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는 1-2주만에 간판을 내리는지라 숨이 가쁘다. 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날짜를 잡고 있으면 영화가 종영되곤 한다. <팜므 파탈>이 그 대표적인 예. 지난 토요일, 여친과 영화를 한편 보기로 했다. 여친은 <브리짓 존스2>, 나는 <까불지마>를 봤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막상 본 건 <나비효과>. 재미없을까봐 불안했지만, 이게 웬걸. 제법 재미있다. 미녀와 같이봐도 재미있다면, 상당히 재미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라이프니쯔라는 사람은 선택의 귀로에 선 우리가 가지 않았던 그 길에 대한 세계가 무한히 많이 존재한다고 했다. 나는 오늘 아침 기차를 타고 온 세계에 살고 있지만, 내가 버스를 타고 온 세계도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거다. 물론 그 세계는 소통 불가능해, 그런 게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나비효과>과는 그 세계들의 왕래가 가능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 하지만 어떤 길로 가든지 주인공은 불행하기만 한데, 다행히도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것도 해피엔딩에 속하는지 모르겠지만, 장애인이 되거나, 감옥에 갇혀 다른 죄수의 그것을 빠는 것보다야 백번 나을거다. 나름대로 만족하여 극장을 나서는데, 뒤에 오던 여자가 남자에게 뭔가를 설명한다.


“감독이 원한 결말은 이게 아니었어. 아이가 나오자마자 스스로 목을 졸라 죽는다는 게 감독의 결론이었는데, 그게 너무 찝찝하니까 영화사 측에서 바꾸라고 했데”


그 말을 듣고보니 그 결말이 더 타당성이 있는 것 같다. 그것 말고도 그녀는 또다른 말을 했고, 나와 미녀는 그녀에게 귀를 기울였지만, 사람들의 소음 때문에 듣지 못했다. 중요한 말 같았는데.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 이건 당연한 명제 같지만 꼭 그런 건 아니었다. 기존의 타임머신 영화들은 과거에서 신나게 놀다가 현재로 복귀해선 그간 지속되었던 삶을 그대로 살아가곤 했다. 그 판에 박은 공식을 바꾼 건, 적어도 내가 알기에는, 스티븐 스필버그다. 희대의 역작인 <백 투더 퓨쳐>에서 스필버그는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는 평범한 진리를 웅장하게 재현했고, 그 이후에 나온 영화들은 그의 공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타임머신>이란 영화에서 주인공은 강도에게 살해당하는 여자를 구하러 과거에 간다. 하지만 가까스로 구한 그녀가 마차에 치여 죽자 인간이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엄청난 미래로 가버린다. 그가 보여주는 미래 역시 음울하기 짝이 없는데, 나야 뭐 그때까지 살 게 아니니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다. 2편까지 나온 <데스티네이션> 역시 정해진 죽음을 피한다 해도 죽음은 다른 방법으로 그에게 찾아간다고 역설한다. 반면 <삼국지>의 관노는 내일 모래 죽을 사람의 운명을 신통한 기지로 바꿔 백년을 더 살게 만드는데, 운명에 대해 이런저런 설들이 나도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아닐런지. 지금도 아르헨티나 어딘가에는 나비가 날고 있을거다. 내 운명을 결정지을 나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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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11-3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효과 곳곳에서 좋은 평들이 들리네요. 저도 꼭 봐야겠습니다..!!

마태님, 요즘 너무 행복해 보여요..!!^^

노부후사 2004-11-3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섹스토이 군 연기가 상당히 나아졌다고 하던데, 저도 안 볼려다가 귀가 설어지네요.

진/우맘 2004-11-3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마지막 문장 멋지네요.

지금도 아르헨티나 어딘가에는 나비가 날고 있을거다. 내 운명을 결정지을 나비가.

!

날개 2004-11-3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해피엔딩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갑자기 모든 사람이 다 잘되는 걸로 끝나니 웬지 허탈하더군요..ㅡ.ㅜ

sweetmagic 2004-11-30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싶어요 !!

비연 2004-11-30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봐야겠군요..진/우맘님도 추천하고 마태님도 추천하니...

sooninara 2004-11-3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줄거리를 너무 많이 알려준거 아닙니까? 전 일부러 허벅지 찔러가며 참았는데..^^

2004-11-30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4-12-0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이 영화 다들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오늘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망설임보다는 어제도 회사서 일하다 빠져나가 영화를 봤는데 이틀 연짱으로 그짓을 해도 되는건지에 관한 망설임입니다.^^)
 

 

90년대 초반, 난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오락에 심취해 있었다. 무기가 각각 다른 전사 하나를 선택해서 싸움을 벌이는 거였는데, 나의 내면에 잠재된 폭력성 때문인지 나는 그 오락에 순식간에 빠져들어 버렸다. 컴퓨터랑 싸울 수도 있고, 2인용을 선택해 다른 사람이랑도 싸울 수가 있었는데, 난 주로 컴퓨터와 싸우는 걸 즐겼다.


거기 나오는 전사들을 몇 명만 소개한다(참고로 이 전사들은 모두 자신의 스토리가 있는데, 영어로 쓰여 있어서 나는 모른다).

-달심: 인도의 중으로 팔다리가 늘어난다. 멀리서 칠 수 있다는 것 말고는 장점이 없어 별로 선택을 받지 못하는 존재.

-켄과 류: 가라데 선수로 도복을 입고 경기를 한다. 일본에서 만들 땐 가장 강하게 프로그래밍되었을텐데, 장풍을 쓰고 “오--류켄!”을 외치면서 뻗는 주먹이 위력적이긴 하지만 1탄에서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천리: 속사포처럼 내뻗는 발차기가 특기인 여자로, 별 위력은 없다.

-가일: 반달킥이 위력적인 선수다.

-혼다: 스모 선수로 손을 무지하게 빨리 내뻗는다. 단지 그뿐이다.


그럼 내가 주로 선택했던 건 뭘까. 바로 블랑카다. 블랑카는 약간 진화가 덜된 종족의 전사인 듯 싶은데, 전기를 내서 상대를 감전시키고, 커다란 앞발로 상대를 공격하는 게 위력적이다. 가끔씩 상대에게 매달려 피를 빨기도 하는 잔인한 녀석. 난 이 녀석과 더불어 수많은 전투를 치뤘다. 1단계 전사들을 다 물리치면 2단계 전사가 나오는데, 권투선수, 펜싱선수 등이 나오고 맨 마지막에는 제왕인 바이슨과 대결을 한다.


내가 최초로 바이슨을 물리친 건 의사고시가 끝난 날이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난 잽싸게 성대앞 오락실로 달려가 전자오락을 했고, 블랑카와 더불어 바이슨을 KO시킨다. 그 후 스트리트 파이터 2탄이 나왔는데, 모든 등장인물을 선택할 수 있는 것까진 좋았지만 상대 전사의 수준이 크게 향상되는 바람에 한번 이기는 것도 너무 어려웠고, 결국 난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은퇴를 하고 만다.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가 나온 것은 내가 은퇴를 하고도 몇 년이 더 지난 시점이었을게다. 내가 선호하던 오락이 영화화되었다고 하니 보고픈 마음이 굴뚝같았다. 유치하다고 안보려는 친구를 꼬드겨 극장으로 달려갔는데, 다 보고 나니까 친구에게 미안했다. 오락광인 나는 상상이 현실화되었다는 사실에 좋아라 했지만, 오락과 담을 쌓고 지낸 그 친구야 재미있을 턱이 있나. 그 뒤 난 그 영화를 케이블 TV로 한번 더 보았는데, 오늘 또 그 영화를 하기에 넋을 놓고 봐버렸다. 장 클로드 반담이 맡은 가일 대령은 역시나 잘 어울렸고, 류와 켄, 다른 조연들도 ‘어쩜 저렇게 비슷한 애들을 뽑아놨냐’는 감탄이 나오게 만든다. 벌써 세 번째, 내용도 뻔한 영화를 여러번 보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아마도 난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 오락에 빠져있던 그때를 상기하고 있나보다.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보다는 훨씬 못살았던, 하지만 꿈과 낭만은 잃지 않고 있었던 그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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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1-2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년대 초반이라면 제가 한창 야망에 눈이 어두워 세상을 긁고 다니던 시절이군요. 그때 님은 전사로 활약을 하셨다니 역시 님은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블랑카는요 개그맨이 흉내내는 '사장님! 너무해요. 이게 뭡니까'하는 블랑카 밖에는 몰라요..>.<

하얀마녀 2004-11-2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나게 했던 게임이군요. 지금도 가끔 에뮬레이터로 돌려봅니다. 전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8개의 모든 캐릭터로 마지막까지 클리어가 가능했었습니다. 대신 영화는 환상이 깨지는 것이 싫어서 안 봤죠. ^^

마태우스 2004-11-22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8개의 모든 캐릭터로 클리어가 가능하다면 저보다 더 잘하셨다는 얘기군요. 하지만 오랫동안 블랑카만 해온 제가 전문성이 더 뛰어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언제 한판 붙어봐야겠네요^^

여우님/앗 전 개그맨 블랑카는 모르는데... 그리고 오락에 빠져있던 저를 대단하다고 해주시다니, 님이 더 대단하세요. ^^

노부후사 2004-11-22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격투기 겜은 전혀 못해서 <스트리트 파이터>같은 경우, 달심만 선택하였지요. 팔이랑 발이 길게 뻗으니까 그거 가지고 공격하고 뒤로 빼고... ㅡㅡ;;

oldhand 2004-11-22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투기 게임에 약한 저는 남들 스트리트 파이터 할적에 죽어라고 라이덴만 했었지요.

비로그인 2004-11-22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1942 인가.. 비행기게임 아시는 분 제목도 가물거리네요;;

瑚璉 2004-11-2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룡권이 안되어서 좌절한 적이 얼마이던가 (-.-;).

그리고 Epimetheus 님, 달심은 장풍에 약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류나 켄, 그리고 가일에게는 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문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자격증을 발급받는 한가지 방법은 각 신문사의 신춘문예를 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출판사의 계간지를 통해 등단하는 것이다. ‘실용성’ 면에서는 당연히 후자가 좋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아무래도 신춘문예가 낫다.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작품활동을 안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지만, 수많은 ‘문청’들이 신춘문예에 목을 매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리라.


미모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긴 해도, 내 여친 역시 수많은 문청 중 하나다. 26세인 그녀는 올해 처음으로 신춘문예에 도전을 한다. 책을 몇 번 내보니 문인이라도 된듯한 착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녀가 이번에 준비한 소설을 읽으니 나 자신이 부끄럽다. <대통령..> 어쩌고 하는 소설과는 차원이 틀린 소설, 그런 수준의 소설을 쓰는 사람은 이 땅에 차고 넘치고, 그들 모두가 신춘문예를 노리고 있단다. 멋진 소설을 쓰고도 그녀가 자신없어 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여친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나도 신춘문예에 소설을 내기로 했다. 거기 응모하는 사람이 모두 수준높은 본격문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안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 내 실력을 과신한 미녀는 나한테 “같은 신문사에 내면 죽어!”라고 하지만, 난 기필코 같은 신문사에 소설을 보낼 생각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다 구상해 놨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마감일인 12월 9일이 되기 전에 A4 10장 내외의 소설을 써야 하는데, 그러자면 하루 정도는 밤을 꼬박 새야 한다. 매일같이 술만 마시는 내가 과연 하루를 낼 수 있을까. 내야 한다. 그리고 낼 것이다. 미녀를 위해.


생각해보니 몇 년 전에 신춘문예에 소설을 투고한 적이 있다. 3년, 어쩌면 4년 전인지도 모른다. 하루 밤을 꼬박 새며 13장짜리 소설을 완성했고, 마지막날 택배로 조선일보사에 보냈다. 조선일보라니 의아해하실 분이 있을까봐 줄거리를 소개한다. 한 주부가 조선일보사에 불을 지르다 붙잡힌다. 감옥에 갇힌 그녀는 지난날을 회상한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착하던 남편이 경품 때문에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난 뒤 서서히 미쳐간 것. 늘 북한이 쳐들어올까봐 안절부절 못하고, 모든 사람을 간첩이 아닐까 의심하며, 세상은 몽땅 음모로 가득차 있다고 믿는다. 결국 남편은 아내마저 간첩으로 의심하다 정신병원에 간다.


좀 너무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한 짓거리를 신문지면에 매일같이 해대는 조선일보를 보니 미안한 마음이 일시에 사라졌다. 요즘은 그때보다 훨씬 더 극악한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소설 한편을 더 쓸때도 되었다. 조지 오웰이 쓴 <1984년>처럼, 대한민국을 조선일보가 지배하는 그런 소설을. 첫 시작은 이렇다. 조선일보 사장이 이렇게 말한다. “대통령 좀 오라고 해!” 저번과는 다른, 좀 완성도가 높은 소설을 써봐야겠다. 그런데 과연 시간이 날까. 참고로 다음주 역시 매일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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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11-2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조선일보에 투고한 그 소설 정말 불후의 명작이어요. 줄거리만 들어도.....

그러니까 올해 신춘문예 당선자 명단을 살펴 보면 마태님의 26세 그녀의 정체를 알 수 있겠군요?^^

비로그인 2004-11-2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하하~ 불후의 명작이 될것 같은 불길한(?)예감이 ^.^

로드무비 2004-11-2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밤의 대통령과 기생충'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탈고 직후 제가 교정을 봐드리고 싶은데요.^^

파란여우 2004-11-21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카테고리가 '내가 본 영화들'이네요..근데, 영화얘기는 없고, 26세 미녀와 관련된 신춘문예 얘기만...흐흐 마태님! 카테고리좀 확인해 주세요!..이 글 올리고는 누구 만나러 나갔을까요?^^

노부후사 2004-11-2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stella.K 2004-11-2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게 싫어요. 무슨 장원급제나 자격증 따는 거 같아서 영 꺼끄럽다는...하지만 또 어쩌겠습니까? 마이너가 되지 않을려면 그 방법이 제일 낫긴하죠.

톨스토이나, 카프카, 도스토옙스키 같은 세계적인 문호들 그런 데 거쳤다는 말 못들었는데...그런 거 거치면 아무래도 그쪽에서 원하는 뭔가를 알고 있어야 할 것만 같아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요. 문학에, 예술에 정답이 어딨습니까?

아, 난 이래서 영원한 아웃 사이더라니까...

아영엄마 2004-11-2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세 미녀가 누군지 저도 궁금해요. 조선일보사가 깜짝 놀랄 정도의 멋진 글 쓰시기 바랍니다~^^

하얀마녀 2004-11-2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소설,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

마냐 2004-11-2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소문이 미처 안난 모양이네요. 출판사에서 조르지 않더이까...굉장한 소설이었네요. 이번 것두 그러리라 믿슴다. ^^

미완성 2004-11-22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어쩜 이렇게 상상력이 넘쳐 흐를 수가 있는 겁니까..부럽습니다.

꼭 26세 미녀와 같은 신문사에 글을 보내시길 *.*

마태우스 2004-11-2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님/바퀴벌레를 가지고 장문의 글을 쓰신 사과님의 상상력에 비할 바는 아니지요. 열심히 쓰겠습니다. 벌써 한페이지 썼어요.^^

마냐님/아이 왜이러십니까 제 수준을 뻔히 아시면서^^

마녀님/하하, 저두 읽고 싶은데 어디다 저장했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다행스럽게^^

아영엄마님/근디 왜 갑자기 이름을 바꾸시고 그러세요. 그전 이름이 전 훨씬 좋아요. 글구 26세 미녀, 내년 초 신문에서 확인하세요^^

스텔라님/신문이 문인 선발권을 갖는 건 일제 때처럼 변칙적인 시기에 국한되었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 뒤에도 계속 그러는 건, 한번 쥔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일례로 조선일보는 자기네가 위기에 몰리면 자기 출신 신춘문예 애들한테 옹호하는 글을 쓰게 하더이다.

에피메테우스님/기대 하심 안되죠. 제 수준 뻔히 아시면서...

여우님/카테고리가 틀렸군요 정말. 카테코리 이름을 '문화 사이트'로 바꾸어 버릴까요?

로드무비님/저...그 소설에는 기생충이 안나오거든요. 다른 이름 지어 주세요!

고양이님/늘 궁금한데요, 이름은 고양이지만 이미지는 원숭이거든요. 왜 그러신 거죠??

깍두기님/그럼요, 어찌나 소설이 멋진지 놀라 자빠지겠더라구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니르바나 2004-11-22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신춘문예 희곡에 투고하세요.

시나리오 공모전이던가요.

소설로는 인물들의 성격이 다 살아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제 소견입니다.

stella.K 2004-11-2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마태님께 또 한수 배웠습니다. 그럴려면 더 똑똑해지고 자기 소리를 분명히 낼 수 있어야 하는데...

maverick 2004-11-2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그 줄거리로 한편 완성해주세요~~ 대박은 못나더라도 매니아 팬은 생길거 같은데요! ^^ 조지오웰의 뒤를 잇는 마태우스의<19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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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11-1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알라딘은 언제까지 이런 시련을 내게 선사할 것인가... 또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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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를 보았다. 보고난 느낌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차 트렁크에 들어가지 말아야겠다; 트렁크 안에 갇히면 다른 사람이 열어주기 전까지는 별 대책이 없다. 사람을 납치해 트렁크에 감금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는 것도 그래서가 아닌가. 같이 본 미녀의 말에 의하면 요즘 차는 트렁크 안에서도 열 수 있다고 하지만, 난 아무리 흥분해도 트렁크 안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바람을 피우면 꼬리가 잡힌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엄정화는 안들키고 바람 피울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친다. 몇 년째 바람을 피우면서도 안걸리고 있는 내 친구를 보건대 그게 아주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이 기계가 아닌 이상 언젠가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며, 더불어 사는 부부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에서도 바람의 증거를 찾아낼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내 친구는 연인과 양말이 바뀌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는데, “싸우나에서 바뀌었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런 게 과연 언제까지 통할까?

-콘돔을 쓰자;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한석규는 자신과 바람을 피우던 이은주도 비슷한 시기에 임신이 된 걸 안다. 이은주는 애를 낳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지만, 아버지가 책임질 수 없는 출생은 그 아이에게도 크나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은주의 임신 사실에 흠짓 놀라는 것으로 보아 한석규는 임신을 전혀 원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운에 의존할 게 아니라 콘돔이라는 비교적 확실한 보호수단을 강구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



-인체 구조를 익히자; 한석규와 이은주는 혼신의 전라연기를 한다. 진짜로 다 벗는다. 하지만 촬영 각도를 묘하게 조정함으로써 가릴 건 다 가리고, 결론적으로 난 본게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요즘 영화에서 흔히 노출되는 가슴마저도 보지 못했다. 한석규의 히프가 그대로 나오지만, 그건 내 취향이 아니고. 가끔씩 신체 부위가 나오긴 하지만 ‘저게 어디지? 무릎인가?’ 이런 걸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베드씬이 끝나 버린다. 인체 구조에 대해 좀더 안다면 약간은 야할 수도 있는 영화였는데.



-내가 데쟈 뷰 현상에 시달리는 게 아니라면, 사진관 여인의 이야기-그녀는 한 남자가 자길 좋아한다고 하고, 남자는 여자가 자길 꼬셨다고 하고...-는 예전에 TV에서 본 것이었다. 한번 본 얘기의 재탕이 나오니 영화에 시큰둥해지기 마련인데, 혹시나 하고 기다렸던 반전이란 것도 사실 별 것이 아니었다. 비교적 좋았던 초반의 분위기를 후반까지 끌고 가는데 실패한 나머지 짜증스럽기만 했을 뿐이고, 영화가 끝나니 기분만 찝찝했다. 한석규의 히프가 보고픈 사람 외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덧붙이는 말: 난 이 영화를 자동차극장에서 봤다. 나로서는 난생 처음 가본 자동차 극장인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벌판에서 일정한 간격을 띄어둔 채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26세 미녀와 영화를 보는 느낌은 설레임 그 자체였다. “주홍글씨는 자동차 극장에서 보지 말라”던 내 친구의 충고는 틀린 게 없어, 미스테리를 표방하는, 그래서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는 건 안그래도 머리가 나쁜 내게는 힘든 일이었다. 난 그 미녀와 손만 잡고 봤는데, 다른 차 안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솔직히 궁금했다. 자동차 극장에 간다면 이런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낭만자객>, <해피에로 크리스마스>, <내사랑 싸가지>....


물만두 2004-11-1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에 올리시다니^^

마태우스 2004-11-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왜 전 글이 안올라가는 걸까요?? 알라딘 대주주에게 이런 시련이라니!!

이파리 2004-11-1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주주님, 투자를 좀 더 하셔요. 월동준비를 이유로 투자에 인색하셨다는 소문이 돌던데... 쓰읍~*

앗, 이런... 오랜만에 찾아뵈면서 인사도 없었네요. 마태우스님 정~말 오랜만에 뵈니 한 열다섯배는 반갑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반전이 영화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된 주재를 가지고 풀어나가는 영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점점 고조되는 감정과 흥분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이런 영화 한 편만, 아니 두 편, 세 편이라도 좋아요. 마태우스님 추천하실 영화 없으세요?

물만두 2004-11-1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대주주에게도 이런 일이 생김을 알리려는 것이지요. 알라딘 요즘 그렇잖아요. 님이 힘 좀 쓰세요^^

파란여우 2004-11-1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에 올리는 페이퍼...획기적인 기획입니다. 그래도 불굴의 의지가 보여요^^...그리고, 자동차 극장이라....묘한 여운을 남기십니다...상상에 맡긴다는 뜻이죠?....흠...(아이, 어려워요)

nugool 2004-11-1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6세 미녀와 자동차극장을요? 으흐흐.. 분위기 무르익고 있구먼요... ㅋㅋㅋ 그 미녀가 마태우스님을 어떻게 부르는지 궁금해집니다. 오빠? 오라버니? 아저씨? 선생님? 아니면 민씨? ^^

물만두 2004-11-1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3=3=3

sweetmagic 2004-11-1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태님이 분위기 잡고 뜨거운 손길을 뻗치고 싶은 욕망이 으르렁 거릴때 " 어머, 교수님 !! " 이러면 분위기 확 깨지겠네요~~흐흐흐.....<심술모드 ㅋㅋㅋ>

노부후사 2004-11-11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국영화들 사기반전만 시도한다니까요. 암튼 샤말란이 <식스센스>만들면서 여러 사람 바보 만들어놨어요. --;;

마태우스 2004-11-1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메테우스님/그러게 말입니다. 반전도아닌 걸 반전이라고 기대만 잔뜩 하게 해놓고선...

스윗매직님/호호, 님도 질투를 하시다니^^

만두님/아니 왜 다들 질투를 하는 거죠? 만두님도 제가 좋은 거죠?

너굴님/제가 아저씨를 원한다고 했더니 원조교제스럽다고 해서 오빠로 부릅니다. 그래요, 아저씨는 좀 그렇죠??

여우님/아니 상상에 맡기다뇨? 뭘?? 전 손만 잡고 영화봤다니깐요..... 글구 왜 저만 글이 안써지는 겁니까...

이파리님/너무 반갑습니다!!!!! 그간 어디서 뭘하셨어요??

하이드 2004-11-1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가 김영하의 ' 사진관 살인사건' '손' '거울에 대한 명상' 세개 짬뽕해서 만든 영화라는건 아시죠? 책 다 보고 갔으니, 어짜피 반전은 의미 없었고, 그저 책과 비교, 그리고 배우들 보는 재미로 보고 왔지요.

sooninara 2004-11-1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씨..오빠...이러다가 여보???

비로그인 2004-11-1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잡는 진도까지는 미녀님이 먼저 나가셨으니

그 다음 진도는 마태님이 알아서 하셨어야죠!



이런것까지 알려드려야해요? 어휴~ >,<

2004-11-12 0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11-1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리릿님/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되는군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몸도, 마음두요. 이젠 좀 쉬셔야지 않을까 싶네요. 낼 번개 오세요!

마태우스 2004-11-1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저 그냥 미녀에게 다 맡기면 안될까요^^

수니님/어멋 부끄럽게....

미스 하이드님/어머 저 몰랐어요. 어쩐지...................................

2004-11-13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국의 계단>을 보고난 뒤 드라마에 흥미를 잃은 나, 공전의 인기를 모았던 <파리의 연인>를 포함해 어떤 드라마도 보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엊그제, 그런 나를 안타깝게 여기던 친구가 전화를 했다. 요지는 이거였다.

“너 드라마 너무 오래 쉬었지? 마침 오늘부터 재미있는 드라마를 한단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드라만데, 너 임수정 알지? 영화 <장화홍련>에 나왔던 이쁜 애 있잖아. 걔는 시나리오 괜찮은 거 아니면 안하는 애야”

<장화홍련>을 보면서도 임수정에 대해 별로 강렬한 느낌을 받지 못했던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안보면 안될까?”

그는 화를 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니가 그러면 섭하지. 조금 있다 하니까 꼭 봐야 해, 알았지?”


그래서...난 러닝머신을 하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봤다. 내가 본 드라마 중 첫회부터 본 드라마는 아마 이번이 처음일게다. 드라마는 첫회를 몽땅 외국에서 찍은 듯했다. 어느 나란지 모르지만 간간히 보이는 풍경들은 아름다웠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걸로 보아 영국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식으로 외국에서 찍은 장면을 초반에 배치해 관심을 높이는 수법은 <파리의 연인>의 여파이리라. 하지만 드라마는 사진전이 아니며, 아름다운 풍경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시나리오가 그래도 말이 되는 것이었으면 좋을 텐데, 이건 해도 너무했다.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 40분, 50분을 뛰건만, 오죽했으면 러닝머신을 달리다 말고 몇 번이나 멈춰 섰을까. 달리는 것보다 드라마가 지겹기는 오랜만이다.


유명가수의 코디인 임수정은 그 가수와 사랑하는 사이. 하지만 그 가수가 좋아하는 사람은 또다른 여자. 삐져버린 그녀는 가방을 싸가지고 서울로 간다고 나선다. 그런데...그냥 택시를 타면 될 일이지,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모는 자가용을 타는 걸까. 헬프 어쩌고 하더니 그 차를 탄 임수정, 결국 그 사람에게 가방을 뺏긴 채 차에서 버려진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녀에게 소지섭이 나타나고,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임수정은 소지섭을 따라간다. 소지섭은 그녀에게 술을 먹인 뒤 그 술집에 팔아넘기는데, 나중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그녀를 구한다. 대사관도 있고, 자기 촬영 팀이 있는 숙소로 돌아갈 수도 있건만 임수정은 그 후부터 소지섭을 따라다니는데, 미녀가 옆에 있음에도 내내 쿨한 소지섭의 태도는 분명 존경받아야 마땅하겠지만, 워낙 비현실적이라 짜증만 불러 일으킨다. 한편 그 유명가수는 자기의 사랑이 거절당하자 갑자기 강물에 뛰어드는 돌출 행동을 벌이는데...


이게 첫회에 나오는 주요장면이다. 이걸 본 후 친구에게 문자를 날렸다. “미안하다 못보겠다” 친구는 다음날 아침, 이런 답을 했다.

“야, 어떻게 한번 보고 판단하냐? 최소한 두 번은 봐야지. 그리고, 요즘 드라마 말 되는 거 있어? <아일랜드>도 얼마나 말이 안됐다구. 그러지 말고 오늘 한번만 더 봐바”

그래서...난 그 끔찍한 드라마를 한번 더 봤다.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은 틀린 게 아니었고, 2회는 첫회보다 좀더 끔찍했다. 돈이 떨어졌는지 우르르 한국에 온 그들, 소지섭은 여전히 쿨한 척하고, 내눈에 별로 안이쁜 임수정은 끊임없이 소지섭과 마주친다. 유명가수는 노래 한곡도 안부르고.....


날 생각해 주는 친구가 고맙긴 하지만, 역시나 그 친구에게 “미치겠다 못보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 나보고 보라고 해놓고 자기는 안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친구는 그래도 2회를 봤고, 드라마가 유치 뽕이라는 내 견해에 동의해 줬다. 그의 변명이다.

“좀 재미없긴 한데, 앞으로는 재미있어 질거야. 벌써 조짐이 보이지 않았니?”


<명랑소녀 성공기>는 시작부터 날 빨려들게 만들었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었던 <위풍당당 그녀>는 초반부에 날 지루하게 했었다. 그러니 친구 말대로 이 드라마가 나중에 갑자기 재미있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 안되는 유치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초반부로 보건대, 그럴 확률은 매우 희박하리라. ‘조짐’이고 뭐고 난 더 이상 그 드라마와 더불어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다음주부터는 월요일, 화요일 술약속이 쫘악 잡혀있어 보지도 못할테니 재미없는 게 차라리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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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hand 2004-11-1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조 왕건>이 제가 본 마지막 드라마였지요. 나이를 더 먹으면 다시 드라마를 보게 될까요? (아직 어려서... 후훗)

瑚璉 2004-11-10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를 안 본지 7년쯤 되어 갑니다만 사는데 아무 지장도 없더군요.



그런데 방송되는 드라마 이야기를 전해들으면 왜 이리 우리 나라에는 출생의 비밀과 불치병이 횡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의료계의 각성을 촉구해야 하는 문제인가요?

진/우맘 2004-11-1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미치겠다, 못 보겠다...라니.

그러고보니 저도 요즘은 보는 드라마가 하나도 없네요.^^;;

깍두기 2004-11-1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친구분은 왜 아일랜드를 모욕하시는 거예요, 흑흑....

하얀마녀 2004-11-1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라마는 어째 안 보게 되더군요. 저도 옛손님처럼 어려서 그런가봐요. 흐흐흐...

날개 2004-11-1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드라마 본 적은 없지만, 왠지 안봐도 알것같군요.. 으으~ 유치해라~

노부후사 2004-11-1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드라마들이... 다 거시기하죠.

maverick 2004-11-1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드라마 중에 젤 추천할만한거 일요일아침 드라마 "단팥빵"!! 설정도 포맷도 신선하고 깔끔합니다. 시간대가 문젠데 푼돈이 아깝지 않으시다면 MBC 다시보기를 이용하세요. 제가 요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맙니다 ^^

로드무비 2004-11-1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수정이 울적한 묘한 분위기가 있지 않나요?

임수정 때문에 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안 봤더니

마태우스님의 이런 깜찍한 글 보면 님이 너무 좋아져요.

soyo12 2004-11-1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소지섭이 전혀 제가 좋아라 하는 취향이 아니어서.

하지만 울 엄니 말로는 아이가 조금 많이 귀엽다고 하네요. ^.~

stella.K 2004-11-1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라마 안 본지 꽤 됐네요. 저는 드라마를 중간 정도부터 보게되는 경향이 있어요. 처음부터 흡인력있게 쫙 빨아들이는 드라마가 없어서, 중간쯤부터 보고, 끝까지 볼건지 아닌지를 판단하죠. 처음부터 본 드라마는, <다모>랑<대장금>정도.

<한강수타령>이란 주말 드라마 있는데 그건 좀 괜찮은 것 같다는...김정수 씨가 쓰는데 이분 좀 알아주는 분이죠. 김수현보다 훨 낫다는 생각이...24일부터 장보고를 다룬 <해신>이란 드라마 한다는데 그건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2004-11-10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11-1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흠....하여간 전 이번 드라마에서 충격을 받아 좀더 쉬려고 합니다. 재미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소요님/저도 소지섭이 제 타입은 아네요. 전 권상우가 좋아요

로드무비님/아이, 남들 듣는데 그렇게 프로포즈를 하심 부끄럽죠^^

매버릭님/어, 안그래도 제가 그거 지난 일요일에 20분쯤 봤어요.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님도 추천을...으음...

에피메테우스님/뭔가 화악 끌릴만한 드라마가 없을까요... 우리 정보 공유해요!

날개님/그럼요, 안봐도 뻐어어어언합니다! 그런데 제가 인사를 드렸던가요?? 안녕하세요^^

하얀마녀님/전 그래도 일년에 한편씩은 보려고 하거든요. 그걸 알아야 젊은 애들과 얘기를 할 수 있다는...호홋.

깍두기님/그러게 말입니다. 아일랜드는 그래도 매니아 층이 많았던 좋은 드라마라고 알고 있는데..

진우맘님/요즘 책 읽으시느라 바쁘신가봐요. 한때 팽팽했던 올시즌 책 읽은 권수가 님이 훨씬 앞서가고 있더만요.

호련님/아, 그래요. 그런 건 의료계가 앞장서서 치유를 해야죠^^

올드핸드님/음, 올드핸드님은 손만 늙으셨구나^^

비로그인 2005-02-12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미안하다, 사랑한다] 무진장 재밌게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