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명심하라.  

 이 세상은 수학처럼 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인생이라는 학문에 비하면 수학은 얼마나 쉬운 학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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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심할 때는 역시 집에서 보물찾기 하는 게 딱인 것 같다. 하지만 딱히 소재로 할 것은 없어 보인다. 기껏해야 바둑알, 종이 밖에 없다. 그러나 바둑알은 얼마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데다가 미끄러워서 공간 활용이 잘 안 된다. 종이는 그 반대로 너무나 얇아서 숨긴 본인조차 찾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동생과 함께 공기로 보물찾기를 했다. 공깃돌로 반드시 공기를 하란 법 있나? 우리는 공깃돌로 알까기도 한 사람들이다. 보물찾기야 까짓거 못할 이유가 없다. 장소는 거실로 정했다. 한 명은 다른 방에서 문을 닫고 기다리고, 다른 한 사람은 공기를 숨기고, 공기를 숨기지 않은 사람(들)이 숨긴 사람이 거실 곳곳에 놓아둔 공기를 모두 찾아내는 게 규칙이다. 단, 옷 속이나 CD, 그리고 책 속 같은 찾기 힘든 공간에는 숨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무 개의 공깃돌을 빠짐없이 숨겨놓을 수 있는 공간은 충분했다. 우리 집이 그다지 부자도 아니고, 거실이 그다지 공간 활용이 잘 되보이는 공간이 아니었다. 즉, 공기를 숨길 만한 곳이 없어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기를 하다 보니 우리 집 거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느 집이건, 최소한의 가구만 있다면 숨길 곳은 얼마든지 있다. 벽과 책꽃이 사이의 그 미세한 공간, 컴퓨터 스피커 사이의 공간, 화분 위의 잎에 절묘하게 넣는 것 등등...... 우리는 가끔 기발한 장소에, 그러나 합리적으로 공기를 숨겨 놓았는데 우리는 각각 그것을 '천재적'이라고 부른다. 얼마나 천재적이었느냐....... 그것은 비밀스럽게 알려주겠다. 우리의 아이디어도 당신들이 계속 하다보면 뻔한 전략이 되어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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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상징물은 무엇이고, 나의 상징물은 무엇이냐? 이제 말해볼래? 

 

 누군가 권하고 있어요. 상징을.  

 그 정령은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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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無): 너는 어디서 왔지? 

 유(有): 너는 어디서 왔지? 

 무(無): 너로부터 왔지. 

 유(有): 너로부터 왔지. 

  

 3/11 

 A: 뭐야? 뭐야? 나가! 

 B: 정말로 나가버렸네. 무슨 짓이야? 그들은 필요해. 

 A: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C: 안녕. 

 A: 우린 초대받았어. 

 B: 어디에? 

 A: 우리만의 모임에. 

 B: 당장 가자고.  

 C: 나 먼저 가지. 

 A: 우리 둘만 남았나?  

 B: 뒤따라 가야지. 

 A: 그런데 너는 어디에서부터 유래되었지? 

 B: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A: 햄릿의 망령이야?  

 B: 오, 그건 아닌 걸. 더불어 그도 아니지. 

 C: 이러한 도가니의 명상.  

 A: 차근차근 흝어 봐.  

 B: 그러니 생각이 많지. 

 A: 이 국가는 빚도 참 많지! 

 B: 밤새서 만들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 것 중 하나는 마약이지. 

 A: 지진이 하도 많으니 이제 이상한 미신까지 도는구나. 

 B: 삶의 지진이라면?  

 A: 너는 왜 투쟁이 나쁘다고 생각해? 

 B: 암환자의 생존 투쟁? 왜 하지? 더 살려고? 무슨 가치가 있길래. 

 A: 너는 삶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B: 적어도 이런 삶은. 

 A: 오바마 대통령은 루스벨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겠나? 아니면 링컨을 존경하겠는가? 

 B: 적어도 공식적인 것을 조작하는 행위처럼. 승부 또는 베스트셀러를.   

 A: 그 사람들 참 불쌍해. 

 B: 자기 잘못이지.  

 A: 왔다, 철학 잔치다. 문을 열자. 

 C: 참 많이도 왔군. 

 B: 이건 무슨 향연인가!  

  

 3/12  

 D: 어서 오게나, 친구들이여. 여긴 우리만의 자리라네. 그런데 왜 이렇게 빨리 왔는가? 10분 후에 온다고 하지 않았나? 

 C: 글쎄요? 생각해보세요. 

 B: 이야기의 힘이랍니다. 

 A: 뛰어오진 않았거든요. 

 D: 그럼 날았나? 

 A: 우리에겐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비과학적인 것의 자칭 과학의 비과학품이 없거든요. 

 B: 상상해보세요. 

 C: 사라를 모르나 봐. 

 B: 불쌍하구려. 

 D: 어쨌든 앉게. 

 A: 당신이 여기 주인입니까? 

 D: 그렇네.  

 A: 잘 됐네요. 당신은 강도 3명을 쫓아낸 소년을 아시나요? 

 D: 알고말고. 나도 그런 소년의 용기를 본받고 싶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나는 그런 용기를 내지 못할까 하는 부끄러움도 들고.  

 A: 여보게, 이 소년을 위로해 주게. 

 B: 호주섬에 있는 인류주거지가 위로해 줄 거야. 

 A: 아무에게나 먹이를 주면 안 되는 법이야. 

 B: 그 주인에 그 사자로군. 

 A: 멸종 위기 동물이 다시 부활하면 얼마나 기쁜 일일까? 

 D: 오, 저기 공룡이 돌아다니는군. 정말 기뻐. 어, 그런데 곁에서 커피를 마시던 사람을 먹어버렸군. 참 기쁘지? 그렇지? 

 B: 너무 노려보지 마. 

 A: 알았어. 화가가 아름다운 작품에 각자의 특징을 넣으니까 용서할게.  

 E: 나도 있다고. 사형은 옳지 않아! 인도주의적으로! 모두가 동의하지? 

 A: 큰 소리 내지 마. 

 F: 환경을 도와주는구나. 참 잘했어. 

 Q: 미래를 보다. 박경리, 나에게 글쓰지 마. 

 C: 대하인가.  

 A: 여기 찬탈자가 있나요? 

 

 나는 예술가다. 그것이 나의 전부고,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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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9 2011-02-17 0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줄거리가 잘 이해가 안되는데 이제 차츰 잡혀나가겠죠?
새벽에 들렀다 갑니다.^ ^

starover 2011-02-19 15:2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요한 판 오페르트벨트의 『시카고 학파』가 이번에 에버리치홀딩스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나는 이미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통해 '시카고 대학'을 알게 되었지만, 아직 그것에 대한 심층적이고 논리적이며, 또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한 나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시카고 학파』다.
 

 이미 『권력전쟁』이나 『사랑의 기술』, 그리고 『예술가들의 사생활』 등을 통해 나에게 '좋은 출판사'로 인식되는 에버리치홀딩스 출판사이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에버리치홀딩스 출판사 이벤트 링크 주소: http://blog.naver.com/aachina/2012143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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