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미뤄왔던 밀린 술일기를 몰아서 쓴다.


62번째: xx야 미안하다

일시: 6월 10일(금)

모임명: 천안지역 한성고 동문회

마신 양: 엄청남


약속시간은 오후 7시였지만, 난 다섯시도 되기 전에 근처에 가 있었다. 한적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맥주를 마셨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일곱병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약속 장소로 갔다. 선배에게 인사를 하니까 선배가 이런다.

선배: 술 좀 마신 것 같은데?

나: 아, 네... 조금요.

선배: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는데?


앉은 자리에서 소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한시간 쯤 지났을 때 난 이미 취해 버렸다. 위기에서 발휘되는 귀소본능을 쫓아 돌연히 모임을 빠져나왔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난 집에 누워 있었다. 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63번째: 니 걱정이나 하지...

일시: 6월 11일(토)

누구와: 내 친구 둘과

마신 양: 그럭저럭 기본은...


원래 전날 난 내 친구,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 친구와 술을 마실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게 안되게 된 것이, 친구 아버님의 간에 생긴 10센티 크기의 종괴가 암으로 판명났기 때문. 전에 다른 분한테 그랬던 것처럼, 난 “그렇게 크기까지 증상이 하나도 없다는 건 암이 아닐 수 있다”고 친구한테 말했었지만, 웬걸 그건 간암, 그것도 예후가 안좋은 간세포암이었다. 아버님이 몇 달 전부터 소화가 안되었다고 하니, 그때라도 검사를 받아보셨다면 좋을 걸 그랬다. 수술을 하기에는 이미 늦었고, 암덩어리로 가는 혈관을 인위적으로 막는 색전술과 항암요법, 그리고 방사선 요법 정도가 할 수 있는 전부다. 문제는 그렇게 해봤자 얼마나 더 사실 수 있느냐는 거겠지만, 그래도 해보는 데까지 해봐야지 않겠는가.


안그래도 먼 곳까지 출퇴근을 하는데다 아버님까지 돌봐야 하는 내 친구, 난 니 걱정이나 하라고 친구를 말렸지만, 그 친구는 상심한 나랑 꼭 술을 같이 마셔야 한다고 박박 우겼다. 고마운 그 친구와 소주를 마셨고, 뒤늦게 온 또다른 친구와 감자탕집에서 2차를 했다. 술을 마심으로써 아픈 기억까지 잊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술은 당장의 슬픔을 유예시킬 뿐, 친구와 헤어져 집에 오자마자 난 하염없이 울어야 했다.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다.

“친구야,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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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6-2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친구 어머님이 한약 먹은 후, 간수치가 1000까지 올라 갔다는 거예요 아는 것도 없으면서 괜히, 한약 먹어서 일시적인 거라고 했는데 (비슷한 경우를 당한 적이 있어서) 결국 담도암 말기로 판명난 거 있죠 어찌나 죄송하고 미안스럽던지... 지금은 서울대 병원에서 항암치료 받는다는데 친구 말로는 아무 의미없이 그냥 하는 거라네요 에구, 우울...

파란여우 2005-06-29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일이 있은 후.....

클리오 2005-06-29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나나님이나 마태님이나 그건 좋은 쪽으로 위로해주신건데 미안할 것 까지는 없지요. 그렇다고 그걸, 암이야! 그렇게 예언하는 것도 영 재수없는 일이잖아요.. 마태님 주변에 좋은 친구가 많으시군요.. 좋은 분이시니까... ^^

싸이런스 2005-06-2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슬퍼라.....그래도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것도 말라 비틀어진 가슴보단 좋은 거 같아요. 아...울고 싶다..그냥.

줄리 2005-06-30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우글우글거리나봐요.^^ 부러워요.

마태우스 2005-06-30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우글거릴 것까진 없지만.... 줄리님도 그 중 하나잖습니까!
싸이런스님/제 가슴이 비틀어지긴 했죠. 너무 썰렁하죠? 아, 이러면 안되는데...
클리오님/그래도... 그쪽에선 절 믿고 상담을 의뢰했는데, 틀려버리니 신용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친구가 믿는 의사는 저밖에 없다네요...
여우님/님의 이미지, 볼수록 예쁩니다. 님의 마음처럼요

마태우스 2005-06-30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앗 혹시 의료계 종사하시나요? 한약 먹어서 그럴 수도 있지요...그래도 1000이면 좀 심한 거죠... 혹시 황달도 있지 않았나요? 빌리루빈 수치가 20 넘어가는 건 암일 확률이 높다네요...

마태우스 2005-06-3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우리 그때의 실수를 거울삼아, 앞으로는 제대로 된 진단을 내리도록 노력해 보아요.
 

날짜: 6월 21일(화)
마신 양: 소주 두병 정도?

어제까지 난 70번의 술을 마셨다. 61번째 이후 아홉번을 마셨는데 술일기는 한번밖에 안썼으니 여덟번이 밀려있는 셈이다. 기억을 더듬어 누구와 마신지를 끼워맞추고 있는데, 대충 다 됐다.

지난 화요일, 매달 한번씩 만나는 여자친구 둘과 술을 마셨다. 마음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다. 그 중 한명이 디카를 가져왔고, 그래서 여러번 포즈를 취했다.



감자탕집에서 3차를 하던 장면. 난 술 마시면 얼굴이 안빨개지는 줄 알았는데, 저건 완전히
홍인종이다.

 



맥주집에서 2차를 했다. 우아해 보여도 그리 비싸진 않다. 2천 두개랑 한치를 먹었는데
19,000원이 나왔던가? 두 미녀가 안주발을 세우느라 한치를 다 먹어서, 난 강냉이에다
맥주를 마셨다.

 




2차 가기 전에 영화 봤다. 그전엔 2차 갔다가 영화 봤더니 계속 잠만 자서
술 많이 먹기 전에 영화보야 한다고 한명이 주장하는 바람에...

 



살 빠진 줄 알았는데 사진 보니까 배가 왜이리 나왔는가. 아아....

 



1차 때 모습. 이때부터 이미 눈이 풀렸다....

 한명이 결혼 직전에 깨졌다. 성격 차이로 헤어졌단다. 그녀에게 난 위로를 해주기는커녕, 그녀가 돌아옴으로써 계속 우리랑 놀 수 있다는 걸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그녀 얘기로는 그간 많이 힘들었다는데 왜 난 그런 생각만 했을까.

술자리는 12시 40분이 되서야 끝났다. 늘 그랬듯이 즐거운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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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6-2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안보여요....사진으로 유혹해 놓구선...ㅡ.ㅡ;;

파란여우 2005-06-2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r.소크라테스....흐흐흐
앗, 산사춘이넹....하얀마녀님이 그리워요..흐흑

줄리 2005-06-2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 사진을 링크하시면 여기선 안보이던데요. 잘 좀 해보세요. 사진 좀 봅시다요.^^

줄리 2005-06-2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보이네요. 지송해요. 위의 말 취소예요.
근데 온갖 귀여운 표정은 다 지어보이셨네요. 그래서!! 성공하셨어요! 구여워요^^

엔리꼬 2005-06-23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미인들이시군요.. 추천 꾸욱~

아영엄마 2005-06-2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사진으로나마 님의 모습 뵈니까 좋으네요~ ^^

moonnight 2005-06-2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우셨겠네요. 영화는 뭐 보셨는지 궁금해요. +_+ 저런 미녀분들과(그것도 두분씩!)한달에 한 번 만나신다니 마태우스님은 외로울 틈이 없겠어요. ^^

stella.K 2005-06-2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친구만 보여주시네요. 마태님 애인은...?

2005-06-23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23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23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23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5-06-23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근데 이미지가 바뀌셨네요?? ^^

날개 2005-06-23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귀여워요...ㅎㅎ 추천 꾸욱~

2005-06-23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5-06-2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에 항상 저런 근사한 미인들만 계신가요,,

로드무비 2005-06-2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면 볼수록 나의 이상형이란 말이시.^^

oldhand 2005-06-23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은 3차고 마지막 사진은 1차인데, 장소가 똑같습니다!!!

숨은아이 2005-06-2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귀여우세요. >.<

Phantomlady 2005-06-2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오랜만에.. 술일기 기다렸어요..
나도 미남이랑 술일기 쓰고파.. ^^

마태우스 2005-06-2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우드롭님/써서 올려 주세요. 혹시 주위에 미남이 없는 건 아니죠??
숨은아이님/헤헤 그게 제 컨셉^^
올드핸드님/예리한 지적이세요. 지금 보니까 아래 것도 3차네요. 어쩐지 맛이 갔다 했더니..
로드무비님/그러게요 우린 너무 늦게 만났어요
울보님/대략 그렇죠 하하
속삭이신 비발님/애정 고백을 그렇게 강하게 하시면 부끄럽죠...^^
날개님/좋게 봐주시는 거죠 실물은 안그래요..
클리오님/새 이미지가 맘에 안들어서 여러번 바꾼 끝에 지금의 근사한 말로 돌아왔습니다
스텔라님/아직 애인 없습니다^^
문나이트님/외로울 틈은 원래 없었습니다.... 근데 요즘...흑.
아영엄마님/가끔씩 사진은 올려줘야겠네요 호호 님 사진도 보고 싶어요!
줄리님/하하 들켰다. 귀연표정 ...
파란여우님/아니 저보다 하얀마녀님이 그립다니...왜 저는 안되는 겁니까 여우님!

진/우맘 2005-06-29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제야 봤어요. 되게 귀여우세요!
얼굴이 정말 조막만해졌네...쯧.
 

 

 

 

 

일시: 6월 9일(목)

마신 양: 소주 반병--> 소주 1병 + 맥주


왼쪽 아래, 뿌리가 깊히 박힌 사랑니를 뺀 후유증은 제법 오래 갔다. 열흘이 지났건만 아직도 내 얼굴은 왼쪽이 부어있고, 무엇보다 아파 죽겠다. 어제 내가 볼이 튀어나왔다고 비난했던 문 모 정치인도 혹시 양쪽에 난 사랑니를 동시에 뺐다가 저리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픈 입을 부여잡고 소주 반병을 마셨다. 집에 거의 다 와서 소주 두병과 동원참치캔을 샀고, 계산하고 나오다가 1.8리터짜리 하이트를 추가로 샀다. 상을 봐놓고 혼자 마셨다. 마시면서 <웃찾사>를 봤고, 그 다음에는 술을 마시면서 프리챌 맞고를 쳤다. 승률이 2할도 안되던 내가 어제라고 잘 칠 리는 만무한 일, 난 100만원씩 세 번 충전을 해야 했고, 그나마도 다 잃었다. 나랑 상대하는 애들은 왜이렇게 고스톱을 잘치는 걸까. 일단 돈부터 많다. 난 달랑 100만원을 들고 하는데 그네들은 억단위 돈이 있다. 점 1만이니 아무리 큰판이 나도 본전이 바닥날 리도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참 잘 쳤다. 자기가 싼 건 다 효자뻑이고, 내가 싼 것도 갖고 있거나 뒤집어 나왔다. 지가 낸 걸 뒤집어서 가져가는 기술을 비롯해서 온갖 현란한 기술을 감상하고 있자면 “돈이 부족해서 쫓겨납니다”라는 자막이 뜨곤 했다.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꽤 많이 마신 모양이다. 오늘은 천안지역 고교 동문회가 있다. 총무가 나오라고 문자를 수십번을 보냈지만, 답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어제 저녁에 문자를 보냈다. 참가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글쎄, 잘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차피 시간은 보내야 하는 법이니 가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 긴 밤이 될 것 같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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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6-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마시고 싶었으면 혼자 그 많은 술을 해치웠을까 싶네요. 하이트.. 꿀꺽~

ceylontea 2005-06-1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왜여.. 그렇게 많은 술을 혼자서...??

줄리 2005-06-1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제동생하고 고스톱 치신거 아니신가요? 걔도 무지 도박돈 많던디, 실제는 돈도 없으면서 말이죠 ㅎㅎ

하루(春) 2005-06-1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글에서도 낌새가 느껴져요. 뭔가 심상찮은 기운이 감도는 느낌이랄까요? 괴롭거나 잊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술을 마시면 정말로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뭐, 술을 마시다 그 자리에서 잠이 들어도 좋겠죠.

날개 2005-06-10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 부은 사진이 보고싶어요~~~~! 후다닥~=3=3=3

세실 2005-06-1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지금 봤어요.....마태우스님 힘 내세요. 벤지는 분명 행복한 곳으로 갔을 것입니다.
+ 아멘.....
왜 혼자 술 드시나 했습니다. 슬픔 오래 가시면 안되요......
혼자 드시지 말고, 우리 겸손으로 가요.........

oldhand 2005-06-10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왠지 글에서 짙은 슬픔이 배어나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세실님 댓글 보고 알았습니다. 힘내세요. 마태님.

비로그인 2005-06-1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런 벤지가 좋은데로 갔군요.
사람 부럽지 않은 행복한 벤지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슬퍼하실일은 아닙니다.

2005-06-10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5-06-10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마태님..벤지 사진이 바뀌어서 달려왔어요.ㅠㅠ
벤지는 행복하게 잘 지냈다고 생각할거에요.
님도 벤지때문에 행복했던 기억들 오래동안 기억하세요..

날개 2005-06-10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세실님 댓글을 보고 뒤늦게 눈치챘습니다..
벤지도 그동안 행복했을 겁니다. 마태님, 너무 오래 슬퍼마시고 돌아오세요..

야클 2005-06-12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벤지가 갔군요.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도 16살 먹은 말티즈 할아버지개를 키우고 있거든요.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개중에서 마태우스님 만큼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었던 개도 드물겁니다. 행복한 벤지였다고 생각하시고 잘 보내시길.

생각하는 너부리 2005-06-1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보다 술자리를 더 좋아했던 저는 요즘 점점 술맛을 알아가는 듯 합니다. 물론 마태우스님께는 명함도 못 내밀겠지만요. 얼마전엔 날이 너무 더워서 생맥주를 4000cc정도 마셨더니 머리가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다음날까지 입안에서 맥주 냄새가 가시질 않더라구요. 근데도 오늘 또 맥주가 당깁니다. 요샌 양주에도 좀 도전해 볼까 싶기도 하구요. 물론 할인점 가서 구경만 실컷하고 못마시면 생각날 돈 때문에 포기했지만요.

nemuko 2005-06-1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를 몰라서 한참 빈 공간만 쳐다봤습니다. 떠난 벤지보다도 보내신 마태님이 더 걱정되서요.... '강아지 하늘나라'라는 그림책이 있거든요. 거기 보면 강아지들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면 더 넓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즐거워한답니다. 벤지도 그런 강아지 하늘나라로 갔을 거라 믿어요.
힘내세요.....

로드무비 2005-06-10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어떡합니까!
사진 보고 깜짝 놀라서 달려왔습니다.
벤지, 마태우스님 같은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했을 거예요.
너무 슬퍼 마시고요.
함께 슬퍼하는 우리들 잊지 마시길......

인터라겐 2005-06-10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벤지는 행복했을꺼예요.. 마태님 부리님 사랑을 동시에 받았잖아요,...
주인님이 슬퍼하면 벤지 가는길이 더 슬프잖아요.. 울지 말고 힘내세요... 아~ 눈물많은 인터라겐 또 웁니다... 수건보내주세요...
울집에 키우던 두마리 강쥐중에 한마리를 작년에 키우기 버거워서 보내놓고 몇날 몇일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태님 빨리 이겨내세요...

비로그인 2005-06-1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영엄마 2005-06-1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벤지가 님의 곁을 떠났다니... 저도 이제서야 알았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너무 애닯다 마시고 좋은 곳에 가길 함께 빌어주어요..

2005-06-10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부후사 2005-06-10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지의 명복을 빕니다.

울보 2005-06-10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지는 정말로 좋은 곳으로 갔어요,
그러니 너무 아파마시고,,
빨리 님도 아픔을 잊으시기를..

클리오 2005-06-11 0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적추적 오는 비소리에 취해 잠이 들었다가 새벽에 왔습니다. 님께서는 지금 뭘하고 계실까요.. 다른 이의 아픔을 어찌 다 제것처럼 헤아린다고 감히 말하겠습니까만.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이야기처럼 님의 슬픔을 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작은위로 2005-06-1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지가 떠났군요...
마태우스님과의 추억으로 행복하게 갔을겁니다...
너무 많이 아파하지는 마세요...

꼬마요정 2005-06-11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사진보고 달려왔어요~ 힘 내시구요~
벤지는 행복하게 살다가 행복하게 떠난거지요...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잖아요...
사실 저도 4년 정도 키우던 고양이 세 마리가 연달아 다 떠났거든요. 그래서 49제도 해주고...(고양이 49제 해 준다고 친구들이 웃기도 했지만요, 자기들도 다 동물 키우거든요, 걔들도 자기 종교 따라 해 줄거래요.. 저 하는거 보고 꼭 해 주고 싶다고...)
님도 뭔가 작은 거 하나 해 주면... (워낙 잘 해주셨으니 벤지는 행복했을 거구요.. 사랑하는 마음 보내주시면...) 마음 편해지실거에요~ 용기 내세요~

moonnight 2005-06-12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지는 살아서도 마태우스님의 넘치는 사랑으로 행복했을 거고 지금은 아픔없는 곳에서 또 행복할 거에요.마태우스님을 내려다보며 우리 주인님이 너무 술 많이 마시면 안 되는데 걱정하고 있겠지요. 조금만 더 슬퍼하시고 돌아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비연 2005-06-1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공. 저도 벤지 사진 보고 달려왔습니다.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생명의 소멸은 항상 우리에게 회한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마태님. 후회없이 많이 슬퍼하신 후 돌아오세요.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인터라겐 2005-06-12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star-tree 2005-06-1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서 리뷰를 보다가 마태우스님의 대문 사진의 테두리가 바뀐 것을 보고 들렸습니다. 저도 2년 반 전부터 엄마가 먼져 원해서 두 녀석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족 구성원으로 잘 지내고 있구요. 한 번씩 아플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 두녀석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고 자기 전 매일 기도해 주고 있어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마태우스님이 얼마나 슬플지 짐작이 가네요, 어떤 위로의 말을 해드려도 도움이 안되겠지만 힘내시구요.. 벤지라는 친구 영원히 늙지 않고 아프지 않는 곳에서 마태우스님을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sooninara 2005-06-13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저도 서재에 오랫만에 들어왔더니..ㅠ.ㅠ
벤지도 아빠때문에 행복했을겁니다. 이젠 저세상에서 편하게 마태님을 보고 있겠지요. 마지막까지 벤지를 사랑해주신 마태님과 모든 알라디너들은 벤지가 이세상에 없더라도 가슴속에 기억할겁니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찌리릿 2005-06-13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벤지를 작은 사진으로 밖에 못 봤지만, 마태우스님이 이리도 슬퍼하시니, 정말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이번에 조금 큰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강아지를 한마리 키울까 싶어 알아봤는데, 주위에서 '동물이지만 죽어 떠날 때는 온 가족이 한동안 깊은 슬픔에 잠긴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 힘네세요. 마태우스님.

瑚璉 2005-06-15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의를 표합니다.

플라시보 2005-06-15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분히 슬프시길... 그리고 나서는 퍽 괜찮아 지시길... 그리고 빨리 돌아오시길... (벤지는 그래도 행복했을껍니다. 개가 18년동안 장수를 누리기는 쉽지 않죠. 다 님의 사랑 덕분이 아닐까요? 그런 사랑을 받은 벤지는 아마도 저 세상에서도 행복할껍니다.)

2005-06-17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17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18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18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水巖 2005-06-1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어라 위로의 말도 못 드렸군요. 그러나 모든 생은 또 나뉘어 지는걸요. 하루 빨리 평상심으로 되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2005-06-19 0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06-1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좋아하는지...
그걸 알아주세요. 참으로...

sooninara 2005-06-19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
마태우스님 힘내세요,,,
화이팅!!!!!!!!!!!!!!!!!!!!!!!
마태우스님의 분신 부리도 화이팅!!!!!!!! - 2005-06-18 19:36 삭제
 






클리오
그분? 할때 저는 계속 지금신? 혹은 술의 신?? 뭐 그런 것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마태님도 이제 신의 반열에... 하하하... 차츰 더 괜찮아지시겠지요?? - 2005-06-18 20:14 삭제
 






물만두
평소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아자~ - 2005-06-18 20:26 삭제
제서재에서 마태우스님에게 보내는 글을 가져왔어요^^
 

 

 

 

 

일시: 5월 31일(화)

마신 양: 소주 두병여...


지난번에 “앞으로는 진짜 못마신다”고 쓴 적이 있다. 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술을 마셔버렸다. 물론 부끄럽다. 마신 이유를 대자면 이렇다. 지도학생이 원샷잔을 선물했다. 원뿔 모양으로 되어 잔을 받고 바닥에 내려놓을 수가 없는, 그래서 원샷을 하고 엎어 놓아야만 하는 그런 잔. 그 잔을 술자리에서 써먹기 위해 가지고 다녔다. 어제가 마침 5월의 마지막 날이고 해서 그 잔으로 술을 마셨다.


다음날인 오늘, 고무 패킹해 놓은 게 다 떨어졌고, 입이 무지하게 아팠다. 치과에서 준 아이스 팩을 볼에 대고 있으려고 냉동실을 열었다. 없다. 엄마에게 여쭤봤다.

“아, 그게 그거냐? 지난번 냉장고 청소할 때 버렸다. 난 그냥 얼음 주머닌 줄 알고”

갑자기 입이 더 아파왔다.


실험용 쥐에게 기생충을 먹인 적이 있다. 모교에서 뱀과 물고기를 잡아 기생충을 고른 뒤 튜브에 담고, 생존력을 늘리기 위해 스티로폴 박스에 얼음을 넣은 뒤 기생충을 넣었다. 학교로 가서 기생충을 먹인 뒤 빈 상자를 집 마루에다 놔뒀다. 모교에 돌려주려고. 간만에 일을 한 뿌듯함에서 늘어지게 잠을 잔 다음날, 상자를 찾으니 없다. 어디 갔을까? 엄마의 말씀, “아, 그거? 상자가 더러워서 버렸다”

아니 그 상자를 버리다니. 다른 건 몰라도 그 상자에는 쥐에게 먹이기 위한 주사바늘-말이 주사바늘이지 끝이 동그랗고 금속으로 된...-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사온 시가 몇만원짜리 기구다. 돈도 돈이지만 구할 수도 없는 그런 건데 그걸 버리다니. 엄마는 상자 속도 안열어보고 버렸단 말인가?


황급히 밖에 나가 봤다. 정말 다행하게도 그 상자가 우리 옆의옆집 앞에 팽개쳐져 있었다. 내용물을 확인했더니 이상이 없었다. 해피엔딩이지만, 청소차가 와서 가져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나에게는 소중하지만 다른 사람에겐 아무 가치도 없어 보이는 것들이 있다. 글 쓸 소재를 잔뜩 적어놓은 종이 쪼가리같이 내겐 소중하지만 다른 사람에겐 쓰레기로 보이는 것들. 그런 것들은 대개 청소할 때 버려지는 운명에 처하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당사자는 왜 청소를 했냐면서 버린 사람을 원망한다. 하지만 청소라는 게 원래 쓸모없는 것을 버리는 것, 그런 식이면 청소 자체가 불가능하다. 소중한 거라면 내팽개칠 게 아니라 잘 둬야 하지만, 내 딴에 잘 둔다는 게 소파 위, 현관 앞-출근길에 잊지 않기 위해-등 별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곳. 그래서 난 지금도 엄마랑 “그거 왜 버렸냐”며 실랑이를 벌인다. 하도 그러니까 지금은 내 물건으로 보이면 종이 한 장도 허투루 안버리려 하시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따금씩 핀트가 안맞아 내 걸 버리는 적이 있다. 이게 속상하면 내가 청소를 하면 될텐데, 그러기 싫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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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6-0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는 생전 안치우다가 엄마가 제방 구석에 숨겨놓은 돈 삼백만원 가방을 휘까닥 버린 적이 있답니다. 백날 가도 청소 안하던 ㄴㄴ이 어쩌구 하는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던 기억이....... 엄마는 쓰레기장을 하루종일 뒤지셨지요. 결국 찾긴 했지만^^ 그러게 그걸 왜 거기다 두시냐구욧!

인터라겐 2005-06-0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원샷잔 어떤건지 궁금해요...반샷을 허용하지 않는 제게 딱 필요한거같아요..ㅎㅎㅎ 얄팍하게 저는 완샷을 하는지 감시한다고 하면서 상대방이 완샷에 목숨걸적에 전 슬그머니 잔을 내려놓지만... 술자리에서 꺽어 마시면 재미없어 보여요..저는요..

인터라겐 2005-06-0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삼백이요? 허거덕... 예전에 울 엄니가 반지를 휴지에 싸놓으셨는데 언니가 청소하다 버려서 결국 언니가 새로 사드렸잖아요...ㅎㅎㅎ 그런데 삼백은 정말 엄청나네요...

야클 2005-06-0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원샷잔이 궁금하네용. 사진 좀 보여주세요~ 카메라폰 사진이라도. ^^

클리오 2005-06-0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에 통증이 심하신 것 같아, 정말로 다시는 술 안드실 줄 알았었는데... ^^;;

마태우스 2005-06-0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지금도 아파 죽겠어요. 흑. 술 카운트 60 돌파, 책은 아직도 58.
야클님/사진 찍어서 지인엑 보냈습니다. 아마도.... 오늘 저녁엔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인터라겐님/그럼요 원샷잔 아주 멋있습니다. 술맛도 더 나구요.... 가지고다니면서 먹으니까 좀 이상하게 보는 분도 계신데.... 하여간.
별사탕님/사, 삼백만원...다시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그죠, 일단 둔 사람의 잘못이 큽니다. 하지만 저도 그걸 망각하고 엄마한테 화를 내지요...
쥴님/술일기란 술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술을 안먹었으면 아이스팩을 찾지 않았을테고, 이 글도 없었겠죠^^

플라시보 2005-06-0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저는 혼자 살아서 누가 버리는 일은 없지만 대신 머릿속을 허옇게 비운 내가 청소하다가 중요한 종이 같은걸 버리는 불상사는 왕왕 발생합니다. 앞으로는 중요한 물건이면 방에 두세요. 그리고 미리 말씀하세요. '엄마 내 방은 내가 치울테니 절대로 치우지 마세요' 흐흐.

moonnight 2005-06-01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또 술을 드시다니요.. ㅠㅠ 그나저나 원샷잔 궁금하네요. ^^; 저도 무조건 한 잔인지라.. 가지고 싶어집니다. 호호 ;;
 

 

 

 

 

 

책 제목이 '그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이네요..

스승의 날이 일요일이어서 이번엔 선물을 안하고 넘어갈까 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영 뒤가 켕기고,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막 갔으면 모르겠지만, 하던 걸 안하면 찍히지 않는가. 그래서...마음을 고쳐먹고 상품권을 샀고, 어제 저녁 때 살포시 놓고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모임이 있으니 참석하라고. 알았다고 했다. 물론 난 술은 안마시고 버틸 생각이었다. 하지만.


1. 간만에 만난 지도교수가 내가 술을 안마신다는 얘기에 서운해하시는 듯했다.

2. 술 없이 참치회를 먹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했다.

3. 술에 있어서 라이벌인 내 친구가 모임에 왔다.

4. 견물생심이라고, 초록색을 띤 참이슬 병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난 치과에 전화를 걸었고, “조금만 마시라”는 답을 받아냈다. 그때부터 난 열심히 술잔을 기울였다. 사랑니를 뺀 오른쪽 부위에 술이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얼굴을 왼쪽으로 기울인 채 술을 마셨다.

“원샷!”

“자자, 마셔마셔”

한병 반은 넘긴 것 같고, 두병은 조금 못되는, 아주 적당한 양을 마신 것 같다. 그 결과.

-취해서 도저히 2차는 못갈 것 같아 그냥 집에 갔다. “입이 아파서”라고 사기를 침.

-술김에 계산했다. 파산에 쐐기.

-실밥을 꿰맨 부위에 고무를 대 놨었는데, 그래서 뜨거운 것도 먹지 말라고 했던 거였는데, 어제 다 떨어져 버렸다. 고무는 알콜에 녹는다는 걸 체험했다.

-아침에 영 입의 느낌이 안좋다.


술을 한달간 못마신다는 핑계로 치료 전날까지 매일같이 퍼마시더니, 금주 5일만에 다시 술을 먹는 나, 내가 과연 인간일까. 인간이 아니다. 그럼 뭔가. 악어, 도롱뇽, 말미잘...그래, 난 오늘부터 말미잘이다. 앞으로 절 말미잘로 불러주세요!


* 술횟수 vs 읽은 책 스코어가 동점이 될 기회였는데, 57 대 56으로 여전히 한점차다. 그래도 뭐, 곧 역전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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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5-18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따우님, 지적해 줘서 감사드립니다. 별걸 다 착각하네요. 아직 술이 덜깼나....

마태우스 2005-05-1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나침반님/아, 안녕하세요. 예전이라고 하신 거 보니 그분과 헤어지셨나봐요.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잘하신 결정이옵니다....

2005-05-18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5-1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아요..괜찮아요..괜찮아요..
저도 어저께 갔었는데 치과샘이 짜른 부위가 아주 잘 붙었데요. 잘 됐데요.
제 생각엔 발렌타인이 특효인거 같아요. 좀 비싼게 흠이지만요,
다둑..다둑...

클리오 2005-05-1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입안에서 나는 고무 냄새라니.. 휴... 그리고 오십칠을 말하던, 떨리는 님의 말투가 느껴질라 합니다.. 한달을 참으실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모쪼록 잘 참으소서.. 근데 나이 들어 술을 안먹기 시작하면 복귀하기 힘들다는 소문이... (흐흐.. 위협인가, 염장인가...)

마태우스 2005-05-1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사실 님이 턱에 못박고 술 드셨단 말에 저도 용기를 얻었습니다. 발렌타인이라, 집에 남아있는 게 있는지 봐야겠어요^^
속삭이신 분/그런 긍정적인 역할을 했군요 제가. 확실히 저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5-05-18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어머 제가 한달 금주할 걸 안믿으셨다구요. 전 저를 철썩같이 믿었는데....그리고 그런 루머에 현혹되지 마세요. 전 다시 복귀할 겁니다. 아자.

울보 2005-05-1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주실패시네요,,

날개 2005-05-18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회 먹으러 가신다 할때부터 걱정이 되더이다..ㅡ.ㅡ;

oldhand 2005-05-1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이외의 인생에 대해 예찬글을 올린지 얼마 안되서 이런 참극이 벌어졌군요. 그래서 전 마태님이 좋아요. 히히.

하루(春) 2005-05-1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약간 찔리셨나 보군요. "오, 오십칠'이라고 하신 걸 보니... 읽은 책의 수가 역전할 수 있는 날이 올지... 전, 안 올 거라고 생각할래요.

마태우스 2005-05-1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그럼요 찔렸구요, 후회도 한답니다. 어머 무슨 말씀. 역전의 그날이 안온다뇨. 이번 주말에는 틀림없이 역전할 수 있어요!
올드핸드님/%% 으음, 님을 위해서 더 열심히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3주만 기다려 주세요
날개님/사실 전 걱정 안했는데, 술을 보니까 무너지더이다
울보님/그러게 말입니다....

panda78 2005-05-1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아유아유- 진짜! 그러심 어떡해요-
술 없이 참치회 드셔도 안 잡혀가요. 앞으로 남은 삼주 동안 오,오, 오십팔 ㅠ_ㅠ 이런 거 보게 될 일 없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

산사춘 2005-05-18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과에서 조금만 마시라고 답한 게 아니라, 말미잘님이 치과를 설득하신 거죠?

sooninara 2005-05-1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미잘!!!!!!!!!!!!!!

플라시보 2005-05-18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산에 쐐기를 박으시다니... 뭐 아쌀하니 좋습니다만. 또 라면만 먹어야 한다고 징징대신다면 바로 응징 들어가겠습니다. (응징이란 알라딘에 마태님을 위한 라면 모금 모임을 하겠어요. 우하하하) 그나저나 부리라는 별명도 있으신데 새롭게 말미잘이라는 별명을 만드셨군요. 전 이왕이면 비슷한과로 히드라가 더 귀엽던데..

포도나라 2005-05-1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죄송..^^;;.. 읽고나니 저도 모르게 그냥 웃음이 터져나오네여...
저런~... 저도 이 치료한 경험이 있어서 아는 건데... 이 치료비가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쩌세여~?!.. 파산이 극에 달하시게 생기셔서...
술 좋아하시는 분이 5주 참으셨으면 거의 기적이신 거지만...
ㅋㅋㅋ (계속 웃음이 터져나오고 있음...죄송~...)
말미잘 님... 책도 님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기운내시길...
(근데 님한테는 정말 악마의 유혹이 맞긴 맞나 보네여...ㅋㅋㅋ>.<~..푸푸푸~...)

마태우스 2005-05-1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자님/그, 그게요... 5주가 아니라 5일인데요.......그것도 올해로선 기록이지만요
플라시보님/싫어요 히드라는 징그러워요 전 말미잘이 좋아요
수니님/어머 그렇다고 정말 말미잘이라고 부르다니...너무 좋아요
산사춘님/예리하신 산사춘님, 님의 페이퍼도 이런 예리함에서 비롯되는 거죠?
판다님/잡혀가고 문제가 아니라, 참치의 자존심에 관한 것입니다...오십팔은 맹세코 없습니다

로드무비 2005-05-19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목 보고 오십견 이야긴 줄 알았어요.
말미잘님, 참으시는 김에 조금만 더 참으시잖고.
잘하셨어요 (이왕 벌어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