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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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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남부의 온화한 농장에서 자라던 개가 납치되어 황량한 북아메리카의 황금광 시기에 썰매개로 팔려간 후 우여곡절을 거친 후에 완전히 늑대처럼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배경은 골드 러시가 한창일때 금을 찾아 추운 겨울 눈썰매 개로 팔려간 애완용개 벅이 잔인한 인간들의 매질에 길러져 살아 남아 스스로 자기방어를 하고 다른 개들과 서로 싸우기도 하며 야생 본능을 따르게 되며 성장해 갑니다. 힘든 나날을 보내다 주인 존을 만나 충성을 다해 살지만 버크의 주인이 죽습니다. 결국 북극의 이리떼에 속해 그 두목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와 인간과의 사랑 애정도 키워 가는데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말 그대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책이었습니다 .
피 속에 흐르던 야생성을 되찾아 자연으로 돌아가는 단순한 줄거리임에도, 중간중간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동물이 주인공인 소설로써는 굉장히 유명한 책이어서 읽게 되었지만, 실제로 저는 스토리가 주는 재미가 상당해서 읽는내내 꽤나 만족하였습니다.
개의 습성, 야생의 본능, 읽으면서 연신 개들의 세계가 인간들과 별다름없이 감정을 가지고 느끼고 살아가는 종족이라 생각 되면서,개와 인간의 끈끈한 결속과 애착도 살펴 볼수있는 아주 좋은 책이었습니다.
정말 생생한 묘사와 함께, 숨가쁘게 이 책을 읽었네요. 앞부분은 좀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중반이후로는 벅의 야생의 본성이 깨어나며 싸움을 하기 시작하는데 굉장한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 주는듯합니다.금광이라는 허망한 꿈을 쫓는 인간들 사이에서, 더 교활하고 더 잰체하는 인간과는 달리 벅은 야생을 찾으면서 더 강해지고 더 현명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본성이란 것이 이토록 강하구나'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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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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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지오웰은 돼지는 정치인, 개는 군인을 비유하고 나머지 어리석은 동물들은 평범한 사람들을 빗대어 표현합니다. 현실의 삶이 힘든 동물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곳과 이야기가 바로 슈가캔디 마운튼 이야기죠. 그 덕에 작은 희망을 가지고 동물들은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죠.
제일 안타까운 동물이 박서인데, 힘이 세고 우직하지만 알파벳을 4개 밖에 읽지 못하고 12살 되면 은퇴후에 나머지 22개의 알파벳을 익히겠다고 생각하고 몸도 아끼지 않고 죽도록 일만합니다. 병원에서 치료 받지도 못하고 스퀼러가 말 박서를 도축장으로 보냅니다. 공부를 못 하는 어리석은 동물이다 보니 생각하는 힘이 없고, 시키는 일만 하고 결국 속아서 죽게 되니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동물들도 사는 건 점점 힘들어지는데, 수치상으로는 인간이 지배할 때 보다 모든 게 늘어났다고 선전을 합니다.
동물들은 여전히 배고프고 일만 죽도록 해야 하지만, 수치 발표를 그냥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서민들은 박서처럼 우직하게 열심히 일하지만, 현재도 정치인이나 고위층은 정말 성실하지 않고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현재 달콤한 정치인들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렇게 동물에 빗대어 사회주의 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에도 대입되는 이야기를 썼다는 게 너무 놀랍고,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고전입니다. 그리고 몇십년전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흡입력도 상당히 높네요.
간단해보이지만 한없이 심오하고 현실의 꼬집어주었고, 현대 시대에서도 해당 소설이 여전히 생각할거리를 많이 준다는 것이 많이 씁쓸했습니다. 러시아 혁명 초기의 스탈린의 트로츠키 축출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읽었는데, 굳이 그런 배경 지식이 아니더라도 나폴레온 지배 하의 동물 농장은 북한, 산업화 시대의 우리 나라 등 비슷한 어느 사회에도 대입될 수 있을 그런 내용으로 생각되네요
장시간의 노동과 계속되는 굶주림으로, 나폴레온의 지속되는 언행 불일치에 대해 의문을 갖고 깊이 생각해 볼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태에 순응해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소시민의 모습에 겹쳐보여서 안타깝고, 일반 대중의 깨어 있는 의식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하네요.
특히 스퀼러의 청산유수같은 말발에 넘어가서 복서를 그렇게 보내고도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모습이 가장 속상하고 맘이 아프더라구요.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고전이 괜히 '고전'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도 미뤄뒀던 고전을 하나씩 꺼내서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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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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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드림의 붕괴를 그린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작품이 씌여진 당시는 1차세계대전의 승리로 미국에 버블경제가 한참이던 때로, 사람들은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한편, 일종의 정신적 마비 상태로 흥청대고 있었죠
 개츠비의 저택에서 매일 벌어지는 파티 장면이라던가, 그의 주변인들이 보여주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며 비양심적인 행동들은 그 당시의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말부분에서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던 파티와 대조적으로 장례식마저 매우 외롭게 치뤄집니다. 모든 걸 바친 데이지에게 잔인하게 배신당하고 그 사랑에 대한 보답은 마치 남아있던 순수가 비정한 현실에 의해 잔인하고 짓밟히고 뭉개지는 모습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이렇듯, 시대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책의 이야기 그 자체로는 아주 재미있는 한편의 러브 스토리로 손색이 없습니다. 비극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서정적이고, 특히 개츠비의 순수한 사랑은 묘한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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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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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삶을 모델로 재구성하여 만든 소설입니다.
책의 제목의 의미를 살펴보면, '달'은 사람들의 영혼을 자극하며 광적인 열정을 상징하는 단어이지만, '6펜스'는 영국에서 유통되는 가장 낮은 단위의 은화의 값을 말하죠
즉,달과 6펜스는 서로 정반대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평범한 증권브로커인 스트릭랜드가 갑자기 파리로 홀연히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처음에 가족과 지인들은 여자와 같이 도주한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스트릭랜드는 단순한 이유인 '그림을 그리려고'라며 전혀 예상 밖의 대답을 내놓습니다.
이런 스트릭랜드라는 광적인 사람은 가족을 버리는 것은 물론, 다른 가정을 파탄내기도 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지만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의 행동들을 읽어나가면서 과연 이 인물은 양심이란 것이 없는 것일까 비난하면서도,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왠지 모르게 그에게 매력을 느꼈습니다.
  책에서 스트릭랜드를 제외한 모든 인물은 '6펜스'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을 갖고 살아가는 스트릭랜드만이 유일하게 '달'의 세계의 인물이었죠.
나레이터인 주인공 '나'가 스트릭랜드를 비난하는 것은 스트릭랜드를 '6펜스' 세계의 상식으로 평가하기 때문이었습니다. 6펜스 세계의 사람들에게 당연하고 양심적인 행동들이 달의 세계의 그에게는 거추장스럽고 의미 없는 일일 뿐이니까요

화자인 '나'가 스트릭랜드를 만나서 맹렬히 비난하지만 스트릭랜드는 그의 말을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인상을 풍깁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그림으로써 표현해내는것 뿐이었고, 자신이 결국 문둥병에 걸리고 죽어가면서도 그는 평생을 찾아 헤매이던 어떤 거룩한 것을 보았고 마침내 그것은 온전히 표현해 냅니다. 그 그림은 그가 죽어간 오두막의 벽에 그려지고 눈이 멀어가면서도 그것들을 감사하는데, 그는 죽어가면서 그 집을 불태울 것을 부탁하고 죽습니다. 죽어가면서까지도 그는 온전한 '달'의 세계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영혼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았고, 마침내 그것을 표현해냈으므로 그 이상의 일들을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죠.

순수하게 영혼의 부름을 받고 예술을 위해 살아간 사람을 현실의 편안함에 안주하여 살아가는 우리가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당장 스트릭랜드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영혼의 모험을 시작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최소한 현실에만 너무 매달려 있지 말고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순수한 모험을 도전해가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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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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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여류 소설가인 제인 오스틴이 지은 이 책은 영국에서 사랑받는 책 중 하나로 남녀가 결혼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대체로 가볍게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일단 드라마 대본을 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한,인물들의 성격이 일차원적인 것 같으면서도 일차원적이지 않는 모습이 많이 보여 색다른 측면이 있었습니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알아가고 조금씩 관계가 깊어져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오만과 편견들이 그들의 사랑에 장애가 되는 모습들을 그 시대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꽤나 사실적이었을 듯합니다.
그에 반해, 그렇게 결혼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의미가 있지만 모든 관계의 해결책이 결혼으로 귀결된다는 전개는 좀 아쉬웠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그 시대에는 거의 없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너무 깔끔해서 시시할 정도의 해피엔딩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진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지금 현 시대에 너무 많이 범람하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겠죠
요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의 청춘남녀들이 고민을 하는 것을 작가도 고민을 했고,이러한 고민에 대한 진실성 있는 이야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책이 지금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혹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클리셰를 통해 많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들이 만들어졌고 이러한 작품들이 지금 우리 삶에 하나의 위로 혹은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금 우리 시대의 사람들의 삶에 많은 것을 전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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