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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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연재한 소설인데, 벌써 나왔네. 비교적 짧아서 그랬구나. 연재했을 때의 느낌과 책으로 읽을 때와의 느낌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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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 1400~1600년 이탈리아 소비자 문화
에블린 웰치 지음, 한은경 옮김 / 에코리브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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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의 4요소는 쇼핑이 이루어지는 '장소'와 '시간', '상품', 그리고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또 다시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그것은 상인과 구매자다. 이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라도 없으면 '쇼핑'이라는 행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늘날은 동네 시장과 전문적으로 물건을 파는 상점뿐만이 아니라 대형 마트와 같은 대규모 상점이 있어서 쇼핑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과거에 쇼핑이란 매우 복합적인 일이었다. 그렇다면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에서의 쇼핑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그것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에블린 웰치라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저자가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이라는 제목의 교양 서적을 읽기만 하면 된다.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에 대해 다룬 책이 드문지라 적어도 국내에선 그것에 대한 책 중 가장 권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부제인 '1400년대~1600년대 이탈리아의 소비자 문화'가 말해주듯이, 이 책은 단순히 '쇼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 문화'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리뷰의 제목을 '쇼핑을 통해 본 르네상스 문화'라고 정한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은 앞서 말한 쇼핑의 4요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정치 상황이나 법령 등 다양한 분야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독자의 이해를 위해 풍부한 문헌 자료를 제시하고 200여 점이 넘는 르네상스 그림들을 제공하여 눈을 즐겁게 한다(이 책에서 얻은 게 없다 해도 이 그림 덕분에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문학, 그림, 법률 등 다양한 분야까지 세세히 파고들어가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문화를 입체적으로 다룬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이야말로 저자의 노력과 정성이 묻어나는 뛰어난 책이라 할 수 있다(실제로 이 책은 500쪽이 넘지만 참고 문헌이나 그림 자료를 설명하는 페이지를 제외하면 본문은 400쪽밖에 되지 않는다).  

 8장까지는 쇼핑의 문화를 다루고, 9장은 섭정이 된 이사벨라 데스테의 쇼핑 방법을 알아봄으로써 실제로 쇼핑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생하게 살펴보며,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10장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고전 문헌이나 조각품의 거래, 그리고 면죄부의 거래까지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책은 면죄부를 책 속에 써넣으면 종교 개혁이나 마르틴 루터의 생애를 그리는 데 사용하는 데 이 책은 면죄부의 거래와 가격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책의 총 결론은 이렇다. 

 "이 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이 정기적인 외출이든 특별한 행사든 단순항 행동이 아니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은 지위와 종교, 성별이 각기 다른 사람들을 함께 모으는 핵심적인 순간이었다. (…) 르네상스의 구매 관행은 '상점'이라는 단일한 공간에 연결된 고정 행사이기는 커녕 상호 연결된 행사와 행동의 다충적 행위였으며, 표면적으로 가격·생산·수요라는 객관적 문제는 물론이고 시간·신뢰·사회관계·네트워크 등에 의존했다(p.409)." 

 결국 이 책의 주제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쇼핑 문화이다. 저자는 많은 자료를 이용하여 그 순간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나는 그 일에 성공했다고 본다. 비록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사람들이 이 책을 좀 더 보았으면 좋겠다. 실망한다면 그림이라도 많이 봐라. 저자의 노력의 산물 중 하나이니. 이런 문화의 보고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쇼핑이 이토록 발전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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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작가 새뮤얼 박의 장편소설 『This Burns My Heart(내 마음을 뜨겁게 하는 것): A Novel: Simon & Schuster』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다.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지만, 드디어 올려본다.  

  

 

 

 

 

 

 

 

 (같은 출판사에서 두 가지 버전이 나왔다) 

 이 소설은 전후 이데올로기와 경제 부흥의 혼란기에 빠진 1950~1960년대의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로부터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변하지 않는 인간 본연의 정서를 솔직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저자에 따르면, 주인공 수자의 스토리는 자신의 어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소설인 만큼 많은 부분을 상상력에 의존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새뮤얼 박이 그동안 가족들과 나눴던 이야기, 친척들에게서 받은 영감 등이 소설을 채운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1950년대와 1960년대의 한국사회를 다룬 책들을 읽고 그 당시 먹은 음식과 입은 옷, 택시의 유무를 알기 위해 많은 주변 인물과 인터뷰했다. 그야말로 대단한 노력이다. 한인 작가가 이렇게 외국에서 호평을 받으며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린다는 게 자랑스럽다. 

 저자 새뮤얼 박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14세 때 미국으로 이주하여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후 남가주대학에서 영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부모는 더 나은 삶을 찾아 1970년대 브라질로 가 이민가 의류사업을 하다가 다시 미국으로 이주했다. 현재 새뮤얼 박은 시카고에 거주하여 컬럼비아 칼리지에서 영문학 조교로 일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 다음 소설 역시 성향이 완전히 다른 모녀(여자) 관계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 그리고 『This Burns My Heart』도 하루빨리 국내에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출처 및 참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853822&cloc=olink|article|default 

 참고로 제목 번역은 내가 직접 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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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Poets Society (Mass Market Paperback, Int'l Edition)
N. H. 클라인바움.톰 슐만 지음 / Hyperion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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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로 읽어서 영어 제목으로 리뷰 올립니다.  


 우선 원서에 대해 조금 말할게요. 히페리온 출판사에서 나온 미니북을 기준으로 페이지 166페이지의, 비교적 짧은 소설이었습니다. 어휘도 비교적 쉬워서 몇몇 어려운 단어만 잘 파악한다면 정말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겠어요(이건 뭐, 판타지 소설 원서보다 쉽네요). 한 마디로 카페 런던에 정말 적합한 도서! 라고 할까요? 만약 카페 런던을 한다면 중도 포기자는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예, 역시 '죽은 시인의 사회' 하면 떠오른 게 바로 명대사들이죠. 예를 들어, 'Carpe diem(Seize the day, 현재를 즐겨라)'나 'O Captain! My Captain!' 같은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죠. 책에서는 이 외에도 수많은 명언들이 존재합니다. 키팅 씨의 놀라운 시적 표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말들이야말로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하지만 비교적 가벼웠던 중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약간 슬프면서 우울하기도 합니다. 책이나 영화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테지만, 전 닐이 자살한다는 것은 생각치도 못했어요. 그의 죽음이 오늘날 학생들의 현실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더욱 씁쓸했구요. 그리고 키팅이 결국 학교에서 쫓겨났다는 사실도 슬펐어요. 이런 훌륭한 선생이 쫓겨나다니, 이것 역시 오늘날 한국 교육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뛰어납니다. 출간된지 30년도 넘었으니, 이 책을 이제 감히 '고전'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요? 웰튼 학교의 학생들(Knox, Meeks, Cameron, Neil 등)과 키팅 씨가 만든 Dead Poets Society(죽은 시인의 사회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죽은 시인들의 사회, 또는 모임이라고 번역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에서의 여러 에피소드들은 지루할 틈이 없이 독자들을 흥미롭게 해요. 각 인물의 개성도 뚜렷합니다. 그래서 전, 이 소설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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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가 내 생일날 쓰러졌다. 피를 토했다. 이틀 뒤 세상을 떠났다. 한 달 뒤엔 언니마저 자살했다. 혼자 남은 여자는 고통과 괴로움을 견뎌내야 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위로해 준 것은 바로 글쓰기, 곧 이야기였다. 

 위 이야기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를 다니고 있는 남현정 씨의 이야기이다. 12년 전에 아버지와 언니가 돌아간 이후, 그녀는 끊임없이 상처를 입었다. 처음에 그녀는 음악을 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몇년간 고시원을 전전했다. 밴드 생활을 하며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 지금은 영어 라디오 방송국에서 음향 엔지니어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그녀의 글의 결실이 바로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등이 주최한 제 32회 근로자문화예술대상에서 문학 분야 대통령상을 받은 희곡 '그럼에도'다. 

 '그럼에도'라는 이름의 이 희곡은 저자인 그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희곡엔 힘겨운 삶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20대, 30대 남녀 5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비정규직으로 자동차 회사에 다니다가 해고되어 한강 다리 위에서 차 수리를 하며 살아가는 남자,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못생긴 외모 때문에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여자, 등록금을 벌기 위해 뻥튀기 장사를 하는 대학생 등 우리 시대의 아픔을 짊어지고 사는 이들이 '그럼에도'의 주인공이다. 한강 다리 위에서 만나 자살하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살고자 했던 이들의 이야기, 빨리 책으로 만나보고 싶다. 

 (인터넷에 기사가 많으니 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은 참고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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