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숲의 오솔길- 낮

 복잡한 오솔길. 화면에 나타나기 전에 릴리가 말한다.

 릴리: 아빠, 어디 가는 거에요?

 잭슨: 아주 특별한 곳이지, 릴리. 호수야. 나랑 엄마가 사랑에 빠진 곳이지. (노아에게 눈짓하며) 너에게 준 책 기억하니?

 노아: 당신과 엄마가 어디서 뒹굴었는지 알고 싶지 않아요. 그럴 준비가 안 되었어요, 잭슨.

 잭슨: 난 네 아빠라니까, 노아.

 릴리: 아빠!

 잭슨은 ‘출입금지’라고 써진 표지판이 달린 울타리에 있는 릴리를 따라잡는다.

 잭슨: 전엔 이런 게 없었는데.

 잭슨은 울타리를 넘기 시작한다.

 노아: 표지판 못 봤어요?

 잭슨: 괜찮아.


 EX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산등성이- 낮

 잭슨과 아이들은 산등성이 정상에 도착한다. 그들은 금이 간 지역과 바싹 마른 호숫가를 내려다본다.

 잭슨: 사라졌어. 망할 호수가 모두 사라졌어. 분명히 여기에 호수가 있었는데.

 아이들은 눈알을 굴린다.


 EX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빈 호숫 바닥- 낮

 물웅덩이가 호수에 남아 있다. 잭슨과 아이들은 누군가가 쌍안경으로 자신들을 지켜보는 것을 모른 채 호숫가로 걸어간다. 잭슨은 전자 측정장치를 발견하고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쭈그리고 앉는다.

 호숫바닥의 또 다른 곳이 땅에 금이 가 래가 그 곳으로 스며들어간다.

 노아: 잭슨!

 그가 눈을 들자 사방에서 견고하게 무장한 군인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잭슨: 괜찮아, 노아.

 쌍안경을 통해 잭슨과 아이들이 체포되어 산등성이 너머로 끌려간다. 곧 수백 개의 텐트와 큰 굴착기를 둘러싼 차들과 거대한 연구소가 보이게 된다.


 EX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연구소- 낮

 아드리안 헴슬리와 웨스트 교수가 문서를 살펴보며 굴착기에서 나온다. 아드리안은 관리에게 심문받고 있는 잭슨과 아이들이 곁에 있다는 걸 알아챈다.

 아드리안: 나중에 얘기하죠, 교수님.

 아드리안이 잭슨과 아이들에게 걸어오자 잭슨이 반항하며 관리를 바라본다.

 관리: 그러면 표지판이 있는 울타리를 넘어오셨단 말입니까? 그렇게 하셨습니까?

 노아: 제가 말했잖아요.

 잭슨: 이곳은 국립공원 아닙니까? 울타리 같은 건 없어야 해요. 그런데 당신들은 여기 주변에서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아드리안: 우리는 지질학자들입니다.

 잭슨이 몸을 돌려 서 있는 아드리안을 바라본다.

 아드리안: 제가 이 사람을 맡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리가 할 수 없이 잭슨의 면허증을 그에게 넘겨준다.

 잭슨: 그러면 호수는 어디로 사라졌습니까?

 아드리안: 저희들이 찾고 있습니다. 저희 생각에는 이곳의 모든 지역이 불안정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빨리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셨으면 합니다만, 미스터.......

 그는 잭슨의 운전 면허증을 본다.

 아드리안: ... 커티스 씨군요.

 그는 흥미롭게 잭슨을 바라본다.

 아드리안: 혹시 ‘아틀란티스에게 작별을’의 작가인 잭슨 커티스 씨인가요?

 잭슨: (깜짝 놀라서) 네, 저에요.

 잭슨은 자랑스럽게 자세를 바로 한다. 릴리가 미소를 짓는다.

 아드리안: 정말 우연이군요. 전 당신의 책을 읽었어요. 우리가 말한 대로야....... 처음 세 번째는, 약 300일 동안 우주 왕복선이 지구와 연락이 끊겨 우주 속을 방황했다.

 잭슨: 당신은 제 책을 산 운 좋은 422명 중 한 명이군요.

 아드리안: 사실 제가 산 게 아니에요. 아버지가 준 거죠.

 잭슨: 아, 그렇군요.

 웨스트 교수가 컨테이너 연구실 중 한 곳에서 아드리안에게 손을 흔든다. 아드리안은 잭슨에게 운전 면허증을 돌려준다.  

 아드리안: 관리, 이 분들을 캠프장으로 돌려보내. (잭슨에게) 만나서 기뻤습니다. 커티스 씨.

 잭슨과 아이들이 떠나며 아드리안을 배웅한다.

 릴리: 아주 친절한 아저씨에요.

 잭슨: 맞아, 릴리.

 EX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숲의 오솔길- 늦은 오후

 잭슨과 아이들이 캠프장으로 돌아오는 데 갑자기 미친 사람 같아 보이는 62세의 찰리 프로스트가 목에 쌍안경을 걸고 그들의 길에 선다.

 찰리 프로스트: 정부 사람들이 당신들에게 뭘 말했나요?

 잭슨은 본능적으로 릴리를 잡으며 그를 쳐다본다.

 잭슨: 그 사람들은 울타리를 넘어오는 걸 그리 좋게 여기지 않아요. 이 지역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찰리가 웃음을 터뜨린다.

 찰리 프로스트: 불안정하다니! 하하! 그 사람들이 불안정하다고 말하는군! 재미있군....

 그러고 나서 그는 몸을 돌려 떠난다.


 EX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텐트- 저녁

 잭슨은 텐트 밖 오른쪽에 있는 캠프 의자에 앉아 있다. 그는 노트북을 켜서 구글 지도에 나온 옐로우스톤의 항공사진을 호기심 있게 바라보고 있다. 뒤에는 아이들이 텐트 안에 있다.

 노아: 여기에 모기 있어요. 누구 모기약 있어요?

 잭슨이 잊어버린 모기약을 기억하고 고개를 든다.

 잭슨: 내일 몇 개 살게. 오늘 밤은 담요 아래에 머리를 덮고 자렴.

 릴리: 아빠, 오늘은 책 쓰는 일 안 하기로 했잖아요.

 잭슨: 일 하는 게 아니야, 얘야, 약속할게. 귀저기는 찼니?

 릴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잭슨이 걸어와 침대로 밀어준다. 그는 그녀에게 굿나잇 키스를 한다. 그는 고개를 돌려 휴대전화에 문자를 쓰고 있는 노아를 보고 깜짝 놀란다.

 잭슨: 엄마가 그걸 사 줬니?

 노아: 아뇨.... 고든이 생일 선물로 줬어요.

 잭슨은 노아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가져간다.

 잭슨: 노아, 휴대전화 같은 것들은 가족과 상의해야 하는 거야.

 노아: (냉정하게) 무슨 가족이요?

 잭슨은 노아가 작성한 ‘안녕 고든, 캠핑 지겨워!’라는 메시지를 읽는다. 상처를 받은 그는 노아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준다.

 잭슨: 자렴 얘들아.


 EX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연구소- 저녁

 소란. 기지를 치운다. 아드리안과 웨스트 교수가 고개를 숙여 헬리콥터에 탄다. 아드리안은 전화를 하고 있다.

 아드리안: ... 대통령 각하에게 보고하기 위해 즉시 떠나야 합니다, 앤휴저 각하. 자료에 따르면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쁩니다. (계속 말한다) 게다가 사트남이 인도에서 보낸 중성미자의 모양이 그 자료가 사실임을 보여줍니다.

 앤휴저가 소리친다.

 앤휴저: ... 하지만 자네들이 말했잖나....

 아드리안: 우리가 틀렸습니다! 오륙달 동안 말이죠....

 잠시 후 헬리콥터가 이륙한다.  

 IN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리무진- 저녁

 잭슨은 ‘7장’이라는 단어를 지우며 커서로 노트북을 연다. 하지만 그는 노아가 했던 말 이후로 글 쓰는 것에 집중하지 못한다.

 헬리콥터가 머리 위를 날아간다. 잭슨은 캠프장 위로 헬리콥터의 행로를 지켜보다가 커다란 라디오 안테나 꼭대기에서 펄럭이는 미국 국기를 본다. 그 안테나는 RV 트럭에 달려있었다. RV의 창문을 통해 잭슨은 쌍안경을 걸치고 마이크로 말하는 찰리 프로스트의 모습을 본다.

 호기심에 찬 잭슨은 라디오를 키고 다이얼을 돌린다.

 라디오: (찰리의 목소리) ... 전화한 사람의 말을 들어봅시다. 찰리 프로스트의 쇼의 청취자인 쿠크 시티의 빌이군요. (빌의 목소리) 알고 싶어요, 어디서 이 모든 게 시작되었어요?

 잭슨은 매우 흥미로워한다. 그는 노트북을 닫는다.

 라디오: (찰리의 목소리) 음, 할리우드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죠, 하하! 하지만 명심하세요, 지구의 아래는 이미 갈라지고 있어요, 빌.

 잭슨은 차에서 내려 RV 쪽으로 움직인다. 그는 아직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라디오: (빌의 목소리) 우리 가족은 기독교를 믿고 있어요. (계속 말한다) 우린 두려울 게 없어요, 찰리. (찰리의 목소리) 잘 했어요 빌, 잘 했어요!


 IN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찰리의 RV- 저녁

 찰리는 스위치를 누른다.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한다. 문에는 ‘종말’이라고 써져 있다.

 찰리 프로스트: ... 이 방송은 찰리 프로스트가 곧 세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 될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생방송으로 전해드리는 겁니다.

 찰리가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려고 하자 노크 소리가 들린다. 잭슨이 차량 안에 머리를 집어넣는다.

 잭슨: 안녕하세요, 함께 이야기할 생각 있나요?

 찰리 프로스트: 조금밖에 못해요.

 찰리가 샌드위치를 베어 물자 잭슨이 모든 설비를 둘러본다.

 잭슨: 전 당신의 방송을 조금 들었어요.... 뭐 물어봐도 될까요? 할리우드에서 시작한다는 게 정확히...... 뭐죠?

 찰리 프로스트: (씹으면서) 사실 미국 서부 해안 전역이 그래요.

 잭슨: 무슨 말이에요?

 찰리 프로스트: 예언이죠. 종말의 날. 마야인들은 알고 있었어요, 역경(중국의 고전)과 성서 그런 것들....

 찰리가 시계를 본다.

 찰리 프로스트: 전 좀 먹어야겠어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 봐요.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니까.

 찰리가 노트북을 클릭한다.

 찰리 프로스트 ... 기부도 하면 고맙고요.

 미완성된 만화 필름이 재생된다. 찰리가 매우 과장된 복장을 하고 화면에서 해설을 한다.

 찰리의 목소리: 2012년에 대재앙이 발생할 겁니다. 640000년마다 일어나는 태양계의 행성들이 나란하게 배열되기 때문이죠... 지구를 오렌지라고 상상해 봐요...

 찰리가 오렌지를 들고 있는 만화 인물로 등장한다.

 찰리의 목소리: ... 태양이 엄청난 복사에너지를 방출할 겁니다. 그러면 오렌지의 안쪽인 지구의 핵은 녹겠죠. 지각은 마음대로 움직일 겁니다.

 화면에서 오렌지의 가운데 부분이 작아지고 껍질이 자유롭게 움직인다.

 찰리 프로스트: 1958년에 햅굿 교수는 이것을 ‘지각 변동’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화면에 희미한 과학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찰리 프로스트: ... 앨버트 아인슈타인도 지지했죠...

 아인슈타인이 혀를 내밀고 있는 악명 높은 사진이 보인다.

 찰리 프로스트: 대자연의 힘은 너무나 강력해져서 2012년 12월 21일 동지에 지구를 멸망시킬 겁니다.

 영상은 모든 땅이 물로 뒤덮이는 이미지로 끝난다.

 찰리가 노트북을 닫는다.

 찰리 프로스트: 굉장하죠? 유튜브에서 히트 쳤어요. 제가 직접 만든 거예요. (잠시 말을 멈춘다) 전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모든 정부 기관 사람들이 이걸 알고 있어요.

 잭슨: 만약 그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면 누군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찰리 프로스트: 그러지 못했어요. 생각해 봐요. 가장 먼저 주식이 무너지고...

 찰리가 맥주캔을 연다. 프쉬!

 찰리 프로스트: 그 다음엔 경제가 망하고. 달러가 망하고. 그러면 거리의 사람들이 (총소리를 흉내내며) 터지고, 터지고! 대혼란, 혁명, 전쟁! 그러니 절대 말하지 않죠. 맥주 드실래요?

 잭슨은 아직도 이 사실을 이해하려고 하며 고개를 흔든다.

 찰리 프로스트: 당신이 셰이크(아랍의 부족장)이거나 빌 게이츠, 아니면 러시아의 억만장자 중 한 명이라면 좌석 하나를 살 수 있겠군요.

 잭슨: 좌석이요?

 찰리 프로스트: (강렬하게) 그들은 우주선을 만들고 있어요, 친구.

 잭슨: 오, 알겠어요.

 찰리 프로스트: 진짜예요(no really)... 제 청취자 중 하나인 토론토 대학의 지질학 교수가 배를 짓고 있는 곳까지 알아냈어요. 저에게 지도를 보냈죠.

 잭슨: 알았어요.. 찰리, 가 봐야겠어요. 아이들이 자고 있어요.

 찰리가 깜짝 놀라 그를 바라본다.

 찰리 프로스트: 얘들과 옐로우스톤에서 나가요, 친구. 여기서 험한 꼴 당하기 전에.

 잭슨: 잘 자요, 찰리.

 잭슨이 나가자 찰리는 방송을 계속한다.

 찰리 프로스트: 지체해서 미안해요, 여러분. 하지만 이런 말도 해야겠군요, 사람은 먹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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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곰이 생각하면, 완전히 똑같은 책과 음악은 존재할 수 없다. 아무리 비슷한 내용이라도 글자 하나가 다를 수 있고, 음악도 한 음 차이로 음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생각으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어보자.  

 "이 책(음악)은 전무후무, 유일한 책(음악)이다. 내가 이것을 볼(들을)수 있다는 게 참으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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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씌어진 시작시인선 131
최승자 지음 / 천년의시작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이 책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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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단편소설 걸작선 행복한책읽기 세계단편소설걸작선 4
얀 네루다 지음, 이바나 보즈데호바 외 엮음, 김규진 외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가 몰랐던 체코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모아놓았다. 새로운 감각을 맛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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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라는 분야. 나는 그것을 『나니아 연대기』와 『반지의 제왕』을 통해서 알았다. 그리고 더 많은 곳을 돌아보니, 이 세상엔 가상의 세계가 참으로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잘 만들어진 판타지 소설은 어느 시대에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아직 판단하지 못하는 시기에는 내 느낌에 따라 정할 수밖에 없으리라. 

  

 원래는 일본 서점 대상 수상작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다. 그 까닭은 바로 이 책의 갈피에서 본 '일본 서점대상 3위'를 보았기 때문이다. 문득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일본 서점대상 중 읽은 책이 없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있었던 책인데, 이렇게 매년 한 명씩이 아니라 무려 10명씩이나 수상하니 지금까지 70명의 작가가 수상했다는 것인데, 내가 이 중에서 읽은 책이 하나도 없다니, 아무리 내가 일본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낙심하고 싶지 않다. 결국 서점대상은 대중들의 인기를 받은 그야말로 '대중 소설'이 아닌가. 『펭귄 하이웨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의 책이지만 3위를 할 정도면 인정받은 책이고, 일본 SF대상을 수상했지 않았는가. 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일본의 마을에 생긴 기이한 사건들의 오묘한 조화가 펭귄이 바다에서 육지를 올라가는 길, 즉 펭귄 하이웨이를 타고 육지의 독자들에게 올라왔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판타지 소설의 주요 독자층은 남자들이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은 '책 안 읽기로 유명한' 10대 청소년들이 불티나게 읽은 유일한 분야다. 그리고 일부는 직접 판타지 소설을 쓰기도 한다. 물론 아직은 미숙한 단계라고 하지만 일부 작품은 그 독창성, 우수성이 인정받아 이렇게 출판이 되기까지 한다. 『크루세이더』는 16살의 고교생 '작가' 전광진형의 작품이다. 나는 읽어보고 싶다. (판타지)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 노력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훗날 내가 또 다시 그들에게 충고해주기 위해. 청소년들의 소설을 더 읽어보고 싶다. 물론, 내가 가장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은 책은 『반역』이지만. 

  

 

  

 어느새 스키 수택하우스 시리즈가 나온 건지 모르겠다. 『우리는 시체들』 이후로...... 왜 표제가 계속 '죽음'에 관련된 것인가. 아무리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한다고 해도, 그리고 이걸 일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앞으로의 작품도 계속 'dead'가 나온다. 어쨌든 내가 볼 만한 책은 아니니까. 

 

 

 

 

  

 허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신간에 『타라 덩컨』을 빼 놓을 수는 없다. 일년에 한번씩 출간되어 2013년 10권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무리지을(벌써부터 이렇게 말하니 무척 아쉽다) 『타라 덩컨』 시리즈 8권은 '사악한 여제'를 부제로 한다. 그 내용과 재미는 이전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팬들이 알겠으니, 나는 감히 함부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타라 덩컨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매년마다 출간된다는 특성도 있지만 아무래도 소피 오두인이 다듬고 다듬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판타지 소설을 사지 않으면서도 이런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왠지 매우 재미있는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기 때문이다. 아더 월드 같은 기본적인 설정이 독특하고 탁월할수록 독자들은 그 책에 끌리기 마련이다. 사실 작가 소피 오두인이 그 때 그 때 작품을 쓴 건 아니라고 한다. 그녀가『타라 덩컨』을 쓰기 시작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인 1987년이었다. 하지만 그 때에는 어떤 출판사도 마법 이야기를 비롯하여 판타지 분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해리 포터』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판타지 분야의 발전이 시작되었지만, 정작『타라 덩컨』은 『해리포터』에 의해 묻혀버렸다. 결국 그녀는『해리 포터』와의 차별화를 위해 마법학교(해리포터 시리즈에 마법 학교 호그와트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으니까)를 삭제하고 줄거리를 확장하는 등 15년 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페이지를 40번이나 수정할 만큼 공들여 손질했다. 이 정도의 정성이 있었으니 『타라 덩컨』이 『해리포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조앤 롤링도 그렇지만, 소피 오두인 그녀도 참 대단하다. 결국 노력 없이 문학은 완성되지 않는 법이다. 글이 사람의 마음을 이끌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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