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영미소설이 많이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소설들이 많이 등장한 것이 이유인 듯 하다. 그런 만큼, 지금 출간된 영미소설은 '소설'이라는 유형에 묶이면서도 제각각 다르다. 

 

  

 이 두 소설은 주목 받는 영미소설의 신간들이다. 『헬프』는 책커버에서도 드러나 있듯이,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출간된 책이며, 『자유』 역시 마찬가지이다. 벌써부터 이 소설은 주목되는 것 같다. 

   

  

 한편, 이런 신간 말고도 고전 영미소설들까지 각광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더욱 기쁘다. 특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양 작가인 허먼 멜빌의 작품들이 계속해서 번역되고 있는 것이 기쁘다. 작가정신에서는 그의 대표작 『모비 딕』을 개정판으로 출간했고, 문학동네에서는 그의 단편인 『필경사 바틀비』를 출간했다. 그리고 건너편 영국의 고전소설인 『제인 에어』가 영화화를 힘입어 합본과 함께 세트로 출간되었다. 영미소설의 역사를 살펴보면, 현대 소설뿐만이 아니라 재미있는 고전소설도 참 많다. 그러니 한 번쯤 영미고전도 맛보기를 권한다.  

  

  

 다시 신간으로 돌아와 본다. 『에메랄드 아틀라스』는 내가 직접 사서 읽을 정도로 읽고 싶었던 책이다. 소설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원서를 준다는 말에 혹해서 산 감도 없지는 않지만, 우선 이것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계속되는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빅 픽처』로 이미 우리에게 알려진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위험한 관계』가 출간되었다. 참으로 기쁜 일이다. 또 다시 그가 우리에게 돌아온 셈이다. 마치 음악 프로그램에 가수들이 컴백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한편, 『소년 시대』는 색다른 분위기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이언 뱅크스의 소설과 필립 딕의 소설은 말할 것도 없는 SF의 고전이다. 그리고 전자는 계속해서 신간을 내고 있는 현실이다. 필립 딕이라는 거장의 작품도 이제 곧 많이 출간되겠지....   

 비록 전집에 들어가는 것이긴 하지만, 헨리 밀러의 소설이 꽤 드물기 때문에 이렇게 특별히 집어본다. 잘 알려지지 않은 관음증의 거인. 이제 만나 볼 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으로 음악에 관한 글을 써 보는 것 같다. 나는 음악의 소중함을 서서히 알아가고 있다. 

 

  

 지금도 듣고 있는 곡이다. 곡들은 모두 길다. 짧은 OST만 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면이 없지는 않다. 10분짜리도 있으니 할 말은 다 한 듯 하다. 어쨌든 영화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다시 한 번 감동을 주는 것 같다.  

 

 

 

  

 <2012>의 OST는 <퍼펙트스톰>에 비하면 매우 짧은 편이다. 1분짜리가 꽤 있고, 가장 긴 곡도 5분에 그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The end is only the beginning'이다. <2012>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하는 이 곡은 웅장하면서 아름다운 멜로디(가장 좋아하는 음악의 유형)가 인상적이다. 한편으로 이 영화의 주제가인 'time for miracles'도 마음에 든다. 

 

 이외에도 <투모로우>, <노잉>에도 마음에 드는 곡이 있지만, 그다지 마음에 드는 곡은 몇 곡 없기 때문에 소개하지 않겠다. 

 아무튼 이렇게 음악에 대한 글을 써 보는 건 알라디너로서는 처음이다. 오랜만에 다이조부 님 서재나 들러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러 작가들, 또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글의 집합. 또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는 글. 무엇을 책이라고 보아야 하며, 그 책들 중 무엇을 중심으로 보아야 하는가? 

  

 그것은 나의 주관대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내 마음을 흔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건 그 다음이다. 

 

 작가들의 글을 모은 것과, 한 작가가 쓴 여러 개의 글. 이 중 무엇이 우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가치가 있음이라. 한 가지 주제의식을 가졌기에 여러 작가들의 글이 하나로 뭉쳐졌을 것이고, 각자 다른 주제의식을 가졌기에 한 작가의 글이 여러 가지로 갈라지는 것이다. 

 

 

 

  어느 출판사의 특정한 '전집'을 두고 크게 다루지는 않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전집도 한 권의 책이라고. 비록 수많은 책들 틈에 끼어서 제 가치를 못 낼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보면 되는 거라고. 

 

 

 

 

 이미 시공사에서 출판된 바 있는 소설이지만, 민음사가 출판하면 왠지 모르는 믿음이 간다. 처음에 시공사에서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을 보았을 때는 설레임과 기쁨으로 찼는데, 지금은 그 감정이 덜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설레임은 사라지지 않는다. 

 

 

 

 

  

 청춘을 위한 책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사실 이번에 출간된 책들 중 『열혈 청춘』 외에도 『청춘아 너만의 꿈의 지도를 그려라』라는 책이 있다. 역시나 청춘에 대한 책이지만, 『열혈 청춘』은 여러 사람들이 같은 주제의식을 가지고 쓴 글이다. 나는 그것에 차이를 두었다. 물론 내가 여러 사람들이 쓴 글을 모아서 출판한 책을 우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 해방 이후 우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우리가 해방 이후의 역사를 살지 않았다면, 체험한 경험자보다는 못할 지라도 책으로라도 느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역사는 시대가 지나면서 계속 쓰여져야 한다. 

 

  『강남몽』 이후로 황석영의 장편소설은 꽤 오랜만인 것 같다. 전작이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다루는 소설이라고 한다면, 『낯익은 세상』은 황석영 작가 자신의 작가의식에 대해 돌아보는 책이다. 자전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그런 편이다. 그의 책을 기다려 온 사람이라면 마땅히 읽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내 미출간 소설이라니. 한 마디로 국내에 초역하는, 숨겨진 걸작을 찾아내려는 시리즈가 아닌가. 물론 나는 정확한 번역과 보기 좋은 디자인도 좋지만, 이렇게 숨겨진 책을 출판하는 것이 참 좋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미출간 소설' 시리즈는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대부분 일본 소설을 위주로 하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왠지 아쉽다. 나는 일본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몰리의 이 작품은 제목이 흥미로워서 관심이 간다. 왠지 헨리 제임스의 작품과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시공사 문학전집의 뉘앙스를 풍기는 듯 하다. 왜일까? 하여튼 앞으로의 출간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 5월은 절반이나 남았다만, 지금까지 보아와서, 5월도 풍성한 한 달이 되리라고 생각해 본다. 물론 나에겐 책을 가려볼 줄 아는 능력이 더 요구되지만,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5월의 한가운데(엄밀히 말하면 아니지만)에서 멈추고 돌아본다. 

  

   

 비록 이 책들은 4월에 출간된 책이지만, 5월이 된 지금으로서도 주목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동욱의 『철학 연습』은 『지식인의 서재』처럼, 네이버에서 연재될 당시에는 책으로 출판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한 편의 책으로 다시 한 번 우리 곁에 오다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밀실에서나 하는 철학』은 사디즘을 탄생시킨 문제 작가 사드의 또 다른 작품이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사드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이기 때문에, 사드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게 한다. 『검은 계단』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의 왕들 중 한 명인 루이 샤를에 대한 역사소설이자,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이다. 이 소설과 작가는 여러 언론들에게 많은 찬사를 받았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5월의 신간으로 넘어가보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는 '유머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여, 일본을 뒤흔들 정도로 성공한 작품이다. 제목부터 시작해서, 작품의 주제까지 모두 독자를 웃게 만드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이 소설이 한국의 독자들도 웃길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이렇게 가벼운 책이 있는 반면, 『아직 하지 못한 말』과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작가의 진지한(그러나 때로는 유쾌한) 책도 5월에 있다. 전자는 작가 이문열을 비롯한 많은 유명인사들에게 저자 안길수가 인터뷰를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름 아닌 '가족 이야기'. 그들의 솔직하고 대담한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후자 역시 『어린왕자』, 『인간의 대지』와 같은 명작을 남긴 작가 생텍쥐페리의 편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그의 어머니를 통해 우리 곁에 왔다는 사실이 기쁘다. 

 

  

 『느낌의 공동체』는 『몰락의 에티카』의 저자 신현철의 새로운 산문집이다. 3년만에 돌아온 그의 신작이다. 총 6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읽을 책에 대한 느낌을 서술하고 있다. 한편, 『어느 인문주의자의 과학책 읽기』는 '인문주의자' 최성일이 자신이 읽은 과학책에 대해 서평을 쓴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비록 서평이지만, 인문주의자의 관점으로 책을 보았기 때문에, 그가 읽었던 수많은 과학도서들은 현대 과학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나에게는 내가 몰랐던 과학책들의 기반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한국 문화 교과서』는 위의 『철학연습』과 마찬가지로 네이버 캐스트에 연재되었던 칼럼을 모은 책이다. 지금 다시 돌아보니, 왜 내가 저 칼럼을 몰랐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분야만 돌아본 나의 행동이 반성이 되기도 한다. 책은 제목 그대로 한국의 문화에 대해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에는 SF 소설에 관심을 가진다. 이언 M. 뱅크스(저자는 SF 소설을 쓸 때 이러한 필명을 사용한다고 한다)의 '컬처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전작 『플레바스를 생각하라』에 이어 컬처 문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우리는 컬처 문명을 통해 21세기의 문명과 비교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고 SF 소설의 거장인 필립 딕의 걸작 세 작품이 폴라북스(현대문학)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는데, 『화성의 타임슬립』은 그 첫 번째 시리즈로, 『죽음의 미로』와 『닥터 블러드머니』와 함께 출판되었다. 필립 딕의 상상력과 그가 묘사하는 SF의 세계가 이언 뱅크스의 소설과 양벽을 이루는 듯 하다. 필립 딕의 걸작들이 앞으로도 많이 출판되길 바라며, 우리나라에도 그와 같은 작가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민주주의. 오늘날에 있어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마치 자본주의처럼 그것이 가장 옳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철저한 검토와 생각 없이 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다. 그래서 고병권은 다시금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의미에서, 민주주의의 토대를 이룬 사상가들의 저서를 살펴본다. 루소, 로크 등의 사상가들의 책을 보고 이제 우리는 진정한 한국 민주주의의 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요네하라 마리. 참 능력 있는 사람 같다.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직접 지목할 정도로 러시아어에 능통한 동시통역사인 동시에 『팬티 인문학』, 『교양 노트』와 같은 친숙한 인문학 저서를 집필한 저자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미 그녀의 이름은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번에 러셀의 『런던 통신』을 연상시키는 제목의 『러시아 통신』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동시통역사로서 러시아에서 생활했던 그녀가 본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 통신』은 일본인이자 동시통역사로서의 저자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 관찰기 또는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한때 러일전쟁으로 나라간의 갈등이 심했던 일본과 러시아가 이 책을 통해 더욱 관계가 좋아지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