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스콰이어스
헤더 스미스 지음, 이미정 옮김 / 베르단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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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댄서가 되기 위한 소년의 도전이라는 문구만 보고는 오래전 유명세를 떨쳤던 영화 빌리 엘리어트가 연상되었다.

어쩌면 두 작품 사이에 많은 부분이 닮아있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빌리는 춤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반면 배리는 재능이 있다기보다 본인 스스로가 댄서가 되고 싶어 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두 작품 모두 두 소년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온갖 갈등을 담고 있으며 결국 그 갈등을 넘어서는 모습까지 다루고 있어 감동을 준다는 공통점도 있다.

얼굴에 몽고반점을 가지고 있어 늘 학교 친구들의 놀림 대상이 되는 배리

하지만 여느 아이들과 달리 배리는 절대로 참지 않는다.

때로는 행동으로 때로는 죽여주는 말발로 맞서기 일쑤고 덕분에 학교에서 문제아로 취급되지만 자신의 행동에 거리낌이 없다.

배리는 늘 자신만의 특별한 무엇을 찾고 있었고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것... 즉 폴 틸트 댄서가 되는 걸 발견하지만 이제까지의 행동 덕분에 부모의 지지를 얻지 못하지만 스스로 필요한 걸 조달해야 한다.

그럼에도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스스로 길을 찾는 배리는 9월의 오디션에 합격해 원하던 댄스팀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 양로원을 찾아가 직접 무대 의뢰를 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으로 댄서의 꿈이 마냥 허황된 꿈이 아님을 입증한다.

이야기 초반에 보여준 부모에게도 말대답을 하고 학교에서도 연신 문제를 일으키는 배리의 행동은 솔직히 우리가 생각하는 학생의 모습이라기 보다 불량학생의 모습에 가까워서 호감이 쉽게 가질 않았다.

하지만 배리가 그렇게 뾰족하게 군데에는 자신이 가진 몽고반점으로 늘 또래로부터 놀림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한 결과라는 걸 이해하게 되면서 배리의 행동에 조금 납득이 갔다.

어쩌면 또래나 선배로부터 그런 괴롭힘을 당하면서 오히려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은 나중에는 기특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이렇게 뾰족하고 예민한 모습과 달리 거리에서 만난 노숙인이나 자신과는 또 다른 문제로 괴롭힘의 대상인 또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다가가는 모습에서 배리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성질을 참지 못하고 거친 아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배리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건 아직 22개월 남짓 된 어린 동생 고드를 대하는 모습에서 극명하게 보여준다.

동생을 낳고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를 대신해 보듬어주고 사랑해 주는 모습에서 어른들이 생각하는 무책임하고 반항적인 사춘기 소년의 모습이 아닌 따뜻하고 섬세한 내면을 가진 아이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춤에 그다지 재능이 없음에도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끝까지 완수해가는 모습을 배리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게 한다.

핸디캡을 가진 배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신이 가진 한계에 굴복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배리 스콰이어스

성장소설답게 끔을 향해 가는 길에 좌절이 있고 굴곡이 있지만 그럼에도 원하는 걸 결국 얻게 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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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들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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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장기수를 풀어주기 위한 사제 변호사..과연 그는 어떻게 무기수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을지 법정 스릴러의 제왕 존 그리샴의 정통 법정스릴러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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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낼 수 있다
보도 섀퍼 지음, 박성원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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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한창 재테크에 관심이 있어 이런저런 재테크 책 및 경제서를 열독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그 많은 책들 중 인상에 오래 남은 책 중 하나가 바로 보도 섀퍼의 돈이라는 책이었다.

돈의 속성 및 돈을 대하는 가치관을 공부해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막연히 부자가 된 사람의 경험담이나 어떤 주식을 사서 얼마에 판 덕분에 부자가 되었다는 경험들을 늘어놓은 책들보다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작가가 머니 트레이너를 넘어서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자기 개발 및 인생을 코칭 하는 트레이너가 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투자에서든 자기의 일에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 절제 및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 나는 해낼 수 있다 역시 그런 점에서 보면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만고불변의 원칙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같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이 자신의 일에서 경제적 자유와 정서적인 자유를 얻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의식을 강하게 키워야 하고 무엇보다 자의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하고 자기 스스로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 또한 강조하고 있다.

책 전체를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바로 이 세 가지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자의식을 키우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너무 막연한 것이 주변에서 원하는 걸 하면서 성공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방향을 제시해 줘도 어떻게 따라해야 하는지 막연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저자는 그런 점을 캐치해서 읽기 쉽고 확 와닿을 수 있도록 소설 형식을 빌려 그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한 남자 카를이라는 사람을 내세워 그가 어떻게 스스로를 단련시켜 자의식을 키우고 원하는 걸 얻게 되는지를 보여주면서 독자로 하여금 그 길을 따라 하도록 코칭하고 있는데 마치 현실 속 이야기처럼 생생하기도 하고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에서 오류와 잘못을 지적하고 카를을 통해 우리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카를 역시 자신의 꿈과 다른 공부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어찌 보면 너무 평범한 청년이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뭔지 제대로 고민하지 않은 채 그저 부모님이 제시해 주는 방향대로 막연히 공부를 하면서 별다른 성취감을 느끼지도 못한 채 살아가던 청년이 우연히 접촉사고가 나서 한 남자를 만나면서 인생의 모든 것이 달라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막연하게 느꼈지만 모른 척 외면했거나 혹은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던 부분을 짚어주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걸 찾기보다 취업이 잘 되거나 혹은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나 권유에 따라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면 스스로 이 정도면 됐다 하고 그 자리에 머물거나 더 이상의 노력은 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결과이거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지배당한 결과...

자의식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기가 잘하고 원하는 게 뭔지...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와닿았던 부분이다.

그 다음은 누군가가 당신이 그것을 해낼 수 없을거라고 말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한계일 뿐이라는 말 역시 인상적이었다.

책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흔들릴 때마다 카를이 했던 방법... 즉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 컨트롤하는 연습을 하고 매일 잘 해낸 일 다섯 가지 이상을 기록하는 성공일기를 쓰는 것 같은 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매일매일 꾸준히 한다는 게 쉽지 많은 않겠지만 자기 자신을 단련시키고 바꿀 수 있다면 그다지 어려운 방법은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거창하거나 어려운 방법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의 책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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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파리에 가다
카트린 카랑굴라 지음, 김영신 옮김 / 빚은책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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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도시에서 살아보기를 꿈꾸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꼽는 곳이 아마도 프랑스 파리가 아닐까 싶다.

물론 여행으로라도 가 본 사람들 중에 파리에 대해 악평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파리라고 하면 왠지 모를 낭만이 느껴지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만큼 프랑스 파리라고 하면 떠올리는 게 낭만 혹은 로맨스가 아닐까...

그런 사람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꿰뚫어본 작품이 바로 이 작품 에밀리, 파리에 가다이고 그런 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이렇게 소설로도 출간되었다.

드라마의 인기를 그대로 소설로 옮겨온 만큼 소설 속 대사나 분위기가 통통 튀는 것이 요즘 트렌드에 맞을 뿐 아니라 주인공인 에밀리가 자신이 살아온 세상과 다른 성향과 분위기를 가진 파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그려져있다.

에밀리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파리에서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꿈처럼 느껴진다.

운 좋게도 상사의 임신으로 그녀를 대리해서 파리에 와 머물 집을 둘러봤을 때만 해도 고생스럽지만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꿈은 출근하자마자 와장창 깨졌을 뿐만 아니라 회사 동료들의 은근한 따돌림에 외톨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지만 그런 좌절도 잠시뿐...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잘 하는 sns로 홍보하는 일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

그리고 에밀리의 아이디어가 톡톡 튀고 기발한 센스는 이내 마케팅 업무에서 성과를 보이지만 문제는 그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상사 실비와의 잦은 마찰이다.

문제는 일적인 면에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지만 연애 면에서는 제대로 되는 게 없다는 것이다.

첫눈에 마음에 들고 점점 볼수록 매력을 느끼는 아랫집 남자 가브리엘은 그에 대한 마음을 인정함과 동시에 알고 보니 프랑스에서 새로 사귄 친구 카미유의 남자친구였다는 게 밝혀지면서 좌절감을 안겨주게 된다.

친구의 연인을 마음에 두게 된 에밀리...

이게 웬 고전적인 신파냐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부분 역시 감각적으로 풀어나간다.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단념시키기 위해 다른 남자를 만나보기도 하고 평소 하던 연애와 달리 처음 만난 남자와 원 나이트를 해보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지만... 문제는 가브리엘이라는 남자의 매력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

우리의 에밀리는 과연 친구냐 사랑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 뒷이야기가 궁금해 찾아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누구에게나 당당한 미국 여성의 대표 같은 에밀리와 새침하면서 누구에게 지시받는 걸 싫어하는 개인적 성향이 강한 프랑스 사람들과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삐걱거림... 그리고 그런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이고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에밀리만의 매력은 어쩌면 정반대의 성향인 파리라서 더 빛나는 건 아닐까 싶다.

엉뚱하면서도 내내 사고를 치지만 사랑스러운 에밀리와 잘 생긴 셰프 가브리엘은 과연 맺어질 수 있을지... 삐걱거리는 상사 실비와는 언제쯤 제대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지...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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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러시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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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인 히가시노 게이고

수많은 책을 출간했지만 소재 역시 다양해서 일반 범죄물에서부터 힐링 소설 그리고 과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과학지식을 토대로 한 소재에다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품까지 참으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작품을 출간했다.

이 작품 화이트 러시는 설산 시리즈라는 명칭이 따로 붙은 작품으로 기존에 나왔던 작품을 재출간한 작품이지만 책에서 다뤄지는 생화학 무기는 최근 몇 년 새 전 세계에 고통을 줬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겹쳐서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작가의 작품답게 가독성 있고 스피디한 전개에 군데 군데에서 앞으로의 전개를 짐작 가능하게 하는 적당한 밑밥까지... 여러 갈래로 꼬이지 않고 복잡하지 않은 전개는 누가 읽어도 오롯이 작품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스키장의 출입 금지 구역에서 나무 밑에다 뭔가를 파묻고는 주변 사진을 찍어대는 의문의 남자

그리고 누군가에게 협박이 담긴 메일을 보낸다.

사실 그가 숨긴 건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탄저균이었고 자신이 근무하던 전 직장에서 훔쳐 와 그걸 빌미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려던 범인은 계획과 달리 협박을 하기도 전에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죽게 되면서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제 그 탄저균이 숨겨져 있는 위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지만 빠른 시간 안에 회수를 해야 할 처지가 된 연구소는 다급해졌다.

도대체 그게 어디인지 알 수 없고 단지 위치를 알 수 있는 수신기가 테디베어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거기다 범인이 숨긴 탄저균은 온도차에 민감해 자칫하면 한마을 전체가 사라질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인 무기나 다름없지만 협박 받은 연구소의 소장은 경찰에 알리기를 거부하고 부하직원에게 은밀히 그 장소를 찾아 물건을 회수해올 것을 명령하면서 온갖 소동이 벌어지게 된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마음속에 공포심을 자극하는 생화학 무기라는 존재를 탄저균이라 구체화해서 이를 이용해 돈을 뜯으려는 범인과의 한판 승부를 펼치는 화이트 러시는 다루는 소재의 특성상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지만 작가 특유의 힘 빼기로 지나침이 없으면서도 생화학 무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충분히 각인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눈으로 덮인 겨울산을 스피드 있게 즐길 수 있는 스키와 스노보드의 매력을 군데군데 배치해놓고 사람들에게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스키장을 살리기 위한 지방 사람들의 노력과 애환까지 섞어 놓아서 이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데 특유의 미스터리까지 넣어서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솔직히 미스터리적인 요소만 본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달랑 눈 덮인 산과 나무만으로 수많은 스키장 중 한 곳을 특정 짓는 과정에서부터 모두가 합심해 그곳을 찾고 문제의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해져 훨씬 흥미로운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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