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노센트
고야성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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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만화의 존재를 안 것은 며칠 되지 않았다. 항상 도서부분 신간목록은 알라딘을 통해서 늘 보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냥 또 내가 모르는 신간이 나왔나 했을 정도? 표지 그림체가 왠지 얼핏 라이토를 연상케 했기에 클릭을 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게 되었고-그 결과 라이토와는 거리가 전혀 먼 그림체지만,2가지 신선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제목에도 썼듯이 우리나라 작가분이 그림을 그리고,글은 일본인이,원작은 프랑스 사람같은 이름을 가진 중국인이 썼다는 것! 게다가 우리나라 교포 여성과 결혼해서 화제가 되었던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가 극찬까지 했다지 않은가? 다국적 작가진이고 또 호감을 가진 배우가 칭찬햇다니 결국 사보지 않을수 없는 노릇이다.

 

분위기는 헐리우드 히어로 물처럼 다크하고 판타지스러운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단 밝은 분위기는 절대 아니고 말 그대로 '다크' 하다는 점이 왠지 미국스럽다고 할지. 아무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애시라는 남자와 어떻게든 날개를 다시 찾아야하는 천사가 한 팀을 이뤄 인간에 대한 봉사에 나선다. 당연히 인간을 도와야 둘 다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고.

 

하지만 짐작대로 애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거칠게 사건을 해결 혹은 만들어나간다. 그리고 여기에 역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기는 오누이와,자신을 변호했던 여변호사,강제로 약물중독자가 되고만 비운의 여동생까지 휘말려들게 되는데......결국 애시의 운명은 이름 그대로 재가 되고 마는 것인가!

 

화려한 칭찬에 비해서는 역시 다소 부족한 느낌. 서양사람들이나 일본애들이 보기에는 또 어떨지 몰라도 그 정도의 대작 혹은 명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좋아하는 작품과 관점에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 한번 볼만은 한듯. 사족을 달자면 이건 오히려 좀 더 분량을 늘이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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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비밀장소에 있다 1 - 아름다운 영국시리즈 애장판
하츠 아키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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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 아키코하면 역시 그 이름만으로도 책을 사보거나 최소한 빌려보게는 되는 작가다. 우유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각종 기이한 이야기라든가,이 아름다운 영국 시리즈라든가,모두가 우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잔잔하고 멋진 스토리인 것이다.

 

이번에는 일반판에 없던 이야기까지 추가되었다고 한다.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은 거의 안나지만 그렇다니 애장판의 의미가 있는 셈이다. 비록 컬러 일러스트가 복원되진 않았지만 두께도 겉표지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해서 주말에 오프 라인 서점에 갔다가 그냥 그대로 사게 되었다.

 

외모와 성격과 지위와 재력 모두 넘치는 코넬리어스 애버딘 경은 어쩐 일인지 매번 여성에게 걷어채이는 인생안습인 신세. 뭔가 운세가 안좋은지 여성들쪽에서도 싫어하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그렇게 되고만다. 그래도 유유자적 잘도 살아가시는 코넬리어스씨. 중간에는 표지의 고양이 빌헬름까지 키우게 되면서 소동은 늘어나기만 한다.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보다는 극적인 면이 적어 마음 편하게 시리즈를 볼수 있다. 기이하면서도 잔잔하고 그림체까지 아름다운 이야기를 원한다면 이 시리즈가 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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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영멘 1
나카무라 히카루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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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일본같이 다신교에 어느 신이든 희화화할수 있는 나라니까 그렇지 아마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런 소재가 만화로 나올수는 없었을 것이다. 만일 나온다고 해도 절대 이런 개그 소재로 쓰는게 아니라 최대한 진지하거나 온화한 치유계열로 나가겠지.

 

제목 그대로 주인공은 붓다와 예수. 그들이 세기말을 무사히 넘기고 장기휴가를 받아 하계 일본의 다치카와로 내려왔다. 표지의 문구대로 10엔도 아끼며 다소 소심한 붓다와 약간 막무가내지만 나름 적응력은 높은 예수. 둘은 평화로운(나름대로 소동은 있으되) 휴가를 즐긴다.

 

특히 웃겼던 것은 둘이 수영을 하고 욕탕에 들어갔을때-예수가 어쩌다 조폭과 나란히 사우나를 하게 되었는데...책형을 받고 3일만에 아버지의 뜻으로 되살아난 것을, '정부'의 형을 살고 엄청난 능력을 가진 '두목'의 힘에 의해 탈옥한 것으로 착각당하고 만 것이다. 그후로 예수와 붓다는 그 조폭에게 '형님'으로 존경까지 받기 시작했고...

 

그외 이 만화는 참 웃기다. 일본색이 짙은 것과 아무래도 양대 종교의 '신'들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 다소 부담은 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다. 다만 앞서의 2가지 단점과 더불어 얇은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원가가 무려 8천원이나 한다는게 부담은 되지만.

 

아무튼 즐겁게 볼수 있다. 1권만 일단 봤는데 그 이후도 계속 보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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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 1 - 궁 넘고 담 넘는 추리활극
허윤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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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임금님'과 '사건'이라는 단어에 끌렸다. 표지의 그림체나 컬러 색감도 좋았고 궁중 추리물이라는 점이 참 매력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솔직히 일단 빌려봤고,보니 마음에 들어 결국 이렇게 사게 된 것이다.

 

주인공은 희귀하게도 조선시대 예종. 표지의 왕이 그 예종이며 신하를 괴롭히는게 취미지만 총명하고 또 명군의 자질을 지닌 것으로 나온다. 옆의 신하복을 입은 청년은 갓 등재하여 하필이면 사관이 되버린 윤이서. 사관이란 모름지기 왕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여 써내는 자인데,그러다보니 죽을 힘을 다해 왕을 쫓아다녀야 하지만 예종이 가만히 있을 위인은 아니어서 쫓고 쫓기는 나날이 계속된다.

 

이 와중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궁중에선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다. 첫번째는 더위로 인해 얼음이 부족하자 예종이 각 부서가 경합을 벌여 이기는 부서에 얼음을 더 많이 주겠다고 한 사건-이 와중에 얼음밀매까지 겹치며 예종과 윤이서의 활약이 시작된다. 이 이야기에선 조연으로 나오신 대비(아마도 예종대의 대비라면 분명 정희대비겠지)가 왠지 귀여우셨다.

 

뒤이어 일어나는 사건에서도 두 군신은 활약을 펼치는데,2번째에 나온 중전마마도 보통 여인네는 아니지만 역시 예종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상관 잘못 만난 윤이서는 몹시 가여웠고......

 

다소 스토리가 꽉 짜여져 있지 않은 점은 있으나 이 정도면 참 훌륭한 만화다. 일단 샀을 정도니까 말이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궁중물이나 역사물이 계속 나와서 모두가 역사에 흥미를 갖고 즐기게 되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우리 문화에 더 관심을 가질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소재라면 분명 무궁무진할테니 더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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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庭敎師ヒットマンREBORN! 公式ビジュアルブック REBORN Colore!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아마노 아키라 / 集英社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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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아하는 만화라도 언어를 모르면 원작을 살수가 없다. 어차피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일러스트 집이라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고 리본 콜로레는 나온지 정말 오래 되었는데 국내번역이 되지 않아(소설과 봉고레 77까지 다 나왔는데도) 결국 작심하고 원판을 사게 되었다.

 

뭐 원판이다보니 주문에 비해 배송이 늦은 거야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놀랐던 것은 크기가 딱 단행본 크기 정도였다는 거. 보통 국내에 발간되는 일러스트 집을 보면(블리치도 그렇고) 다 컸는데 이렇게 작은 크기는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다. 게다가 이미 아는바대로 커버를 들추면 싹 바뀌는 본체 일러스트가 역시나 리본은 최고다라는 사견에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내지 컬러 일러스트들은 익히 유명한 것들. 바꿔 말하면 내용구성이 그만큼 충실했다는 것이다. 또한 츠나와 수호자들의 방 풍경이라든가 못본 일러스트를 거론한다면,역시 잘 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국내에도 대망의 번역이 되어 정식판이 발간된다면? 굉장히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난 또 사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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