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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화 비밀 2 - 신화 상징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0
사라 카 곰 지음, 신윤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월
품절


신화와 성서는 많은 미술작품 속에 녹아들어있다. 하지만 신화와 성서에 대해 잘 알지못하고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림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작품도 많다. 솔직히 선악과를 들고있는 듯한 아담과 이브의 모습이나 삼지창을 들고있는 포세이돈, 번개를 들고있는 제우스처럼 명확히 내가 누구라고 표시하고있지않는 한 그 그림 속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래서 그림속에 숨겨진 신화상징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신화를 다루고 있는 그림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변신이야기에 실린 수많은 신화이야기의 간략한 소개를 통한 그림설명과 주제별 깊이읽기를 통해 부족한 설명을 보충해주고있었으며 신화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많이 그려진 역사와 문학작품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다. 단순히 신화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간략하게나마 그림 전반에 걸친 상징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었기에 더욱 도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도판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이 책속에 실린 도판들 중엔 이미 알고있는 유명한 작품도 있고 처음 보는 작품 등 많은 그림이 실려있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제별 깊이 읽기를 통해 언급만 될 뿐 그림자체는 실려있지않기에, 그리고 신화상징의 경우 한 명의 신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가 있음에도 몇몇 단편적인 이야기와 그림만이 있었기에 너무나 아쉬울 뿐이었다.

한권의 책에서 방대한 신화이야기를 모두 다룰 수는 없겠지만 "신화상징"이라고 이름이 붙은 만큼 역사나 다른 상징물에 대한 언급은 다른 책에서 언급하고, 정말 신화에 대해 다각적으로 다루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된 부가적인 설명은 전체 이야기의 중간에 실려있기에 읽는 흐름을 깨뜨리고 있으며 그림과 글이 약간 떨어져있어 책장을 계속 넘겨야 하는 불편도 있었기에 이 책에 완전히 몰입할 수가 없다는 점도 큰 단점 중의 하나였다.

물론 중간에 삽입된 글들 역시 내용을 보충해주는 성격이라지만 중요한 내용을 담고있어 많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본문과는 달리 다른 색상의 컬러박스에 들어가있었기에 쉽게 구별할 수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끝에 언급했다면 더욱 좋지않았을까?

책 편성이나 그림수에는 약간 실망하였지만 그래도 이 책은 그림속에 숨겨있는 신화의 비밀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었다. 아무래도 작품소개다 보니 드문드문 소개되는 변신이야기에 감질나서 결국 이 책을 다 본 후에는 민음사의 변신이야기도 읽게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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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대부분 신선한 충격을 주는 이야기들이었다. 뇌에 전극을 연결했다는 이야기였던 <뇌>, 인류의 조상에 대한 이야기였던 <아버지들의 아버지>, 새로운 행성을 찾아떠나는 <빠삐용>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세권의 책만으로도 충분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반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대작을 쓸 때 한시간씩 시간을 들여, 빠른 글쓰기를 위해 썼던 단편들을 모아놓은 <나무> 역시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18개의 단편집이었다.

인간을 사육하는 외계인의 이야기나 신체의 일부분이 반란을 벌인다는 이야기, 모든 가전기기가 스스로 움직이는 세상, 인간의 문명을 좌지우지하는 신과 그 신들이 다니는 학교의 모습은 어쩌면 한 번쯤은 상상했던 모습이었기에 독특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20을 모르는 세계에서 20을 넘는 수의 비밀에 대해 알아가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나라의 모습이 그려진 <수의 신비>와 뇌의 숨겨진 사유영역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 사유할때 불필요하다 여기는 모든 영역을 떼버리고 뇌만 남은채 사유를 하는 <완벽한 은둔자> 이야기는 독특하면서도 소름끼치는 이야기였다. 설마 20도 모르는 나라가 있을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자기들이 모르는 지식을 안다고 배척을 해버리는 모습에서 나와 같지 않은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이 엿보였기에, 아무리 연구와 사유에 대한 관심이 있어도 자신의 모든 것을 차단한 채 뇌의 사유영역에만 매달린 어느 과학자의 지독한 이기심을 엿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모든 이야기가 시니컬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황혼의 반란>은 그 암담한 분위기에 할 말을 잃고야 말았다. 자신의 나이만큼 지혜를 쌓아온 노인이지만 청년에 비해 노동을 할 힘이 없다는 이유로 의료보험을 시작으로 모든 권리를 하나씩 뺏더니 결국 자식들이 포기한 부모는 병원으로 끌려가야되는 사회의 모습은 아직은 도래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초래될 현실의 모습같았기에 씁쓸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노인들의 반란이 한낱 감기바이러스에 의해 무너졌다는 사실과 반란에 실패한 노인들에게 남아있는 것이 독약주사였다는 사실이... 누구나 늙을 수 있지만, 아직 젊은 사람은 자신의 늙음을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런 일을 벌이지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조금은 반성도 하게되었다.

이처럼 독특한 분위기와 시니컬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나무>는 그 이야기뿐만 아니라 삽화에 의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도 있었다. 조금은 엉성한 듯하지만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한 듯한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더욱 상상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다만 한가지 마음에 들지않았던 삽화는 <투명 피부>에서 실험을 통해 투명 피부를 갖게된 사람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었다. 투명 피부를 통해 인체모형처럼 자신의 몸속의 모든 혈관과 내부기관을 보게되었다는 설명과는 달리 살색의 뇌처럼 생긴 것으로만 그려진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도 단순하고,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상상되는 모습과는 너무 달랐기에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 그림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삽화가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이야기를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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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9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1월
절판


그림 아는만큼 보인다와 더불어 그림 보는만큼 보인다를 읽으며 느낀 점은 정말 그림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새로운 면이 보일 뿐 아니라 그림을 보는 만큼 색다르게,,그리고 그림에 대해 점점 알게 되는 것 같다..

한 일년전부터 그림에 대해 너무 무지한 내가 창피해 읽기 시작한 그림관련 서적들..아직 많은 책을 읽지않았지만 그림에 대해 보는만큼 보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예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작품을 보며 이건 누구의 작품이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래도 남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과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달라 약간의 고민은 있었는데. 이번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를 통해 그 고민이 사라졌다..

그림의 평론하는 사람들의 말에 따라 무조건 맹신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공감이 되었다.. 생활의 차이, 문화의 차이, 인식의 차이 등 사람간의 차이는 명백한데 모두들 똑같이 그림을 볼 수 없다는 말,,어쩌면 난 권위자의 말과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라는 것에 혹해 내 감정마저 속이며 그림을 보지않았나 싶다..

"제1부 옛그림과 말문트기"를 통해 사람들이 서양화가 동양화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나도 색도 듬성듬성칠해져있고, 색깔도 흐릿하니 명확하지않고, 그 그림이 그 그림인 것같은 유사한 형태라 다양한 색과 다양한 구조, 그리고 다양한 기법이 보이는 서양화가 좀 더 발전해서인지 더욱 좋다고 생각하던 것을 간고등어와 삼베에 비교를 통해 전신이라는 것을 중시한 우리나라 초상화의 비교우위를 보여주어 다시 한번 동양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제 2부 헌것의 푸근함"은 헌것의 푸근함이라는 주제답게 연적, 청동거울, 옹기, 다완,토우, 기와, 문양 등 일상적으로 쓰이던 혹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불의 세기에 의해 도자기가 되기도 옹기가 되기도하며, 불의 우연에 의해 태어났듯이 그 쓰임도 인간이 쓰고 싶어하는 우연에 의해 정해지는 옹기와 꼭 첩의 인생과도 같이 마음에 드는 모양으로 수시로 바꾸었다던 연적,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채 일본으로 넘어가 국보의 대접을 받는 다완 등등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흔한 것이라 보잘 것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들이 주는 친숙함과 다양성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제 3부 그림 좋아하십니까"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외국작가의 유명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그들도 인정받지 못하고 이단아로만 평가되는 시기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화와 경매에서 수십억 수백억에 이르는 경매가로 팔리는 모습이 동시에 언급되고 있었다.. 대량생간을 빗댄듯한 앤디워홀의 작품이 작품으로서 아니 투자상품으로 판단되어 수십억에 팔리고, 체게바라의 사진은 혁명가로서가 아닌 하나의 상품으로서 변한 모습, 처음에는 국립미술관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라고 혹평을 받았던 뭉크의 그림이 미술관장에 의해 미술관에 남게되고 지금은 후대에 길이 남을 작품이 되었다는 이야기등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림에 대한 설명이 아닌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상황과 사람들의 선입견에 대해 설명을 해주어서인지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제 4부 그림 속은 책이다"에선 그림 속은 책이다라는 제목에 걸맞게 앞의 파트와는 달리 문학작품과 빗댄 미술작품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어떤 미술서를 읽는지 좋을 지에 대한 충고, 일본 개천상 소설집의 소개 등 어쩌면 상관없는 듯 싶은 어쩌면 깊은 연관이 있는 듯 싶은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뻔하디 뻔한 유명작가의 작품의 이야기가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그림과 우리의 유물을 볼 수 있었던 <그림 보는만큼 보인다>는 그림 아는만큼 보인다에 이어 그림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도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물론 현재의 책에 실린 도판도 적은 양은 아니지만 일부 작품의 경우 글을 통해서만 언급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그림이라할지라도 상상을 통해 글과 비교하기란 어려운 것인데.. 내가 알지 못하는 작품일 경우에는 어떤 작품일지 궁금해 인터넷을 뒤질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책에 실려있었더라면 느긋이 그림과 글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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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 그리기 - 수산나의
김수산나 지음 / 미진사 / 2009년 4월
구판절판


계속해서 나오는 신간들과 이제야 알게되어 막 읽게된 작가들의 작품등 읽고싶은 책이 무한정 많다보니 솔직히 내 책 사서보기에도 빠듯하다. 하지만 막 미술을 배우기 시작한 동생이 자꾸 이책저책 사달라고 보채는데.. 막내동생이라 그런지 못이기는 척 사주게 되고야 만다.. 그리고 그렇게 한권두권 시작한 책이 벌써 수십권이다.

명화에 대한 미술서적은 물론이고, 해외주문을 통해서만 살 수 있는 화집, 그리고 쉽게 설명해놓은 다양한 그림책까지!! 매번 아직 다 읽지않았으면 다른 책을 사지말라고 그렇게 얘기함에도 동생은 틈틈히 보고있다며 다른 책을 요구하고, 오늘도 그렇게 또 다른 책을 사주고야 말았다.

이번에 동생이 요구한 책은 <수산나의 아름다운 꽃그리기>라는 책이었다. 얼마전 과제를 할 때, 진작에 이 책을 샀어야됐다고 투정부리는 동생을 보며(솔직히 말하면 과제한 것을 보니 꽃은 딸랑 한 송이였는데.. 동생 눈엔 꽃만 보이나 보다..)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전해주기 위해, 서점에서 사와버렸다..

교보문고에서 다른 여러 꽃그리기 책을 비교해보며 어떤 책이 나을지 수십분을 고민하던 동생을 보며, 내 눈엔 똑같이 보이는 책드리 뭐가 다른가 싶었다.

이 책을 보며 꽃을 그릴 때 유용한 구도는 물론이고 꽃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한 채색방법들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다양한 꽃을 그리는 방법이 수록되어있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림그리기에 대한 책들은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동생이 말하길 이 책이 좀 더 다양한 꽃을 다루었고,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되어있기에 이 책이 다른 책보다 낫다고는 한다..

뭐, 아직 동생이 이 책을 보며 따라 그리질 않았으니 이 책이 정말 쉬운지는 아직 알 순 없지만.. 얼핏 보기엔 그려진 꽃들이 너무나 이뻐서인지 왠지 기대가 되는 책이다.

오늘 동생이 들어왔을 때 이 책을 전해주면 동생이 얼마나 기뻐할지, 또 조만간 동생이 이 책을 통해 연습한 꽃을 보여주지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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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세계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5월
절판


한권두권 읽기시작한 온다리쿠의 작품은 한권두권 쌓여 벌써 30여권에 달한다. 요시모토 바나나처럼 한 곳의 출판사에서만 출판되는 것이 아니라 국일미디어, 노블마인, 북폴리오, 비채 등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만큼 책모습도 다양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나온 신작인 <어제의 세계>는 온다 리쿠의 작품이 가장 많인 출간된 북폴리오에서 출간되었다.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보면 출판사가 구별되는 만큼,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임에도 책디자인이나 분위기가 비슷한 것도 사실이다.

<어제의 세계>는 한번 본것은 절대 잊지않는 기억력의 소유자로, 회사동료의 송별회를 마치고 갑자기 사라진 채,M시에서 9개월을 살다가 의문사를 한 이치가와 고로의 죽음과 M시의 숨겨진 비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치가와 고로의 죽음에 대해 알아내고자 하는 당신의 입장에서 죽기직전까지 그가 여러 사람에게 캐묻고 다닌 것을 기억하는 까페주인과 이상한 전단지를 붙였던 것을 기억하는 역무원, 자신의 집앞에 떨어진 손수건과 산책길에 뜻모를 지도를 줍는 쌍둥이 자매, 그 지역의 교사로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다나카 겐조, 추리소설을 좋아하며 모닥불신을 느끼는 슈헤이, 그리고 비밀에 쌓인 가즈네와 시즈, 그리고 이치가와 고로의 동생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서술되고있었기에 초반엔 조금 헷갈리기도 하였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과연 그의 죽음과 어떤 관계일지, 그리고 그가 그 마을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기엔 너무 많은 등장인물탓에 조금은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었다. 결국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등장인물의 이름이 계속해서 헷갈려서 계속 뒤척이며 책을 읽기는 했지만 말이다.

본격적인 미스테리라고는 하지만 어렴풋이나마 수로에 빠진 고양이를 구해오고 수로에 관심을 갖는 고로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이 마을의 비밀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M시의 비밀이 밝혀졌을 때에도 그다지 놀랍지 않은, 역시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 었지만, 고로의 죽음을 밝히려던 요시네도 급사하였고 고로의 죽음을 처음 발견한 다나카 선생마저 한달이 채 되기전에 급사하였기에 고로의 죽음은 무언가 신비로운 힘 혹은 비밀을 밝혀지지않기를 원하는 사람에 의한 죽음일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마지막 장을 읽으때의 기분이란.. 더불어 바람이 불면 통장수가 좋아한다라는 나비효과를 떠올리게만드는 속담이 여러번 등장한 이유마저 마지막 장을 통해 설명이 되기에, 온다 리쿠에게 제대로 뒷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다만 한번 본것은 절대 잊지않는 기억력이란 독특한 능력을 가진 이치가와 고로라는 인물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한번만 봐도 기억하기에 시험공부를 하거나 중요한 일의 기억에 매우 좋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처음엔 그 능력이 단순히 부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외로웠던 고로의 모습과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글까지도 자신의 머릿속으로 들어와 자신이 통제하지도 못할때에 자신의 뇌를 뒤죽박죽만들어놓는 모습, 어머니마저도 자신의 능력을 어렴풋이나마 알고있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그의 능력을 무서워했다는 사실을 보며 다른 사람과 다른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운 것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 그가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살았고, 친척중에 자신과 같은 능력의 사람이 있다는 것만이라도 알고 자랐다면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았을텐데.. 하긴.. 외롭게 자라지않았다고 하더라도 결국 두통을 두려워하며 살게되었다면 더욱 불행한 삶이되었을까? 끝까지 외롭게 산 고로의 모습을 보며 평범하지만 외롭지않은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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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2009-07-13 21:2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완전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열권읽어놓고 뿌듯해햇는데
빨리빨리읽어야겟네요
살면서 100권을 넘는 책을 다 읽을수 잇을진 모르겟지만요
요시모토바나나도 조아하시나바요
저두 티티새랑 키친을 너무 재미잇게 읽엇어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