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마루 작은 도서관의 고전 읽기 동아리 《향연》과
옆동네의 인문학 모임 《우생》의 상생세미나

오늘은 향연에서..
장소는 햇살마루 도서관..
삼삼오오 모여드는 우생회원들과 향연 회원들.
물론 손님도~~
허용우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도서관은 사람들로 꽉 차고..
인문학의 열기로 뜨끈뜨끈..

《일리아드》
어려운 원전읽기.
현대어도 힘들고
남성적인 언어로 더 힘들었어도
절반이나마 읽어갔던 덕분에
오늘 강연이 의미가 있었던것같다.
물롡 끝까지 읽었다면 정말 좋았을건데..
이나마도 안 읽어갔다면.. .
책도 검은것이 글씨요..흰것이 종이였는데..
으~~ 끔찍!! 생각하지 싫다 ㅎㅎ

앞으로이 텍스트로 강연을 들을수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ㅎㅎ
힘들어서 강사님들이 안한다고 할것같다 ㅎㅎ

그런의미에서 꼭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기..
미처 못 읽은 일리아스 끝까지 읽기.

담주는 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는 꼭!!!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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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5-21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럽습니다~~ 일리아드는 혼자 읽기 벅차서 이렇게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앞으로두 화이팅 하시길 지금 행복하자님😄😄

지금행복하자 2015-05-21 17:07   좋아요 0 | URL
읽을 생각이 없는 책이었는데~ 이 강연덕분에 읽었어요. 이걸 기회로 끝까지 반드시 완독하려고요~~ ㅎ

단발머리 2015-05-2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여기가 어딘가요? 완전 별천지네요. 저도 평생 숙제라는 일리야드, 오디세이아 꼭 읽어야겠다 다짐만..... 다짐만 여기에다 두고 가도 되나요?

지금행복하자 2015-05-21 17:06   좋아요 0 | URL
읽으셔야죠~ 완전 다른 느낌이었어요. ㅎㅎ
소중한분이 저희 동아리에 계셔서 공부하고 읽으신것을 저희에게 풀어주셔서...덕분에 원전번역본 읽어볼 엄두를 냈어요~ 고마우신 분이죠~
 

일리아드 열나게 읽는 중.
오늘이 강좌하는 날인데..
일에 치이다보니 절반이나 읽었을까?
그래도 시작하는 그시간까지 일단 최선을 다하는걸로~~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느껴지는 점은 하나.
안타까운 일.
일을 하면 할수록 책에서 멀어지고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을 도서관으로 오게하기위해서는 프로그램을 진행안할수는 없고..
-- 내 개인 도서관이면 이런거 안하고 마는데..--
책 읽는 사람들도 책보다는 강의를 듣는것을 더 좋아하고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일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도서관을 끼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더 책을 안 읽는 다는 점.
말 그대로 도서관은 사업을 하기위한 하나의 거점으로만..
인권을 공부하면서 책은 안보고 강의만..남의 이야기만..
마을일을 하면서 일만..일만..
공부좀 해야되지 않나요? 공부를 하면서 일 좀 하게요하는 말은 허공으로 ~~~
일만 하다보면 소진될것이 분명한데..
일이 바쁜 사람들에게 책 읽자고 말하는 내가 속 없어 보이겠지 생각은 하는데 그럴수록 더 책을 읽어야하지 않나..
지금 우리 마을의 일이 나는 불안하다...

부딪히는게 힘들어서 피해가는 나도 불안하다.
이러다가 다 털고 나와버리지 않을까..
생각보다 공명심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의미없다~~ 일리아드나 읽어야지..
오늘 강의를 내것으로 만들려면~~~

아침부터 술 땡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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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5-20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근무하시는군요. @_@; 도서관, 서점, 헌책방에서 일하시는 분들 참 부러워했었는데 바빠서 오히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얘기들 많이 들었어요.^^; 그 와중에도 일리아드를 읽으시고. 존경♥
기네스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5-20 22:59   좋아요 0 | URL
기네스가 짱입니다.. 시간이 없지만 일도 장난아니게 많지만 틈틈히 책을 읽고있어요~~ ㅎㅎ
그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ㅎ

해피북 2015-05-2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에 가보면 열람실에서 조용하게 책을 읽는 분들과 대조적으로 책상에 앉아 큰 소리로 수다떠시는 사서분들 보면 이건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행복하자님 글 읽으니 그 모습이 떠올랐어요 사서라고 꼭 책만 읽어야하는건 아닐테지만, 일 할 수록 멀어지는 느낌 저두 느껴지더라구요 ㅋㅂㅋ 맛있는 점심 드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05-20 22:58   좋아요 0 | URL
윽~~ 찔립니다 ㅠㅠ
회의한다고~ 일한다고~ 소란스러울때가 많거든요~~

사서라고 모든책을 읽을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그 달 들어온 책의 내용정도는 인지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사서뿐 아니라 소위 **운동한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놀라워서요~~ 항상 핑계는 바뻐서~~ ㅎ

AgalmA 2015-05-2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승전술ㅎㅎ...도서관서 일하시는 분 부러운 건 읽고 싶을 때마다 바로바로 수급할 수 있잖은가! 하는^^ 이럴땐 대출자 우선 정책 같은 게 있는 걸까요

지금행복하자 2015-05-20 22:55   좋아요 0 | URL
물론 새책이 오면 먼저 읽어볼수 있는 정도의 혜택은 있지만..
실제로는 회원들 먼저 빌려주는 일이 더 많죠~~ ㅎ
 


오문세
문학동네

그치지 않는 비의 작가 오문세의 두번째 작품이다.
그치지 않는 비를 읽었을때의 그 묵직함이 맘에 들어 기억해 놓았던 작가이다.

전작보다는 훨씬 성장소설스럽다.
줄거리도 있고 사건도 있고 해결책도 있으니까.
더 가볍기도 하다
물론 여타의 성장소설보다는 추를 두세개 더 가지고 있기는 하다.

싸우는 소년.
누구와 싸우는 걸까.
무엇과 싸우는 걸까.
왜 싸우는 걸까..
과연 싸운다고 이길수는 있을까?
어떻게 싸우지?


나는 싸우는 것이 싫다.
이긴다 진다의 문제가 아니라 굳이 싸워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도피적일수도 있다.
내 권리를 못 찾을수도 있다
바보같다는 말도 들은적 있다.
싸우고 싶을 때도 있다
억울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싸우지 않는다
싸운다고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냥 둔다
내버려 두기도 하고
버티기도 하고
피해버리는 일도 많다.
소위 찌질함과 소심함을 ˝COOL˝이라는 미덕으로 포장하는 자신을 보고 챙피해하는 경우도 많고..

싸움에 대해
싸워야 할 대상에 대해
싸움의 당위성에 대해
싸움의 기술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보통 2번째 작품은 조금은 실망스러운데
이 작품도 그치지 않는 비만큼의 전율은 약했지만
나는 이 작가의 글쓰기가 좋다.
이 작가의 세상바라보기가 좋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선과악 두개만 존재한다면 세상살기는 수월하겠지..
하지만 회색이 더 많은게 삶이라
잘 싸우는 방법을 아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떻게 하면 잘 싸울수 있을까
지금까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눈에 보이는 적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쎄서 힘들고
적의 형태가 눈에 띄지 않아서 힘들고
혼자만 싸운다고 고립감에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 싸움이 아닐까 ..

그 중 제일 힘든건 나와의 싸움이겠지
비겁함. 변명과의 싸움.


싸우는것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우리사회의 지금 모습은 혼자 싸우는 사람이 많아서 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사회적인. 개인적인 이유로 목숨을 버려도
우리는 같이 싸우지 않는닺
잠시 마음 아파하고 혀 끌끌 차는 것으로
다 했다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같이 잘 싸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 책속에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해질때, 사람은 병신 같아지는 거야.


아무것도 하지마. 앞으로도 계속 아무것도 하지말고 살아 -- 70p


참고 견디는 건 이기는 것이 아니야. 그냥 참고 견디는 거지 -- 80p


싸움이 무작정 나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는 쪽의 변명에 불과해.
싸움 자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간간히 비나 눈이 쏟아지는 것처럼 그냥 그렇게 벌어지는 일일 뿐이안....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아무리 몸을 사려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다 싸워야 할 때가 오는거야 -- 99p


이겨야해.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 스포츠에서는 이기든 지든 둘 다 좋은 경험이 되지만, 싸움은 그렇지 않아. 이기는 것이 전부야. 오직 이겼을 때만 싸움이 가치를 가지는 거야 -100p


싸움이 떳떳하고 정당하게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야.... 할 필요가 없는 싸움은 하지 말아야해. 하지만 어째거나 싸우기로 마음먹었다면. 할수 있는 한 최고로 치사하고 더럽고 악랄하게 싸워라. 그럴 각오가 없다면 너는 무조건 져. -- 102p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해질 때, 사람은 그렇게 병신같아 진다. 그런점에서 보면 짐승이나 다를바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수 없는 충격을 반복해서 개에게 주다보면 나중에는 어떤 해를 가하더라도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된다.
조금만 움직이면 피할수 있는 상황이 되어도 움직이지 않는다. -- 136p


강하다는 건 비겁해지지 않는 거야 -- 187p

착하게 살지 말라고 전해주게 ... 있는 힘껏 부딪혀
자신을 믿어야 해 -- 197p


나는 서찬희의 아버지가 원하는 진실을 모두 전할 것이다. 하나 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싸워야 한다. 비겁하게 고개를 드는 온갖 변명들. 핑계들을 쓰려뜨려야 한다. 미래에 어떤일이 닥쳐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쨋거나 내가 앞으로 걸어갈 거라는 사실이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싸우면서.

이렇게 시작한다 -- 2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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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5-18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공평한가> 판결문 책 읽고 있는데, 이 글 보니 더 절절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5-24 00:18   좋아요 0 | URL
공평이 진리인데.. 과연 진정한 공평이란 가능할까 생각이 들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나의 작당에 동조한 몇명과 일상 탈출을 예정한 그 날이다.
흐흐흐흐


요즘 일만하고 있는것 같다.
하나 끝나면 또 하나..
일에 연속인듯하다
분명히 처음 시작할땐 일 만들지 말자고 했는데 ㅠ
어느새 일더미에 파 뭍혀있다

이번주....
느끼지 못 했는데 몸이 힘들었나보다.
오늘은 수업이 취소되면서 시간이 비어
하루 종일 잤다..
잠깐 오후 수업하고 와서 또 잤다.
온 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고..
머리는 전야제 보러가기로 했는데 생각만 하고
몸은 일어나지지 않는다...

암말 안하고 설겆이하고 대강 집을 치워주는 남자들.
고맙다.
갈수록 불량주부가 되고 있다
불량 아내에
불량 엄마..
아무말 안하는 세 남자들이 고맙다.
알아서 챙겨먹고 시키는 것 해주는
세 남자들이 고맙다





그건 그거고
나는 나만의 충전이 필요하다..
이놈의 이기주의..
어떻게든 충전이 필요하다..
일단 미나쌤이랑 그 날 무조건 나를거다..
그 날은 잠수다.
무조건 잠수다.

그 날을 위해 준비한다
용돈도 모아야하고
지식도 채워야하고...

이번주가 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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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5-18 03:26   좋아요 0 | URL
작은 도서관 관장일을 하고 있어요. 사서는 따로 있구요.. 책정리같은 섬세한 일에는 소질이 없어서요 ㅎㅎ
거의 머리쓰는 일하고 막일을 하고 담당하고 있어요~ ㅎㅈ

AgalmA 2015-05-18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지금행복하자 2015-05-18 03:30   좋아요 1 | URL
😆 끝나기 전에 갑니다 ㅎ

세실 2015-05-18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어디로 나르실까요.
그저 부러워요. 여행은 갈수록 더 가고 싶어져요^^

지금행복하자 2015-05-19 15:49   좋아요 0 | URL
서울로 마크 로스코전 보러갈려고요~ 여행보다 그런게 더 좋아요 ㅎㅎ

나와같다면 2015-05-19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크로스코전 일정이 얼마 안 남았네요.. 작품을 보면 감정이 압도당해요..책으로 느끼는 감정의 크기랑 분명 달라요..

지금행복하자 2015-05-19 15:48   좋아요 0 | URL
끝나기전에 꼭 가보려고 해요. 책으로는 비교할수가 없겠죠~
 

YouTube에서 `Michel Polnareff : qui a tué grand maman tournée 2007` 보기
https://youtu.be/6AIpWjbEQIY

오월의 노래 원곡이란다.
프랑스 샹송.
원곡은 훨씬 더 서정적이네.
슬픈 사연을 담고있는건 원곡이나 우리 노래나..


https://youtu.be/cAZow0_3moA
이루마도 피아노 곡으로 냈었구나.
when the love falls . .



Qui A Tue Grand Maman

미쉘 뽈나레프 (Michel Polnareff)
1944년생 프랑스 가수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es fleurs qui poussaient dans son jardin
Le temps a passe Seules restent les pensees
Et dans tes mains ne reste plus rien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정원에는 꽃들이 피어 올랐지
세월은 흐르고 기억만 남았네
그리고 네 손엔 더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

Qui a tue grand maman?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La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무심한 사람들인가?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u silence a ecouter
Des branches sur des arbres, des feuilles sur des arbres
Des oiseaux sur les feuilles et qui chantaient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나무위에 가지들이, 가지위에 나뭇잎들이
나뭇잎 위에 새들이 노래했었지

Qui a tue grand maman?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무심한 사람들인가?

Le bulldozer a tue grand-maman
Et change ses fleurs en marteaux-piqueurs
Les oiseaux, pour chanter ne trouvent que des chantiers
Estce pour cela que I`on vous pleure

불도저가 할머니를 죽이고
꽃밭을 짓밟았지
새가 노래할 곳은 이젠 없어
이게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한건가?

Qui a tue grand maman?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무심한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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