계속되는 반면 '가역성 치매'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치매란다.
혈관, 신경, 두뇌의 종합 관리 등이 치료 방법으로 제시되는데 결국은 운동과 식사, 생활 습관 관리로 이어지게 된다.
박주홍 원장은 치매 환자를 치료할 때 1단계는 체질 개선, 2단계는 몸과 뇌의 해독, 3단계는 자가 치유 능력 향상을 강조하며 몸과 마음, 뇌를 같이 돌본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치매 예방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긍정주의를 꼽을 수 있는데,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즐겁게 웃고, 평소 느긋하고 자상한 성격을 가지면 뇌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등을 분비시켜 우리의 기억 회로를 열어주기 때문이라고 하니 치매 예방을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하루를 오전, 오후, 저녁, 잠들기 전으로 시간대로 구분해서 명상, 운동, 차 마시는 시간, 지압, 공부(두뇌 트레이닝) 등을 계획해 실천해 볼 것을 권장한다.
환자 스스로가 치유할 수 있는 힘인 '자가 치유 능력'은 마음 챙김 명상법, 뇌기능을 높이는 갖은 음식들, 뇌화 혈관을 튼튼히 하는 생활습관, 뇌 혈류량을 높여주는 운동,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취미 활동들로 본인의 뇌를 활성화시키는 일체의 활동들을 의미한다.
몸과 마음, 뇌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쪽에 변화가 촉발되면 다른 곳으로 그 변화가 이어지며 상호작용을 한다.
몸이 바뀌면 뇌가 생생해지고, 뇌가 생생해지면 마음도 생생해진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
- 공부하는 뇌는 늙지 않는다.
- 운동하는 뇌가 치매를 예방한다.
- 생활이 바뀌면 뇌도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