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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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상력 속에 담긴 주제들의 위대함을 맛보라.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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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無): 너는 어디서 왔지? 

 유(有): 너는 어디서 왔지? 

 무(無): 너로부터 왔지. 

 유(有): 너로부터 왔지. 

  

 3/11 

 A: 뭐야? 뭐야? 나가! 

 B: 정말로 나가버렸네. 무슨 짓이야? 그들은 필요해. 

 A: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C: 안녕. 

 A: 우린 초대받았어. 

 B: 어디에? 

 A: 우리만의 모임에. 

 B: 당장 가자고.  

 C: 나 먼저 가지. 

 A: 우리 둘만 남았나?  

 B: 뒤따라 가야지. 

 A: 그런데 너는 어디에서부터 유래되었지? 

 B: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A: 햄릿의 망령이야?  

 B: 오, 그건 아닌 걸. 더불어 그도 아니지. 

 C: 이러한 도가니의 명상.  

 A: 차근차근 흝어 봐.  

 B: 그러니 생각이 많지. 

 A: 이 국가는 빚도 참 많지! 

 B: 밤새서 만들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 것 중 하나는 마약이지. 

 A: 지진이 하도 많으니 이제 이상한 미신까지 도는구나. 

 B: 삶의 지진이라면?  

 A: 너는 왜 투쟁이 나쁘다고 생각해? 

 B: 암환자의 생존 투쟁? 왜 하지? 더 살려고? 무슨 가치가 있길래. 

 A: 너는 삶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B: 적어도 이런 삶은. 

 A: 오바마 대통령은 루스벨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겠나? 아니면 링컨을 존경하겠는가? 

 B: 적어도 공식적인 것을 조작하는 행위처럼. 승부 또는 베스트셀러를.   

 A: 그 사람들 참 불쌍해. 

 B: 자기 잘못이지.  

 A: 왔다, 철학 잔치다. 문을 열자. 

 C: 참 많이도 왔군. 

 B: 이건 무슨 향연인가!  

  

 3/12  

 D: 어서 오게나, 친구들이여. 여긴 우리만의 자리라네. 그런데 왜 이렇게 빨리 왔는가? 10분 후에 온다고 하지 않았나? 

 C: 글쎄요? 생각해보세요. 

 B: 이야기의 힘이랍니다. 

 A: 뛰어오진 않았거든요. 

 D: 그럼 날았나? 

 A: 우리에겐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비과학적인 것의 자칭 과학의 비과학품이 없거든요. 

 B: 상상해보세요. 

 C: 사라를 모르나 봐. 

 B: 불쌍하구려. 

 D: 어쨌든 앉게. 

 A: 당신이 여기 주인입니까? 

 D: 그렇네.  

 A: 잘 됐네요. 당신은 강도 3명을 쫓아낸 소년을 아시나요? 

 D: 알고말고. 나도 그런 소년의 용기를 본받고 싶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나는 그런 용기를 내지 못할까 하는 부끄러움도 들고.  

 A: 여보게, 이 소년을 위로해 주게. 

 B: 호주섬에 있는 인류주거지가 위로해 줄 거야. 

 A: 아무에게나 먹이를 주면 안 되는 법이야. 

 B: 그 주인에 그 사자로군. 

 A: 멸종 위기 동물이 다시 부활하면 얼마나 기쁜 일일까? 

 D: 오, 저기 공룡이 돌아다니는군. 정말 기뻐. 어, 그런데 곁에서 커피를 마시던 사람을 먹어버렸군. 참 기쁘지? 그렇지? 

 B: 너무 노려보지 마. 

 A: 알았어. 화가가 아름다운 작품에 각자의 특징을 넣으니까 용서할게.  

 E: 나도 있다고. 사형은 옳지 않아! 인도주의적으로! 모두가 동의하지? 

 A: 큰 소리 내지 마. 

 F: 환경을 도와주는구나. 참 잘했어. 

 Q: 미래를 보다. 박경리, 나에게 글쓰지 마. 

 C: 대하인가.  

 A: 여기 찬탈자가 있나요? 

 

 나는 예술가다. 그것이 나의 전부고,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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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득 2011-02-17 0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줄거리가 잘 이해가 안되는데 이제 차츰 잡혀나가겠죠?
새벽에 들렀다 갑니다.^ ^

starover 2011-02-19 15:2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기욤 아레토스 그림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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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대적인 것과 절대적인 것의 조화
 

 '상대적'이라는 개념은 어디에서부터 유래되었을까? 아마도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인 프로타고라스(Protagoras, BC 485?~BC 414?)의 '주관적 상대주의'일 것이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것인데, 이것은 각각이 만물을 보는 관점에 따라 그 물질의 형상(Idea)가 달라진다는 이론이다. 플라톤은 『프로타고라스』라는 작품에서 스승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그의 이론을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상대주의' 또는 '상대적임'이라는 개념은 프로타고라스가 죽고 난 뒤에도 계속 이어져 왔다. 그리고 오늘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의 이론을 따 가지고 왔다.

 

 아마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플라톤의 대화편을 읽은 사람들 중 한 명일 것이다. 그의 작품 곳곳에서 플라톤적인 사고 방식 또는 플라톤의 사상을 비판하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전자를 부분적으로 택하여 사용하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를 읽다가, 그의 이론에 집중했을 것이다. 이것을 자신의 작품에 사용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지극히 개인적인', 즉 '상대적인' <지식>을 통해 이 백과사전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베르나르의 모든 생각이 담겨 있는 책이다.

 

 반면, 절대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절대적인 것은 <보편적>인 것으로도 말할 수 있는데, 보편적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고, 또한 모든 사람이 인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아마 그것은 '진리'일 것이다.

 

 그런데 상대적인 지식이란 무엇이고, 절대적인 지식이란 무엇일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흔히 나오는 백과사전적으로 지식에 대해 설명하는 것일까, 아니면 지극히 상대적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사상일까? 사람들은 흔히 전자라고 말하겠지만, 적어도 나는 후자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가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장」에서 "이 책에 담긴 정보(지식)는 확고부동한(절대적인)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할 것이고, 읽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식은 항상 변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사상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진리라고 말할 순 없지만, 미국의 평론가였던 월터 리프먼(Walter Lippmann, 1889 ~ 1974)이 남긴 말이 그것의 이유를 보장할 것이다.

 

 "사상가는 죽지만 그의 사상은 고스란히 남는다. 인간은 유한한 것이지만 사상은 영원한 것이다."

 

 설령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그가 자신의 작품 속에 남겨두었던 모든 상상력과 사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 상상력과 사상은 앞으로도 계속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또 다른 상상력을 제공해 줄 것이고, 그럼으로써 그의 불멸이 보장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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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이외수의 감성산책
이외수 지음, 박경진 그림 / 해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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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한 마리의 코끼리가 있다. 이 코끼리는 몸집이 작은 편이지만, 굉장히 영리하고 민첩하다. 그러나, 이 코끼리는 아직 성숙이 덜 된 불완전한 존재라서, 어디로 튈지 모른다. 코끼리는 계속 정체성이 없이 불안해 하고, 자칫하다간 이상한 방향, 또는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버린다.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코끼리의 이름은 '청춘'이라고 불린다. 

 

 누구나 살다 보면 청춘을 겪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들은 10대 시절에 사춘기 대신 청춘을 느끼고, 어떤 사람들은 정체성이 불투명하고, 처음으로 인생에서 큰 실패를 겪는 20대, 30대에 청춘을 느끼고, 또 어떤 사람들은 늦은 청춘의 바람이 불어 40대 이상에 청춘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나이에 청춘을 느끼지만, 청춘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즉 아직 진정한 아픔을 모르는 10대의 청춘도, 이미 아픔에 수없이 찌든 40대의 청춘도, 결국 진정한 '아픔'을 겪는 20, 30대의 청춘보다는 진실하지 못하다.  

 

 청춘은 아프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겪어보지 못한 커다란 고통을 겪는다. 어떤 사람은 연애의 불화, 어떤 사람은 잘못된 사업, 어떤 사람은 갑작스러운 재난의 피해를 겪는다. 그 때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 좌절투성이에, 절망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리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아프면 청춘은 무너져내리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있는 책이 바로 소설가 이외수의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이다.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는 아파하는 청춘들을 위해 감성 산책의 시간과 성찰의 시간을 주게 하는 책이다. 5장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은 각 장마다 청춘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하루하루에 충실해라!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아." "사랑을 놓지 마. 사랑의 힘을 믿어." "무기력하게 살지 마라! 들끓는 피가 바로 청춘의 상징이다!" "자신감을 가져라! 너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가 겪었으니, 좌절하지 마라!" "현명하게 살아라! 너의 인생은 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말을 이외수 작가는 414페이지에 걸쳐서 설파하고 있다.  

 

 감성 산책에서 우리는 즐거운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성실함의 희망과 사랑의 희망과 움직임의 희망과 자신감의 희망과 지혜의 희망이 모여 아름다운 변주곡을 만들듯이, 이 책은 한 장 한 장이 값지고 소중하다. 우리의 감성을 카타르시스로 물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과연 '영혼의 연금술사' 이외수답다.  

 

 물론, 분명히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는 청춘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영혼이 괴로워하고, 절망감에 빠진 모든 이들에게 권해줄 수 있는 책이다. '날개 달아주기'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라. 날개를 달아주면 사람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하늘을 향해 도약할 것이다.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외수의 '날개 달아주기'를 통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비상하여 영혼의 괴로움과 내면의 절망감을 모두 떨쳐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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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판 오페르트벨트의 『시카고 학파』가 이번에 에버리치홀딩스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나는 이미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통해 '시카고 대학'을 알게 되었지만, 아직 그것에 대한 심층적이고 논리적이며, 또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한 나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시카고 학파』다.
 

 이미 『권력전쟁』이나 『사랑의 기술』, 그리고 『예술가들의 사생활』 등을 통해 나에게 '좋은 출판사'로 인식되는 에버리치홀딩스 출판사이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에버리치홀딩스 출판사 이벤트 링크 주소: http://blog.naver.com/aachina/2012143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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