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arte

헤세를 사랑하는 저자의 헤세로 가는 여행에세이
여행을 하는 방법중의 하나.
좋아하는 작가를 뒤따라가는 여행.
그의 헤세에 대한 사랑을 읽을 수 있고
나는 헤세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그와 더불어 실린 사진의 따틋함이 좋은 책.
일부러 작품에 관한 파트는 생략
내가 직접 읽어봐야지~

나에게 헤세는 데미안과 수레바퀴아래서.
유리알 유희의 작가.
아직 읽어본 책은 없는듯
유리알 유희는 사 놓기만 하고~
어디갔는지는 모르겠다 ㅎㅎ
음~~ 데미안은 읽었는데..
어릴때 재미없었다는 기억만..
그 기억이 계속 가는 건가? ㅋㅋㅋ
아직도 재미없는 작가로만~

헤세를 읽다보니 카프카도 있고
요즘 관심있어진 츠바이크도 보인다.
더 반가워진다~~

작가로서의 헤세.
화가로서의 헤세.
정원사로서의 헤세.
관심이 가고 알고 싶어진다.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작가들
헤세뿐이 아니겠지.
그런 작가들에게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 세상에 당연한건 없는건데...

헤세에 관한 책들을 지르러간다~ 으~~

25일 예술의 전당이 쉰단다 ㅠ
마크로스크전은 날아갔다.
다른 날을 기약하고..
헤세와 그림들전을 보러가기로 했다.
아쉽다


☆이탈리아를 바라보며
-- 헤르만 헤세--

호수너머, 장밋빛 산들뒤에
이탈리아가 있다. 내 청춘이 찬미했던 나라,
내 꿈이 친숙했던 고향.

붉은 나무들이 가을을 이야기하고
인생의 초가을에
홀로 앉아있는 나는
이 세상의 아름답고 잔혹한 눈을 보면서
사랑의 색깔을 고르고 그것을 그린다.

자주 나를 속였지만
내가 여전히 사랑하는 그 색깔들

사랑과 고독
사랑과 채워지지 않는 동경
그것들은 예술의 어머니이다

아직 인생의 가을인데도
그것들은 내 손을 이끌며
그것들이 부르는 동경의 노래가
호수와 산 위에 그리고 이별하는
아름다운 세계에 빛의 마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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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2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세의 소설은 전집 형식으로 나와서 읽고 싶은 걸 골라서 읽기 편한데 에세이나 기타 글은 여러 가지 제목의 책으로 많이 나와서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05-24 00:21   좋아요 0 | URL
헤세 작품이 생각보다 많고 다양했어요~ 좀 놀랐어요..
에세이부터 읽어보고 싶은데 뭐부터 읽을지 감을 못 잡고 있어요~~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오월이 아직이다.
오월은 길다
극단 신명과 시민배우들의 걸판친 한마당.

오월정신.
오월공동체
광주정신.

당위성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마음으로 이해시켜주고 공감을 가지게 해줘야 한다

오월행사를 하면서 여러번 듣는 이야기이다.
오월오월그러는데 그게 뭐냐고~
당연하게 알거라고 생각하는것도 좋은데
설명을 해주란다..
왜 기억해야하는지.. 잊지말아야한다는데
왜??

공부가 필요하다
그들을 설득하고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공부가..

그리스의 연극처럼 많은 문화활동들이 동네로 마을로
들어갔으면 좋은데...
항상 자본이 걸린다

당연하다는 듯이
자원봉사처럼 부림을 당하는 지역 예술인들..
기름값도 안 나오는 출연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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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찍은 마을길. 그리고 당산나무.

마을은 익숙해서 더 잘 보일것 같지만
자세히 오래 보지 않으면 더 안보인다.

마을찍기가 더 어렵다
익숙함속에 새로운 어떤걸 찾아내야한다
반짝거림도
섣불리 마을사진 찍는다고 덤비는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래의 두 사진이 올 초 당산제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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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21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에 있는 돌침대에 눕고 싶어요. 그늘이 있어서 시원할거예요. ^^

지금행복하자 2015-05-21 17:42   좋아요 0 | URL
제사지내는 곳이라서 돌침대로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ㅎㅎ
정월 대보름에 당산제 크게 지내거든요 ㅎ

cyrus 2015-05-21 17:43   좋아요 0 | URL
헐! 제사 지내는 곳이었군요. 뭣도 모르고 누웠다간 지나가는 어르신들한테 욕 한 바가지 제대로 먹었을거예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5-05-21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럼.. 당산나무에서 제사 지내는 게 당산제`인가요 ?
궁금해서 찾아보니 당산나무가 나무 이름이 아니라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 제사를 지내 주는 나무. - 요뜻이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5-21 18:10   좋아요 0 | URL
네.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에요. 개발되면서 당산나무들이 많이 잘려나가는데 저희 마을은 할머니 당산. 할아버지 당산나무 이렇게 남아있어요. 물론 훼손 된곳도 있지만요..
해마다 제사지내면서 한해의 평안함을 기원하고 있어요. 어릴때는 저런절차가 뭐가 필요할까 생각했는데 ,. 마을의 의식으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잊혀져가는 풍습중의 하나가 되가는 것이 좀 안타까워요~~

지금행복하자 2015-05-21 18:10   좋아요 0 | URL
나무이름을 알려줬는데...제가 나무에 문외한이라 들으면서 잊어버려요~~ 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5-21 18:18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저는 지금까지 당산나무가 나무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ㅎ. 당산제 참 근사한 풍습입니다.
저도 가끔 오래된 나무를 보면 경외심이 들더군요.
티븨에서 1000년 된 나무를 본 적 있는데.. 아, 그 아득함에... 정신줄 놓았습니다.
 

영어리딩동아리에서 읽은 책.
영화보면서 대강 눈으로 쓰으윽 읽기만했는데
동아리 덕분에 꼼꼼히 읽었던것 같다.
표현들도 새롭고
영화로보는 주인공과
대본으로만 만나는 주인공은 확실히 느낌이 다른다.
리딩의 당사자와도 연결되는 듯..
어째든 나는 기승전휴그랜트이니까..
이 영화속의 윌리엄 너무 좋다..
초기영화의 휴그랜트가 좋다..


사진속의 Anna가 찌그러졌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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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탱 파주
열림원

오랫만에 가벼운 책 한권 읽는다
비에 관한 랩소디
에로틱한 비
철학적인 비
시적인 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비
물리학적인 비까지
비에 대한 모든 이야기..


비에 이렇게 많은 의미가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본다
당연히 생각해서 생각해보려는 시도도 없었을것이다
비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어서 반갑다..
어찌보면 참 심심한 책이기도~~ ㅎㅎ

˝비˝를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영화
언어의 정원.
내용과 상관없이
내리는 비의 모습이 너무 예뻤던 애니메이션..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나까지도 수채화처럼 맑아질것 같았던 영화..
조만간 다시 봐야지~~

* 비는 세상이 잠시 정지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패스워드다. 비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그건 다름을 긍정하는 것이다. 😄

* 비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내린다. 예보를 무색하게 만들며, 느닷없이 😊

* 비는 무신론으로부터도 해방시켜준다. 우리는 우리 내부에 교리 없는 믿음이 움트는 것을 느낀다

* 비는 희생양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태만. 과오. 기만을 숨기기 위해 비를 이용한다.😑

* 비는 우리를 달아나게, 뛰게 만든다.
피난처는 우리가 있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향해 나아가는 곳이다.
나는 비가 내리는 즉시 밖으로 나가 이 처마 저 처마 아래로 뛰어다니는 것을.
우산 아래로 슬쩍 미끄러져 들어가 살짝 스치는 머리카락의 향수냄새를 맡는 것을 좋아한다.

* 구름의 자궁이 수축된다. 하늘의 배가 살짝 열린다. 거기서 양수가 흘러나와 우리를 덮친다.
매번 비가 내리는 것은 양수가 터지기 때문이다.

* 태양이 지거나 뜰때는 그나마 견딜만하다. 하지만 군림할 때는 결코 그렇지 않다. 태양이 아름다운 결합을 통해 비와 섞이면 무지개가 피어난다. 밤에는 더 아름답고 더 드문 달무지개가..

* 비가 내리면 우리는 발아한다. 비옥함은 정신의 한 자질이다. 새싹, 떡잎, 생각들이 자라난다. 우리는 그 과일들을 수확한다. .... .....빗방울은 정자와 똑같은 형태를 띠고있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왜냐하면 추락 속에 잉태가 있으니까


* 비를 눈물에 비유하는것은 쉬운일이다. 그런데 눈물은 증류가 아니라 발효과정을 거친다. 비는 오히려 알코올이사 향수와 유사하다. 눈물은 와인의 자매이다. ...눈물은 슬픔과상을 장식하지만 비는 삶과 사랑을 동반한다

* 비를 맞으면 내 전 존재가 끓어오른다...화학적 과정이 시작된다. 아스피린처럼 나는 거품을 내뿜으며 전율한다. 자신이 녹아 공기와 섞인다고 느끼는 것은 전혀 기분 나쁜일이 아니다. 내 몸이 사라짐으로써 하나의 현존을 얻는다. 나는 자연과 관계를 맺는다. 빗방울들이 내 피부위에 떨어져, 늪의 수면위에서처럼, 내 심장까지 은은히 울려버졌다 사라지는 동심원을 그려놓는다.


* 비는 여행이다. 문명. 피신처, 천장들이 날 떠난다. 비가 기차처럼 역으로 들어온다. 나는 플랫폼에 서 있다. 몰랐지만 나는 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비를 맞이하고는 그것이 브라질여서, 중국에서, 핀란드에서 온 것이라고 상상한다. 나는 내 비의 형제누이들을 생각한다. 떨어지는 빗방울은 아프리카 호수, 벨기에 맥주, 어린 병사의 땀방울 혹은 여공의 눈물방울로부터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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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5-21 0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에관한 글이 운치있어요 특히 양수로 표현한게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ㅎ 사진과 함께 보니 더 멋지네요 ㅋㅂㅋ,

무진無盡 2015-05-21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게 비와 달은 동의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