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밝히는 자유의 빛, 자유의 여신상 걸작의 탄생 15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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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을 밝히는 자유의 빛, 자유의 여신상 / 박수현 / 국민서관 / 걸작의 탄생 15 / 2026.01.20



그림책을 읽기 전


자유의 여신상에서는 하늘을 향해 든 횃불이 먼저 눈에 들어와요.

표지 그림을 바라보니, 완성된 기념물보다 만들어지는 과정의 흔적들에 더 마음이 머물지요.

자유라는 말은 단번에 환해지기보다, 수많은 손과 시간이 겹쳐지며 서서히 밝아졌을 것 같아요.




그림책 읽기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에서 만든 게 아니에요.

프랑스가 미국에 준 선물이지요.




바르톨디는 강인한 여신상을 구상했어요.

지유의 여신 리베르타스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미국 독립 100주년까지 여신상을 완성하지 못한 거예요.

게다가 제작비까지 모자랐어요.




그림책을 읽고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은 사실 프랑스가 미국에 건넨 선물에서 시작된 조형물이에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자유’라는 가치를 담아 선물을 보냈다는 점에서, 여신상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흥미를 끌지요. 이 그림책은 왜 프랑스가 이런 제안을 했는지, 그리고 이 거대한 조형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는지를 책장을 넘기며 따라가게 되네요.


이야기는 한 사람의 업적이 아닌, 여러 사람의 생각과 역할이 맞물리며 만들어진 과정에 초점을 둬요. 정치사상가 라불레의 제안으로 시작된 계획은 조각가 바르톨디의 손에서 형상을 갖추고, 에펠의 구조 설계와 퓰리처의 모금 활동을 거치며 점점 현실이 되었지요. 자유의 여신상은 예술가, 기술자, 그리고 이름 없는 시민들까지 함께 만든 공동의 작품이에요.


특히 인상적인 점은 여신상이 정부나 소수의 후원자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세워졌다는 사실이에요. 많은 사람이 조금씩 힘을 보태 하나의 상징을 완성해 나간 방식은, 오늘날 우리가 익숙한 크라우드 펀딩을 떠올리게 하지요. 이 책은 자유가 어떻게 하나의 조형물이 되었는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며,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요.


이 책은 ‘걸작의 탄생’ 시리즈 가운데 한 권으로, 하나의 작품 뒤에 숨은 수많은 사람의 역할과 시간을 보여주는 시리즈의 특징이 잘 드러나요. 완성된 결과보다 그 과정에 주목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지요.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었어요. 자유의 여신상에 ‘자매’가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책의 면지 앞과 뒤에서 시간이 흐르며 변해 온 여신상의 색을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처음의 반짝이던 적갈색 구릿빛에서, 세월을 견디며 자리 잡은 청록색으로 바뀐 모습은 이 조형물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시간을 살아낸 존재임을 느끼게 해 주지요. 면지 속에서 변해 온 여신상의 색처럼, 이 책은 자유라는 가치도 시간을 지나며 어떻게 남는지를 보여줘요.




- 출판사 국민서관의 '독후 활동 보따리' -



국민서관에서는 출간되는 대부분의 그림책에 대해 ‘독후 활동 보따리’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요.

해당 자료는 네이버 카페 ‘국민서관’을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지요.

지금 소개하는 독후 활동지는 ‘걸작의 탄생’ 시리즈 중 열다섯 번째 그림책과 연계된 자료예요.

이처럼 독자와 현장을 위해 활용도 높은 자료를 꾸준히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판사가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책을 만들고 있는지 그 태도가 자연스럽게 전해져요.

독서 이후의 시간까지 함께 고민해 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게 되지요.


국민서관 네이버 카페 : https://cafe.naver.com/kmbooks/54889



- 출판사 국민서관의 '걸작의 탄생' 시리즈 -



‘걸작의 탄생’은 예술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라고 해요.

시리즈의 대부분의 책들은 유명 회화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장면을 구상했네요.





- 함께 읽어보는 '자유의 여신상' 이야기 -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자유의 여신상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았어요.

각각 다른 장면과 표현이지만, 함께 놓고 보니 자유를 바라보는 시선과 의미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네요.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4876956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세상을밝히는자유의빛자유의여신상 #걸작의탄생 #자유의여신상 #국민서관 #그림책 #그림책읽기 #그림책읽는아줌마 #그림책읽는어른 #그림책읽는투명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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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네 집 - 30주년 기념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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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희네 집 - 30주년 기념판 / 권윤덕 / 길벗어린이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 2026.01.03


그림책을 읽기 전


달라진 표지에서 가장 먼저 30주년 기념판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오네요.

오래 버텨온 시간만큼 표지도 조금 달라진 모습이에요.

활짝 핀 꽃과 열린 대문, 그 앞에 잠시 멈춰 서서히 집에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를 떠올리게 돼요.




그림책 읽기




만희네는 할머니 댁으로 이사 갑니다.

만희와 엄마, 아빠는 마루 끝에 부엌이 딸려 있는

좁은 연립 주택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할머니 댁은 집도 넓고 개도 세 마리나 있습니다.




안방에는 옛날부터 쓰던 물건이 많습니다.

할머니께서 쓰시는 가위는 증조할머니 때부터 쓰시던 가위랍니다.




마루로 올라서서 오른쪽을 보면 만희 방이 있습니다.

놀 때는 마루까지 만희 방이 됩니다.

없어진 장난감은 틀림없이 개집에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이 그림책을 읽으며 오래 머문 건 이야기보다도 공간이었어요. 만희가 어디로 가는지 보다, 그 자리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를 자꾸 보게 되더라고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신발들, 부엌 한쪽에 놓인 그릇들, 광에 쌓인 물건들까지. 말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것들이 이 집의 시간을 대신 말해 주는 것 같았지요.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 먼저 무채색으로 그려진 할머니 집의 모습이 펼쳐져요. 대문은 완전히 닫혀 있지 않고, 한쪽만 열려 있어요. 그 사이로 색을 가진 안쪽 풍경이 살짝 보이는데, 아직 들어가지 않았지만 이미 이 집 안으로 한 발 들여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줘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집이 먼저 말을 거는 장면처럼 느껴졌어요.


그리고 본격적인 집 탐험은 만희가 문틈 사이로 세 마리 개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부터 시작돼요. 늙은 복실이, 양쪽 귀가 너풀거리는 가로, 가장 어린 꼭지까지. 설명이 많지 않아도 그림만으로 이 집의 분위기가 단번에 전해지지요. 읽어 주지 않아도 볼거리가 가득한 그림책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만희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요. 그저 집 안을 돌아다니고, 바라보고, 만지고, 느낄 뿐이에요. 하지만 그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많은 기억을 품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돼요. 누군가의 손이 닿았던 자리, 매일 반복되었을 하루, 그리고 그 하루들이 쌓여 만들어진 풍경 말이에요.


계단에 앉아 있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에서는 그림 밖의 시간이 겹쳐 보이기도 해요. 그림책 속 만희는 남자아이이고, 작가의 아들 만희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장면 하나하나가 꾸며진 이야기라기보다, 아이와 지내는 실제 하루를 들여다보는 느낌에 가까워요.


인트로에 등장하는 좁은 연립 주택의 공간은, 할머니 댁으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꾸리던 작가님의 당시 모습이 그대로 옮겨진 장면이라고 해요. 속표제지에 등장하는 지도 역시 안양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이사 경로를 담고 있지요. 이런 정보들을 알고 나니, 만희네 집은 상상의 공간이 아니라 실제 사람이 살았던 장소로 더 또렷해져요.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장면 속 무채색이 다음에 펼쳐질 공간을 조용히 예고하고 있다는 것도 눈에 들어와요. 소개되는 공간의 문은 열려 있고, 아직 다다르지 않은 공간의 문은 닫혀 있지요. 아이의 시선과 이동에 따라 집이 조금씩 열리는 방식이 무척 섬세하게 느껴져요.


30주년 기념판이라는 문구는 이 책이 얼마나 오랫동안 독자들 곁에 머물러 왔는지를 말해 주지요. 이야기가 크거나 극적이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살아봤거나 지나온 집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까요. 아이에게는 탐험의 공간으로, 어른에게는 기억의 공간으로 읽히는 책이에요. 세월이 흐르며 집의 형태는 달라졌을지라도, 그 안에 깃든 정과 기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걸 이 그림책을 통해 느끼게 되네요. 그래서 이 책은 읽는다는 느낌보다, 한 번 천천히 들여다보고 나오는 경험에 더 가까웠어요.


책장을 덮고 나니 집 안의 사소한 것들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늘 거기 있어서 지나쳤던 것들, 말없이 자리를 지켜온 것들 말이에요. 아마 이 그림책은 그렇게, 우리 각자의 ‘집’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시리즈의 30년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시리즈는 현재까지 163권이 출간되었어요.

그 시작을 알린 첫 번째 그림책이 바로 <만희네 집>이지요.

1995년 첫 출간 이후, 이 책은 2026년에 30주년을 맞이했어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은 이억배 작가님의 <솔이의 추석 이야기>예요.

두 책 모두 아이의 시선으로 가족과 일상의 풍경을 담아내며, 시리즈의 방향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출발점이 되었지요.


<만희네 집>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99557679





- <만희네 집> 30주년 기념판, 이렇게 달라졌어요 -



새로운 표지 - 30년이 흐른 지금의 시간을 담은 그림으로, 책의 현재를 보여줘요.

노출 제본 방식 - 책장이 180도로 펼쳐져, 그림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어요.

작가의 말 수록 - 책이 만들어졌던 시간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어요.


출판사 길벗어린이SNS : 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만희네 집> 30주년 특별판 출간 기념 작가 인터뷰



2008년 권윤덕 작가 인터뷰

https://blog.naver.com/gilbut_kid/14005447350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만희네집 #권윤덕 #길벗어린이 #30주년기념판 #우리집이야기 #집의기억 #가족의시간 #한국그림책 #소장하고싶은책 #그림책추천 #그림책읽는아줌마 #그림책읽는어른 #그림책읽는투명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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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충거미는 점프 선수야 - 시버트 아너상 수상작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8
제시카 라난 지음, 마술연필 외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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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깡충거미는 점프 선수야 - 시버트 아너상 수상작 / 제시카 라난 / 마술연필, 임종옥 역 / 보물창고 /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8 / 2025.11.20 / 원제 : Jumper(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 한가운데, 작은 몸으로 서 있는 거미가 시선을 붙잡아요.

초록빛 공기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것 같지요.

작고 조용한 생명이 마주할 커다란 세계가 궁금해져요.



그림책 읽기



만약에 네가 아주 작다면 어떨까?

너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네 몸 길이의 다섯 배까지 뛸 수 있다면 어떨까?

도움닫기를 하지 않고도 넌 정원 전체를 건너뛸 수 있을 거야.




깡충 뛰어올라!

깡충거미는 정원 정글의 사냥꾼이야.




그림책을 읽고


‘깡충깡충’ 하면 자연스럽게 토끼를 떠올리고, 거미줄을 타는 존재는 거미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 그림책은 그 익숙함을 살짝 흔들어요. 토끼 못지않게 잘 뛰는 존재, 바로 깡충거미가 등장하거든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거미는 조용히 거미줄을 치고 먹잇감을 기다리는 모습이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깡충거미는 다르지요. 전 세계에 수천 종이 넘게 살고 있고, 자기 몸길이의 몇 배를 훌쩍 뛰어오르는 뛰어난 점프 실력을 지녔지요. ‘깡충깡충’이라는 말이 더 이상 토끼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지요.



이 그림책은 깡충거미의 몸 구조와 감각, 움직임을 아이의 신체와 비교하며 설명해요. 혼자 읽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지요. 섬세하고 생생한 그림은 거미에 대한 거리감을 줄여 주고, 무섭다는 감정 대신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지요.




깡충거미의 시선을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이야기가 잠시 멈추듯, 화면이 네 쪽으로 넓게 펼쳐져요. 초점이 또렷한 눈과 흐릿한 눈이 거리감을 가늠하는 방식을, 나뉜 화면과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으로 보는 듯 보여 주었지요. 설명이 아니라 장면으로, 깡충거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독자가 직접 느껴 보게 하는 인상적인 하이라이트예요.


책 뒤에는 깡충거미의 구조를 살펴보는 설명과 용어 정리, 직접 거미를 찾아볼 수 있는 방법까지 덧붙여져 있어요. 정확한 정보 감수를 거쳐 만들어진 이 책은, 논픽션 그림책이 지켜야 할 기본을 단단하게 품고 있지요.


깡충거미는 애니메이션 <거미 루카스>의 주인공이나 삼성전자의 S22 울트라 독일 광고 속에서도 종종 사랑스러운 존재로 등장해요. 작은 몸으로 또렷한 눈을 마주하는 그 모습은, 무섭기보다 친근한 인상을 남기지요.


여전히 저는 곤충이 무섭고 피하고 싶은 존재예요. 하지만 그림책에서 만나는 곤충들 덕분에, 그들을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생태계의 이웃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마음이 달라진다는 말을 느끼고 있지요.





- 작가의 SNS에서 만나는 <Jumper>의 시작과 뒷이야기 -




작가의 SNS 스토리에는 <깡충거미는 점프 선수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초기 스케치부터 여러 버전의 표지 시안, 원작 표지에만 있었던 덧싸개까지 살펴볼 수 있지요.


SNS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모델이 된 작가의 딸 이야기, 작품의 배경이 된 입체적인 정원의 모형, 전시 풍경, 작업 과정에서 완성된 더미북까지 만나게 돼요. 그림책 한 권이 태어나기까지의 시간을 천천히 따라가 볼 수 있어요.


제시칸 라난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jessicalanan/




- 그림책을 읽고 이어지는 깡충거미 탐구 시간 -



작가의 홈페이지에는 이 그림책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수업 자료가 정리되어 있어요.

깡충거미를 색칠해 볼 수 있는 컬러링 자료와

다리, 눈, 더듬이 등을 살펴보는 거미 해부 활동 자료까지 준비되어 있지요.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 그림책 읽기를 자연스럽게 확장해 볼 수 있어요.


제시칸 라난 작가님 홈페이지 : https://jessicalanan.com/





- 출판사 보물창고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우리의 미래이며 후손들이 오래오래 살아갈 터전입니다.

이 그림책을 보며 지구를 사랑하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모두모두 함께하세요!

- 출판사 보물창고 책 소개 내용 중


<우리들의 작은 땅>,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모두모두 함께라서 좋아>, <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 <지구의 파란 심장 바다>, <빙빙빙 지구 소용돌이의 비밀>까지 리뷰를 했어요.


그중에서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https://blog.naver.com/shj0033/22345647864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깡충거미는점프선수야 #보물창고 #제시카라난 #깡총거미 #거미그림책 #논픽션그림책 #자연그림책 #생태그림책 #그림책읽는아줌마 #그림책읽는어른 #그림책읽는투명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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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꽥대면 안 돼? 국민서관 그림동화 300
모디 파월-턱 지음, 덩컨 비디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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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꽥꽥대면 안 돼? / 모디 파월-턱 글 / 덩컨 비디 그림 / 김영선 역 / 국민서관 / 국민서관 그림동화 300 / 2025.12.17 / 원제 : Hank Goes Honk(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노란 배경 위에 커다란 부리부터 모자를 눌러쓴 거위의 표정까지, 어딘가 머뭇거리는 모습이 들어오지요.

거위의 모습과 제목을 함께 읽는 순간, 앞표지에서 잠시 멈칫하게 돼요.

그런데 뒤표지에는 “독자 여러분, 이 책은 읽지 마세요.”라는 문장이 기다리고 있지요.

이렇게 말리는 말투는 오히려 수상해 보여요. 말리면 말릴수록, 더 궁금해지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네요.




그림책 읽기




이 친구는 꽥이예요. 거위고요.

꽥이는 참을성이 좀 없어요. 밉살스럽기도 하고요.




꽥이는 남이 말할 때마다 꽥꽥 끼어들어요.

내가 여러분한테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도... 꽥꽥




꽥이야, 밉살스럽게 굴면 재미있어?

그러고 나면..... 조금 외롭지 않아?





그림책을 읽고


솔직함이 앞서서 가끔 밉상 소리를 듣는 거위, 꽥이가 등장해요. 꽥이는 분위기를 살피기보다 먼저 소리를 내고, 기다리기보다 먼저 행동하는 친구지요. 조용해야 할 순간에도 멈추지 못해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지만, 사실 꽥이는 혼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에요. 다른 이들처럼 잘 지내고 싶어서 거울 앞에 서서 표정을 바꿔 보고, 책을 읽고, 친구들의 행동을 따라 해 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달라지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꽥이에게는 아주 작은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까요?


시끄러운 꽥이는 처음엔 저에게도 피하고 싶은 존재였어요. 하지만 꽥이를 조금 다른 자리에서 바라보게 되자, 나쁜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감정과 욕구가 먼저 튀어나오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꽥이의 행동은 여전히 서툴고, 변화는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아요. 변화를 위한 시도들은 종종 실패로 끝나지만, 작가는 그 과정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 주지요.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 “왜 저래?”라는 마음 대신 “생각보다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피하려던 마음이 응원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꽥이는 ‘고치는 법’이 아니라 ‘이해하는 법’을 배워 가기 시작해요.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이 아니라, 변화를 향해 한 발 내딛는 꽥이를 지켜보며 응원하게 되지요. 꽥꽥대는 소리는 여전히 들리지만, 그 안에는 상황을 이해해 보려는 질문이 담겨 있어요. 소리를 없애는 대신 이유를 알게 되고, 멈추는 대신 다가가는 방법을 알아 가면서요. 관계 속에서 조금씩 배우고 성장하는 꽥이는, 자기 자신과 관계를 맺는 연습을 하고 있지요. 사회성을 연습할 용기를, 그리고 누군가의 미숙함을 다시 바라볼 여유를 남겨 주는 이야기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조용히 마음에 머물러요.


<꽥꽥대면 안 돼?>에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화자가 있어요. 처음에는 독자에게 꽥이를 소개하듯 시작하지만, 어느새 꽥이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목소리로 바뀌지요. 꽥이는 오직 ‘꽥’ 소리만 낼 뿐, 실제 대사는 모두 화자의 말이에요. 이 독특한 이야기 방식 덕분에 말투와 시선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이야기가 흐르고, 단조롭지 않게 경쾌한 리듬으로 읽혀요.





- 꽥꽥이, 이렇게 자라고 있어요 -




이 거위의 이름은 ‘Hank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한글 번역판에서는 ‘꽥꽥이’로 불려요. 처음에는 자기 목소리를 조절하지 못해 주변을 곤란하게 만드는 존재로 등장하지요. 하지만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에서는 꽥꽥이가 실패하고, 부딪히고, 친구를 만나며 조금씩 달라져요. 소리를 내는 법과 멈추는 법, 그리고 다가가는 법을 하나씩 배워 가는 과정이 책마다 차곡차곡 담겨 있지요. 아직 소개되지 않은 꽥꽥이의 다른 이야기들도 한글 번역판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게 돼요.




- 덩컨 비디(Duncan Beedie) 작가님과 종이 밖의 꽥꽥이 -




덩컨 비디는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 어린이 TV 프로그램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한 이력이 있지요.< 꽥꽥대면 안 돼?>는 그의 그림책 가운데 한글로 번역되어 소개된 작품이에요.

작가의 SNS에서 만난 꽥꽥이는 또 다른 모습이었어요. 인형으로 만들어진 꽥꽥이를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기게 되지요. 한글 번역된 그림책 속에서는 여전히 시끄럽고 솔직한 꽥꽥이가 등장하고, 원작의 페이지에서는 ‘HONK’라는 소리가 활자처럼 퍼지며 장면을 가득 채워요. 글자와 그림이 함께 소리를 만들어 내는 방식은, 꽥꽥이의 성격을 더 또렷하게 드러내요. 한글 번역판과 원작의 페이지를 나란히 보다 보면, 언어는 달라도 꽥꽥이의 마음과 리듬은 그대로 전해지고 있어요.


덩컨 비디(Duncan Beedie) SNS : https://www.instagram.com/duncandraws7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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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 - 조용한 아이의 마음에 피어나는 첫 번째 용기
바티스트 보리외 지음, 친 렁 그림, 최은아 옮김 / 길벗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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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 - 조용한 아이의 마음에 피어나는 첫 번째 용기 / 바티스트 보리외 글 / 친 렁 그림 / 최은아 역 / 길벗 / 2026.01.21 / 원제 : Je suis moi et personne d'autre(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아이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서 있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자세만으로도 스스로를 지키려 애쓰는 마음이 전해지지요. 밝은 노란 배경 위에 놓인 이 아이의 얼굴을 보며, ‘마음에도 경계가 필요할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그림책 읽기




"프란시스코! 쥴이랑 축구할 건데, 같이 안 갈래?"

"그래! 나도 같이 가자!"

사실은 나 축구가 싫은데도 그렇게 말했어. 친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거든.




"오늘은 어땠어? 학교에서 별일 없었어?"

"그럼요.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어.

어른들은 "너는 너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어." 하고 말씀하지만 아무도 방법은 알려 주지 않아.




"남자가 울면 어떡해! 울보 아기가 학교를 다니고 있었네!"

"내가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되는 거라고 생각해."

마음에 숨겨 둔 눈물을 밖으로 흘려보내면 마음이 편안해져. 나도 그렇게 마음이 편안해졌어.



그림책을 읽고


프란시스코는 처음부터 자신의 감정을 또렷하게 말하지는 못해요. 친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싫은 축구를 함께하고, 가장 좋아하는 색을 숨기고, 어른 앞에서는 괜찮다고 말하지요. ‘싫다’는 감정보다 먼저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슬픈 영화를 보고 울었을 때, 하고 싶은 놀이를 선택했을 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을 때 그 감정을 존중받는 경험을 하며 프란시스코의 마음은 조금씩 달라져요. 특히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어른이 되어도 "싫다"라고 말하는 거절이 어려운 이유가 사랑받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타인에게 질문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마음과 타인의 기대가 꼭 같을 필요는 없다는 것도 알게 돼요.


프란시스코의 말 한마디가 오래 남아요.

“내가 뭐긴, 나는 나야.”

그 말은 타인의 요구에 앞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려는 작은 용기처럼 들리지요.


프란시스코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는, 싫다고 말해 본 게 언제였는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늘 싫다고 말하기보다는 수긍하고 그냥 해왔고,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유 모를 억울함이 남곤 했지요. 어른인 저도 이렇게 내 마음을 모르는데, 이런 순간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다음에 결정의 순간이 오면, 바로 대답하지 않고 조금 미뤄 보려고 해요.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만으로도 훗날의 억울함은 줄어들 것 같거든요. 그때 싫다고 말하지 못했더라도, “그때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조금 힘들었어요.”라고 저를 표현해 보려고요. 지금부터는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저를 받아들이려 해요. 그건 약점이 아니라, 지금까지 저를 지켜 온 방식 중 하나일 테니까요. 조금씩 다른 선택을 연습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느껴져요. 지금 중요한 건 이렇게 돌아보고, 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방법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바로 “싫어요”라고 말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마음은 늦게 도착할 수도 있고, 나중에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니까요. 중요한 건 그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일이겠지요. 프란시스코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요.





-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 같은 이야기, 다른 첫인상 -



프랑스의 의사이자 작가인 바티스트 보리외(Baptiste Beaulieu)와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친 렁(Qin Leng)는 여러 그림책을 통해 꾸준히 협업해 왔어요. 타인의 시선, 마음의 경계, 보이지 않는 감정처럼 쉽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지요. 이 두 작가의 협업은 최근 신작 출간으로 이어지며, ‘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건네고 있어요.


특히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는 한글 번역판과 원작의 표지가 서로 달라, 같은 이야기라도 독자가 처음 마주하는 인상이 다르게 다가와요. 표지에서부터 각 나라의 독자에게 건네고 싶은 감정의 결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 책을 읽기 전 흥미로운 지점이 되지요.


바티스트 보리외(Baptiste Beaulieu) SNS : https://www.instagram.com/baptistebeaulieu/




- 친 렁 (Qin Leng) 작가님의 그림을 따라 -



친 렁 작가의 한글 번역판 그림책들을 살펴보다 보면, 이미 마음에 오래 남아 있던 작품들이 여럿이라는 걸 느끼게 되어요. 시선이 오래 머무는 장면, 말보다 먼저 전해지는 표정과 여백 덕분에 관심을 두고 보게 된 책들이지요.


또한 친 렁 (Qin Leng) 작가님의 SNS를 들여다보면, 아직 만나지 못한 그림책들이 궁금해져요. 스케치와 작업 과정 속에서 다음 이야기가 예고처럼 스쳐 지나가며, ‘이 그림은 어떤 책이 될까’ 하고 기대하게 만들지요.


친 렁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qinillustration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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