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의 고수는 영화의 고수와 별 관계가 없습니다...

** 이 글은 그저께 썼는데, 오늘사 올려요. 안올라가더군요..

오랜 시간동안 나에게 부담을 주던 우리 학교 평가가 오늘사 끝났다. 그냥 집에 들어가기보단, 드디어 자유인이 된 걸 자축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영화 <썸>을 보는 것, 시간대가 맞은 신촌 그랜드극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많이 놀랐다. 영화 상영 십분 전인에도 관객이라곤 내가 전부였으니까. 갑자기 내가 극장을 통째로 빌려 자축을 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고, 말도 안되게 가슴까지 설렜다. 난 아무도 안들어오기를 바라기까지 했는데, 5분쯤 전에 남녀 커플이 들어오는 바람에 설렘의 시간은 끝이 나버렸다. 궁금했다. 아무도 안오면 영화를 틀어줄까? 아마 그럴 것이다. 중간에 들어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 다음 상영시간도 맞춰야 하니까.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는데, 시작 직전에 들어온 여자 둘이 날 상념에서 벗어나게 했다.

“여긴 저희 자린데요?‘

자리를 비껴주면서 난 피식 웃었다. 그녀들이 지극히 당연한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는 게 웃긴 것이 아니라, 넓고도 넓은 좌석들 가운데 하필이면 그 자리에 앉은 나 자신이 우스워서. 혼자 보는 것도 쪽팔린 일인데, 자리에서 쫓겨나기까지 하니 약간은 서러웠다. 영화를 본 소감을 간단히 말해본다. ‘간단히’는 물론 교장선생님 버전이다.


-난 <썸>이 ‘합계’를 뜻하는 ‘sum'인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까 ’some‘이었다. 다 보고 나서도 제목과 영화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뭘까. 그래도 내가 신뢰하는 사이트인 맥스무비의 별점순위가 무려 7.99였기 때문. 혼자 본 걸 보면 일말의 불안감은 있었나보다. 재미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미녀와 같이 봤을 테니까 말이다. 결과적으로 난 별점에 속았다. 별 다섯을 주고 ‘또보고 싶다’고 쓴 애들이 모두 알바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알바라기보다는 멋지게 생긴 고수라는 배우가 좋아서 영화를 본 애들이리라. 그러니까 난 고수 팬들에게 속은 거다. 진정한 팬이라면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가 나와도 영화가 후지다면 비판해야 하는 게 아닐까.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긴 하다.


-영화의 초반은 엉성했다. 그다음엔 계속 엉성했다. 조금 지나니 심하게 엉성했다. 나중에는 산만했고, 상황 파악이 안됐다. ‘줄거리를 모르면 내용을 절대 알 수 없다’는 네티즌의 말처럼, 별반 비범하지 않은 내 머리로는 영화의 스토리 전개를 따라잡을 수 없었고, 그 결과 영화에 빨려들어가지 못한 채 계속 겉돌기만 했다. 영화보면서 했던 생각들이다.

‘확 나가버릴까’ ‘오늘 저녁엔 라면을 먹자’ ‘아니 가다가 제육덮밥을 사먹는 게 낫겠다’


-여자애는 계속 데자뷰를 경험하며, 깜짝깜짝 놀란다. 별로 깜찍하지도 않은 애가 놀라기만 하니 집에 가고 싶어졌다.

-자동차 추격씬이 여러번 나온다. 처음 건 봐줄 만한데, 두 번, 세 번 계속되니까 하품이 나왔다. <매트릭스2>를 따라한 듯 역주행 장면도 나오던데, 그땐 한숨이 나왔다. 애꿏은 차만 부쉈다...

-<텔미 섬싱>의 감독 티를 내려는지 감독은 막판에 반전을 시도, 전혀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설정한다. 물론 영화와 계속 따로 놀아온 나는 그런 반전에도 시큰둥했다. 패거리 여럿이서 싸움질을 하는데 누가 우리편인지 알아야 응원을 하지....


-이건 스포일러. 하지만 어차피 다들 영화를 안볼거니 스포일러가 있다한들 어떠하랴. 고수는 결국 범인을 때려눕힌다. 총을 든 상대를 주먹으로 몇 대 때리고 여자를 구하러 간다. 매우 당연하게도 범인은 정신이 들어 고수에게 총을 쏜다. 아, 왕짜증. 좀 확실히 제압을 하지 그랬니. 여자에게까지 총을 겨누는 범인, 그 순간 정의의 형사가 총을 쏴서 범인을 죽인다.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절묘한 타이밍의 조화. 이런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내가 너무 산전수전 다 겪었다. 이것보다는 오늘 낮 평가가 끝나고 지적사항을 얘기할 때가 훨씬 더 박진감이 넘쳤다. 행여나 내 얘기를 할까봐-기생충학교실은 실험실이 왜 그모양이냐??-어찌나 걱정을 했는지...


이정도 했으니 볼 사람은 없으리라 믿는다. 고수의 골수팬이라면 모를까, 이런 영화는 외면해 줌으로써 감독을 응징하는 게 옳은 길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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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12 2004-11-0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영화들의 홍보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극장에 오르기 전까지는 참 보고 싶었는데, 막상 극장에 가서 보려면 이미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보기 싫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도 그런 것 같아요.^.^:;
고수 한번 큰 화면으로 보고 싶었는데, 요즘 하는 드라마를 보며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전혀 안보고 싶다는.......^.~

드팀전 2004-11-0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라...전 이미 봤는데요.^^ 고수가 참 예쁘더군요.그리고 마지막에 활약하는 경찰아저씨....영화에 나온 경찰 중 가장 실제 경찰과 외모나 하는 짓이 비슷합니다.^^
그나저나 저도 영화<주홍글씨>를 보고 주절주절 ›㎢쨉?왜 오류가 나서 날라가 버리는 겁니까.열받지만 참아야지...원래 개혁은 좀 그런 불편이 따르는 법...갑자기 낙천적인 사람이 된 듯 하여 뿌뜻하네요.헐헐^^

sweetmagic 2004-11-0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 사람은 없으리라 믿으신다니 ~ 괜히 더 보고 싶어요 ㅎㅎ

하얀마녀 2004-11-0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영화를 보면 스크린 쿼터고 뭐고 그냥 다 망해버려야 된다는 생각이 들죠. 고생하셨습니다. 영화는 별로겠지만 마태우스님의 평은 참 재밌군요. 흐흐흐.

노부후사 2004-11-0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송지효가 왜그렇게 고수를 살리려고 아둥바둥 치는지 모르겠어요.

플라시보 2004-11-04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님이 이정도로 쓰신걸 보면 무쟈게 재미 없나봅니다. 하긴 텔미 썸씽도 한석규 심은하가 나왔으니까 봤지 내용은 별로였습니다. 좀 뭐랄까 저 감독이 참 연출 어설프게 하는구나. 싶었거든요. (한석규나 심은하처럼 가만 놔둬도 자기 역활은 다 해내는 배우들을 가지고 찍어도 저 모양이라니 하며 혀를 찼었죠)
원래도 안땡겼지만 님의 리뷰를 보니 TV에서라도 해주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마태우스 2004-11-0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님이 보셨다면 훨씬 더 멋진 비판을 해주셨을 것 같네요^^
에피메테우스님/좋아하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마녀님/마녀님의 댓글은 언제나 저를 유쾌하게 하는군요^^
매직님/님의 반골기질은 여기서도 발휘되는군요. 님을 제가 어찌 감히 말리겠습니까..^^
드팀전님/주홍글씨는 어떻습니까? 전 볼 예정인데...제가 이은주 팬이라서요...개혁에 불편이 따른다는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소요님/고수가 잘생겼기는 하더이다. 영화 보면서 저도 저렇게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다.

진/우맘 2004-11-04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거리 여럿이서 싸움질을 하는데 누가 우리편인지 알아야 응원을 하지....
--------ㅋㅋㅋㅋ!!!! 명문입니다.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개편 후, 댓글에서는 엔터키가 안 먹는 모양입니다. 마태우스님의 성심어린 답변을 꼼꼼하게 뒤져서 내 몫을 찾아내야 할 모양이예요.TT

stella.K 2004-11-04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 여자 둘이 좀 그러네요. 그렇게 자리가 널널하면 보통은 아무데나 자기 좋은 자리 않으면 되는데. 전 보통 그러거든요. 그럴 때도 굳이 내 자리라고 비켜달라고 하면 서로 좀 무안하고 번잡스럽지 않나요? 에고, 모르겠네요.ㅜ.ㅜ

노부후사 2004-11-04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요즘에 본 한국영화들 정말 즐이에요. <썸>을 비롯하여 <주홍글씨> 등등 황당한 반전 아닌 반전들...

마태우스 2004-11-0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메테우스님/그러게 말입니다. 돈아깝게시리 그런 건 왜 만드는지요. 내돈이 아니라도 돈이 아깝더군요. 아니, 표를 샀으니 제돈도 들어갔군요

스텔라님/호호 스텔라님은 언제나 제 편만 드세요^^

진우맘님/그러게 말입니다 댓글에서는 엔터키가 안먹어요. 불편합니다. 수정도 안되고.

마태우스 2004-11-0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엔터키가 먹는군요!

봐요 먹지요

여러분도 해보세요!
 

 

 

 

 

 

[세상의 ‘범생이’들에게는 ‘범생이 콤플렉스’가 있다. 나도 남들처럼 ‘멋진 유소년기의 신화’ 또는 ‘나는 이렇게 삐딱한 사고뭉치였어. 그래서 세상을 뒤흔들게 될거야’라는 이야기거리가 있으면 좋겠는데 왜 그렇지 못할까. 내가 살아온 이야기는 왜 이렇게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기만 할까?]


박창식 기자가 쓴 <쿨하게 출세하기>의 한 대목이다. ‘범생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낸, 그리고 ‘범생이’들이 모인 소굴에서 대학을 다닌 나는 기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난 고교 때까지 특별히 ‘개겼다’고 할만한 사건이 거의 없다. 기껏해야 성적이 떨어진 걸 비관해서 샴페인 한두잔을 마신 게 내 음주의 전부였고, 보지 말아야 할 영화를 본 적도, 패싸움 같은 데 관여해본 적도 없다. 하지만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했을 내 동료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과거를 치장하기 바빴다.

-수업시간에 담을 넘었다; 어쩌다 한번 넘었겠지.

-음주를 상습적으로 했다; 두세번 먹은 걸 그리 표현한 게 아닐까.

-수업 시간에 딴짓만 했다; 음, 이건 머리가 좋다는 얘기로 들린다.


아무리 치장해도 그들의 무용담은 좀 약한 감이 있다. <조용한 가족>의 감독인 김지운의 무용담이다.

“친구들과 여관에 들어앉아 고스톱을 쳤어요. 그러다 밤을 샜고, 아침 8시부턴 교복 입고 계속 쳤어요”

이 정도는 되어야 ‘무용담’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범생이’들과 학교를 같이 다니는 건 그리 맘 편한 일은 아니다. 몇 명은 노는 애들이 있어야 상대적으로 안심을 할텐데, 얘네들은 맨날 도서관에 쳐박혀 공부만 하고, 그러면서 내숭만 떤다. 수업을 들을 때는 “하나도 못알아듣겠다”고 하고, 시험 전에는 “공부 하나도 안했다”고 너스레를 떤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망쳤다”고 죽상이다. “잘릴 것 같다”느니 “난 이제 끝이다”며 난리가 아니다. 오죽했으면 한 20개쯤 틀린 내가 위로를 했겠는가. 하지만 막상 성적이 나오면 그들의 태도는 돌변한다. “이상하다... 내가 왜 2개나 틀렸지?”

성적순으로 배열된 점수표의 밑바닥에서 내 이름을 찾곤 하던 내게 그들은 충고한다.

“야, 너도 공부 좀 해!”

하나도 못알아듣겠다는 애부터 망쳤다, 잘릴 것 같다고 했던 이와 내게 공부하라고 충고하는 얘가 모두 같은 애라니 놀랍지 않는가? 내 아래학년 얘기지만, 학사경고를 받을 거라고 늘어지게 걱정을 하던 한 친구는 나중에 알고보니 전과목이 A+였단다.


속이고 또 속이는 생활, 이게 바로 범생이들과의 학창 생활이다. 그래도 그 와중에 낭만이 있고, 친구들과의 우정이 싹튼다. 그들은 지금, 내 좋은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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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10-28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안했다면서..질문하면 다 알려주는 녀석들;
"그건 말이지~어쩌고 저쩌고..."
"야 너 뭐냐;"


sweetmagic 2004-10-28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딱한 사고뭉치가 ‘멋진 유소년기의 신화’ 라니.... 거참.....
전 범생이가 삐딱선 보다 좋습니다. 놀아라 놀아보지 놀아보는게 어때 하고 골려주면 제대로 객기부려 제대로 망가지거든요. ㅎㅎㅎ ...물귀신 매직.

진/우맘 2004-10-2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지대로 찍었습니다.
세태가 반영된 거 아니겠습니까? 옛날엔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당연히 달리기는 못했는데, 요즘은 공부 잘하는 애가 얼굴도 이쁘고 달리기도 일등인데다가 노래까지 잘 하니....
뭔가 좀 '놀아 본' 아우라 없이는 멋진 사람 대접을 못 받습니다 그려...^^

비로그인 2004-10-2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못 노는 제가 사람 대접 못 받는 게 당연하군요...큭... 전 MT 같은걸 젤 싫어했고(집단으로 노는 거에 좀처럼 익숙해질 수가 없어서-_-), 술도 대학 와서 학생회 선배들에게 배웠고(술 엄청 쎈 사회대 선배들에게 배웠는지라, 1학년 때 한동안 종이컵에 소주를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살았지만;;;), 고등학교 때까진 노래방도 혐오했고(컴컴하고 콱 막힌 공간, 음침하고 퇴폐적이지 않나요? -_-) 노래방과 같은 이유로 극장도 못 들어갔고;;;

암튼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전 잘 노는 사람들이 무지 부럽답니다. ;;;

하얀마녀 2004-10-2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대배치 받고 나면 고참들이 입대하기 전에 뭐했냐고 이것 저것 물어봅니다. 대부분 고참들이 '넌 도대체 뭐했냐? 공부한 것도 아니고 논 것도 아니고.'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쩝...

sooninara 2004-10-2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도 못하고..범생이도 못되고..놀기에도 딸리고..난 왜 살까요???

sweetmagic 2004-10-2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라님 저랑 같이 범생이 찌르미나 해요....ㅎㅎㅎ

sooninara 2004-10-2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르미라..어딜 찌르나요? 혹시 떵침?

LAYLA 2004-10-28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마태우스님 친구들은 정말 표준 범생이네요. 범생이라는게 벗어버리고 싶어도 벗을수 없는,,,,,ㅠ (저도 범생이입니다..공부는 아니고 하하하 정말 찐하게 놀아본 무용담이 없거든요.:-) )

sweetmagic 2004-10-2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올자~~~ 노올자~~~~ 공부 밖에 할줄 모르는 친구 꼬드겨 놀기 ! 일밖에 모르는 친구 꼬드겨 놀기 ~!!! 그래도 안 놀아 줌 똥침하고 도망가요~~ ㅎㅎㅎ

미완성 2004-10-2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억, 마태님은 덩말 마음도 좋으시죠.
그러고도 절친한 친구 사이를 유지할 수 있다니..! 속좁은 저는 몇번쯤 삐쳤을텐데 말입니다.
에휴..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소심한 인생인지라 저 역시도 제대로 놀아본 기억이 없어서 슬프네요. 아아, 범생이도 아니고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했고 그저 이쁘기만한 저는 어떡하죠? *.*

조선인 2004-10-2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왜 2개나 틀렸지... 정말 얄미운 대사네요. ㅎㅎㅎ

panda78 2004-10-2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놀아 본 사람이 잘 노는 것 같아 요즘엔 잘 노는 사람이 쫌 부럽습니다. ;;;

연우주 2004-10-2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학창시절 조용히 보낸 게 아쉬워서 대학 때 좀 많이 놀았는데요. -건전하게..--; 놀다보니 노는 것도 지겨워서 이제 다시 방콕 모드랍니다.

플라시보 2004-10-28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고뭉치도 범생이도 아닌 심심하고 지루하기만 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수업을 꼬박꼬박 들었지만 공부는 하지 않았기에 성적은 개판. 공부를 안했으면 어디가서 신나게 퍼 놀기라도 해야하는데 집구석에서 자빠져 자기만 했으므로 쟤는 왜 놀지도 않는데 공부도 못하나. 혹은 쟤는 왜 공부도 안하면서 집과 학교만 오가는 착실한 생활을 할까? 하는 의문의 중심점에 있었더랬습니다. 화끈하게 놀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둘 중 하나는 했어야 했는데...(저는 님보다 더 심해서 등수 내려갔다고 샴페인을 마셔보는 정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꼴찌를 해도. 어..그렇구나 하고 그저 밥을 먹고 잠을 잤지요. 그야말로 술은 대학생이 되고 처음 먹어 봤습니다. 흐흐)

비로그인 2004-10-28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생이들이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지요 ^^

저처럼 말예요.
고등학교까지만 해도 무척 범생이였던걸로 기억되는데 -_-; 지금은 어째...

노부후사 2004-10-28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입 시험 전날 열나게 고스톱쳤는뎅... ㅋㄱ

니르바나 2004-10-2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알라딘은 범생이판 같네요.
이 나라가 잘 굴러가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groove 2004-10-2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찐한 무용담이 많습니다. 나중에 차차 들려드릴께요 ㅋ

마태우스 2004-10-30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루브님/싫어요. 당장 들려주세요!
니르바나님/알라딘에 범생이가 많지만, 모두 서재질만 하기 때문에 이 나라가 잘 굴러가는데는 도움이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다
에피메테우스님/그날 따셨나요.....^^
고양이님/님의 미모가 님을 범생이로 가만 놔두지 않았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플라시보님/하지만 님은 지금 어떤 범생이보다 더 멋지십니다.
우주님/우주님이 방콕하신다니 너무 슬퍼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판다님/전 미술 잘 아는 사람이 부럽던데......
조선인님/한대 쥐어박고 싶은 대사죠^^
사과님/님의 무용담을 읽다보니 "사과님도 한때 놀았구나" 싶었는데, 아닌가요?? 하여간...미모란 건 사람을 가만 놔두지 않는 법이니까 너무 속단하지 마시길^^
매직님/아, 님의 발랄함은 댓글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되는군요. 매직님이 안계셨다면 제가 이렇게 서재질을 할 수 있었을까 싶군요
라일라님/인생은 길고, 놀 시간은 많습니다. 저 보세요. 대학 때부터 계속 놀고 있잖아요^^
수니친구/저랑 놀아요!!!
마녀님/군대에서는 뭔가 짜릿하고 자극적인 무용담이 필요한 법이지요. 워낙 심심한 곳이니깐요...
여대생님/그 대신 님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양의 책을 읽었지 않습니까. 그게 가장 남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대학에 다시 간다면 책만 읽을텐데..
진우맘님/소주 다섯병의 신화를 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소굼님/^^
 

 

 

 

 

 

기차 역 앞에 있는 피씨방이다. 죽을 힘을 다해 뛰어서 2분 전에 도착했건만, 믿었던 기차표는 이미 매진이란다. 앞으로 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한시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만화방에 갈 수도 있지만, 난 방금 본 <콜라터랄>의 리뷰를 쓰기로 했다.

11월 1일과 2일, 우리 학교는 인정평가라는 걸 받는다. 우리 대학의 실상을 외부에서 평가하는 건데, 체중을 잴 때는 목욕도 하고 살도 좀 빼는 것처럼, 우리 학교도 이왕이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매일 회의에 끌려가는 것도 다 그 때문이고.

평가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의전 절차, 우리 학장님은 평가단이 도착하면 꽃을 한송이씩 달아 주잔다. 내가 하면 기분이 나쁠 테니 학생들을 부르자는 것. 그래서 난 예과 1학년 대표에게 부탁해 7명을 선발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하고, 부탁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주는 내 성격상, 난 오늘 그네들을 불러 중국집에서 비싼 음식을 먹였다. 걔네들은 안그래도 된다고 하지만, 그래야 내 맘이 편하니까.

밥을 먹고나서 슬슬 기차를 타러 가려는데, 여학생 하나가 이런다.  "약속이 7신데, 그때까지 뭐하지?"
그런 걸 그냥 못보는 나, 같이 영화라도 보자고 권했고, 둘이 보면 행여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남학생 하나를 꼬셨다. 중구집에서 나오는 요리마다 쿨한 반응을 보였던 그는 영화에 대해서도 큰 뜻이 없는 듯했다.
나: 영화 좋아해요?
그: 별로요
나: 좋아하는 연예인은?
그: 없어요.
하지만 난 결국 그를 끌고 영화를 봤고, 시간대가 안맞아 기차 예약도 하지 못한다. 그 바람에 9시나 되어야 집에 도착할 것 같지만, 영화가 그런대로 괜찮아서 후회는 없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몇가지만 쓴다.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는 사실 우리 시대의 배우다. 그네들도 그를 모르진 않지만, 그들은 톰 크루즈보단 드카프리오가 '시대 배우'가 아닐까. 나이가 들어도 멋지기만 한 톰 크루즈를 보고도 여학생은 별반 반응이 없는 듯했으니까.

-영화 중간에 난데없이 <주유소> <스넥샵> <커피> 같은 우리말 간판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익숙해져 나중에 <순두부> <월남국수>가 나올 때는 웃기까지 했다. 아직도 난, 외국 영화에 우리말이 나오면 반갑다.

-헌재에서 쓸데없이 위헌심판을 하는 바람에 전날 세시에 잤다. 당연히 무지하게 졸렸다. 하지만 자지 않고 끝까지 본 걸로 봐서 영화가 재미있긴 했나보다. 쿨하기만 했던 남학생도 "매우 철학적인 영화였다"고 흡족해했는데, 글쎄다. 액션영화에 무슨 철학이 그리 많이 들어있었을까.

-등장인물이 들려주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일화다.
[젊은 커플이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했지. "안녕하세요?" 마일스가 대답했어. "닥쳐, 멍청아! 저 계집과 꺼져"]
그는 그걸 대단한 일화라고 소개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어떻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마일스가 그러고도 멀쩡할 수 있는 건, 그가 재즈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가의 기행에 아주 관대하다.

-택시기사의 어머니에게 문병을 갈 때, 탐 크루즈는 꽃을 사간다. 필요없다는 기사의 말에 크루스의 대답, "아홉달간 뱃속에 널 넣고 다녔어"
글쎄다. 그거야 맞지만, 어릴 적 꽃은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해롭다고 배웠는데 왜 문병을 갈 때마다 꽃을 사갈까. 서울대병원 1층에는 문병객들로부터 압수한 꽃들이 언제나 장사진을 이루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꽃을 산다.

-옛날에는 악당이 언제나 험악하게 생긴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악당도 다, 아니 더 잘생겼다. 그러니 영화볼 때 형사보다 살인범을 더 응원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나처럼 생긴 사람은 이제 설 땅이 없다.

가슴도 제법 뛰고, 긴장도 되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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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0-2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톰 크르주 보다는 마태님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만은 진심입니다.^^

노부후사 2004-10-22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레트럴>의 감독은 마이클 만입니다. 필모그라피에 <라스트 모히칸>, <히트>, <인사이더>, <알리> 등 괜찮은 영화들을 보유한 감독이죠. 액션영화에 아우라를 불어넣는 흔치않은 감독이죠. 저도 보구는 싶은데... 요즘 돈이 없어서... ㅡ.ㅜ;; 마태님 리뷰를 위안 삼아야 겠습니다.

stella.K 2004-10-22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 톰 크루즈나 마태님이나 저에겐 다 가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마태님 보다 요만큼 밖에 잘 생기지 않은 톰 크루즈를 그냥 동경하렵니다. 소녀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어머니. 어흥~

sweetrain 2004-10-2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톰 크루즈...멋있어요~~!

반딧불,, 2004-10-2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이 표 중앙의 네장을 시사회표로 받았다가..
흑..시간이랑 여러 여건들 때문에 결국 다른 이를 주었지요.
그리 재밌으셨다니..
슬픕니다ㅠㅠ

부리 2004-10-23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슬퍼하지 마세요. 제가 얘기해 드릴께요. 있잖아요, 범인은 톰 크루즈예요!
단비님/님도 좋아하시나보죠? 으음, 의왼걸?
스텔라님/왜 갑자기 포효를 하고 그러시죠? 톰 크루즈가 마태보다 조금 잘생겼다니, 혹시 에디 머피랑 톰 크루즈를 헷갈리시는 게 아닙니까?
에피메테우스님/<히트> 저도 봤는데... 연기파 배우들로 인해 화면은 꽉 찼는데 지루한 감이 있었어요. 오늘 로또 사세요^^
여우님/여, 여우님도 그런 말씀을.... 톰 크루즈에게 가서 일러야지. 어흥!

stella.K 2004-10-23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무리 에디 머피랑 톰 크루즈를 구별 못할까? 그럼 마태님이 에디 머피? 에이, 설마...!

플라시보 2004-10-23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외국영화 보다가 우리말이 나오면 겁나게 반가워요. 2046볼때는 엘지 마크 보고도 얼마나 반가웠는지...(뭐 돈 주고받고 할꺼 다 해서 나온 마크지만 그래도 반갑더라구요.) 참 저도 오늘 이 영화 봐요^^

마냐 2004-10-2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소근소근 모드) 여우언니...이 영화를 보시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지도 몰라요...평소의 톰과 달리 이번엔 좀더 멋있게 나왔거든요...뭐, 여전히 팬클럽 줄세운다면 전 마태님 쪽이지만...(앗, 비굴 모드닷 ^^;;)

마태우스 2004-10-2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오늘 보신다니 다행입니다. 님과 제가 같이 봤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없겠네요^^ 사실 저 오늘 이거 보려고 했었는데 일이 꼬여서 어제 본 거랍니다.
스텔라님/님의 마음을 알겠습니다. 그니까 님은 절 좋아하신다 이거죠?^^
마냐님/톰 크루즈가 알라딘에서 활동한다면, 그래도 제 쪽에 서실 겁니까??(협박모드^^)

sweetmagic 2004-10-2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영화 넘 재미있게 봤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한 열번은 다시 볼것 같다는....
그러고 나서 리뷰 한번 써봐도 될까 한다는....ㅎㅎㅎ
 

요새 제가 미치려는지 -_-;
머리 가지고 별 장난을 다 칩니다



일단 머리를 반 뒤로 묶고요, 나머지 풀어헤쳐진 머리를 묶었습니다
실론티님이나 진/우맘 등등 머릿결 좋으신 분들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그 모리!!!
겨울에는 목도리 없어도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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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10-1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을 뵌 뒤 탐스러운 사자머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었는데, 그 얘기를 하니까 따우님이 흔쾌히 머리를 이용한 목도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따우님, 감사합니다.

stella.K 2004-10-1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목에 두른 목도리가 목도리가 아니라 머리였단 말씀입니까? 음~과연 매력적인 따우님이시군요. 하하.

노부후사 2004-10-1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 간지러울 것 같아요.

sweetmagic 2004-10-1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제 친구랑 닮으셨어요... 앗 깜짝이야

책읽는나무 2004-10-1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의 머릿결은 저와 좀 비슷한것 같은데요?
저도 한번 따라해보려 했으나...좀 짧아서인지 목에서 묶어지질 않네요..ㅠ.ㅠ

헌데..마태님이 저목도리를 원하셨습니까?
정말 두분 결혼하시는거 아닌가요?..으흐흐
 

 

 

 

 

 

난 <레옹>을 보지 않았다. <레옹2>는 개봉을 했는지조차 몰랐다. 영화광까지는 아니지만 영화가 몇 안되는 취미의 하나인 내가 그 영화를 왜 안봤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간다.


난 영화를 주로 극장에서 본다. 그전에는 비디오가 없어서 그랬고, 최근에는 귀찮아서 그런다. 2년 전인가 우리집 앞에 있는 비디오 가게가 망하고 난 뒤부터는 비디오를 빌리려면 용산구청 앞에 있는 지인네 가게에 가야 하는데, 나도 이제 예전처럼 부지런하지가 않은지라 비디오를 빌리러 가는 것도, 다 보고 갖다주는 것도 영 귀찮기 짝이 없다. 빌려보고 싶은 영화는 꽤 있지만, 안보고 버티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차에 SBS에서 <레옹2>를 한단다. 대번에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성우들의 더빙이 귀에 거슬리겠지만, 비디오가 어렵다면 TV에서 해주는 거라도 열심히 봐야지 않겠는가? 문제는 해주는 시각이 일요일 오후 12시라는 것. 다음날 7시에 집에서 나가려면 최소한 6시에는 일어나야 하는 내게 자정에 시작하는 영화는 영 부담스러웠다. 토요일날 해줬다면 마음놓고 봤을텐데. 설상가상으로 주말 내내 신나게 노느라 잠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래서 난 <레옹2>가 재미없기를 바랐다. 전편의 명성을 등에 업고 졸속으로 만든 거라, 초반만 딱 봐도 영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기를. 재미없는 걸 확인하고 나면 잠도 잘 올 것 같았다. 하지만 졸린 눈을 비비면서 본 <레옹 2>는...너무 재미있었다. 초반 5분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머스럽기 그지 없는 게 딱 내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오늘 스케줄이 부담이 된 나는 할수없이 TV를 끄고 잠을 청했다. 6시에 일어나긴 했지만 난 잠을 설쳤다. 뭔가에 쫓기는 꿈을 꾸느라고.


아무래도 안되겠다. 1편까진 어렵겠지만, 2편은 꼭 비디오로 빌려봐야겠다. SBS에서 일요일 자정에 영화를 방영해준 것과 더불어, <레옹2>가 재미있었던 것도 나로선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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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0-1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옹2? 레옹이 속편이 있었어요??

soyo12 2004-10-12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옹2는 레옹과 전혀 관계없이 만들어진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레옹 2의 제목은 와사비 아니었나요? ^.~

노부후사 2004-10-12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히로스에 료코가 나오는... 전혀 딴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입사에서 이름만 그렇게 붙인 거에요. <글래디에이터>의 속편이 아닌 <글래디에이터 2> 처럼요

비연 2004-10-12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옹은...재밌었는데, 전. 그게...제가 매우 가슴아플 때 봐서인지 기억에 많이 남죠.
레옹 2는...그래서 피하고 싶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