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황 지음,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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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 김황 글 /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 / 2022.01.19 /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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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김황 작가님의 글도 좋아하고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도 좋아하지요.

두 작가님의 합작품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림책을 만나기 전까지 기대감에 살짝 흥분했다니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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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정말 아름다워...!"

'엄마, 나도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너도 크면 알게 될 거야."



"멋진 깃털을 가진 새들이 진짜 많아!"

'왜 내 깃털은 계속 이렇게 마른 풀 같은 색일까?'

청둥오리 암컷 청이는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하지요.


 

청이 갈색 깃털 아래로, 작은 머리가 쏘옥 얼굴을 내밀어요.

"나도 저런 깃털 할래!"

바스락 사라락 휘익! 여우가 나타났어요!

 

 

 


 


책을 읽고


'여기까지일까? 앞으로 나아질 수는 없을까?'


누구보다 멋진 깃털을 갖고 싶은 암컷 아기 청둥오리 청이처럼

타인의 모습이 마냥 부러웠던 며칠 전 저의 생각이었네요.

아기 청둥오리 청이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지요.

'나도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엄마 오리는 여우를 피해 아기 오리들에게 헤엄치기, 물풀과 물고기 사냥, 등 생존 전략을 가르치지요.

다른 아기 오리처럼 엄마의 가르침에 신이 나지만

아기 청둥오리 청이는 멋진 깃털에 마음과 눈이 멈추는 것을 막을 수가 없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청이도 성체가 되어가지요.

여전히 자신의 깃털 색이 마음에 들지 않은데 수컷 청둥오리는 둥이는 청이에게 사랑을 고백해 오지요.

둥이와 부부가 되어 자신이 어릴 적 자라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지요.

청이와 둥이가 만든 둥지에서 아기 오리들이 태어나지요.

청이를 꼭 닮은 아기 오리 한 마리가 큰고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해요.

"엄마, 나도 저렇게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청이의 아기 오리의 모습에서 청이는 어릴 적에 했던 생각과 행동을 발견했겠지요.

경험하지 않고 나이가 채워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지요.

엄마가 된 청이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내는 것이겠지요.

이젠 청이는 타인의 시선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름다운 깃털, 멋진 깃털의 기준이 달라진 거예요.

이런 청이의 모습에 제가 갖고 있던 며칠간의 생각들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가끔 타인의 그림책 이야기가 마냥 부럽기만 하는 날들이 주기를 타고 오고는 해요.

도통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것 같고, 다들 인정을 받고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았지요.

그런데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를 읽으면서 '보이지 않는 적'을 발견했네요.

어쩜 보이지 않는 적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마음, 열정도 멈추지 않았고, 주위의 도움들도 그대로인데,

스스로가 욕심을 부리면서 가지지 못한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늘어나지요.

이런 욕심 덕에 성장도 하겠지만 그림책을 만나면서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 만족감을 갖고,

그림책을 읽고 기록하는 행복과 좋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 함께임을 잊을 뻔했거든요.

'보이지 않는 적'을 보여 주신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 덕에 잠시 흠칫 놀랐어요.

여러분도 보이지 않는 적을 장면 속에서 꼬옥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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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스럽고 자연스레 자꾸 들여보는 장면이지요.

보드랍고 보송보송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최고의 컷!

엉덩이를 궁디팡팡, 작은 날개를 토닥토닥, 작은 머리를 쓰담쓰담.


 


 


- 여우를 찾아라! -

 

여우는 호시탐탐 힘이 약한 새끼 오리들을 노려요!

숨어 있는 여우를 찾았나요?

파랑과 갈색, 두 가지 색조만을 사용한 파스텔 그림으로,

겨울철새 청둥오리의 생태와 암컷이 지닌 보호색의 의미를 매력적으로 펼쳐 보입니다.

작가는 카무플라주 기법을 활용해 각 장면마다 천적들을 숨겨 놓았어요.

-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책 소개 내용 중

 

여우의 모습을 알아보기 전까지는 이 장면들은 그림책에 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같은 장면을 잘 들여다보니 보여요! 있어요!

진짜 여우의 모습을 알아차리는 순간, 헉! 소오름~


 


 


- 세밀화로 만나는 깃털 그림책 -

 


새와 깃털 / 브리타 테큰트럽 / 원지인 역 / 보물창고

The Big Book : 새 / 유발 좀머 / 강준오 역 / 보림

깃털 / 이자벨 심레르 / 이정주 역 / JEI재능교육

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 / 멜리사 스튜어트 글 / 세라 S. 브래넌 그림 / 다섯수레

숲속 산책 / 토마스 뮐러 / 김경연 역 / 은나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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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사자의 꿈
요코 다나카 지음 / 진선아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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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사자의 꿈 / 요코 다나카 / 진선아이 / 2022.02.15 / 원제 : Dandelion’s Dream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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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받아 들었을 때 노란 띠지가 봄이 도착했다고 알리는 것 같았지요.

2022년 입춘의 날짜를 확인하니 2022년 2월 4일이네요.

오호~ 그림책을 받은 날이라니.... (또!!!! 우연이 아니 인연이...)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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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민들레 꽃봉오리가 가득한 들판에 살던 민들레 한 송이가 진짜 사자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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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노란 꽃잎은 사자의 빛나는 갈기로, 잎과 줄기는 작지만 튼튼한 몸과 다리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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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대신 걸을 수 있는 발이 생긴 민들레사자는 한껏 들뜬 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러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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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상으로 처음 발을 내딛는 민들레사자는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요?

- 출판사 진선아이 책 소개 내용 중


 


 


책을 읽고


띠지의 기분 좋은 느낌과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림책이라서 더 호기심이 생겼지요.

오잉? 이것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네요.

더 놀라운 것은 요코 다나카 작가님이 쓰고 그린 첫 그림책이라는 점이지요.

왠지 모르게 더 신나고 설렘을 가득 안고 책장을 넘기게 되네요.

들판에 가득한 민들레 중 단연 돋보이는 민들레 한 송이를 만났어요.

다음 장면에서는 모든 것들은 그대로인데 민들레 한 송이 대신 사자가 보이네요.

민들레의 꽃잎, 잎, 줄기, 뿌리가 사자의 모습으로 바뀌는 마법의 순간이네요.

피어나기 직전의 꽃봉오리는 사자의 노란 긴 꼬리가 되었네요.

빠른 기차도 타 보고, 드넓은 바다도 항해해봤어요.

화려함이 가득한 도시에서의 경험, 비행기를 타고서 만개한 민들레가 가득한 들판에 도착했어요.

민들레사자는 자신의 원래의 모습인 민들레로 들판에 뿌리를 내리지요.

민들레사자는 자신이 꾸던 꿈은 다 이루고 돌아간 것일까요?

들판의 민들레들을 비추는 달처럼 민들레가 변하고 있네요.

민들레사자의 진짜 꿈은 따로 있었던 거네요.

잠시 멈춰 서서 꿈을 위해 준비하는 거였어요.

와~ 우주의 꿈!

 

 

땅속으로 뿌리를 내려 한자리에서만 있어야 하는 식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민들레의 꿈이 '여행'이었다니요.

동네를 둘러보는 그런 소박한 꿈이 아니었어요.

스피드를 즐기며 기차를 타고, 끝없는 바다의 광활함과 바람,

하늘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는 탐험에서 끝이 아니었지요.

내 안의 작은 꿈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이었네요.

꿈을 향한 이에게 시련도 있지만 도움과 위로도 있네요.

이 모든 것들이 그림에 담겨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워요.

 

 

노란색과 검은색의 대비는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강렬함을 남기지요.

<민들레사자의 꿈>에서의 절제된 색의 사용과 색의 대비는 강렬함보다는 잔잔함이 남네요.

아마도 무채색 중 검은색의 명도 차이에 노랑 컬러가 입혀지면서 따뜻함이 가득해요.

아름다움과 몽환적인 그림은 마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민들레사자의 모습이 때론 쓸쓸하다가도 생동감이 가득하기도 하고,

작은 프레임 안의 민들레사자의 다양한 표정은 더욱 그림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지요.

이런 부분들 때문인지 책장을 넘기다 보면 텍스트가 없는지도 잊게 되네요.

작은 꽃봉오리는 꽃을 피우고 어느새 갓털이 되어 있네요.(엄마 미소를 만들어 주네요)


 

 


 


- 민들레 갓털이 페이지 가득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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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 박방희 시 / 오승민 그림 / 도토리숲

민들레 아기씨 / 박세연 글 & 도자기 /이현익 사진 / 보라빛소어린이

카멜라의 행복한 소원 / 맷 데 라 페냐 글 /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 김경미 역 / 비룡소

민들레는 민들레 / 김장성 글 / 오현경 그림 / 이야기꽃

민들레를 사랑한 기니피그 아삭이 / 살럿 미들턴 / 서정숙 역 / 내인생의책


 


 

 

- <민들레사자의 꿈>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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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을 이용하여 사포로 갈아서 가죽, 손가락, 면봉 등으로 종이 표현에 문질러 가며 톤과 그라데이션을 표현했고 투명 시트를 사용하여 스텐실을 만들기도 하며, 디테일한 부분은 목탄 연필로 그렸다고 해요.

모든 밑그림을 완성한 후 스캔하고 노란색 톤을 디지털? 입혔다고 하네요.

이 책은 단독 작업한 첫 번째 그림책이지요. 런던에 살고 있다고 해요.

 

 

요코 다나카 홈페이지 : http://yoko-tanaka.com/ 


인터뷰 : https://www.thechildrensbookreview.com/2020/03/illustration-inspiration-yoko-tanaka-creator-of-dandelions-drea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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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책가방 속 그림책
다니엘 페르 지음, 엘레나 로톤도 그림, 서희준 옮김 / 계수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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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 다니엘 페르 글 / 엘레나 로톤도 그림 / 서희준 역 / 계수나무 / 2022.01.30 / 책가방 속 그림책 / 원제 : ALBA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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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새벽 출근을 하는 저인지라 날마다 만나는 새벽길의 의미가 남다르네요.

제목의 붉게 물들어가는 폰트를 보면서 날이 밝아오는 것을 알았어요.

표지의 아이는 이 새벽부터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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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시간에 절대 일어나지 않아.

이웃들은 아직 모두 잠들어 있어.

아빠는 앞장서서 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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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발자국 소리가 내 앞에서 들려.

마침내 우리는 멈췄어.

거기엔 나무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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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다렸지.

가깝지만 너무 가깝지도 않게 말이야.

정말 고요해.


 

 


 


책을 읽고


'불빛이 조그만 벗어나면 모두 사라져 버려.

손전등을 켜기 전보다도 훨씬 더 안 보였어.

나는 손전등을 껐어.

중략

'아빠가 작은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

그 작은 소리도 크게 느껴졌어.'

 

어둠 속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제한된 시선과 빛이 들어온 후 바라본 시선의 차이가 있겠지요.

빛이 사라진 후에 어떤 감각들이 더 살아났을까요.

발자국 소리, 땅의 촉감, 어둠 속의 몸의 균형, 땅의 습기, 나뭇잎의 냄새, 차가운 공기의 숨결...

텍스트를 읽다 보면 섬세함들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듯해서 설레기도 두근거리기도 하지요.

밤이 내려앉은 숲의 경이로움과 신비함에 자연의 큰 힘과 위로를 받으며 감사하게 되네요.

 

 

'처음에는 빛이 바뀌는 걸 알아채지 못했지.

검은색은 어느 결엔가 회색이 되고,

빨간색과 파란색이 되었어.

그리고 노란색도 조금 있는 것 같아.'

 

문장들만 읽어가면 상상을 하는 것도 좋고, 그림을 따라가면 그 생생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았지요.

책장을 처음 넘겼을 때는 그림에서 빛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부분이 있지요.

개구리 모습이 담긴 두꺼비 연못과 노란 호수에 빛이 들어온 부분이오.

바로 다음 장면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빛으로 보여주는 밝은 배경색에 집중되었나 봐요.

연못과 호수 주변은 어둡지만 물에 비친 회색, 빨간, 파란, 노란색이 담긴 것을 뒤늦게 발견했어요.

수채화 그림이 작은 부분까지도 디테일들을 살려 표현해서 부드럽고도 섬세해요.

마치 새벽녘의 푸르름이 가득한 마법의 세계에 머물다 나온 느낌이지요.

 

 

<새벽길>을 읽는 동안 그동안 걸었던 수많은 산책의 경험들을 떠올려 보았어요.

생각해 보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며 걷던 경험보다

오롯이 자연에 집중했을 때 그곳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아있는 것 같네요.

아빠가 아들에게 단 한마디의 말을 건네지 않은 이유는 아빠의 큰 그림이었네요.

설명이나 조언보다 직접 경험하고 느껴야만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되는 것을요.

새벽빛이 들어오기 몇 시간 전의 아버지와 아들의 숲을 향한 발걸음에서 시작되어

자연을 만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삶 태도까지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책이었네요.

아빠가 함께 있는 안정감 속에서 아이가 목적지나 길에 대해 혼자서 생각하고,

계속 걸어야 하는 인내가 있었고, 새벽을 기다리고, 자연을 받아들이기까지 아빠는 기다렸네요.

아빠가 앞장서서 걷던 모습처럼 아이도 누군가의 앞에서 걸어주는 시간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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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아빠가 걸어왔던 길을 면지에서 지도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들의 이동지점들을 정확히 표시해 주어서 전체적인 숲의 모습도 알 수 있지요.

참! 하얀 올빼미를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는 읽어보기 중 하나의 방법일 것 같아요.


 


 

- 새벽길 걷는 장면이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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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약속 / 마리 도를레앙 / 이경혜 역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오늘 밤, 우리는 휴가를 떠나요! / 샤를로트 벨리에르 글 / 이안 드 아스 그림 / 이성엽 역 / 지양어린이

또 다른 연못 / 바오 파이 글 / 티 부이 그림 / 이상희 역 / 밝은미래

아빠와 함께 산책 / 볼프 에를브루흐 / 김완균 역 / 길벗어린이

새벽 / 유리 슐레비츠 / 강무홍 역 / 시공주니어



 


 

- 책가방 속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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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키우는 글 하나 그림 하나

 

출판사 계수나무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책과 그림책들의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요.

그중에 내 손에 그림책, 책가방 속 그림책은 그림책 시리즈이지요.

정말 많은 그림책들이 있어서 다 담지 못했어요.

그림책들이 좋으면 시리즈를 소개하고 싶더라고요.


<오늘 밤 꿈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9943367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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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간 산책시키기 국민서관 그림동화 253
리즈 레든 지음, 가브리엘라 페트루소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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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간 산책시키기 / 리즈 레든 글 / 가브리엘라 페트루소 그림 / 서남희 역 / 국민서관 / 2022.01.19 / 국민서관 그림동화 253 / 원제 : Walking your human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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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을 보았을 때 당연히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요.

여기서부터 반전이.... 제목이 '반려인간'이네요.

그림과 제목만으로도 유쾌한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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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간이 쉬는 것처럼 보여도, 깜빡 속지 마.

사실, 산책시켜 주기를 기다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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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뛰는 것도 재밌어해.

그게 건강에도 좋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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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보이면 꼭 들러야 해.

목이 마를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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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보이면 자세를 잡아, 멋지게!

그게 다 추억을 남기는 거니까.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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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체크리스트에 해당되는 항목이 있으신지요?

저는 하나 이상에 해당되는지라 <반려인간 산책시키기>에 그냥 빠져드네요.

 

 

반려견들이 들려주는 '온전히 반려인간을 위한 일'이라는 진지 모드의 이야기에

반려견들로부터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지금과는 다르게 뒤집어 생각하게 되지요.

그러니까... 반려견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반려인간을 위한 일이라는 거지요.

저는 지금까지 산책은 반려견을 위한 것이라 착각했던 거네요.

솔직하게 말하면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꼼짝도 하기 싫어지지요.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어지는 법칙을 깰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이런 법칙을 깨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반려견이었네요.

인간이 산책을 한다는 것은 공간을 바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트인 공간에서 눈에 피로도를 낮추고, 하루의 스트레스를 없애줄 수도 있지요.

거기에 걷기라는 운동도 더해지면서 건강해지고, 햇볕을 받으면서 우울감을 낮추고 행복감을 올려주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도 하지요.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을 위해 반려견이 어쩔 수 없이 산책을 나가는 거였네요.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산책인데 반려견들에게는 '산책'이 정말 중요하지요.

스트레스를 푸는 일도 있지만 건강, 용변, 사회성, 문제 행동 개선, 보호자와의 관계까지

산책을 해야 하는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요.

이렇듯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많은 양보와 책임감이 필요하지요.

온라인상에서 보게 되는 사진이나 영상처럼 마냥 이쁜 모습만을 아닐 수 있어요.

<반려인간 산책시키기>처럼 산책, 용변 정리, 목욕시키기, 예절 지키기, 기다려주기....

그림책 속에서 알 수 있듯이 내가 원하는 것처럼 마음대로 되는 인형이 아니거든요.

 

 

몇 번을 돌려보게 만드는 유쾌함과 재미로 기분이 전환되는데요.

그림이 더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 정말 닮았다는 거죠.

외모, 성격, 행동까지 둘은 가족인데 너무 당연한 사항일 수도 있겠네요.

반려동물의 모습은 곧 보호자의 모습이라고 말하는 강형욱 훈련사의 이야기가 생각나요.

<반려인간 산책시키기>를 읽고 나니 그날을 위해 더 많은 준비와 공부를 해야겠네요.

개에게 입양되는 그날을 위해서....


 

 


 

 - 출판사 국민서관의 반려동물 그림책 & 동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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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걸 씨 / 장영복 글 / 서현 그림 / 국민서관(동시집)

멋쟁이 낸시와 아기 고양이 / 제인 오코너 글 / 로빈 프레이스 글래서 그림 / 김영선 역 / 국민서관

디노야! / 디에고 바이스베르그 / 엄혜숙 / 국민서관

멋진 귀를 가진 개를 키우고 싶어 / 로렌 차일드 / 김난령 역 / 국민서관

행복을 찾아 나선 스위티 파이 / 크리스 반 알스버그 / 김하현 역 / 국민서관

 

 


 

- 가브리엘라 페트루소 작가님의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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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견, 동반자, 아들과 함께 영국에 살고 있어요.

다행히도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금방 동물원까지 갈 수 있어서 자연 속에서 그림을 그리곤 한답니다.

잉크와 색연필로 재미나고 웃긴 캐릭터를 만들어 내요. 활기차고 파격적일수록 더 좋지요!

가브리엘라는 원래 의학을 공부하다, 2017년에 예술 작품으로 상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그림책에 대한 사랑을 더더욱 키워 가고 있어요.

두 번째로 출간한 그림책인 《반려인간 산책시키기》에 사랑스러운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서 신나게 작업했대요.

- 출판사 국민서관 작가 소개 내용 중

 

유쾌한 그림에 작가 홈페이지와 SNS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았네요.

와~ 그림이 신나요.

그림 작가 가브리엘라 페트루소 홈페이지 : https://www.gabriellapetruso.com/


글 작가 리즈 레든 인터뷰 : http://www.katejfoster.com/general-blog/happy-book-birthday-liz-ledden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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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어 -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아이세 보쎄 지음, 안드레아스 클람트 그림, 이명아 옮김 / 북뱅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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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어 -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 아이세 보쎄 글 / 안드레아스 클람트 그림 / 이명아 역 / 북뱅크 / 2022.02.20 / 원제 : Weil du mir so fehlst (2016년)

 

 

화면 캡처 2022-02-14 044325.jpg

 

을 읽기 전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곰의 표정이 안타까워요.

곰이 입고 있는 빨간 스웨터가 왜 이리 따스하게 느껴지지요.

슬픔이 지친 곰을 달래주고 싶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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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갔어. 그렇게 그냥 갔어.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어처구니가 없어. 힘들어. 네가 너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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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참을 수 없어 거칠어지고 화가 치밀어.

네가 없어서 그래. 그럼 후련해질 때까지 욕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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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조용히 있고 싶어. 네 생각은 조금도 하고 싶지 않아.

그럴 땐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책을 읽고

 


“그냥 없어졌어. 그냥 그렇게!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무서워 이해할 수가 없어.”

 

곰은 어느 날 갑자기 고통스러운 이별을 마주하지요.

싱그럽고 생명력 가득한 봄이 왔지만 곰에게는 그 어느 계절보다 힘든 시간이지요.

항상 곁에 있을 것 같았던 누군가가 그냥 없어져 버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화를 내고, 슬프고, 무섭고, 마음이 무겁고, 이젠 울기도 힘들어졌어요.

곰은 그렇게 혼자 내버려 두는가 싶었는데 항상 작은 새가 곁에 있네요.

작은 새는 곰이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한 존중을 보이고서야 위로를 보내기 시작하지요.

그리운 이를 기억하게도, 화를 낼 수 있게도, 고함을 칠 수 있게도, 그리운 이에게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게도, 슬픔에 빠져 있게도, 따뜻한 수프를 먹을 수 있게도, 기억 상자를 만들게 하기도 하지요.

내 곁을 떠난 이는 그냥 그렇게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항상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남녀노소 누구나 슬픔에 빠지지요.

어린이들은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힘들고,

어른들은 그 슬픔을 전부 표현할 수 없어서 힘들지요.

슬픔은 삶의 일부분이지요.

특히 이별에서 오는 슬픔은 상실이라는 공허함까지 안겨주기도 하지요.

이별이라는 것이 사람과의 이별만을 칭하는 것은 아니지요.

반려동물, 이사, 죽음, 애정 하는 물건, 나 자신을 잃는 일까지 다양한 이별들을 생각해 보게 되네요.

어떤 존재와 이별을 한다 해도 이별은 마음과 몸에 상처를 남기지요.

이별에 크기가 있다는 말에 저는 남겨진 이의 모습에서 또 다른 삼자가 느끼는 차이라고 생각해요.

이별에 대처하는 모습에 차이가 있겠지만 어떻게 이별에 크기를 가늠할 수는 있을까요?

그 상실감을 포현하는 차이일 뿐이지 누구에게나 이별은 힘겨운 일이지요.

그저 삼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곁에 있고, 원하는 방법으로 위로를 해주는 일이겠지요.

이 모든 애도의 과정을 지나고 나면 그 슬픔과 고통이 조금이나마 작아질 수도 있겠지요.

어느 날 또다시 이별의 슬픔은 찾아오지만 일어설 수 있는 힘도 생길 거라 믿어요.


 

 


 

- 워크북 형식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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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어>를 만나기 전에는 그리움에 관한 곰과 새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라고 생각했어요.

그림책의 표지를 넘기고 본문을 보기 전까지는 이 독특한 형식을 알지 못했어요.

슬픔에 빠진 곰과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새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그림책과 함께

추억이 있는 사진을 붙이기도 하고, 낙서 같은 끄적임도 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스티커도 이용해 감정을 표현하게 만들어진 워크북 형식이네요.


 

 


 


- 작가가 건네주는 스티커 & 노래 -


화면 캡처 2022-02-14 044400.jpg

 


원작의 제목 <Weil du mir so fehlst>의 홈페이지가 있네요.

책을 집필하게 된 과정, 인터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저자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 거리, 그리고 들을 거리가 있네요.

그중에서도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게 스티커와 기타 연주 코드까지 담겨 있어요.

또, 원작의 출판사 carlsen 홈페이지에서는 노래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Weil du mir so fehlst>의 홈페이지 : https://www.weildumirsofehlst.de

 

출판사 carlsen 홈페이지 : https://www.carlsen.de/boss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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