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42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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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남 작가의 글은 설득력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고, 그러다 병이 들었으며,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으며 이렇게 좋은 글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인상깊게 읽은 것은 누구나 한 번씩은 생각해보는 것을 이 분은 책으로 남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좋은 것은 좋은대로 아쉬운 것은 아쉽지만 충분히 잘했어 하면서 스스로를 토닥여주고 격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것들을 곱씹고 생각해보면서 당시에 이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해. 하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와의 같은 경험이 없다면 백분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자신이 걸어온 길을 TMI 라고 할만큼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작가의 심경을 와닿게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선배로 이건 이래도 괜찮아 하는 허용의 메세지도 있고, 진짜 힘들었지만 다시 산다고해도 꼭 이것만은 그렇게 하겠어 하는 것도 있어서 작가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배반하는 것만은 아니라서 더욱 좋았던 것같다.


내가 만약 이 제목으로 글을 짓는다면 무어라 적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의 요즘의 내 삶을 머릿속으로 생각해본다.

바빴고, 

바빠서 잘 못했고,

여유가 없어 아쉬웠지.

다시 살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가정형의 문장일 수 있겠지만

아직 내 남은 삶도 많이 남았는데 지금이라도 아쉬움 없이 살아보는 건 어떨까.

무언가에 매진할 때는 달려보는것이고, 그 외에는 마음껏 사랑하고 그 순각을 만끽하기로 말이다.


책 나오자마자 읽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읽었고, 그럼에도 난 읽었고 느꼈으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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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1 - 청소년을 위한 논어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1
판덩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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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중국인이다. 판덩독서를 창시한 사람이라는데, 판덩독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현인으로 공자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자, 맹자의 글을 읽고 인문학적으로 풀어가는 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중국에는 오죽할까 싶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각 주제에 맞는 문장을 골라 언급하면서 저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는데 저자는 고리타분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

그리고 옛 글이지만 이 글을 통해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리를 현대적인 시각과 감정에서 설명하고 있어서 동떨어지지 않는 느낌이라 좋았다.


전공자에게는 쉽게 와닿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책이든 쉽게 풀어져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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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한문 - 한의학 입문자를 위한, 제3판
백진웅.이병욱 지음 / 부산대학교출판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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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런 류의 책이 있는 것을 안지 오래되지 않았다.
더불어 한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한문 때문에 원서 읽는데 애를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또한 처음이다.
한자, 한문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이 쓰이고 활용되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고등학교에서는 대입에는 제2외국어와 함께 선택으로 치는 과목 정도로 치부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벌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한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들이 답답해서 해당 저작물을 출판 한 것으로 보인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지만 더 이상의 진도를 나가기가 힘들어 기본적인 한자의 익힘은 절실하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친구 중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의 경우 한자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으면 해당 흐름이나 사건들을 이해하기를 수월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 도움을 준 경험도 있다. 같은 예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을 한의학과 1학년 학생이 보고 전공지식을 높이기 위한 자료로 쓸 지, 또는 예비 한의학과 지망생인 고등학생이 볼 지 알 수 없지만...
그 의미는 충분하다고 보아진다.
그리고 한문 전공자의 시각에서 이 책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필요에 의한 것이라면 보다 다양한 자료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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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과정, 어떻게 만들고 운영할까 - 교육 전문가를 위한 교사 교육과정-수업-평가-피드백 일체화의 모든 것
이은총 지음 / 푸른칠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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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두루두루의 내용을 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육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교사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현재 및 미래에 필요한 학생들의 16가지 핵심 능력을 다루고 있어 각 수업에서 학생의 핵심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반영해서 계획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이 2년 이상 지속되었기 때문에 원격수업에 대한 장단점을 논하면서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미네르바 스쿨과 칸 아카데미의 이야기를 들어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원격 수업의 장단점을 우리가 잘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하면 그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2년여전부터 이해중심교육과정이라고 불리는 백워드설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순차식 교육과정설계는 교육과정-수업-평가의 불일치를 가져오고 목표와 평가와 연결되지 않는 불필요한 수업활동을 넘치게 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교육과정-평가-수업 설계의 과정을 거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이 갖는 장점은 다양한 내용의 것을 다루고 있어 훑어보기는 좋다는 점이 있고, 단점은 이 책의 포인트가 어디인지 불분명한 내용이라 굳이 이 책을 사서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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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적 글쓰기 아우름 37
박민영 지음 / 샘터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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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쓰기 테크닉보다 글쓰기의 효용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풀겠다고 작가가 초반부터 공언했다. 실제로 다 읽어보니 그러하고, 글쓰는 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가지는 의미와 작가 본인이 생각하는 글쓰기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 꽤나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아마도 내가 관심있어 그런 것이겠지.


글 쓰는 일은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일이고, 글을 쓰는 상태가 유일한 존재이면서 존엄한 존재이고, 글을 쓰는 자신이 세상이 인식되는 유일한 통로로 표현했다.


우리가 글을 쓸 때 그 테스트라는 것이 작가 개인의 오롯한 것이 아닌 사회적 힘에 의해 써지는 사회적인 작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사실 그러한 것 같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또한 이 책의 저자의 눈치를 볼 수 있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근거로 쓰는데, 이 생각하는 것이라는 게 결국 내가 배우고 경험해온 사회라는 바운더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험을 중심으로 독서하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집이 망하는 두번의 상황을 경제상황과 함께 알게 되었고,

그래서 경제 관련한 글은 더욱 잘 읽고, 읽히게 된다고 말이다.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에게 충고한다. 써보라고, 그리고 읽고 생각하라고.

글감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사회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막상 글을 쓰려고하면 막막해지는 것이 사실이고, 글 쓰기 전에는 쓸 내용이 엄청 많을 것 같지만, 막상 쓰면 정말 소략한 분량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말하는 것 같다.


글 읽으면서 책에 대한 생각에 많이도 공감했다.

책은 인간의 존재방식이다. 책이 과소평가되고 있다. 인간 존재는 책을 향한 존재이며, 책은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한다.

그러니 내가 책을 좋아하는 것이지.


글쓰기에 대한 팁을 얻으려하면 이 책은 맞지 않는 것 같고

글, 독서, 인문학과 관련된 깊은 사고를 구하려는 사람은 이 책이 알맞을 것 같다.

오랫만에 너무 재미있게 와닿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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