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플라시보> <진실 혹은 대담>
1. 나는 2인 이상의 이성과 동시다발성 데이트를 즐긴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부끄럽지만 있다. 내 어릴 적 별명이 일편단심 민들레였는데, 서른이 되고부터 타락했다. 원래 사귀던 여자가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옛 여인을 보곤 넋이 나갔다.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둘 다랑 잘 안됐다.
2. 나는 친구가 데리고 나온 애인에게 잠깐이나마 마음이 흔들린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이쁘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아직까지 없다.
3. 나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사귀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을 때 그 혹은 그녀의 존재를 숨긴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부끄럽다. 흑흑.
4. 나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아무리 해도 넘어오지 않아서 술로 어찌 해 보려는 심산으로 진탕 술을 퍼먹인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마음에 들고 안들고간에 난 술만 보면 나 혼자 진탕 퍼먹고 쓰러진다.
5. 나는 이성으로부터 모기장스런 속옷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망사를 말하는 것 같은데, 한번 입어볼 용의는 있다.
6. 나는 인터넷 상에서 만난 이성과 사귀어 본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인터넷이고 뭐고, 난 모든 만남에서 한번씩 연애를 해봤다. 써클커플, 과커플, 동네커플.... 인터넷도 예외가 아니다.
7. 나는 이성에게 ‘오늘 밤 만큼은 내 옆에 있어주면 안되겠니?’라는 멘트를 날린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대신 상대방이 하는걸 들어 본 적은 있다. 그래도 집에 갔다. 벤지 때문에...
8. 나는 내가 바람을 피면서 괜히 제발저려서 ‘바람피우다 걸리면 죽는다’며 상대에게 으름장을 놓은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제발이 저리는데 그런 말까지 할만큼 뻔뻔스럽지는 못하다.
9. 나는 사귀는 사람에게 여태까지의 연애횟수를 숨긴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는 것 같다.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적어서 늘렸다. 있어 보이려구.
10. 나는 내가 찜해둔 이성에게 관심을 가진 그 혹은 그에게 ‘내가 찜했으니 찝쩍거리면 재미없다’는 식의 경고성 발언을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난 나에 대해 자신이 없어서, 감히 그런 말을 하지 못했다.
11. 나는 이미 사귀는 사람이 있는 사람을 그 혹은 그녀로부터 빼앗아 본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빼앗았다기보다... 그녀가 자발적으로 빼앗긴 적은 한번... 쓰다보니 내가 참 나쁜 놈인 듯 싶다.
12. 나는 사귀는 상대방이 바람을 피운다는 물증을 잡아서 족쳐본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나는 상대가 바람을 피우는지 관심을 갖기엔 너무 술을 많이 먹는다.
13. 나는 바람을 피우는 애인의 상대방에게 찾아가서 놓아달라고 애원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한번 돌아서면 내가 잡는다고 해도 맘을 돌리기 힘들다는 걸 너무 잘 안다. 내가 그랬으니까.
14. 나는 서로 친구사이인 그들 혹은 그녀들 사이를 몰래 오가며 데이트를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난 우정을 소중히 생각한다.
15. 나는 진심어린 그 혹은 그녀의 사랑고백에 속으로는 ‘웃기고 있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웃기고 있네는 아니구,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었다. 오늘 얘랑 헤어진다면 다시는 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응하지 못하는 게 미안하긴 했지만, 싫은 걸 어쩌냐.
16. 나는 따라 다니는 이성을 마음에 들지도 않으면서 그냥 옆에 붙여 둔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젊은 시절, 누구든지간에 여자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17. 나는 사귀는 이성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기가 좀 창피하다고 생각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안이쁜 여자랑 잠깐 사귀었는데, 걔가 아주 이상하게 파마를 해가지고 와서 친구들 모임에 안갔다. 그것 때문은 아닌데, 얼마 후에 헤어졌다.
18. 나는 상대방의 질긴 구애에 지쳐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귄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지금까지 후회하는 대목이다.
19. 나는 첫눈에 반한 이성을 쫒아가서 마음을 고백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내게 그런 용기가 있었다면 이러고 있지 않지...
20. 나는 사랑이 아닌 그 혹은 그녀의 재력이나 능력등 기타 이유가 좋아서 사귄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내가 재벌이기 때문에, 구태여 재력가가 필요하지 않다.
21. 나는 지금도 술에 취하면 전화를 걸고싶은 그 혹은 그녀가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조선남자님에게 전화하고 싶다. 근데 전화번호를 모른다^^ <--이건 농담이구, 사실 전화하고픈 여자가 있긴 하다. 이 설문은 나의 과거를 반성하게 만들며, 앞으로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난 안다. 앞으로도 쭉, 기회만 주어진다면 난 나쁜 길을 택할 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