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의 저편 이판사판
기리노 나쓰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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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이란 점도 그렇고 소재가 요즘 사회의 편향성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아 관심이 갑니다.과연 어떤 해결책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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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페너 - 에피소드 1
Jb.Yun 지음 / 보민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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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장르물을 좋아하는 나에겐 이제 웬만한 소재로 놀랄 일이 적다.

반전도 트릭도 다 어디서 한 번씩 봐온 것들

그래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캐릭터가 중요한데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의 특성상 주인공의 직업은 아쉽지만 한정될 수밖에 없다.

경찰 혹은 형사거나 아니면 탐정 비슷한 것

그런 의미로 볼 때 이 책의 주인공 레드는 탐정이라는 직업은 별다를 것 없지만 그가 범인이나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방법은 색다르다.

그저 남과 조금 다른 정도가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방법을 쓰는 데 자칫 히어로물로 여겨질 수 있을 만큼 레드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거기에는 레드가 인디언이라는 인종적 특징이 한몫한다.

일반적으로 증거를 찾는 방법인 과학적인 기술이나 혹은 IT 기술을 접목해서 용의자를 추적하는 식의 평범함이 아닌 이름 모를 약초를 태워서 동물이나 곤충을 조종하고 그걸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증거를 찾아 원하는 걸 취한다는 방법 자체가 신기할 뿐 아니라 마치 판타지 소설 같은 느낌마저 든다. 거기다 신비한 새인 콘도르가 그와 한 팀이 되어 그를 이끌어주고 조수를 대신해 망을 봐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위기에 처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줄도 안다.

이런 부분에서 이 책이 범죄 스릴러 장르물이라기 보다 히어로물처럼 여겨지게 하는데 이 책은 총 4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영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엄청난 부잣집 아가씨가 아침에 일어나 럭셔리한 일상을 시작한다.

비싼 와인을 한 잔 마시고 옥상에 있는 개인 풀에서 가볍게 수영으로 몸을 푼 후 비싼 차를 타고 학교로 가고 그 뒤를 알게 모르게 보디가드들이 뒤따른다.

그녀의 이름은 루실라... 그녀 본인은 모르지만 그녀의 아빠는 이탈리아의 3대 마피아의 대부였다.

루실라는 학교에 도착해서 자신의 절친인 아드리아나가 등교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전화도 받지 않는 게 이상해 그녀가 자주 가는 미술관 등을 둘러보다 누군가에게 납치당하면서 사방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사립탐정 레드는 또 다른 실종자인 아드리아나의 실종사건을 의뢰받아 그녀의 행적을 수사하면서 아드리아나의 친구인 루실라마저 실종 상태임을 알게 되지만 두 사람이 친구라는 사실 외엔 어떤 공통점도 없어 난항을 겪는다.

이에 자신의 특기인 약초를 태워 곤충들을 불러 모아 아드리아나의 냄새를 추적하게 하지만 의외의 곳에서 공격을 받아 부상을 당했을 뿐 아니라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이유로 이 사건 수사를 맡은 검사로부터 범인이라는 오인을 받아 추적당하는 위기에 처한다.

게다가 이 사건 뒤에서 사람들을 처리하는 방식을 보면 보통의 범죄자나 추적자의 방식이 아닌 인디언 레드의 방식과 묘하게 닮아있다.

사람들보다 엄청난 게 발달한 후각을 가진 동물이나 곤충의 추적을 피하는 것도 그렇고 보통 사람들보다 더 예민한 감각을 지닌 레드의 근처까지 접근해 그에게 공격을 가할 때까지 레드가 그 어떤 냄새나 기척을 알 수 없었을 정도로 자신의 흔적을 숨길 수 있는 존재가 이 사건의 뒤에 있음을 보여준다.

즉 레드의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고 그 인물은 무엇보다 레드에 대해 깊은 원한을 지닌 인물임이 드러났다.

단서와 흔적을 쫓아 차근차근 범인에게 다가가는 형태의 범죄 수사물과는 다른... 레드라는 인물이 가진 능력 그것도 보통 사람들과 다른 그의 능력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마치 오래전 본 외화 맥가이버가 연상되었다.

레드의 본격적인 능력은 아마도 이후부터 제대로 보여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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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숨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6
유즈키 유코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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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나 팔지 않고 몇몇 선정된 사람에게만 초청장을 보내서 설명회를 하고 그 사람들에게만 판매하는 상품

워낙 고가의 상품이라 일반인들은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상품

이런 상품을 파는 회사라고 한다면 누가 봐도 사기나 정상적이지 않은 회사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뻔한 수법에 걸리는 사람은 어디든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사기에 걸려든 사람은 거액의 손실을 보고 심한 경우 그 피해를 스스로 인정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음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 종종 듣고 있다.

범죄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심리와 범죄 그 이면의 이야기를 제대로 그리고 있는 이 책 달콤한 숨결은 제목만큼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읽고 난 뒤 여운이 긴 작품이었다.

가정주부였던 후미에가 뻔한 사기 즉 누구도 걸려들지 않을 것 같은 수법에 걸려들어 돈을 잃은 건 둘째치고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소심하고 자존감이 낮았던 후미에는 결혼하기 전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도 잠시... 결혼하고 두 번의 출산을 겪으면서 집안 일과 육아에 지쳐 살도 찌고 남편과도 데면데면하면서 모든 것이 무기력한 상태였다.

그런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는 것이었고 응모했던 이벤트를 통해 받은 티켓으로 공연을 갔다 중학교 때 동창을 우연히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기극에 발을 딛게 된다.

사람과의 교류를 꺼렸던 만큼 세상 물정에도 어두웠던 후미에에게 비싼 명품으로 치장하고 우아한 말투를 쓰는 가나코라는 존재의 등장은 후미에로 하여금 삶의 활력을 주고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해 줄 뿐 아니라 그녀의 삶을 구원해 줄 동아줄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가나코의 말은 다 믿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는 일 같은 건 염두에 두지도 않는다.

하지만 가나코와 동업자가 사업차 프랑스로 떠난 후 그녀를 찾아온 경찰의 말은 후미에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다.

자신과 가나코와 함께 사업을 했던 남자가 살해당했을 뿐 아니라 후미에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것도 믿기 어려운 데 심지어 자신의 말을 누구도 증명해 줄 만한 증거가 없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까지 그녀가 사기극에 끌려드는 과정을 보면서 후미에가 전형적인 사기극에 걸렸다는 걸 알고 있었던 독자의 뒤통수마저 치고 나온다.

후미에에게 가끔씩 유체이탈을 하는 듯한 증세가 있다는 건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여기에다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이 밝혀지면서 경찰뿐 만 아니라 독자들마저 이제까지 봐왔던 그녀의 모든 행동의 진위 여부를 믿을 수 없게 만든다.

거기에다 가나코라는 존재마저 그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은 모든 전재를 다시 보게 한다.

과연 그녀가 만났던 가나코라는 여자는 진짜 있는 걸까? 후미에의 상상이 빚어낸 가상의 존재는 아닐까?

여기에 작가는 가나코의 존재를 경찰의 직접적인 조사를 통해 확인시켜줌으로써 이제 누구의 말도 100% 그 진위 여부를 확실히 믿지 못하게 만들어놨다.

그렇다면 진짜 후미에가 이 모든 사기 사건을 벌였으며 살인사건을 저지른 진범이 맞는 걸까?

만약 그녀가 진범이 아니라면 누가 이 모든 일을 꾸민 걸까? 무슨 목적으로?

치밀하게 짜인 음모,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든 트릭, 반전에 반전을 더한 결말...미스터리 작품의 매력이 모두 들어있는 작품이자 모든 게 잘 짜인 완벽한 범죄 시나리오이며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주는 글이었다.

읽고 난 뒤표지를 보면서 이야기의 핵심을 잘 포착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엄청난 가독성과 몰입감을 준... 오래간만에 아주 흥미롭게 읽은 일본 미스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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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프 도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7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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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현실이 기묘하게 섞이고 여기에 호러적인 요소를 섞는 등 언제나 크로스 오브를 추구하는 듯한 글을 쓰는 온다 리쿠

그래서 어떨 때는 몹시 현실적이구나 싶다가도 어딘가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환상이 섞여 들어가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원래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식의 온다 리쿠식 전개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듯 하지만 그게 또 작가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에피타프 도쿄는 특히 그런 특징이 더 두드러지는데 하나의 스토리로 전체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소설가 k가 자신의 희곡인 에피타프 도쿄를 집필하기 위해 도쿄의 이곳저곳을 배회하면서 보이는 데로 느끼는 데로 글을 쓰는가 하면 자칭 흡혈귀라 하는 요시야의 이야기도 k의 시선에서 보는 요시야의 이야기뿐 아니라 요시야의 관점에서 쓴 이야기도 있고 여기에 매번 모여서 자선을 위한 음식을 하는 것처럼 위장한 여성살인청부업자들의 이야기를 희곡처럼 쓴 글도 공존하고 있어 혼란을 더해준다.

도대체 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구조는 뭘 위한 걸까 헷갈리도록 여러 장르와 이야기를 혼합해놨는데 읽다 보면 나름의 질서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k와 요시야 두 사람의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게 피스이고 요시야의 시점에서의 풀어놓은 게 드로잉 그리고 k의 희곡인 여성 살인청부업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바로 에피타프 도쿄로 분류되고 있다.

피스의 글들은 도쿄 이곳저곳을 다니며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쓴 글이 대부분이라 마치 에세이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도쿄 이곳저곳을 보면서 혹은 다른 곳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어 여행기나 에세이처럼 읽어도 괜찮은 글들이 태반이었다면 스스로를 흡혈귀라고 하는 요시야의 이야기를 담은 드로잉은 요시야라는 존재 자체처럼 현실의 이야기가 아닌 환상과 sf 적인 요소가 잘 섞인 소설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감각적이게도 다른 색상으로 나눠놓아서 마치 다른 책을 읽는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그리고 가장 대중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에피타프 도쿄 속 여성 살인청부업자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흥미로운 소재지만 소설가 k 가 쓴 희곡이라는 설정으로 이야기 속 이야기라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 데 묶어놓은 듯 각각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에피타프 도쿄

전형적인 온다 리쿠의 소설이면서도 새로움을 보여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듯한 묘한 매력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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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으로 시작하는 주식 투자
앤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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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옮겨져 유동성 장세를 펼치는 요즘

사방을 둘러봐도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열풍이다.

게다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이른바 서학 개미라 칭하며 미국 주식시장까지 넘나들면서 투자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요즘이다.

나 역시 한때 닷컴 열풍이 불었던 1999년에서 2000년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수익을 본 경험이 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는 실적이나 그 회사의 성장성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닷컴이 붙은 회사 이른바 IT 회사면 거의 모든 것이 올랐던 시기였는데 그걸 자신이 잘나서 혹은 투자를 잘해서 수익이 난 걸로 착각하다 거품이 붕괴되는 순간 단숨에 손실을 봤던 기억은 한동안 나로 하여금 주식시장을 멀리하게 했다.

그러다 이번 주식 열풍에 슬그머니 동참하면서 새삼 느낀 건 주식투자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책 월급으로 시작하는 주식투자는 그런 의미에서 내게 딱 맞는 책이었다.

일단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한 고찰부터 용어정리 그리고 종목 고르는 방법에서 사고파는 시점까지 가장 기본이 되는 이야기를 중점으로 풀어놓아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급히 뛰어든 사람이나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었다.

특히 좋은 종목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는 재무제표 보는 법에 대한 설명은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유익한 정보일 뿐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정보이기도 해서 반드시 알아 둬야 할 정보였다.

주식투자에 대한 책이면 반드시 언급하는 차트 보는 법 즉 차트를 보면서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에 대한 분석 역시 나와있지만 그런 기술적인 부분보다 주식투자를 할 때의 마음가짐이나 각오에 대한 기본적인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어 어느 정도 주식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거나 주식투자에 관련된 책을 읽은 사람이 보는 것보다 처음 투자를 하거나 막 시작한 사람들이 읽으면 더 도움이 될 만한 책이었다.

이제 월급을 받아 적금으로 재테크하는 시기는 지났다.

그렇다면 재테크의 하나로 주식투자를 하는 건 필연적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주식에 대해 제대로 모르거나 그 회사의 당기순이익이나 매출액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도 알아보지 않은 채 그저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따라 사고팔 때 같이 파는 그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아야 할 뿐 아니라 똘똘한 주식을 골라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 그것만이 월급으로도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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