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어나,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0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작가의 책을 몇권 읽었었는데..좋았던것 같다.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은 더욱 좋았었는데..

오래전에 읽은 `초록눈 프리키는 알고 있다`도 너무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이 있다.

조이스 캐롤 오츠는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쓴것 같은데 특히 상처받은 여성들의 파괴적인 삶이나 고통받는 내면에 대한 글이 인상적으로 와닿는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벌써 상처받고 좌절하는 주인공이 결국 날아오르는 과정을 담은 글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는데..예상과 같이 사고로 엄마를 잃고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소녀의 아픈 이야기를 소녀가 화자가 되어 독백처럼 이야기하듯이 풀어나간다.

제나가 정신차린곳은 소독약냄새가 많이 나는 병원의 중환자실..

모두가 그녀를 보면서 어쩔줄 모르는듯 애처롭게 동정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지만 그녀는 자신이 아닌듯 파란나라속에서 그들을 관찰한다.모르고 있었지만 파란나라는 그녀의 아픔을 줄이기위한 진통제의 일종인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환각속에서만 있는 나라

그 사고롤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몇년전에 집을 나가 새로운 가정을 꾸린 아빠가 같이 살것을 종용하지만 자신과 엄마를 버린 아빠를 용서할수 없었던 제나는 아빠 대신 이모와 사는것을 선택한다.

이모가 사는곳은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사립학교가 아니어서인지 문제가 있는 아이도,약을 하는 아이도 섞여있는곳..

그곳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않다.제나가 그들을 거부하고 있는데다 고통속에서 맛본 환각을 잊지못하고 있었던 제나는 이곳에서도 약을 찾고 자신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는 이모부부가 부담스럽기만 한데...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혼자 살아남은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다고 한다.

마치 자신때문에 그들이 죽은것 같고 자신이 살아남은것에 대해 남들에게는 말못할 정도의 무거운 생존의 짐을 지고 고통스러워하는데..그 고통에서 평생 벗어나지못하고 불우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주인공 제나 역시 사고가 일어나기전 자신이 한지도 모르는 어떤 행동으로 인해 엄마가 죽은건 아닌지 의심을 하고 그 의심을 누구에게도 말 못한채 스스로를 좀먹어 들어가고 있는 상태.

주변에 자신을 사랑하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그들의 관심과 애정조차 버거운 그녀가 스스로를 벌주듯이 하는 행동은 결국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에게도 상처가 된다.그리고 그런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오해를 사게 되지만 스스로 제어할기 힘든 사춘기소녀의 심리적 갈등이 마치 일기처럼 써내려가는 독백에서 잘 나타나있다.

엄마를 잃은 엄청난 상실감과 사고로 인한 육체의 고통 그리고 모든것이 자신의 잘못인것 같은 죄책감이 섞여 스스로를 한계로 몰아대고 있는 소녀 제나의 방황과 고통이 절절하게 잘 와닿는다.

자신의 상처를 주변에 대한 성벽을 쌓는걸로 표현했던 제나의 마음의 벽 허물기...

스스로를 가둔 곳에서 조금씩걸어나오는 제나의 모습에서 마치 새끼새가 날아오르기 위해 날개를 퍼득이는 힘겨운 모습이 떠오르는걸 보면 참으로 잘 지은 제목인것 같다

상처받은 소녀들의 마음속 갈등을 정말 실감나게 표현 한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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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의 소식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가장 큰 화제를 모으며 출간되었던 작품 `64`를 통해서 평소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않았던 요코야마 히데오를 재발견한 심정이랄까?

그러고보면 이 작가에 대해서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그의 작품은 `64`를 읽기전 고작 `사라진 이틀`만 읽어봤을 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찾아서 읽게 된 책이 바로 `루팡의 소식`

이 작품은 요코야마 히데오의 데뷔작이란다. 참으로 대단한 작가의 탄생이라고 할수 있겠다

작가가 되기전 신문사의 기자로 활동했었다는데..그래서 일까 유난히 그의 작품은 경찰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 많고 특히 사건중심보다는 그 사건을 풀어가는 경찰들의 활약이나 그 내부의 움직임 혹은 내부간의 알력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게 많은것같다.

경찰서로 투서가 들어왔다.

15년전 단순 자살로 결론 내렸던 여교사의 죽음이 단순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것과 함께 유력한 용의자로 당시 그 학교 학생이었던 삼인조를 지목한것..여기에 정체를 알수 없는 루팡작전이라는 것도 함께

문제는 공소시효가 단하루 남았다는것인데 경찰내부의 모든 사람이 긴급하게 움직이고 용의자로 지목된 삼인조도 잡아들이지만

그들의 진술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들이 범인이 아니라는 심증만 굳혀지고 사건이 점점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단순사건으로 보고 처리했던 사건속에 엄청난 진실과 반전이 숨어있다.

거기다 공소시효를 코앞에 두고 있다...

여기만 봐도 앞으로의 내용전개가 사뭇 궁금하지않은가?

이렇게 독자와 작가 스스로에게 모두 마지노선을 치고 치열한 두뇌게임을 하는 작품이라면 일단 토마스 쿡의`심문`이 생각나지만 그 작품이 좀 무겁고 심리전이 강하며 어두운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면 이 작품 `루팡의 소식`은 좀 더 무겁지않으면서도 흥미롭고 가독성이 좋은 편인데 그렇다고 가볍기만 하냐고 하면 내용면에서 절대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고 할수 있다.

게다가 여기에는 또다른 공소시효와 관계된 사건이 겹쳐져있다.

일명 `삼억엔 사건`

현금을 강탈하고 공소시효까지 경찰을 잘 피해다닌 또 다른 범죄용의지와 이들 악동 삼인조의 절묘한 접점도 흥미롭다

이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64`이야기를 하지않을수 없는데...

공소시효를 앞둔 사건의 해결이라는 비슷한 포맷으로 내부 경찰들의 심리나 그들이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커리어와 논커리어의 대결양상과 같이 경찰 내부의 문제를 날카롭고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데 아무래도 작가 이전의 직업인 기자생활을 오래한 영향인것 같다.

그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못하고 불량끼가 약간 있는 단순한 아이들의 치기어린 장난이 엉뚱하고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15년전 비슷한 꿈을 꾸고 같은곳에서 늘 같이 다니던 삼인조의 너무나 달라진 모습도 슬픔으로 다가오는데 이런건 아마도 젊은 사람보다 인생의 굴곡을 겪고 사는것의 두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게 되는 중년의 나이에서 좀 더 피부에 와닿으리라

앞으로 이 작가도 애정하는 작가의 리스트에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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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소설> 분야 신간 평가단에 지원해 주세요."

1.책읽기를 좋아하는 주부이자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다양한 책읽기에 도전하고 싶지만 대체적으로 장르소설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좀 더 다양한 책읽기를 위해서 신간평가단에 응모합니다.이제껏 여러차례 응모했지만 부족한 실력탓인지 선정 된 적이 없는데요.. 이번에는 좋은 기회가 닿았으면 좋겠네요 2.http://blog.aladin.co.kr/754557167/6422448 3.아니요 4.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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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아들 1 - 마녀의 복수 일곱 번째 아들 1
조셉 딜레이니 지음, 김옥수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더 이상 마법이나 주술이 나오는 판타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런 종류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물릴만큼 봐온 데다 해리포터의 성공이후로 봇물처럼 비슷한 아류작품이 쏟아져 나왔기때문이다.

마치 댄브라운의 성공이후로 늘 그런 류가 나온것처럼...

그렇기에 일곱번째 아들이 유령을 보는 소년이라는 대목에서 또다시 주술이나 마법이 나올거라 지레 짐작을 하고 별 기대없이 읽었는데..이 책 일곱번째 아들은 주술이나 마법 보다는 아주 오래전에 귀신을 잡는 사람들을 코믹하게 그려서 엄청 인기를 끌어 시리즈로 제작됐던 영화인 `고스트버스터즈`의 소설판에 가깝다고 할수 있다.물론 코믹하지않고 음산한 분위기지만...

그렇기에 해리포터와는 조금 다른,그리고 요즘 각광받고 있는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판타지가 아닌 그 중간 어딘가를 차지하는 작품이랄까?

큰 기대없이 읽어서 더 재밌게 즐길수 있었다.

 

일곱번재 아들인 아버지의 일곱번째 아들 토마스

그는 태어나면서 부터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그건 유령이 보인다는것이다.

게다가 일곱번재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만이 할수 있는 유령사냥꾼이 되기위해서 현재의 유령사냥꾼의 도제로 들어가는데 그가 토마스를 받아들이기 위해 하는 무서운 담력시험을 가까스로 통과한다.

다른형제나 부모님들에게 말을 안했지만 토마스는 유령이 겁나고 밤도 두렵기에 밤에 유령이나 마녀같은 무서운것들을 퇴치해야하는 유령사냥꾼이 되고 싶지않았던것...그럼에도 토마스가 너무 사랑하는 엄마의 믿음에 실망을 주지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람들은 유령사냥꾼이 절실히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들과 친구가 되기는 커녕 가까이 하기도 싫어한다.

외로운 유령사냥꾼의 수업을 받던 중 토마스는 절대로 해서는 안될 실수를 하게 되고 땅속에 봉인되어 갇혀있던 멀킨대모를 깨우게 되면서 악몽이 시작되는데...

 

우리에게도 서양사람들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미신적인 풍습이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듯이 서양에서도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이 그런 의미가 있단다.그래서 판타지 소재로 자주 애용되는 소재이기도 하고...

여기에다 왼손잡이에 대한 미신도 있는데 이책의 주인공인 토마스가 바로 그런 예에 딱맞는 아이다.

자신은 자신의 능력을 모르지만 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유령사냥꾼이 된 토마스지만 위기에 봉착했을때 자신의 머리보다 먼저 반응하는 재주를 보이면서 앞으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얼핏보기에는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지만 토마스의 엄마와 유령사냥꾼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히 대조적이다.

마녀의 피를 이어받고 태어나 지금 현재로는 악하지도 그렇다고 착하지도 않은 앨리스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극명하게 차이를 드러내는데...미래 화근이 될것이라는 생각에 괴로워도 지금 그 아이를 처리하는 게 낫다는 유령사냥꾼에 비해 앞으로 앨리스가 악한 마녀가 될지도 모르지만 미래는 얼마든지 변할수 있다고 믿기에 그녀를 살려두길 원하는 엄마의 견해차이는 뒷이야기의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할것 같다.

또한 너무 큰 실수를 해서 앞으로 엄청난 재앙이 될 화근을 키운 토마스에게 유령사냥꾼이 건네는 말은 살아가면서 실수를 두려워해 앞으로 나아가지못하는 사람에게 기억해둬야할 대목이다.

`실수를 해야 발전이 있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수를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너무나 사악하고 강한 멀킨대모가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그리고 토마스엄마의 정체도 궁금하고..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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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36
이형준 글.사진 / 시공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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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좀 지치거나 힘들다고 느껴질때는 시장에 가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보면 새벽부터 한 밤까지 땀을 흘리며 열심히 묵묵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다보면 그분들에게서 에너지를 얻게 되고 새롭게 열심히 하고자 하는 각오를 다지고 힘을 얻게 됩니다.

요즘같이 모든게 기계화되고 대형마트가 동네곳곳에 들어서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세계곳곳에서는 전통시장,재래시장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요...?

그곳에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생생히 느낄수 있을뿐만 아니라 점점 소품종 전문화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선진국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앙심이 깊은 불가리아에서는 이렇게 소피아 성화만을 전문적으로 팔고 사는 시장이 있다는군요

불가리아는 지리적 특성때문인지 외세의 침략이 잦았고 그래서 오랜 세월을 강대국들의 지배를 받았는데 사람들이 그 고통을 종교에 의지해서 이겨냈다고 합니다.

잦은 외세의 침략을 종교의 힘으로 이겨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닮은것 같아 친숙함이 느껴지는군요

네덜란드의 꽃시장이나 프랑스의 벼룩시장,터키의 카펫시장등은 워낙 유명해서 대부분이 다 알고 있는곳이지만 그런곳 외에도 특이한 시장이 너무나 많아서 재밌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만을 전문적으로 사고파는 시장도 있는가하면 아프리카 노예의 역사를 들려주는 아이티의 라바디 그림시장도 특색있는 시장이구요..우리나라의 홍성 우시장도 특색있는 시장으로 소개 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풍물시장,전통시장만 소개하는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 지리에 대한 글도 소개하고 있어 사회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읽히면 너무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시장이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섞여서 서로에게 필요한것을 교환하기도 하는등 세대와 계층을 어우르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시장은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까지도 이해하게 해주는 곳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시장의 다양한 모습과 풍경을 사진과 함께 상세하고 재미난 설명을 곁들여 넣은 너무 멋진 책이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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