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상인 1 - J Novel
미즈이치 케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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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사보게 된 라이트 노벨 신작. 설정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별 주저없이 집어들게 됐다. 

시간상인은 거액의 돈이나 남은 수명의 일부를 댓가로 '10년간의 불로불사'를 팔고 있다. 기간한정이지만 매력적인 것이라 저명한 야구선수,유명가수,목숨이 몇년 남지 않은 불치병 소년등이 차례차례 각자의 사연을 안고 시간상인을 방문한다. 물론 이것을 얻었다고 그들의 소망이나 바램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말이다. 

시간상인과 그의 여조수 및 고양이등은 아직 수수께끼에 싸여있다. 수백년을 살아온 것은 확실한듯 싶지만. 그들의 사연이야 뒷권에서 차차 나올 것이지만 궁금하기는 하다. 

설정은 흔한듯 해도 매력적인 소재이기는 한데-문제는 전개가 그렇게 흥미진진하진 않다. 뭐랄까? 재미있어서 2권을 보고 싶기는 해도 사보기까지는 망설이게 되는 느낌. 그정도쯤. 

최근 라이트 노벨 신작들은 예전처럼 크게 흥미를 끄는 작품이 없어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누군가 재밌는 작품 좀 내주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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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문기담 - 추리편 김내성 걸작 시리즈
김내성 지음 / 페이퍼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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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현재 복간된 김내성의 작품은 모두 다 읽은 셈인가? 또한 여전히 실망을 주지 않는 소설이기도 하다. 

연문기담 역시 단편집으로 백사도가 '괴기&번안' 편이었다면 이번 편은 말 그대로 '추리'편이다. 재치있는 추리와 내용으로 구성된 괜찮은 단편집인 셈. 표제작인 연문기담은 사실 추리라기 보다는 반전 있는 연애소설에 가깝긴 하지만 말이다. 

옛 말투 역시 이쯤 되고 보면 왠지 픽 웃음 짓게 하면서도 익숙해지는 느낌. 또한 그 옛날 시대에 쓴 작품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잘 구성된 추리소설. 정말 작가분께서 요절하신게 안타까울 뿐이다. 좀 더 오래 살아서 많은 작품들을 더 내놨다면 걸작들이 훨씬 더 많이 탄생했을텐데. 굳이 말하자면 괴기편을 가장 잘쓴거 같지만 그래도 다 좋은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만일 일반 소설말고 다른 추리 관련 작품들이 있다면 또 복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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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고양이 홈즈의 괴담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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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출판사 본으로인가 이 시리즈의 첫편은 읽은 적이 있다. 그때는 번역이 조금 덜떨어져서인지 모르겠지만 재미없게 봤는데...이번에 새로 깔끔한 표지로 다시 나와 일단 사보게 되었다. 사고 나서 알게 된 거지만 괴담편은 3번째 시리즈... 

주인공 가타야마는 성실하고 어리버리한 형사. 부모님이 돌아가신후 여동생 하루미와 함께 산다. 이날은 하루미를 사모하는 후배 형사 이시즈가 새로 이사간 집에 초대를 받아 놀러가게 되는데-거기서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시작은 아이가 호수에 빠지는 어렵잖은 건이었지만 곧 근처의 고양이 저택과 그 곳에 사는 이들사이에 얽힌 토지문제를 둘러싼 일에 휘말리게 된 것. 

홈즈는 과연 영리한 고양이답게 이번 사건에서도 많은 힌트를 주며 사건을 이끌어 나간다. 가타야마도 제법 분발하며 사건을 차차 해결해 나가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고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역시 제대로 된 출판사의 소설을 읽은 탓인지 예전보다 매끄럽고 재미있게 잘 읽었다. 사건의 전개도 거의 종반까지 흥미롭고 말이다. 다만 막판의 범인과 해결과정은 좀 마음에 안들지만...... 

일단 이 시리즈에 대한 흥미는 다시 생겼다. 다음 작품도 또 읽어보고 싶다. 홈즈가 더 많이 나와준다면 더 좋겠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피를 보면 빈혈을 일으키는 가타야마나,혹은 고양이만 보면 십중팔구 기절해버리는 이시즈도 무척 웃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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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식도의 마물 미스터리 야! 10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들녘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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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요시키. 이 이름이 가지는 의미는 얼마나 큰가. 은하영웅전설과 창룡전과 아루스란 전기의 3대 대작으로 인해. 비록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에서 실망을 하긴 했지만 위의 3작품 만으로도 이 작가분의 이름은 판타지와 SF쪽에서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신간목록에 뜬 월식도의 마물 역시 작가의 이름 만으로 내용 장르 불문하고 무작정 사게 되었다. 게다가 일단 근대를 배경으로 한 모험 호러 소설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를 가지게 된다. 

주인공 니담은 조카딸 메이플 및 찰스 디킨스+안데르센(저 유명한 문호들!)과 함께 월식도의 사건에 휘말린다. 그것은 옛날 범선이 거대한 빙산속에 갇힌 채 월식도로 떠내려가면서 시작되었는데...월식도의 주인은 고든 대령이라는 희대의 난폭자. 게다가 디킨스와는 악연도 있다. 아울러 빙산이 깨지면서 출현하는 마물은... 

일단 이야기 전개는 매끄럽다. 인물들도 제법 개성이 있고 꽤 살아있는듯 하다. 그러나 '다나카 요시키'라는 이름에 비해서는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한편의 모험소설로써는 그럭저럭 무난한...하지만 역시 작가의 명성에 비한다면 부족한. 전체적으로 아주 재밌다고 할순 없으니까.

국내엔 적어도 창룡전과 아루스란 전기가 미완으로 절판되었는데-만일 일본에서도 미완인 상태라면 이 두 작품 뒷편을 써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3대 작품이 다시 제대로 복간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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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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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문학쪽에서는 보기 드물게 저승을 소재로 한 작품. 원래 순문학은 거의 안보지만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를 주제로 쓴 소설이라 일단 읽어보게 되었다. 

화율은 이룰수 없는 사랑으로 인해 살해당하고 저승차사가 된 인물. 수습기간에 첫 임무를 띄고 이승으로 나가는데 실수로 홍(연홍이었는지 이름이 헷갈림)이라는 소녀의 눈을 멀게 한다. 이 홍이라는 소녀는 원래 양반가의 딸이었으나 부친이 역적으로 몰려 죽고 모친도 정신이 나가 죽고 만 가엾은 처지의 노비 소녀. 게다가 정혼자(이 양반 도령 역시 역모죄로 인해 혀가 잘리고 염색공에게 보내짐)를 보러 가는 길에 못된 놈에게 당해 아이까지 가지고 말았다. 한편 염색공이나 정혼자 도령 역시 처지가 딱하기는 마찬가지. 특히 염색공 노인은 매우 깊은 사연을 갖고 있는데...... 

이리하여 이러저러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데 우리나라 순문학은 여자가 어려운 일을 겪으면 왜 꼭 '당해야' 하며 십중팔구는 '임신'마저 해야 하나?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아이로 인해 용서가 어쩌고 마음의 변화가 저쩌고. 이런게 매번 똑같으니 답답해서 순문학은 보지 않는 것이다. 다만 이 소설은 전개나 인물들의 모습이 잘 써진 것은 확실하다. 

앞으로는 부디 저런 패턴을 반복하지 않길 바라며 아무튼 그런 것을 빼면 읽기에 부족함은 거의 없다고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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