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치매 걱정 없이 사는 최적의 뇌 생활 습관
박주홍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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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두해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다.

단순히 오래 살기 위해 건강에 관심을 가진 다기보다는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아지고 점점 기억력도 저하되다 보니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프지 않을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절절함 때문이다.

기억을 점점 잃어간다는 것, 치매를 앓게 된다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친정아버지가 파킨슨병을 10년 넘게 앓으시다가 결국 파킨슨 치매 진단을 받으셨는데 증상이 점점 심해질수록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삶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매일매일이 걱정과 불안의 연속이었고, 사랑하는 가족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주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만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거나 이해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도 떨어지고, 성격에도 변화가 생기며, 계산능력이 떨어지는 등 일반적인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생기며, 신체적인 뇌뿐만 아니라 마음이라는 알고 있는 영혼의 뇌까지도 병이든 상태가 된다.

지금까지 평생 살아온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서라도 치매만큼은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조기 치료법이나 치매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최적의 뇌 생활 습관 등 치매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노인들인 치매에 걸리는 것도 아니며, 요즘은 40~5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고, 30대에서도 충분히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미리미리 치매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매(dementia)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 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인지 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다.

* 알츠하이머성 치매 - 치매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율(50~70%)을 차지하고 있는 노화로 인한 노인성 치매.

* 혈관성 치매 - 뇌졸중(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혈관질환을 겪은 이후 나타남.

* 파킨슨 치매 -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후에 나타남.

* 알코올성 치매 - 알코올 중독에 기인한 뇌의 손상, 뇌의 퇴행에 의한 치매.

* 초로기 치매 - 뇌의 충격 및, 출혈, 가족력, 과도한 스트레스 등 후천성 뇌 상해로 나타나는데 대뇌가 위축되면서 빠르게 노인성 치매로 발전.

* 픽병 - 감정과 행동 조절 및 언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전두엽과 측두엽이 퇴행하게 되는 전두 측두엽 치매.

* 기타 치매 - 갑상선 기능저하증, 경막하 출혈, 정상압뇌수종, 양성 뇌종양, 비타민B12 결핍 등이 원인이 됨.


<나는 당신이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의 저자 박주홍은 치매, 중풍의 명의였던 조부를 비롯해 집안 대대로 7대째 한의학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의학 박사이며 소올한의원의 대표원장이다.

박주홍 원장이 알려주는 '치매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일상의 생활 관리'는 뇌세포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사멸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이다.

'공부하기, 운동하기, 식습관 관리하기' 등의 생활 관리는 어쩌면 너무도 뻔하고 늘 해오던 거라 특별할 것도 없다 여겨질 수 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장 소홀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비가역성 치매'에 해당하는데 한 번 발병하면 진행이 계속되는 반면 '가역성 치매'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치매란다.

혈관, 신경, 두뇌의 종합 관리 등이 치료 방법으로 제시되는데 결국은 운동과 식사, 생활 습관 관리로 이어지게 된다.

박주홍 원장은 치매 환자를 치료할 때 1단계는 체질 개선, 2단계는 몸과 뇌의 해독, 3단계는 자가 치유 능력 향상을 강조하며 몸과 마음, 뇌를 같이 돌본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치매 예방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긍정주의를 꼽을 수 있는데,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즐겁게 웃고, 평소 느긋하고 자상한 성격을 가지면 뇌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등을 분비시켜 우리의 기억 회로를 열어주기 때문이라고 하니 치매 예방을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하루를 오전, 오후, 저녁, 잠들기 전으로 시간대로 구분해서 명상, 운동, 차 마시는 시간, 지압, 공부(두뇌 트레이닝) 등을 계획해 실천해 볼 것을 권장한다.

환자 스스로가 치유할 수 있는 힘인 '자가 치유 능력'은 마음 챙김 명상법, 뇌기능을 높이는 갖은 음식들, 뇌화 혈관을 튼튼히 하는 생활습관, 뇌 혈류량을 높여주는 운동,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취미 활동들로 본인의 뇌를 활성화시키는 일체의 활동들을 의미한다.

몸과 마음, 뇌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쪽에 변화가 촉발되면 다른 곳으로 그 변화가 이어지며 상호작용을 한다.

몸이 바뀌면 뇌가 생생해지고, 뇌가 생생해지면 마음도 생생해진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

- 공부하는 뇌는 늙지 않는다.

- 운동하는 뇌가 치매를 예방한다.

- 생활이 바뀌면 뇌도 달라진다.



'뇌세포는 한 번 망가지면 다시 생성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던 통념을 무너뜨린 연구 결과가 발표(1999년) 된 이후,

치매를 포함한 뇌과학 연구자들은 '뇌신경 세포는 특정 자극에 의해 증가한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고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뇌세포의 재생이 기억 저장과 관련 깊은 해마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치매 연구에서 해마 연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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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2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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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죽게 된 두 사람(이민석과 왕도영)은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중간계에서 서호(천년 묵은 여우)를 만난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 있을 수 있는 불사조가 되고 싶은 서호는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에 자신에게 '식지 않은 뜨거운 피 한 모금'을 주면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 49일을 더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호텔 셰프였다는 아저씨(이민석)는 다시 돌아가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고 확인할 일이 있다며 서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함께 있던 도영은 딱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49일 더 산다고 손해 볼 것도 없겠다 싶어 제안을 받아들인다.

서호는 시간을 더 줄 수는 있어도 사람을 다시 살려내는 건 불가능하다며 다른 얼굴(나이와 성별, 성격은 그대로)로 집이 아닌 곳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49일의 시간을 간절히 원했던 아저씨는 식당을 하나 차려달라고 부탁을 하고, 딱히 갈 곳이 없던 도영은 아저씨와 함께 있기로 하고, '49일 동안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적인 쪽지를 건네받고 두 사람은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게 된다.

마치 죽은 사람과 같은 얼굴색을 가진 다른 얼굴의 두 사람은 '구미호 식당'이라고 간판을 내건 식당에서 49일을 지내게 된다.

이승으로 와서야 49일 동안 식당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읽게 된 아저씨는 크게 분노하고, 주의사항을 무시하고 밖으로 나갔다가 뼈를 깎고 살을 깎는 엄청난 고통을 겪고는 가까스로 식당으로 돌아와 정신을 잃는다.

밖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던 아저씨는 음식을 만들어 팔면 그 사람이 자신을 찾아올게 될 것이라며 음식장사를 시작하기로 한다.

살아있는 동안의 삶이 고단하고 외롭고 힘들었던 도영은 갑작스러운 죽음이었지만 보고 싶은 사람도 없고 차라리 죽은 게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냥 아저씨를 도와준다.

아저씨만의 특제 요리인 '크림말랑'이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정작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시간은 점점 가기만 한다.

SNS에 크림말랑의 재료를 맞추는 사람에게 상금 300만 원을 주겠다는 '구미호 식당 이벤트'를 올리면서 그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는 동안 도영은 구미호 식당으로 알바를 하러 온 형을 만나게 되고, 크림말랑을 먹으러 온 수찬 엄마와 수찬(친구)이를 만나게 되면서 죽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씩 알게 되고, 살아있는 동안 마음을 열고 살지 못했던 일들을 후회하게 되는데......

"죽었다는 사실보다 더 무서운 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


마음은 붙잡아 매어둘 수 없는 조각달과 같다

어떤 사람이 하늘에 떠 있는 조각달을 갖고 싶었대요.

그래서 고생고생해서 조각달을 따는 데 성공했지요.

조각달을 집으로 가져온 그 사람은 무지하게 행복했어요.

왜냐하면 자기가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조각달을 손에 넣었으니까요.

그런데 조각달은 날마다 슬퍼하기만 했어요.

조각달은 날이 지나면서 반달도 되고 보름달도 되어야 하고 변신을 거듭해야 하는데 손아귀에 갇혀 그러질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조각달은 날마다 울었어요.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난 다음 그 사람은 결심했어요.

조각달을 놔주기로요.

어느 깊은 밤 그 사람은 옥상으로 올라가 조각달을 날려 보냈어요.

넓고 넓은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조각달은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어요.

그런 조각달의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도 행복했대요.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붙잡아 매어 내 옆에 두려고 하는 사랑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존재에게 자유를 주었을 때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208~209p)


불사조를 꿈꾸는 천년 묵은 여우, 서호

다른 이가 살아날 가능성을 모두 빼앗고 뜨거운 피를 얻어먹으면 불사조가 될 거라고 믿었지.

하지만 불사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아.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생명을 얻는 출발점에 섰을 때 죽음이라는 것도 함께 얻어.

더불어 행복과 불행이라는 것도 같이 얻지.

살아가며 행복과 불행, 둘 중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오로지 자신들의 몫이야.

제대로 살면 행복하지.

제대로 산다는 것은 후회하지 않는 삶이지.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마음을 열고 살면 그런 삶을 살 수 있어.

마음을 열면 나에게는 물론 모두에게 너그러워지고 여러 각도에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거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원히 살 거라고 멍청한 생각들을 하지.

그러느라 죽을 때 꼭 후회해.

후회해도 소용없는 순간에 말이야. (228p)


당신에게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요?

오늘 죽음이 나를 찾아온다면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시간이 나에게 머물 때 그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면 행복하다.

행복은 늘 내 옆에서 내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고 있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내가 손을 내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묻고 싶다.

"당신에게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요?"

어떤 대답이 나올지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 일주일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그게 정답이다. (231p)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

누구나 죽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우리는 마치 죽지 않을 존재인 것처럼 삶에 매달리고 있다.

죽음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죽는 것에는 순서도 없다.

누구도 죽음을 대신할 수 없으며, 누구도 죽음을 경험해 볼 수도 없다.

죽음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게 되면 살아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영광인지 알게 되면서 삶을 감사하게 생각하게 살게 될 것이며, 삶이 더 자유로워지고 심오해질 것이다.

잘 살려면 죽음을 알아야 하고 생을 잘 마치려면 지금을 잘 살아야 한다.

결국 죽음과 삶은 하나다.

책은 죽음을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되는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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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하는 힘 - 생각이 너무 많은 나를 행동하게 하는 법
윤희철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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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튜버들의 전성시대다.

일반인들은 물론, 연예인, 의료종사자, 법률가, 종교인,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가 되기를 원하는 건 유튜브로 인한 수익 창출이 목적일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기 있는 유튜버들의 놀라운 수익에 너도나도 유튜버가 되기를 희망하게 되고, 이런 기대에 발맞추듯 인기 유튜버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사례를 담은 책들이 쏙쏙 출간되고 있다.

<일단 시작하는 힘>의 저자 윤희철도 여행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을 운영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솔직히 난 유튜브를 잘 안 보기에 유튜브의 무궁무진하다는 세계도 잘 알지도 못하고 인기 있는 유튜버가 누군지도 잘 알지 못한다.

최근 부쩍 늘어난 유튜버들의 성공사례를 담은 자기 계발서에도 흥미를 두지 않고 있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부터 자기 계발서에 조금씩은 무덤덤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건 나만의 느낌일 뿐이고 저자와 비슷한 연령대의 청춘들에게는 심장이 뛰고, 가슴이 뜨거워질 초긍정의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 무자본으로 6개월 만에 1억 수익 달성

- 50만이 열광한 문화콘텐츠 크리에이터

- 1억 2,000만 명이 이상이 시청한 유튜브 채널 운영

이런 화려한 수식어에 집중해 책을 읽으며 나도 유튜버로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꿈만 꾸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자는 꽤 목표 지향적이며 망설임이나 핑계 없이 부딪히며 배워나가는 경험주의자다.

이미 중학생 때부터 액세서리 장사로 시장의 논리를 익혔고,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고3 1년과 재수 1년 동안 공부해 동국대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끈기가 대단한 사람이다.

혼자 카메라를 들고 지나가는 외국인을 아무나 붙잡고 인터뷰를 요청하면 열 명 중 여덟은 거절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터뷰를 따내고, 편집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 없어도 독학으로 영상 편집을 해내고, 제대로 된 영어 한마디 못했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 동아리에 들어가 1년여 만에 영어 실력이 크게 늘게 되면서 영어 스터디 매칭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 정도로 굉장히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다.

아나운서를 꿈꾸던 대학생에서 유튜버, 영어 스터디 플랫폼 사업가, 세계여행가, 영상제작자, 강연자에 초보 작가까지 저자 스스로도 자신의 인생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넓게 뻗어갔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는 저자의 성공사례와 '도전'이라는 동기 부여가 좋은 자극이 되어 줄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막연하게 동경하고 기대만 품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음도 꼭 명심하길 바란다.


"지금 상황에서, 현재 나의 역량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도 고이면 썩는다.

망설임과 핑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같은 곰팡이가 피어나기 전에 시작하는 것,

시작했으면 최선을 다하고 계속해서 물꼬를 터나가는 것.

크게 잃을 것도 지킬 것도 없는 젊은 때일수록 지나치게 신중하기보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도전해야 한다.

그러면서 쌓은 경험과 배움이 나만의 경쟁력이 된다.

— 프롤로그 中"


"모두가 먹고 싶어 하지만 사냥에 나서는 건 소수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에서 현지인 가정집에 놀러 갔을 때 텔레비전에서 사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있었다. 그때 본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 일부다.

모든 사자는 배불리 먹고 싶어 하지만 아주 소수의 사자만 사냥을 한다. 그리고 그런 실천력 있는 사자들이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왕으로도 추대 받는다. 그 방송을 보고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금 새겼다. 모든 사람은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도전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가지고 싶은 걸 얻으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하고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지극히 진부한 이 논리를 난 가끔 잊고 사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문장을 핸드폰에 저장해두고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보고 있다. (60p)


"삶은 길고 우리는 인생의 다음 챕터를 알 수 없다.

신의 계획을 인간이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신이 나에게 더 좋은 것을 가져다주기 위해 벌인 일일뿐이다.

내가 경험한 모든 일, 지나간 모든 순간들이 쌓여 나를 더 나은 내일로 데려다줄 것이다.

그러니 조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인생을 길게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눈앞의 난관을 지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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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집이 있다
지유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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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지유라 작가는 나무 위에 집을 그리는 화가로 활동 중이다.

추억이 깃든 세상의 집들을 나무 위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글을 더해 집 이야기를 출간했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려 온 집 그림에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있는 기억하고픈 집들과 책과 영화로 접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외국의 집들도 있다.

작품들 하나하나마다 따뜻한 마음이 있고 추억하고픈 행복한 기억들이 담겨있다.

저자에게 있어 집이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곳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집이란 돌아갈 곳이고 가족이고 그리움이다.

무한한 휴식을 제공해 주는 쉼터이며, 힘들고 지쳐 기운 빠진 몸과 마음을 빵빵하게 채워주는 충전소 같은 곳이다.

아무리 좋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도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면 "그래도 우리 집이 제일 좋구나"란 말이 절로 나온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일 때는 평생을 나고 자라온 친정이 그립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 집이 제일 편하고 좋은 곳이 돼버렸다.

친정집에서 뒹굴뒹굴해도 예전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은 우리 집뿐이다.

내가 우리 집을 이렇게 생각하듯 우리 가족들에게도 집이란 그런 존재이길 바란다.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곳!

어떤 마음이더라도 집은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듬고 품어줄 수 있는 곳이며 쉬어갈 수 있게끔 자리를 내어줄 거라는 걸 잊지 말기를 바라본다.

먹고, 자고, 사고, 쉬고 ...

집은 가장 자유롭고 가장 솔직한 나만의 공간이다.

집은 휴식이 되고 안정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

빠르게만 변하는 세상, 쫓기듯 살아온 나에게

집은 쉬어 가라 자리를 내어준다.

돌아갈 집이 있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16P)

지유라 작가가 <돌아갈 집이 있다>를 통해 들려주는 집 이야기에는 기억 저편에서 색이 바랜 추억의 집도 있고, 여행길에 만난 집, 친구네 집, 상상 속의 집들이 있다.

이렇게 책은 우리 집, 친구네 집, 길에서 만난 집 1, 2, 봄에 만난 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마다 나무에 직접 그린 집 작품 사진이 함께 실려있어 한 권의 작품집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전시회를 다녀온 것 같기도 하다.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집 이야기를 통해 추억의 집들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집 좀 봐라'편을 읽으며 학창 시절 집이 비는 친구네 집으로 우르르 몰려가 놀았던 기억과 '집 냄새'편의 이야기처럼 그 집을 기억하게 되는 특유의 집 냄새로 추억된다.

시골 외할머니 집은 소 여물 끓이는 냄새로 기억되곤 했는데 시골길을 지나다 이 냄새를 맡게 되면 그때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될 때도 있다.

'그 남자네 집'을 읽으며 한창 연애하던 시절 헤어지기가 아쉬워 집 근처 골목길을 수없이 배회하며 걸었던 수많은 밤들이 기억나기도 한다.


'추억이 집'

집 그림을 그리다 보면 처음 4B연필을 잡았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과 그 동네가 떠오른다.

고소한 소보루빵 굽는 냄새로 늘 군침 돌게 하던 제과점.

빨간 돼지 저금통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문방구.

외식 때 자주 가던 도라무통 깡통이 식탁이던 갈비집.

'일 원이요, 이 원이요, 천구백팔십삼 원이요' . 또랑또랑 숫자 읊던 소리와 상관없이 주판알만 튕겼던 주산학원.

친구와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치며 놀던 피아노 학원.

방학 때면 들렀던 외갓집 근처 시골 장터, 국밥집. 얼음집, 한복집, 쌀집, 연탄집, 기름집.

나랑 싸웠던 유리 집 아들 녀석 진규는 잘 살고 있을까?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집들….

아련히 떠오르는 행복했던 시절, 그 집을 나무에 그려본다.

(58~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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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 - 천재들이 사랑한 슬기로운 야행성 습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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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때 '아침형 인간'이 선풍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자기 계발서가 서점가를 장악했었다.

지금도 많은 연구진들에 의해 '아침형 인간'과 '야행성 인간 or 올빼미형 인간'에 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기도 하는데, 한 대학 연구진의 결과에 의하면 일과 시간(오전 8시~오후 6시) 내에서는 야행성 인간이 아침형 인간에 비해 임무 수행 능력을 관장하는 두뇌 영역의 연결성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부족하고, 반응이 느리고, 졸음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잠(Sleep)’ 저널, 영국 BBC 보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아침에 머리가 가장 맑아 효율도 높아진다고 말하지만, 이런 생활 리듬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인구의 40~50%가량은 '야행성 인간'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들 '야행성 인간'들은 사는 내내 사회가 요구하는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취향이나 타고난 리듬과 싸워나가야 한다.

 

 

세상이 말하는 기준에 나를 맞춰야 할까? 내가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야행성 인간'이라면 나만의 생활 리듬에 맞춰 일하면 되지 않을까? (17p)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침형 인간'은 성실한 사람, '야행성 인간'은 게으른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과거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하다 보니 낮 동안 열심히 일을 해야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급속히 자리 잡으면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야행성 인간'도 증가하는 추세다.

짜인 틀에 맞춰 하루 8시간 자리를 지키는 것이 무의미해진 변화된 사회구조가 나만의 생활 리듬을 찾아 일하고 싶어 했던 '야생성 인간'에게 좋은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

'저성장', '뉴노멀'시대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밤이야말로 지적 활동을 위한 절호의 시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토로나 19는 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했던 재택근무, 원격 회의, 언택트 세일즈 등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동시에 철옹성 같았던 9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공식도 무너트리고 있다. (12p)

 

 

1장에서는 밤에 이루어지는 지적 생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독서와 밤에 읽을 때 빛을 발하는 명저와 밤에만 가능한 지식 습득법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독서 외에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으로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소개하면서 독서와 병행하면 지적 생산이 배가되는 법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앞에서 소개한 방법으로 습득한 지식을 효과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4장에서는 아이디어 발상을 위한 실전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야행성 인간의 '골든 타임'인 밤은 지금 당장 활용할 수는 없지만 넓고 풍부한 교양의 토대가 될 지식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며 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하루 중 새로운 발상을 만들어내는데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시간인 밤을 슬기롭게 사용해 지적 생산을 즐기고, 교양을 쌓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적이고 근면한 드라큘라'가 되는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지적이고 근면한 드라큘라가 돼라."


 

밤은 그 어느 때보다 지적 활동을 하기에 어울리는 시간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잠든 침묵의 시간이자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교양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9p)

 

낮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던 난해한 상념과 사색의 표현도 밤이 되면 자연스레 이해되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43p)

 

밤은 상상을 억누를 수 없는 시간이다.

그 소중한 감정을 맛보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풍성한 시간이다.

49p

 

어른을 위한 안식의 시간.

식구들이 모두 잠들고 혼자 깨어 있는 시간, 고요함 속에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세계, 이것이 밤이다.

(80p)

자유롭고 신선한 새로운 발상은 밤에 날개를 펼친다.

발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서는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과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117p)

 

밤에는 상상을 최대한 부풀릴 수 있다.

그 상상을 마음껏 펼치는 것 역시 지적 생산을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상상을 통해 현실을 바꾸어봄으로써 본질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139p)

 

아이디어를 도출할 때는 '착각'을 이용할 수도 있다.

잘못 보고, 듣고, 읽는 행위는 발상의 훌륭한 원천이 된다.

실수가 오히려 참신한 아이디어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보고, 듣고, 생각하는 사람은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과 같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 자신이 가진 색안경을 통해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색안경이 강렬할수록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발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142~1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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