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제가 좀 찌질하고 우울해도요
방울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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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울에 빠지면

무력하여 멍하니 지내곤 했다.



특히 관계에서의 어려움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려웠다.



시간을 쪼개어 꾹꾹 눌러서 살았지만,

무기력할 때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일어나야 했고

소중한 것들을 붙들어야 했다.



방울 작가의 그림과 글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된다.



비록 삶이 찌질하고 우울하지만

작은 것들을 놓지 않고 감싸주는 포근함.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망쳐도 내가 망칠 거라는 당당함.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결대로 사는 것을 추구하는 의연함.



그렇게 우리는 부정적 감정에서 헤어 나오고

서서히 우리의 존재와 삶을 아끼며 존중한다.



어느새 암울했던 상황은 서서히 걷히고

주위의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태도임을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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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 - 개그맨 김형인의 뼈 때리면서도 담백한 세상에 대한 처세 이야기
김형인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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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

힘겹다.



평범이 비범인 것처럼

큰 탈 없이 순리대로 사는 것이 참 어렵다.



상황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주변 사람들은 무심하거나 무례하다.



비대해진 자아를 성찰하자면,

결국 모든 결론에 내 선택의 몫이 있음을 알게 된다.



타인과 어울려 세상을 사는 일이 '처세'라면

처세술은 그러한 일상을 살아내는 방법이리라.



고난과 실패의 과정을 통과한 뒤라야

처세의 방법을 제대로 알 수 있을 터.



개그맨 김형인은

성공에서 나락을 경험했고, 배신과 논란을 통과했다.



여전히 지난한 인생을 살아가지만

시련을 이겨낸 여유가 곳곳에 묻어난다.



평범하지만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저자의 목소리에 한층 힘을 더한다.



그럴듯한 문장들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문장들을 만난다.



때로는 가벼운 위로보다

정직한 가르침이 우리를 더 성숙시킨다.



*이 리뷰는 떠오름출판사(@rise.book)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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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순간이 빛나고 있어
꿀김 지음 / 새벽세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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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 순간에는 가장 중요하다 여긴 것들을

치열하게 붙잡았다.



매 순간 누려야 할 행복 또한

성취해야 할 목표가 되어버렸다.



어느새 몸은 망가지고

마음은 병들어 있다.



소중했던 사람들을 뒤로하고

무엇을 쫓아왔는지.



빛은 희미해지고

존재는 어렴풋하다.



우리에게 작은 위로가 필요하다.

반짝이는 빛이 절실하다.



초라하여 부끄러운 인생에

따스함을 선물하는 그림과 글.



작은 위로를 건네는 꿀김의 글과 그림은

모든 순간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빛과 존재, 사랑과 함께 함.

저자의 글과 그림은 생명력이 있다.



소소하지만 힘 있는 글에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한다.



평범한 일상을 찬란하게 만드는 힘은

누군가의 공감과 응원이지 않을까.



*이 리뷰는 출판사(@smallbigmedia)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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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엄마
김인정 지음 / 거북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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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단어나 문장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



긍정이든 부정이든

우리에게 엄마란 그런 존재다.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은 달랐고,

살아온 과정은 천차만별이지만.



서운하다가도 미안하고,

이해가 되었다가도 난처해지는.



쏟아부었던 사랑에 비해

드러나는 표현은 곡해될 때가 많아



때로는 오해로

그렇게 말없이 보내왔는지도 모르겠다.



만화와 이야기를 통해

엄마와 딸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그린 작가 김인정.



작가는 주인공 은영과 친구 희선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녀 관계를 보여준다.



엄마와 서먹하여 대화 없이 지낸 관계도

너무 친밀하여 과하게 의존하는 관계도 있다.



하지만 사랑에는 정답이 없는 것처럼

그 어떤 관계에도 공식이나 해답은 없다.



비교할 필요도 없는 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기에.



엄마를 잃기 전에 몰랐던 엄마의 서사와 감정들.

주인공 은영은 엄마의 일기장을 통해 서서히 엄마를 알아간다.



어렴풋하게 그렸던, 그래서 잘못 판단했던 타자는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서서히 자연스레 스며든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한 사람을 품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시간이다.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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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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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하나 되길 원했지만,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듯한 시간들.



애써 외면하려고 해도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나날들.



의도가 없었다곤 하지만

치유되지 못한 뾰족한 마음 상태로 상대방을 대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보면 아쉬움 한가득이지만

이제야라도 마음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주변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이혼가정들.



이제 이혼은 영화 속의 실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우리들의 이야기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사건을 담당하며

자신이 깨달은 바를 인스타에 연재했던 최유나 변호사.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갈등과 화해, 치유와 결별의 장면들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보다도 더 극적이며 기상천외한 사건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고 인생을 배우며 성장하는 저자.



사실적 묘사와 위트 있는 표현을 통해 감동과 흥미를 동시에 잡아내며

독자들은 공감과 위로, 격려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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