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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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흑백으로만 이뤄지지않았다는 걸 알게 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부모의 사랑과 가치관에 의존해 모든것을 흑백으로 보는 유아기적 관점을 벗어나는 시기는 아마도 청소년시기가 대부분일것이다.부모나 학교에서의 가르침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진실을 보는 눈을 키우는 시기

이 책 `다윈 영의 악의 기원`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나이가 16세인것도 그럼점을 고려한듯하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다윈과 루미,레오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중 한 사람이 제이 헌터 역시 16세였다.

모든지역이 엄격하게 나눠져있는 이곳에서 최상위지구인 1지구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선망받는 학교인 프라임스쿨의 모범생 다윈은 다른 사람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있는 교육부 차관인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아무런 근심걱정없는 밝은 아이였다.

하지만 30년전 죽은 아버지의 친구 제이의 추도식에서 마주친 루미와 친해지면서 이 모든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영리하고 작은 단서에서 사실을 추론하는 힘이 탁월한 소녀 루미는 태양처럼 빛나고 반짝거리는 지성으로 다윈을 단숨에 매료시켰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 불만이 많은 루미는 오래전 모두가 선망하는 학교인 프라임스쿨에 합격하고서도 스스로 입학을 거부했던 삼촌 제이를 동경하며 그의 수상한 죽음을 파헤치는 것으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항한다.

그녀가 의문을 표하는 제이 삼촌의 죽음은 삼촌의 앨범에서 사라진 사진의 행방을 찾으면서 점점 구체화되고 그런 그녀와 함께하면서 다윈 역시 그녀의 의문이 타당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과연 그들이 찾는 그날밤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들이 퍼즐의 조각을 찾으면서 밝혀지는 범인의 실체는 똑똑하고 성실했던 다윈의 모든것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가족의 뿌리를 뒤흔드는 비밀을 알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할까?

이때부터 소년 다윈의 고민은 깊어져간다.

자신이 배우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것처럼 죄를 지은 사람은 모든것을 잃더라도 반드시 죄값을 받아야하는걸까?

모든것이 엄격하게 법과 규칙으로 규정된 사회에서 죄를 지었음을 고백하는것은 자살과도 같은 행위이고 단 한번의 실수로 그 사람이 이제것 해 온 모든것을 부정해야하고 자신들이 가진 모든것을 내려놓아야한다면 이런 선택은 후회하지않을것인지...

진실은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다른 사람의 피를 보더라도 반드시 밝혀져야하는것인가?

루미와 자신의 아버지조차 우상시하던 소년 제이는 똑똑하긴했어도 독선적이고 융통성도 없으며 타인의 작은 실수 하나에도 무자비하기까지 한 겁쟁이일뿐이고 루미가 늘 비겁하고 어리석다고 깔보던 루미의 아버지는 생각보다 날카로운 통찰력이 있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세상 모든것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모든것을 훅백논리로 규정할수 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아가는 다윈의 모습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소년의 밝았던 세상은 한순간에 달라지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과 상처를 딛고 소년은 어린시절과 작별을 고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다윈 영의 악이 기원`은

소년 다윈을 통해 지극히 순수했던 아이가 진실을 깨닫는 과정에서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스스로 자처해서 온 몸에 재를 덮어쓰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떠한 죄도 짓지않은 채 어른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이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누구보다 순수했고 밝았던 다윈이기에 그가 스스로 선택하고 마침내 결정하고 난 뒤 약간의 흔들림과 고민조차 사라진 모습은 그래서 더 섬뜩하게 느껴진다.스스로의 논리로 무장한 이런 아이가 모든것을 손에 쥔 채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면 두렵기 그지없다.아마도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건 아닐지...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결국 같은 역사를 반복하는 것일까?

주인공의 이름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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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단처럼 검다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3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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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서늘하고 냉철하며 지극히 이성적인 태도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십대 소녀같지않은 면모를 보이는 소녀 루미키는 얼핏보면 마치 잘 훈련된 냉혹한 킬러나 스나이퍼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어 특히 십대들에게 어필할만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왜 이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를 결정했는지를 알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에게 어필한만한 쿨한 매력이 있는 루미키라는 소녀는 이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할수도 있을 만큼 이 시리즈는 루미키에 의한 루미키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이 매력적인 소녀의 소망은 늘 조용하게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것이지만 그런 그녀의 소망과 달리 그녀가 있는곳엔 늘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위기에 처한 사람을 모른척하지못하는 성격탓에 위험을 자초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그녀에게 베일처럼 가려진 비밀이 있음을 전편들에서 조금씩 퍼즐처럼 뿌려져 있다

그녀에겐 자신도 몰랐던 언니가 있었고 그 언니라는 존재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과 가족의 삶에서 사라졌으며 가족들은 이상하게도 단 한번도 자신에게 언니가 있었다는 언급조차 한 적이 없었다면 누구라도 그 비밀을 알고 싶어할것이고 특히 호기심이 강한 루미키 역시 이런 점을 놓치지않고 그 퍼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과거는 마치 모든 색깔을 덮어버리는 검은색처럼 새카맣게 칠해진 부분이 있었다는 걸 깨달은 루미키의 잃어버린 과거 찾기가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주제이다.

느닷없이 말려든 사건들을 통해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은것처럼 조금씩 기억해 낸 그녀의 과거에는 자신에게 로사라고 하는 언니가 있었고 자신은 그 언니와 상당히 친밀한 관계였었단걸 기억해내면서 점점 더 의문이 늘어만간다.

왜 그녀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 걸까? 그리고 그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었으며 그 일이 루미키와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된건지를 밝혀가는 루미키

이 과정에는 누군지 정체를 숨긴채 그녀에게 쪽지를 보내 달래고 위협하며 그녀에게 그녀의 비밀에 접근할수 있는 힌트를 주는 스토커의 존재가 등장해 또다른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루미키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며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했던 그녀의 비밀을 비롯해 심지어 언니의 존재마저도 알고 있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말라고 살해 위협마저 서슴치않는다.

이렇게 모든것이 위태로울때 그녀의 곁에는 상냥하고 착한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그는 의논상대가 될수 없고 그런 그녀에게 모진 이별을 고하고 떠났던 전 남자친구 블레이즈마저 새로 시작하자고 접근해와 끝임없이 그녀를 유혹한다

루미키를 둘러싼 주변인 모두가 의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어디에도 도움의 손길을 구할수 없는 소녀의 위태롭고 위험한 진실찾기

과연 이 진실찾기에서 그녀 루미키는 원하는 걸 얻을수 있을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과 강렬한 색상을 대비시켜 마치 영상으로 보는듯한 대담한 구도로 요즘 세대들이 고민하는 학교폭력이나 이성과의 관계,가족간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루미키 시리즈는 요즘 세대들에게 어필한만한 매력이 충분하다.

동화를 모티브로 해 익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문장자체도 간결해 늘어짐이 없고 특히 10대 소녀 루미키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여 그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른 시리즈의 등장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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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희다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2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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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비롯해서 제목까지 대놓고 스노우화이트 즉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따왔다는 살라 시무카의 감각적인 소설 `소노우화이트 트릴로지` 

첫번째편인 `피처럼 붉다`에서는 하얀 눈밭에서 흩날리던 피를 보여줬다면...이번 편인 `눈처럼 희다`는 흰옷을 입은 범죄집단을 가리킴과 동시에 순수하고 하애서 오히려 오염되기 쉬웠던 루미키를 비롯한 소녀의 감성을 이야기하고자 한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친구의 아버지가 포함된 사건이 있은지 6개월 후 부상에서도 완쾌된 루미키는 혼자있고 싶단 마음에 훌쩍 체코의 프라하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도 못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자신이 루미키의 배다른 언니라고 소개하는 젤렌카...우리의 의심많은 소녀 루미키는 물론 그녀의 말을 다 믿지않는다.아무리 그녀가 하는 소리가 그럴듯하게 들려도...

당장에라도 아버지에게 전활해보면 사실을 확인할수 있음에도 루미키는 확인을 하지않고 스스로 직접 알아내고자 한다.

그녀가 이렇게 보통의 소녀와 달리 통상적이지않은 행동을 보이는것은 그녀와 그녀의 집안은 어딘가 평범하지않은 부분이 있으며 그 비밀이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임을 루미키의 속마음과 그녀가 하는 일련의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녀의 부모와 그녀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뭘까?

전편에서부터 뭔가 있음을 루미키의 회상씬이나 그녀가 일련의 사건들과 마주쳤을때 보통의 소녀답지않고 일반적이지않은 그녀의 행동을 통해 슬쩍 비추고 있지만 이번편에서 그녀 역시 부모와 자신이 얽혀있는 비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기억속에 그녀도 모르게 감춰져있던 뭔가가 있음이 밝혀진다.

처음엔 엉뚱하게만 들렸던 젤레카의 등장과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기억 속 저편에 그녀옆에 있었던 언니라는 존재가 있었음을 마침내 기억하게 된다.

늘 혼자 조용하게 있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주목받고 싶지않아하는 소녀 루미키...하지만 그녀의 바램과 달리 그녀는 늘 모든것을 의심하고 사소한것이라도 허투로 보는 일이 없으며 미심쩍은것은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성향의 소녀로 이런 성향은 그녀의 바램에 반해 사건에 휘말리기 쉬워 안타깝게도 그녀가 가는곳엔 사건이 따를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그녀의 바램과는 달리 자신의 언니라고 칭하는 한 여자를 만나면서 킬러로부터 쫓기고 감금당하기도 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만 모든것을 모른척 하고 그냥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버리면 더 이상 사건에 휘말리거나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음에도 우리의 쿨한 걸크러시 루미키는 도망가지않고 모든 위험에 맞서 싸울것을 선택한다.

이런것만 보더라도 스스로가 믿는 평범한 소녀로서의 행동이 아님에도 자신은 늘 주목받지않는 조용한 삶을 원하다고 믿는 소녀 루미키...이번 편에서 밝혀진 그녀의 잊혀진 과거 한조각이 루미키와 부모의 비밀에 얼만큼 접근한것인지 얼른 그 비밀을 알고 싶어진다.

과연 그녀는 그녀가 원하는 조용하고 주목받지않는 삶을 살게 될것인가?

얼른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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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산 형사 베니 시리즈 1
디온 메이어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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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상대로 폭행과 성폭행을 일삼았지만 형법상의 문제로 풀려나는 사람들을 찾아 낯선 무기인 아프리카 전통 창

`아세가이`를 이용해 단숨에 처단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토벨라

그 역시 사랑하는 아들을 눈앞에서 강도에 의해 잃어버린 아빠이자 전직 용병출신의 남자이기도 하다.

그의 아들을 죽인 강도들이 너무나 쉽게 탈옥에 성공했을뿐 아니라 다시 잡기 조차 쉽지않은 현실에 분노하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신문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부모와 이런저런 이유로 죽거나 학대받은 아동이 많은것을 알고 그들을 처단하는 걸 사명으로 삼게 되면서 형사 베니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악마의 산`은 시작된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형사 베니를 비롯해서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첫번째가 범인이자 베니가 잡아야할 아세가이 용사 토벨라,그리고 콜걸이면서 신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 모든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된건지를 과거 회상형식으로 들려주는 크리스틴 그리고 주인공 베니 세사람의 관점으로 과거와 현재 시제를 번갈아가며 사건이 서로 어떻게 맞물리게 되는지...세사람이 어디에서 어떻게 연관되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베니는 탁월한 형사였지만 어느순간 술에 잠식당한 채 사명을 잃어버리고 하루하루를 술로 버텨내기 바쁜 알콜 중독자이자 아내에게마저 최후 통보를 받고 집에서 쫓겨난 신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기 힘들어 끊임없이 자신이 술을 마시는것에 대한 합리화를 하며 조금의 틈이라도 생기면 술을 먹으려고 하는 중증 알콜릭이지만 한때 그 역시 누구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하고 자긍심에 불타던 청년이었으나 그가 이렇게 된 데에는 잡아도 잡아도 줄어들기는 커녕 세포분열하듯이 늘어만 가는 범죄자들에 지치고 고생해서 잡아도 약간의 실수만으로도 풀려나버리는 지금의 법체계에 대한 깊은 환멸 역시 한몫했다고 볼수 있겠다.

이런 현실에 분노하고 환멸을 느끼는 사람은 베니 뿐만 아니었다.

그래서 국민들 대다수를 비롯해서 형사팀 내부에서도 힘없고 약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자들에게 자신들도 하고싶지만 할수 없었던 개인적인 복수와 처단을 실행하고 있는 토벨라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세력이 생길수 밖에 없고 베니를 비롯해서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팀들은 고전할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이렇게 베니와 토벨라는 서로 잡고 잡혀야할 형사와 범죄자의 관계지만 이 들과 전혀 상관없는 콜걸 크리스틴의 역활은 도대체 뭘지 중간까지도 밝혀지지않고 있어 서로 어디에서 어떻게 엮이게 되나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키 의 역활을 하고 있다.

사적 복수에 반대하던 베니와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처단하고 싶어하는 대상을 물색해서 단숨에 끝장내버리는 영웅적인 범인 토벨라는 서로 대척점에 설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어느순간 서로 부모의 마음으로 공감하는 장면을 통해 베니라는 캐릭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있지않나 생각한다.

술때문에 동료에게 신뢰를 잃고 아내에게도 버림받을 가여운 처지지만 그 역시 자식을 위해 뭐든 할수 있는 부모이고 스스로 자신이 아이들의 부모라는 자각이 있는 이상 끝까지 가지는 않은 타입이랄까?

세계 곳곳에서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잔혹한 범죄가 너무나 많이 발생하고 있고 범죄자 대부분이 부모이거나 아이들을 보호해야할 위치에 선 사람이라는 통계를 들은적이 있다.

굳이 통계따위 들먹이지않더라도 우리주변에서도 너무나 흔히 발생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잔혹한 폭력과 범죄들...여기에 무지한 사람들의 루머와 미신에 의해서도 아동과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많다는 책 속의 이야기는 정말 믿고 싶지않은 부분이지만 지구 곳곳에서 지금도 벌어지는 현실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끔찍하다.

그래서 누군가의 악의적인 보도나 오보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되는 피해자가 발생할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망설임없이 나쁜놈을 처단하는 토벨라에게 은근히 지지하던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고 솔직히 공감도 갔다

두 남자의 쫏고 쫏기는 게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한 크리스틴의 이야기가 섞여 참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완성을 보여준 형사베니 시리즈 그 첫번째 이야기 `악마의 산`

우리의 베니는 과연 술을 끊고 집으로 돌아갈수 있을지 아님 새로운 삶을 선택했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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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포사 1~3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28
신여리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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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그랬다

춥고 좁은 땅에서 굶주리는 내 백성을 배불리 먹이고 더 이상 추위와 굶주림에 헐벗은 사람이 없도록 하겠노라고...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분연히 일어서 다른 나라를 정복하고 또 정복하면서 이 모든것은 오로지 내 백성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던 여왕 스완 세칼리드 라르칼리아의 꿈이 변절된것은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믿었던 남편이자 섭정공이었던 벨바롯트 브류나크와 귀족들의 배신으로 대륙정복을 눈앞에 두고 처형당하고 만 여왕 스완 그리고 그의 곁에서 모든것을 같이 하고 같은 꿈을 꿨던 동생이자 동지였던 페이작 돌레한 라르칼리아는 이 모든것을 보며 피끓는 심정으로 자신들에게 칼을 겨눈 조국 라르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그들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적국 모르가나로 망명한다.그리고 모든 역사가 패자에게 그러하듯이 그들은 역사속에서 잊혀지게 된다.

200년 후

평범한 말 팔이꾼의 딸로 태어났으나 전생을 기억하던 르옌 데투아는 오빠의 죽음과 동생의 참전으로 어쩔수 없이 전쟁에 뛰어들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운명처럼 전생에 자신의 남편이자 뼈아픈 배신을 했던 벨바롯트와 닮은 현 공작 브류나크공 파시드를 만나게 되고 200년전 무패의 여왕에게 패배를 안겨주고 끝내는 죽음의 길로 인도했던 악마의 요새 올조르의 함락에 도움을 주게 되지만 오히려 간자로 의심을 사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올조르의 함락소식은 그녀의 전생의 또다른 인연이었으나 이제는 모르가나의 귀족이자 라르칼리아란 이름과 조국을 버리고 택한 마리포사 페이작과 적으로 조우하게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인연과 악연으로 얽혔던 세 남녀가 200년만에 조우하게 되지만 르옌과 페이작은 전생을 오롯이 기억하고 있으나 파시드는 전생을 기억하기는 커녕 이 두사람이 하는 말을 믿지도 않는 상황이라 그녀 르옌에 대해 맹목적인 마음과 믿음을 가진  페이작의 집착적인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고 자신이 알던 여왕에 대한 기록과 역사와 다른 말을 하는 두사람을 믿을수 없어하고 있다.

거기다 이미 조국을 버리고 변절자가 되어 적국의 땅에서 마리포사라는 새로운 가문을 열고 라르크에 엄청난 위협적인 존재가 된 페이작은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조국의 배신을 절대로 용서할수 없을 뿐 아니라 파멸시키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비록 자신에게 날카로운 배신의 아픔을 안긴 조국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조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르옌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뜨거운 애정은 결국 서로 날카로운 대립을 하게 한다.

전생에서의 그대로 자신의 유일한 아군이자 누이이며 대륙을 호령하던 영원한 여왕의 모습을 원하는 페이작과는 같이 할수 없기에 그의 맹목적인 믿음은 보답받을수 없고 보답받지 못한 그의 애정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일지 궁금해진다.

한편 르옌과 함께 전장을 돌아보고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알던 역사속의 마지막 여왕인 라르칼리아에 대한 진실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파시드는 자신도 모르새 조국 라르크에 대한 그녀의 뜨거운 사랑과 그녀의 올곧은 성정에 조금씩 빠져들게 되지만 스스로는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채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음편에 펼쳐질 그 두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한다.

전생을 기억하지만 새로운 시대의 모습과 과거 처음 전쟁을 일으켰을때의 마음과 달리 전쟁을 위한 전쟁을 하게 된 자신의 과오를 받아들이고 그 변화를 인정하고 있는 여자 르옌과 그 전생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마음속에 들끓는 증오와 분노, 복수심을 가지고 변화를 받아들일수 없는 페이작...전생과 무관하게 조금씩 르옌에게 빠져들고 있으나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 오로지 국가에 대한 사명과 가문을 이을 장자로서의 책임감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고지식한 남자 파시드의 애정과 애증의 역사가 전쟁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몹시 기대가 된다

세사람의 주인공뿐 아니라 등장하는 캐릭터 면면히 살아있는듯 생동감있고 전쟁속에서 드러나는 뜨거운 전우애와 궁중의 치열한 정치게임...그리고 그 속에서 수줍은듯 피어나는 로맨스가 멋지게 그려지고 있는 `마리포사`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여러나라가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어디 한군데 허술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없이 치밀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이다.

자신의 나라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보고 미래를 준비하며 투쟁하는 애국청년들의 마음도...강대국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외교전쟁을 벌이는 각 국의 치열한 정치도...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모든것을 가진 자들의 가진 오만함을 비롯해서 각 자가 처한 상황과 그 속에서 갈등하는 심리묘사가 단순하게 흑백 논리나 평면적인 기술로 묘사되지않아 훨씬 더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어딘가 삐둘어지고 병들어 있는 페이작도 안쓰럽고 너무 많은 생각과 책임,의무를 가지고 있어 무거운 파시드에게도 애정이 간다.

물론 새로 태어난 여왕 스완이자 말 팔이꾼의 딸이기도 한 르옌 역시 매력적이고...

앞으로 그들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페이작은 과연 어떤 행보를 하게 될지...이제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가는 파시드는 어린 정혼녀와 르옌 중에서 과연 누구를 택할지...그저 모든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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