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지

왜 당신은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지
니무라 히토시 지음, 고경옥 옮김 / 비빔북스 / 2018년 11월

자신을 비하하기 때문에 사랑해주지 않는 상대에게 관심을 갖는거야!

요즘 사랑하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사랑을 받는 방법, 상대가 사랑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자신을 사랑하도록 유도하는 이러한 방법은 진정으로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과 만날 수 있을까? 운이 좋지 않는 이상,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상대방이 떠날까봐 두렵기에. 연애를 하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사랑에 있어서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나'를 잠시 버리고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 만들어간다. 사랑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항상 어딘가 부족하고 망가져있다. 마음의 한 구멍을 채워놓고 싶거나 사랑이 나를 변화시킨다는 기대감으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 부를 수 없고, 상대방은 나를 위한 도구이자 수단으로 생각 할 것이다.

작가는 제목의 질문대로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나는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 '나는 인간으로써의 가치가 낮다'는 자기 비하에 빠져 연애를 더욱 힘들게 한다고 말한다. 자기 비하에 빠져 사랑받도록 노력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원하는 데로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랑받고 싶어하는 존재는 '사랑받고 싶어하는 모델'에 점점 다가가게 되면서 점차 자신에게 빠지는 나르시시즘에 이른다. 작가는 '미래의 사랑받는 나'에게 빠지는 나르시시즘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냉철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자기 수용을 권유하고 있다. 물론, 자신의 결점을 들여다 봐야되고 그 과정은 힘들겠지만, 자신의 결점을 매력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지침서인 동시에 인생의 지침서라고 말할 수 있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은 어떤 모델을 기준으로 세우고 내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모습대로 다가가려 하고 있다. 경쟁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나'에게 소홀해지고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작가는 수동적인 일본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오히려 자기 비하, 나르시시즘, 자기 결점을 채우려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상대방은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데 나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면 꼭 필요한 책이다. 책에서는  어긋난 사랑을 하는 '나'에 대해 알려주고 자기 수용의 7가지,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과의 인터뷰, 남성독자들한테 전하고 싶은 메세지 등이 담겨있다. 나는 사랑을 하는데 있어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인가, 나르시시즘에 빠져 사랑에 수동적으로 되진 않았는지, 사랑이 나를 바꿔줄꺼라는 허영에 빠져 있진 않은지,  '나'를 알고 '나'의 사랑을 점검하고 싶을 때 필요한 책이다.

생초보 인스타그램 하루만에 끝장내기

생초보, 인스타그램 하루 만에 끝장내기 - 요점만 골라 담은 인스타그램 마케팅 원포인트 과외
김서현 지음 / 라온북 / 2018년 11월

요즘은 자기 PR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동시에 사람들은 쉬우면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하였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흥행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이 SNS시장을 주름잡다가 현재에는 20~30대 젊은 층들의 SNS는 인스타그램이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주로 연예인, 유명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유행처럼 번져나갔고 사진과 해시태그만으로 간단하게 '나'를 알릴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음악, 연예, 스포츠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SNS 마케팅의 핵심이 되고있다.

책은 SzS 마케팅으로 성공하면서 그 위력을 실감한 작가의 내용을 담고 있다. SNS는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테지만, 페이스북 이후 트위터, 인스타그램, 밴드 등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또 다른 SNS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통을 좋아하고 인싸(인사이더)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SNS 트렌드에 따라가겠지만, 타인과 소통하는 것을 잘 못하고, 유행에 둔감한 사람들은 다른 SNS를 찾아나서는 것을 거부한다. 그러나 자기만의 개성과 PR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인스타그램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필수적인 아이템이 되었다. 그리고 개인 뿐만이 아니라 업체, 가게 등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책은 인스타그램을 입문자,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마케팅의 성행하는 이유, 필요성과 마케팅 방식을 알려준다. 중점은 SNS 마케팅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한테도 유용하다. 사진, 해시태그, 프로필의 작성방식, 팔로워관리, SNS 마케팅 방식, 인스타그램의 관리를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추천 등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이제 막 SNS 마케팅에 입문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지만, 동시에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입문용으로도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자주 글을 올리고 친구들과 좋아요, 댓글 등으로 소통하자. 관심을 두지 않을 때도 지치지 않고 계속 글을 올리고 소통을 시도하다 보면 분명 효과적인 인스타그램 홍보 채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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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

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1월

"당신의 정의는 누군가에게 불의다!"

불의를 타파하고 올바른 가치와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정의다. 사람들은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불의를 없에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사회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스스로의 정의를 생각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정의의 기준은 사람마다 각자 다르다. 우리는 한번이라도 자신의 정의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하고 있을까? 아니면 자신의 정의가 다른 사람에게는 불의라고 생각해본적이 있을까?

모든 사람에게 '정의'는 올바르고 완벽한 개념이다. 그러나 '완벽'을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는 정의도 불안정한 개념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자신의 정의와 신념을 밀어붙이는 사람은 간혹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만, 거의 대부분은 부정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고, 그것이 댓글, SNS 등 온라인 사회에서 자주 표출되고 있다.

누군가와 만나지 않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댓글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불완전한 정의를 마음껏 표출한다. 무한경쟁 과 불평등한 사회와 맞물리면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정의에 필터를 가하지 않는다. 자신이 비난하고자 하는 불의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지만 그들은 상관하지 않는다. 설령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거나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면, 그들은 숨어버리거나, 무조건 밀어붙이거나 혹은 무성의한 사과를 하며 자신의 정의에 책임지지 않는다. 또한 어떠한 성찰도 없다.

<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은 정의가 불의가 되어버리는 지금의 상황을 냉철하게 비판하고 있다. 타인과의 공감이 없는 그들은 누군가의 불의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 대변인을 자처하면서 자신의 정의감을 뽐내고 있다. 나는 자신의 정의를 주장하면서 타인의 의견을 묵살하려는 이들과 대화할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누군가를 존중하고, 이해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듣지 않으려 한다. 이런 사람들이 타인의 불의를 비판할 자격이 있으며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의로운 생각과 신념을 가지기 위해선 자신의 정의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내가 지금껏 믿고 있던 내 안의 정의가 과연 옳은지 항상 성찰해보고, 나의 정의가 타인에게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야한다.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지금껏 무차별적으로 정의를 휘두르는 행위보다 어렵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나의 진정한 정의는 타인을 이끌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무궁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이 가르처준다.

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대니얼 리처드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합리성과 심리학의 연관성이 있을까? 그냥 생각해보면 딱히 연관되어 있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비밀이다. 책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믿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인정하는 상식과 신중하고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합리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상식과 합리성은 언제나 항상 옳고 그외의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결론짓는다. 이러한 우리들의 마음을 책에서는 선입견, 추정, 편향으로 만들어졌음을 설명하며 기존의 생각들과 심리학을 뒤집는다.

기존의 관념을 역으로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차라기 기존의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편하고 이상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상당히 도전적이라 말할 수 있다. 유령, 남들과의 차이, 언어, 생각의 존재 등 보이지 않는 것들을 기존의 실험들과 예시들을 통해 자세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다.

항상 생각하진 않지만 가끔식 '나'는 무슨 존재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나의 생각은 어디서 오는 것이며, 마음은 진짜 존재하는 건지, 지금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알듯하면서도 전혀 모르는 질문들을 스스로 쏟아낸다. 심리학도 결국은 생각에서 나왔으며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책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도전적이고 괴상한 심리학 책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이 남긴 증오

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호화로운 파티날, 16살 한 흑인 소녀의 눈앞에서 자신의 오랜 흑인 친구가 총에 맞아 쓰러진다.
눈앞에서 죽은 친구는 흑인이었다. 그리고 그를 쏜 사람은 백인 경찰이었다.
그녀는 이미 10살 때 자신의 눈앞에서 친한 친구가 총에 맞아 죽은 고통을 가진 사람이다.

<당신이 남긴 증오>는 차별과 증오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들의 사실을 토대로 삼은 이야기는 차별과 증오의 총탄에서 희생된 자신의 흑인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어 투쟁하고 맞서는 한 소녀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곳은 마약과 총이 중심이 되는 빈민가의 흑인들이 사는 곳이다. 책에서는 수많은 총탄소리와 고함이 나올 정도로 위험한 그 곳은 차별과 증오로 인한 광기와 거짓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한다. 차별과 증오의 총탄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은 그저 묵묵히 참아내거나 이에 맞서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사실 참고있든 저항하든 고통받는 것은 똑같다. 참고 있는다면 차별과 증오에 계속 상처받을 것이고 그렇다고 저항아면 아웃사이더로 찍히게 된다. 책의 주인공도 그렇다. 처음에는 차별받는 자신의 고통과 친구를 잃은 슬픔을 감추려 하지만 차별받은 흑인들의 증오심과 친구에 대한 거짓들이 난무하면서 친구를 위해 자신이 본 진실을 공개하고 차별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사람에 대한 차별, 편견이 인정되고 살인조차 정당화 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증오로 뒤덮인 사회일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거짓과 증오을 만들어 낸다. 책에서도 총을 쏜 백인경찰은 자신을 행동을 정당화하고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든다. 당연히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고, 재판조차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건의 배경과 진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억측으로 인해 또 다른 거짓을 만들게 되고 거짓에 눈이 멀은 사람들은 증오할 대상을 찾게 되며 대상에 대한 무차별적인 파괴행위를 실행하게 된다. 증오는 그 누구도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전염성있고 악한 행위조차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증오와 차별은 여전히 남아있고 심해지고 있다. 인간은 여전히 증오사회를 지향하고 있는건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든다. 만일 내가 누군가에게 혐오와 증오를 심어주고자 한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당신이 아이들에게 심어둔 증오가 모두를 망가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