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탑의 라푼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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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서 따온 제목 그리고 만화스러운 표지의 사랑스러움과 달리 내용은 가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실상을 고발하는 내용이라니....그 괴리의 차이만큼 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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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발리 카우르 자스월 지음, 작은미미 외 옮김 / 들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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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 코믹하거나 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정숙한 과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야설이란 단어를 매치한 이 소설은 재치 있고 흥미로우면서도 적당히 야한가 하면 생각지도 못한 치부를 건드리고 들어온다.

왜 과부들은 정숙해야 하는가

누가 그들에게 정숙을 요구하고 강요하는 가 하는 문제는 우선 이 사람들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의 미망인들이 아니라는 걸 감안해야 할 듯하다.

영국의 인도인들이 모여서는 마을 사우스 홀

그곳에는 우리가 아는 규칙과 규범이 아닌 그들만의 규칙과 규범이 있고 그걸 지키지 않으면 무리에 어울릴 수 없다.

사원이 있어 온갖 사람들이 모여들고 누구의 비밀도 온전히 지켜지기 힘든 이곳에 인도인이면서도 영국인인 니키는 언니 민디의 부탁으로 결혼을 위해 만든 민디의 프로필을 부치기 위해 왔다.

지극히 영국인의 사고를 가진 니키로서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선을 봐서 결혼하겠다는 언니 민디를 이해할 수 없지만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어 이곳 사우스 홀에 왔고 이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자리를 얻는다.

이곳 사우스 홀에 사는 인도 여자들을 위한 글쓰기 강좌

대학을 중퇴한 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자신감이 한없이 떨어진 니키에게 이 일자리는 뭔가 새롭게 해 볼 의지를 불러오지만 첫날 강좌에 모인 사람들은 예상과 달리 모두 글쓰기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넘쳐나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이곳으로 온 과부들이었다.

당연히 수업의 진도가 나가기는커녕 그녀들은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문맹이 대부분이라는 걸 발견한 미키는 방향을 바꿔 영어 기초를 가르치려 하지만 그녀들의 생각은 달랐다.

오로지 자신들의 상상이나 자신들이 하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곳으로 모였고 무엇보다 놀라운 건 그녀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어디에서도 마음껏 할 수 없었던 성적인 이야기나 성에 대해 그녀들이 꿈꾸던 걸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대담하고 노골적이며 야하기까지 한 그녀들의 이야기는 이내 활기를 띠고 누군가의 의견으로 이야기가 글로 옮겨지지만 이 모임에서도 다른 누군가는 그녀들의 이런 일탈을 싫어할 뿐 아니라 거부하고 나선다.

니키는 자신의 강의가 처음 생각과 다른 쪽으로 흐르는 걸 어느새 묵인하고 즐기게 되지만 이 강좌가 변한 걸 책임자인 쿨빈더가 알게 해서는 안 된다.

그녀는 전형적인 인도의 여자이자 아내로 규칙과 규율을 중시하며 전통을 중시하는 고지식한 타입이었고 자신이 책임하에 이런 강좌가 열리는 걸 두고 볼 타입은 아니었다.

게다가 쿨빈더외에도 조심해야 할 무리가 있다.

언젠가부터 사우스 홀에는 여자들에게 전통과 책임을 강요하며 이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뒤에서 체벌을 하거나 테러를 가하는 무리가 생겨나 두려운 존재로 부상하는 중이었고 이들의 레이더에 걸리면 이 클럽 역시 무사하기 힘들다. 아니 무사하기는커녕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고 정숙하지 못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다.

하지만 니키의 이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이 강좌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점점 더 아는 사람이 많아지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함께 같이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이 생겨나면서 발각될 위험은 커져만 간다.

겉으로 봐선 절대로 그럴 것 같지 않은 무리 즉 중년이나 할머니 연배의 여자들이 모여 입에 담기도 야한 이야기를 하고 금기시되던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일탈을 꿈꾸는 모습을 사뭇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자신의 고향이 아닌 낯선 타국에 살면서도 고향에서의 습관과 문화에서 벗어날 수도 벗어나지도 못하는 인도 여자들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21세기인 지금도 집에서 정해준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하고 정숙을 요구하며 이성과의 교제를 금기시하거나 이를 어길 시 심한 경우 배우자나 남자 형제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해도 명예살인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도가 아닌 영국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고 자란 인도여자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부당함 그리고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어 막막함을 느끼는 모습을 니키라는 캐릭터를 통해 제대로 구현해 내고 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면서도 흥미롭게 그려내서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여기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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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해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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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남녀 간에 우정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서로가 가장 친한 친구 이상이면서도 자신들의 감정을 모른다는 게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인데... 이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이고 이런 이야기가 먹히는 걸 보면 사람들이 은근 친구에서 연인으로 가는 설정을 좋아하고 선호하는 것 같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얼마나 진부하지 않게... 그리고 어떻게 그토록 자신의 감정을 모른 채 지내 올 수 있었나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설명만 제대로 해 준다면 괜찮은 로맨스 소재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책에 나오는 두 사람 즉 파피와 알렉스 커플은 두 사람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누가 봐도 연인 관계처럼 보인다.

뉴욕에서 잘나가는 잡지사에 근무하는 파피는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그야말로 적극적인 행동파이자 에너자이저... 그리고 여행 가는 걸 누구보다 즐기고 사랑한다.

이에 반해 알렉스는 보수적인 기질이 강하고 어린 동생들을 보살펴준 것처럼 누군가를 케어하고 보호하는 일에 능한 선생님이다. 물론 여느 로맨스 소설의 남자 주인공처럼 훤칠하고 잘생긴 외모에 끝내주는 몸매는 덤

얼핏 봐도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성향의 두 사람이지만 우연히 같은 대학에서 만나 귀향길에 카풀 한 걸 계기로 서로 점점 친해지게 되었고 어느새 여름휴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보내는 사이가 된다.

여행을... 그것도 여름휴가를 매번 같이 보낸다는 건 친구 사이에서도 쉽지 않은 일인데도 두 사람은 각자에게 연인이 있는 상황에서도 이 전통은 깰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런 그들을 이해해 줄 연인은 없었고 그런 이유로 두 사람은 아직도 싱글이지만 자신들은 절대로!! 네버!! 이성의 감정이 없는 오로지 친한 친구이자 여행의 단짝이라고만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도 그럴싸한 것이 10년의 세월을 늘 함께 휴가를 보내고 같은 방에서 자도 아무런 일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에게는 꾸준히 연인이나 썸을 타는 사람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상대에게 이야기하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렇게 절대로 깨어질 일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겨서 2년째 서로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파피는 그토록 좋아하던 여행이 어느 순간 재밌지도 설레지도 않는다는 걸 깨닫고 친구의 조언에 따라 자신이 언제부터 즐겁지 않은지... 마지막으로 즐겼던 때가 언제인지 거슬러 올라가다 불현듯 그 이유를 깨닫는다.

이후 조심스레 알렉스에게 연락을 시도해 다시 한번 두 사람의 관계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모든 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이야기는 지금 현재 슬럼프에 빠진 파피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알렉스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좌충우돌적인 올해의 휴가와 과거 10년간의 두 사람의 이야기를 거슬러 내려오는 방법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왜 그들이 멀어지게 된 건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언제나 친절하고 사려 깊은 알렉스는 갑작스럽게 아내를 잃고 무너져 내리던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을 두려워해 사랑을 멀리하고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는 걸 즐거워하던 파피는 학창 시절의 괴롭힘이 사람과의 관계를 두려워하는 트라우마가 되어 어떤 사람과 진지한 관계가 되는 걸 겁내하고 있었다.

결국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 가 아니라는걸...

서로를 사랑한다면 내면의 상처를 숨겨서는 안된다는 걸 알려주고 있는 우리의 열 번째 여름은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두 사람만의 경험을 쌓아갔던 과거의 추억 이야기가 무엇보다 좋았다.

유쾌하며 달콤한... 로맨스의 전형을 따라간 이야기

뜨거운 요즘 같은 때 읽으면 좋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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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2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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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하는 시리즈지만 주인공의 횡보가 파국을 예상할 수 있어 선뜻 읽기가 두려웠던 책 `칼` 을 주말 동안 다른 일을 물려두고 오롯이 몰입해서 읽었다.

예상했던 대로 재밌었고 몰입감 당연히 쩔고 끝까지 범인을 알 수 없어 긴박감 넘치는... 그야말로 내가 스릴러를 읽는 재미의 총집합 같은 책이었지만 역시나 해리의 자기 파괴적인 모습을 보는 건 힘들었다.

아마도 내가 주인공 해리를 특별히 생각하기에 객관화가 될 수 없었던 때문이겠지만... 그리고 전편 목마름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슬픈 건 슬픈 거고 안타까운 건 안타까운 거다.

수사에 있어서는 최고의 형사지만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알코올중독에 자기 파괴적인 성격은 언제나 그를 상처 입힐 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에서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까지 같이 끌어들여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

그 결과 해리는 또다시 자괴감과 자책감에 괴로워하다 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고...

시리즈 전편 목마름을 읽으면서 이런 반복된 상태가 끝이 날려면 그가 가장 사랑하고 절대로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을 잃어야 하는 아픔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쩌면 시리즈 다음 편에서 그의 영혼의 짝인 라켈의 신변에 생사를 건 문제가 생기거나 심하면 죽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그대로인 걸 보면 내가 해리 홀레 시리즈를 많이 읽긴 했나 보다.

오늘도 술에 취해 일어난 해리의 옷과 손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피가 묻어 있었다.

라켈에게 쫓겨난 이후로 그의 일과는 매일 술에 취한 채 하루를 보내는 것이고 복귀한 강력반에서의 그의 위치 역시 더 이상 유명한 형사로서의 해리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 파국이 왔다.

그의 유일한 사랑이자 영혼의 반쪽인 라켈이 집에서 누군가의 칼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 것이다.

경찰들은 우선 가장 강력한 용의자인 해리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고 그에게서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다른 용의자를 찾지만 해리는 누구의 짓인지 알았다.

얼마 전 출소한 강간범이자 일명 약혼자로 불리는 스베인 펜네.... 그는 해리에게 복수를 다짐했었고 그가 평소 칼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다는 게 결정적인 단서다.

이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스베인 펜네를 잡을 결심을 한 해리는 강간 피해자를 설득해 덫을 놓아 그를 검거하면서 라켈의 진범을 찾은 듯했지만 그가 라켈의 집에 숨겨둔 감시 카메라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한다.

그날 밤 라켈의 집에는 시간의 텀을 두고 두 사람의 방문자가 있었다는 것

모두가 너무나 뻔하게 스베인 펜네의 뒤를 쫓고 그를 검거하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지만 해리 홀레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쉽게 이렇게 뻔히 드러나는 범인은 진정한 범인이 아니라는걸...

작가 요 네스뵈는 하나의 사건을 두고 뻔하고 진부한 설정의 너무 평면적인 전개를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의 허를 찌르고 여기서 어떻게 그럴 수가 하는... 생각지도 못한 전개와 반전으로 이야기의 힘을 극대화하는 데 너무나 노련하다.

게다가 이런 전개와 반전을 위한 단서는 이미 처음부터 곳곳에 뿌려놓아 독자들이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한 후에야 비로서 그때의 그 작은 단서가 뭘 의미했는 건지 알 수 있다.

사실 해리 홀레 시리즈가 좀 더 길게 가려면 그에게 또다시 결핍이 주어져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이 시리즈가 더 흥미로워지기 위해선 그가 심리적으로 안정적이 되면 안 되고 언제나 누구든 벨 수 있도록 칼처럼 날카롭게 벼뤄 져야 한다고 볼 때 그가 너무나 사랑하는 라켈의 존재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니 이유로 그녀의 죽음은 어차피 예정된 결과라 생각한다.

이제 또다시 모든 걸 잃고 혼자가 된 해리가 다음 편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슴 아프지만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벌써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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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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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 블링한 핫핑크에 제목까지...

얼핏 보면 무슨 로맨스 소설이라 착각할 만하지만 살인사건이 나오는 미스터리적인 요소에 목숨을 건 대결이 있는 서스펜스도 약간 양념처럼 가미되어 있다.

그렇다고 무겁고 본격적인 스릴러라는 건 아니고 적당한 스릴과 적당한 액션이 잘 섞여서 부담 없이 재밌게 즐길만한 책이었다.

전통적으로 연애결혼이 주를 이루는 서양에서 남편감을 소개한다는 설정이 요즘 시대에 웬 말인가 싶었는데 시대적 배경을 보면 바로 납득할 수 있다.

2차대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런던

전쟁의 후유증으로 젊은 남자가 귀한데 그중에서도 결혼에 적당한 남자를 구하는 건 더더욱 쉽지 않다는 걸 눈치 빠르게 캐치한 두 여자가 작정하고 그런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결혼상담소를 열었다.

적정한 타이밍에 적절한 사업수단을 발휘한 두 사람은 결혼을 맺어준 커플도 제법 나오고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 예상되는 시점에 난데없는 불벼락을 맞아 좌초될 위기를 맞는다.

얼마 전에 들러서 계약을 맺은 여자가 누군가의 칼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더군다나 경찰은 용의자로 그 여자의 맞선남을 검거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두 사람 역시 경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최악의 사태를 맞을 위기에 처한다.

두 여자 중 그웬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걸로 모자라 부유한 시부모에게 하나뿐인 아들의 양육권까지 뺏긴 상황이라 더욱 경제적 자립이 필요했고 또 다른 여자 아이리스 역시 예전의 직장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결혼상담소가 잘돼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두 사람은 맞선남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걸 믿을 수 없어 두 사람의 말을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는 경찰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그의 무죄를 증명하고자 직접 뛰어들어 사건 수사를 하기로 한다.

죽은 여자의 주변을 조사하면서 그녀가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기 위해 결혼을 하려 했을 뿐 아니라 뭔가 수상한 일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내지만 이것만으로는 맞선남의 무죄를 증명할 수 없다.

과연 두 사람은 진범을 찾아 자신들의 사업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

위기에 처한 사업을 구하기 위해 직접 조사를 한다는 것만 봐도 이 책이 겉모양과 달리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외모부터 시작해 출신 그리고 서로의 성향마저 반대인 두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도 이 책을 재밌게 하는 또 다른 요소 중 하나다.

두 사람 중 아이리스는 숨기는 비밀이 많은 데 과거에 조국을 위해 봉사한 전력이 있어서 매사에 비밀스럽고 몸을 써서 위기를 벗어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임기응변이 탁월하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건 사랑을 믿지 않고 사람을 불신한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그웬은 귀족스러운 말투와 외모를 가졌고 사랑을 굳게 믿으며 무엇보다 남다른 직관과 사람을 볼 줄 아는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정반대의 두 사람이 서로 보완하며 펼치는 멋진 활약이 이번 편으로 끝나는 게 아쉬울 만큼 케미가 돋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책이 몇 편 더 있는 시리즈라는 반가운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다음 편의 출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다음 편이 나온다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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