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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 신부 상
도규 지음 / 발해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전에 잠룡을 쓴 작가의 신작. 잠룡은 참 애매했긴 한데 이번 거는 설정이 끌려서 사보게 되었다. 그러니까 제목에서 짐작할수 있듯 5살 연하(사실 이 정도면 크게 차이지는 것도 아니건만)의 신부를 맞이하는 얘기. 하필 12살 17살에 만났으니 뭐 어려보이긴 했겠다. 게다가 장터를 떠도는 아이를 남주 아버지가 간신히 찾아서 데려왔으니 첫만남에서야 더러워보이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애 사정을 생각 안하고 초반에나마 너무 매몰차게 대하는 건 좀 그랬다.
물론 세월이 지나고 그 사이 남주가 과거에 합격해서 암행도 다녀오고 하니 여주도 자알 커서 드디어 남주도 그녀에게 끌리고. 결국 둘이 잘 되는데.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권 짜리니까! 그녀와 남주 아버지(사실 친구의 딸이라는데 역모에 얽힌 과거사가 있다),또 망나니 세자,친구와 기타 등등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에도 작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가 미묘한게 소재는 끌리는데 필력이 나아진 거 같진 않다는 점. 차라리 압축을 해서 한권으로 만들던가 아니면 좀 더 주인공들에게 집중하던가 하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로 두권까지 끌고 가는 걸 보면 좀 더 잘 쓰실수도 있을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