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택섬이라는 전작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작가의 신작이다... 역시 특유의 코믹한 말투와 늑살이 이번엔 가게야마라는 까칠한 집사에 의해 표현된다. 엄청난 재벌가의 딸이자 형사이기도 한 호쇼 레이코 주변에는 아무도 이런 사실을 모른다...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멋지게 형사생활을 하고 싶지만...솔직히 생각처럼 쉽진않고 가게야마는 집사이면서 건방지게도,... 매사건마다 번득이는 머리로 감히 아가씨인 레이코를 비웃으며 보란듯이 풀어나간다. 여섯편의 이야기를 사건중심으로 그려놓았는데... 사건하나하나마다 풀이하는 과정에서 아가씨인 레이코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는 가게야마라는 집사의 캐릭터가 재밌다.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상당히 흥미로울것 같다. 게다가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피가 낭자하거나 원한에 사무친...무서운 살인이 아니라.. 살인을... 하나의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던져놓은 장치로서의 역활을 하는것 같다. 왜..그랬을까...? 누가 그랬을까...?어떻게 범인을 알게 된걸까...?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가게야마의 설명을 듣다보면...아!!!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은색재규어를 몰고 다니며...부잣집 도련님티를 엄청 내면서... 사건마다 헛다리를 짚고 잘난척 대마왕이지만...그다지 밉지않은 캐릭터 가자마쓰리 경부라는 인물도 있다. 젊은 나이에 경부라는 직위까지 오른걸 보면..머리가 나쁜것 같진 않은데... 여기선 상당히 잘난체하고 남의말을 잘 안듣는 ...전형적인 꼴통상사같은 인물이다... 캐릭터들이 상당히 코믹하고 재밌어...드라마로 만들면 좋을듯하다... 단지...사건사건이 좀 가벼워 정통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지나치게 가벼워서 흥미가 떨어질수도 있을것 같다... 이책 역시 추리소설 입문용이나...잔인한 추리소설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책인것 같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그린 샤걀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저자 본인이 압구정에서 고교를 나와 주인공들처럼 서울대를 다녔다고 하니... 자기이야기가 좀 들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않을까 싶다. 소설 단원을 소개하는 제목밑의 음악들...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그룹들 노래가 많아 반가웠다. 건즈앤 로지즈,너버나,스키드 로,도어즈,퀸,레드제풀린,메탈리카... 주로 헤비메탈음악을 좋아했던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그룹들...노래들... 구정고등학교4총사...공부도 제법하고 음악에 취미가 있어 몰려다녔던 친구들...그리고 같이 어울렸던 여자친구 연희가 죽었다는 소식에 친구들이 속속 모여든다. 연희는 친구이자 만인의 연인인...연예인이고...그룹의 리더격인 박대웅의 처였다. 박대웅으로 말하자면 전교1등의 성적에 앞선감각,리더쉽에 드럼까지 잘치는...너무 잘나서 옆에 있기에도 숨찬 상대이자.. 우리나라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사장이다.. 선남선녀의 결혼이 왜 비극으로 끝난걸까...? 게다가 왜...고소공포증이 극심한 연희는 투신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택한걸까...? 의문을 품기 시작한 우주는...한발한발 진실을 알기위해 노력하고... 그런 와중에 이상한 죽음을 연달아 알게 된다. 미스테리 형식으로 쓰여져 있고...그 당시의 세태를 잘 표현해놓아서..술술 잘 읽히고..또 재미도 있다. 또 앞서 말한것처럼 그당시 즐겨듣던 음악에 대해 평가하는것도 재미있었다. 역시..진실은 보이는 게 다는 아닌걸까...? 우주가 한발한발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일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가 이제것 알고 있었다고 자신하던 일에 의문을 느낀다. 이재익작가의 책은 처음 접했는데... 솔직히 기대이상이었다. 별기대 없이 읽은 나에게 처음 도입부부터 강한 끌림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거의 동시대를 살아오면서도 소위 잘나간다는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의식에 대해선 하나도 몰랐다는 사실이 좀 놀랍기도 하고.. 과연 이런사람들과 경쟁해서 이겨낼수 있을까...? 솔직히 자괴감도 든다...더 무서운건...이런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고... 지금은 서로의 자식들이 이제 링위에서 맞붙고 있다는 거다... 우주가 과거로 가는 끈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결말이었다 다만 마지막의 결말부분은 좀 납득이 안간다고 할까...? 연희가 꼭 그런 션택을 할수 밖에 없었나 싶기도 하고... 당위성,필연성이 좀 떨어진다고 느껴진것 외엔...정말 괜찮은 소설인것 같다.. 요즘들어 한국소설의 의외성에 넘 반가움을 느끼며...^^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읽기가 좀 불편한 책이었다. 강아지며 햄스터를 집안에서 키우고 싶어하는 우리애를...아파트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면 주변에 피해를 주는 행동이란 말로 아이의 간절한 소원을 외면하고 있지만... 솔직히 동물을 키운다는게 자신도 없고 귀찮기도 해서 나온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나는 알고 있다. 세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된 글들... 하나같이 동물에 관련된 이야기지만...솔직히 동물이야기라기보다는 사랑에 관한 글이라고 봐도 무방한것 같다. 특히 ...고양이키스는 집주위를 배외하며 쓰레기를 뒤져먹는 도둑고양이에 대한 글인데... 평소의 내 의견은 그런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주변에 더욱 도둑고양이를 들끓게 해서 밥을 줘서는 안된다는 일반인의 생각과 다르지않았다. 하지만...주인공의 말처럼 고양이도 지구에서 살 권리가 있고...배고프면 먹을걸 찾는건 당연하다는 의견에 약간의 공감을 느낀다. 게다가 도둑고양이라는 말보다 길고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길고양이보다... 이쁘다고 키우다가는 필요없어지면 버리는... 그래서 길고양이를 양산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라는 부분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이건 비단 고양이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것 같다. 이쁘다고 기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버리는 사람들... 그들도 하나의 생명이고...생명을 거둬 키우는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그들이 꼭 알았으면 싶다. 우리애는 이책을 다 읽고나면 또다시 조를지도 모른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하지만...난 또다시 반대할것이다. 아직은 한 생명을 책임지며 키우기에는 우리애가 넘 어리기에...
항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미네르바사건의 장본인인...박대성씨가 쓴 경제책... 모카페에서 한국경제를 날카롭게 파헷치던 그 실력을 볼수 있게 되었다 머릿글에서 `길을 걷다가 돌이 나타났을때,약자는 그걸 걸림돌이라고 강자는 그걸 디딤돌이라고 한다`는 인용문구가 일단 강하게 인상에 남는다. 난 어느쪽일까...? 강자이고 싶지만...약자라는 사실이 슬프다. 경제 전반에 대해 다양하게 의견을 펼쳐놓았는데... 특히 보험과 펀드에 대한 글과 사채시장에 대한 글이 인상싶었다. 아마도 실생활에서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라서가 아닐까...? 솔직히 사채를 쓰는 사람을 어딘가 부족하고 모자른 사람이란 인식이 강한것도 사실이다. 근데 대부분의 사채를 쓴 사람들이 병원비나 실직에 의한 생활비충당때문이란 사실... 좀 더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한다면 고리에 의한 악순환이 어느정도 선순환으로 바뀔수 있을거란다. 그 대안으로 대부업체의 회사채발행을 할수있게 하고 장기적인 소액금융지원은행을 설립해서 저신용자에게도 대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하루빨리 이런식의 대안이 현실화되어서 고금리의 사채로 고통받는 사람이 줄었으면 좋겠다. 펀드에 대한 진단도...속시원하다. 미국과 같이 우리도 저금리에서 갈곳 잃은 돈이 갈만한곳은 역시 펀드밖에 없단 결론...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그리고 고정관념을 버리고 투자하라는 충고...! 보험은... 특히 변액유니버셜과 연금보험에 대해 날카로운 일격을 날렸다 변액보험은2년만 보험료를 내면 유지가 된다는 걸로 알고있는데...최악의 경우자동해약이 된다는 거다. 계약유지에 필요한 사업비가 부족하다면... 연금 또한 소득공제가 되는걸로 유혹하는데...중도 해지할 경우22%의 중도가산세가 붙고..만55세 이후 분할지급이 아닌 일시에 받게 되면 역시 22%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사실... 보험가입시 적극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사실이다. 이밖에도 강남부동산 문제와 청년실업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했는데... 너무 광범위한게 아니었나 싶다.. 경제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이 없으면 쓸수 없는 글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해준 책이다...
사실 제목에서 풍기는 어감이나..표지그림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얼추 짐작이 갑니다. 성민이에게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형이 있습니다.. 어딜가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성민이는 그런 형이란 존재가 부끄럽고 짐스럽습니다. 친척들에게서도 냉대를 받는 형이 어떨땐 안쓰럽다가도 엄마아빠가 사죄하는 모습을 보면 형이 미워지기 도 하는 성민이는..이제 초등4학년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장애아를 보는 시선의 차가움을 알기에...성민이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나역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인지라 그런 아이를 아프게 바라보는 부모의 맘도 이해가 가더군요... 성민이가 그런 형을 가진게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어 성민이는 마음에 상처를 받고... 그런 성민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맘도 아프고 안타까워 결국 형 정민이를 시설에 보내게 됩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성민이가 차츰 성장해가나는 모습이 대견하고 아프게 느껴지더군요 우리사회가 아직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편협함을 알기에... 또한 그런 사람들에게서 난 안그렇다고 자신할수 없기에... 읽는 내내 맘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장애가 있는 형을 자기형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가는 성민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