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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364일 ㅣ 블랙 로맨스 클럽
제시카 워먼 지음, 신혜연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로맨스면 로맨스지 블랙로맨스라는걸 표방하고 나선 황금가지의 색다른 시도...
도대체 뭘 보여줄려는 걸까? 일단 호기심이 굉장히 들었고...출판사가 자신있고 야침차게 내 놓은 작품이
이 책 열일곱,364일이다..
제목에서 의미하는대로 열여덟 생일을 불과 몇시간 앞에두고 친구들이 모두 자신의 가족요트에서 잠들어 있는걸 보며
살짝 짜증이 난 리즈 밸처..
친구를 흔들어 깨울려고 하지만..이상하다..느낌도 없고 닿지도 않는다...거기다 자신이 물에 빠져 있는게 아닌가
그럼 내가 죽었단 말인가...? 이렇게 내모습 그대로인데...? 믿을수 없어하는 리즈앞에 나타난 알렉스라는 아이...
1년전에 자동차사고로 죽은 같은 학교 동급생이 나타나 기억을 잃어버린 리즈에게 여러가지를 알려주며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기억이 잘 안난다
희미해진 자신의 과거를 되찾기 위해 과거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리즈와 알렉스
거기서 유쾌하지만은 않은 여러가지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특히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이 학교에서 동급생에게 하는 못된 행동과
그들을 괴롭히는 말을 보며 스스로가 부끄럽다. 원래 이런 아이가 아닌데...라는 자책감과 함께
게다가 자신이 어릴때부터 친구이자 유일한 남자친구인 리치와 동생같은 친구인 조시가 자신몰래 사귀고 있었단 사실에 충격과 더불어 상처를 받는다.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다...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많고 얼굴도 이쁜 리즈, 거기다 말만하면 뭐든 사주는 부자아빠에 헌신적인 남자친구,그리고 너무 친한 친구들이 있었던
리즈는 도대체 왜 죽은걸까..? 사람들이 말하는 리즈의 고민은 무엇일까...? 정말 리즈의 죽은 엄마처럼 리즈도 섭식장애가 있었던 걸까...?
그리고 알렉스는 왜 죽은지 1년이나 지났는데도 어디론가 가지않고 계속 이 자릴 맴돌았던걸까..?
처음부터 여자주인공이 죽으면서 시작하는 독특한 전개...혹시 심령이야기나 좀비같은 건 아닐까..?아님 너무 허무맹랑한 스토리는 아닐까..?
하는 나의 우려와 불신을 한꺼번에 잠재워줬다...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조건을 가진 소녀의 외로운 달리기...그리고 맘속의 고민들을 부모님에게도,선생님에게도 터놓고 이야기 할 곳이 없어
방황하는 리즈의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들과 별다르지 않은것 같다..
어쩐지 요즘 아이들 모습과 오버랩이 되어 가슴이 아프다...갈곳없어 방황하는 모습이...
세상은 풍요로워지고 할수 있는게 많아졌음에도 오히려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은걸 보면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이런저런 뉴스를 보고 많이 하게 된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건 빛나는 금발의 미모도,엄청난 재력도 ,멋진 애인도 아닌가보다...
리즈의 잃어버린 과거찾기...넘 흥미진진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