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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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워지면 휩쓸립니다. 휩쓸리면 정신없고 괴롭죠. 그렇다고 너무 멀어지면 소외됩니다. 소외되면 쓸쓸하고 불안하죠.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요? 현미경도 쓰고 망원경도 쓰면서, 숲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스스로 중심 잡고 잘 살 수는 없을까요? SNS로 정보와 뉴스들이 폭발적으로 밀려들어옵니다. 거기 휩쓸려 내 일상생활이 유지가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든 사건이든 정확히 판단하려면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지지 않고, 사실여부를 몰라서 혼자 속 끓이지 않습니다. 나와 너 사이에, 나와 세상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면, 정말로 우아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그런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저자 임춘성 교수는 미국 뉴저지 럿거스대학교 교수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정보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여 년간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선생으로 살아온 공학자다. 세상이 어렵고 관계가 서툰 학생들과 젊은이들을 보며, '그때는 나도 그랬지', '그때 누가 나에게 이런 얘기를 좀 해주었더라면 덜 상처받고 덜 헷갈리고 덜 헤맸을 걸'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공학자의 안목으로, 급변하고 다변하 세상에 대응하는 개인의 전략을 다루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의 유명 강좌인 '테크노 리더십'을 다년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이미 <매개하라>에서 인문과 사회, 경영과 기술을 아우르는 독특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다수의 전문서, 논문 그리고 주요 신문사의 칼럼을 집필했다.

 

세상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는 나와 너, 우리가 추구하는 일과 사랑, 목표와 가치에 좀 더 심플하고 명료하게, 공학자의 시선으로 접근해본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꼴통 되지 않으려면'이라는 8가지 인생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세상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 이 세상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사실 우리가 '우리' 라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관계가 있어 내 앞에 다가왔고, 그 관계가 깊어질수록 내 곁에 깊이 들어오는 사람들입니다. 주변에 있는 그들의 대다수는 악마도 악녀도 아닙니다. 물론 천사도 아니겠지요. 그저 나처럼 악마와 천사 사이의 ‘중간계’에 살고, 한 번씩 악마도 되고 천사도 될 뿐입니다. 서로 공감하다가, 그리하여 거침없이 우리, 우리 하다가도 한순간에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괴물이 되는, 어쩔 수 없는 우리네 사람들일 뿐입니다. 나와 같지만 나와 다르고, 나와 다르지만 나와 같은 이 오묘함이 세상을 어렵게 만듭니다.(19-22쪽)

 

연인 사이에서 감정 대립이나 갈등이 생기면 흔히 이런 말을 한다. "당분간 서로 거리를 좀 두고 지내보자"고 말이다. 하지만 이 거리라는 말이 참으로 묘한 것이다. 지척에 머무는 짧은 거리일 수도 있지만, 요단강을 건넌 것처럼 영영 이별을 뜻하는 먼 거리일 수도 있다. 이 결과로 인해 당사자인 연인은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질 것이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비록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끈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노자>에도 이런 말이 있다. "천망회회소이불루天網恢恢疎而不漏" 이는 '하늘의 그물이 비록 듬성듬성할지라도 결코 빠뜨리는 법이 없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살면서 이와같은 연결의 끈을 밀어보기도 하고 당겨보기도 한다. 밀어낸다면 너무 멀어지고, 당기면 너무 가까이 들이댈 것이다. 이렇게 사람과의 사이는 정말 어렵다. 이에 저자는 이런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힘에 관해 여덟가지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요즘 누가 당신을 휘두르나요? 

그들의 질타에 의기소침해지고, 그들의 지적에 인생의 목표를 바꾸기도 하나요?

그들이 나를 평가하게 하고, 그 평가에 의존하며 살고 있나요?

혹시 나의 하루가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좌지우지되나요?

 

곰곰이 생각해보자. 아마도 이미 상당히 많은 경우에 휘둘리고 있을 것이다. 무릇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서 비록 성직자라 하더라도 그중에는 흉악한 모습이 들통나기도 한다. 하물며 세속인인 우리의 애인, 친구, 부모, 스승 등이 항상 선하고 훌륭하기만을 기대하긴 어렵다.

 

조선조 중종의 두 번째 왕비 문정황후, 그녀는 전처의 자식이 세자로 책봉되어 왕위를 계승한 인종이 되자 어린 왕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결국 인종은 다음 해에 죽고 만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권력욕은 친아들 명종이 왕위에 오르자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명종은 무려 20년 간 허수아비 왕이었던 것이다. 인간의 절대선 중의 하나인 효심을 악용한 그녀가 휘두른 대상은 비단 두 명의 왕뿐만 아니라 국가와 백성에게까지 미쳤다.  

 

 

치우치지 않으려면

 

인간은 소유욕이든 성취욕이든,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워가는 존재이다. 무론 이런 인간의 본성을 문제라고만 할 순 없을 것이다. 오히려 권장할 만한 것이다. 성취욕구와 소유욕구가 없다면 인간의 노력은 멈추고 더 이상의 성장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학에서는 이런 욕구를 부추기까지 한다.

 

문제는 지나치게 과욕을 부렸을 때 발생한다. 일 때문에 사랑을 등한히 하고, 사랑에 빠져서 일을 망치면 문제이다. 사고와 마음가짐, 신체와 몸가짐 모두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즉 모으고 채워가고 쌓아가는 것들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체조선수를 보라. 평균대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고 우아하게 연기를 펼친다. 수원 민속촌에서 외줄타기 묘기를 펼치는 달인을 보라. 그는 부채를 들고 몸의 균형을 잡는다. 우리는 여기서 교훈을 얻는다. "절대로 치우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손해보지 않으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이 정도면 됐지'

 

사람들은 제각각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기준치가 있다. 이것의 높고 낮음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가 확실히 달라진다. '이 정도는 되어야지''이 정도면 됐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스스로에게 설정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사람은 힘들게 살아간다. 기대치에 도달하려고 자기 자신을 들들 볶는다. 그렇다고 기대치가 지나치게 낮은 것도 안 좋다. 노력하며 발전하는 모습이 없는 사람은 매력적인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손해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손해 보았다는 느낌이 들면 더욱 마음을 상하게 한다. 마치 자기 자신이 바보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기대하는 만큼 받아야 손해 본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기대하는 만큼'이라는 것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상대와 주고받는 것이 대충 맞고, 서로 기대하는 바가 얼추 맞아 떨어져야 손해 보지 않는 관계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기대치, 수준, 눈높이를 조정하고 맞추어야 한다. 그러자면 나와 남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그 사이에 상식, 표준, 룰을 기준으로 삼아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적정한 눈높이 관리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꼴통되지 않으려면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입장에 매몰되어 스스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들은 '꼴통'이라고 한다. 세월과 시간의 힘은 우리 모두를 꼴통으로 변하게 한다. 물론 종종 젊은이들 중에서도 꼴통이 보인다. 홀로만의 룰로 철갑옷을 만들어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닫은 사람은 나이를 떠나 비록 젊더라도 꼴통인 것이다.  

 

꼴통은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충실한 사람이다. 자신의 원칙과 법칙이 너무 소중하고, 자기의 시각과 시야에 너무 빠져 있다. 거기서 나와야 한다. 빠져나와 스스로를 조금 멀리 떨어져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마치 딴 사람을 응시하듯이 말이다. 바로 균형잡힌 객관적인 시각인 것이다. 

 

물론 나와 남은 엄연히 다르다. '나와 남은 다르니 나는 그냥 나의 길을 가련다'는 식으로 마이웨이를 외친다면 정말 꼴통이 된다. 마음을 열고 때로는 가슴을 활짝 열어야 새로움이 찾아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필요 없다. 그냥 내 위주로 속 편히 살겠다'라고 말하고 싶은가? 그러면 결국 꼴통이 된다.

 

 

우아하게 살아가자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는 '거리 조절'에 실패햇을 때 벌어진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중심을 잡고 우아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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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 스타강사 사경인 회계사의
사경인 지음 / 베가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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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에 근무하던 2009년에 증권사에서 강의 요청을 받았다. '여태 증권사에서 반응이 좋았던 재무제표 강의가 없었다', '스타강사들도 증권사에서는 망신당하는 경우가 수도 없다'는 식의 우려와 불신이 가득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해 억지로 끼워 넣었던 과정이 가장 좋은 강의 평가를 받자, 추가 요청이 들어오고 증권사에서 추천을 해주셨다. 회계법인을 그만두었는데도 계속 강의를 요청했다. 증권업계에서는 '3대 강사'라는 낯부끄러운 호칭까지 얻으며 20여 곳의 증권사에서 매년 수백 시간의 강의를 하고 있다. -'들어가며' 중에서

 

 

투자의 시작은 재무제표다

 

책의 저자 사경인 회계사는 한국경제TV의 "부자국민 만들기 프로젝트-연금술사"에 서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로 활약했으며, 증권회사가 가장 선호하는 강사로, <좋은기업 발굴하기>, <주식가치평가>, <재무제표를 이용한 트레이딩>, <사업보고서 분석>, <공시이벤트 분석>, <후강퉁 재무분석> 등 다양한 주제로 20여개 증권사에서 2,000시간이 넘는 강의를 했다. 또한 과거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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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보랏빛 설렘 - 설레는 가슴으로 떠나는 우리 강산 45곳 섬 여행
민병완 지음, 나기옥 사진 / 밥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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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연모戀慕의 대상이다.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망망대해에 떠있는 섬에 서면 미움조차 그리워진다. 섬에서 듣는 영롱한 별들의 사연, 해맑은 들꽃과의 만남, 수평선에서 춤추는 갈매기의 노래는 느끼는 자에게만 주어진 축복이다. 섬의 아름다움을 부족한 글과 사진으로 온전히 담아내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 일었지만, 그럼에도 그 중의 몇몇 섬을 모아 책으로 역음은 섬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 '머리말' 중에서

 

 

4년 동안 45곳 섬을 여행하다

 

글 쓰는 남편 민병완 사진 찍는 아내 나기옥 우리 강산 45개 섬을 직접 밟고 체험하면서 느꼈던 감성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 책은 기록이자 섬 여행 안내서인 셈이다. 부부는 풍광은 물론 섬 고유의 문화가 잘 보존되어, 한국이라면 한번은 가봐야 할 섬 45곳을 엄선하고 준비하여 떠났다. 부부는 각기 다른 빛깔과 향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각 섬의 풀 한 포기, 모래 한 알도 놓치지 않고 서정적 글과 사진을 책에 담았다.

 

이들 부부의 여정은 서해의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에서 시작한다. 부부의 발걸음은, 남쪽으로 내려오며 제주도 최남단 마라도와 남해 동부를 거쳐 동해의 울릉도까지 이어진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중북부)에서는 인천, 경기, 충청권에 위치한 백령도, 국화도, 외연도 등 11개 섬을, 그리고 제2장(남서부)에서는 전라권에 속하는 증도, 관매도, 보길도, 홍도 등 22개 섬을, 마지막으로 제3장(남동부)에서는 제주, 경상권에 위치한 추자도, 한산도, 울릉도 등 12개의 섬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책은 전체 지도를 통해 위치를 표시함으로써 우리들이 독서를 하는 동안 부부의 발걸취를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라도 가고 싶은 섬을 향해 당장 떠날 수 있도록 한다. 부부의 직접 경험담 외에도 제각각 섬이 지닌 유래와 전설, 그리고 명소 등을 함께 소개하고 있기에 섬 여행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다.

 

 

 

 

인천, 경기, 충청권

 

서해 최북단의 백령도를 시작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속한 국화도를 거쳐 충남 보령시 서쪽 끝의 외연도까지 총 11개 섬을 소개한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바다에서도 느낄 수 있는 백령도는 북한의 무력 위협하에서도 외롭게 우리의 국토를 지킨다. 인천연안여객터미날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을 이용, 네 시간 반이나 걸리는 먼 이동거리 탓에 뱃멀미를 감수해야 이곳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은 피흘리며 지킨 이 섬의 가치를 외면하고 북한의 눈치나 살핀다. 심지어 NLL을 포기하자는 대통령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국방을 뒷전으로 돌리는 그런 정치는 국민을 보호하고 국토를 보전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격이다. 그저 퍼주는 선심으로 유권자를 확보하는 게 올바른 정치이겠는가.

 

섬의 인구가 5,500 명이 넘는 이곳의 손꼽히는 명소는 두무진이다.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모양을 닮았다고 그리 붙여진 이름인데,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암괴석들이 펼쳐져 있다. 또 천연기념물 392호인 콩돌해변도 2킬로미터에 걸쳐 콩처럼 동글동글한 작은 돌들이 장관이다.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자갈찜질은 덤으로 얻는 선물이다.

 

 

 

전라권

 

증도, 관매도, 보길도, 홍도 등 22개 섬을 소개한다. 이중에서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曾島를 살펴보자. 목포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증도대교가 생기면서 섬이 무색해짐 곳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고 싶은 관광지 2위(2012년 조사)이다.

 

짱뚱어다리는 넓은 갯벌 위에 놓였는데, 바닷물이 빠지면 펄떡이는 짱뚱어를 볼 수 있다. 특이하게 생긴 짱뚱어는 힘이 좋아 마치 날라다니는 듯하다. 이곳 명소인 태평염전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천일염을 연간 1만6천 톤을 생산하는데 전국 생산량의 6%에 달하는 양이다. 염전 구역 안에는 염생식물원이 있는데, 함초나 칠면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제주, 경상권

 

추자도, 한산도, 울릉도 등 12개 섬을 소개한다. 여기선 추자도楸子島를 살펴보려 한다. 제주항에서 쾌속선으로 약 50분이면 도착한다. 사실 이 섬은 상, 하 두 섬을 가리키는데, 추자군도의 중심이다. 한반도와 제주도의 중간쯤에 있는 추자군도는 말 그대로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 등으로 형성되어 있다. 상추자도는 군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데, 추자면의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다. 하추자도는 제일 큰 섬이지만 인구는 상추자도에 비해 절반 정도다. 상, 하 추자도는 212미터의 추자대교로 연결되어 동일 생활권인 셈이다.

 

추자도는 이미 전국의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이곳은 감성돔, 참돔, 돌돔, 농어 등이 일년 내내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목포나 완도에서 출발하는 배편도 있다. 이 섬엔 천연기념물 제33호인 사수도 흑비둘기와 슴새 번식지가 있으며, 문화재론 최영 장군 사당이 있다.

 

상추자도, 서쪽해안의 나바론절벽

 

추자 10경

 

우두일출牛頭日出

직구낙조直龜落照

신대어유神臺漁遊

수덕낙안水德落雁

석두청산石頭菁山

장작평사長作平沙

망도수향望島守鄕

횡간추범橫干追帆

추포어화秋浦漁火

곽게창파곽게蒼波

 

제주도 하면 떠올리는 게 올레길이다. 추자도에도 올레길이 있다. 올레 18-1코스이다. 추자항에서 추자 등대, 묵리 교차로, 신양항, 황현경의 묘, 범바위 장승, 돈대산(164미터) 정상, 추자교, 추자항을 잇는 18.2킬로미터 구간이다. 잘 정비된 산책길이을 걸으며 멋진 풍경을 감상하노라면 속세의 스트레스나 고통을 일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

 

 

              

 

 

여행,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아서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을 여행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이는 육지의 여행과는 다른 느낌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섬 여행은 단순히 새로운 경치와 음식, 풍물을 접하는 일반의 여행과는 다른 삶에의 성찰까지 하도록 만든다. 이 책은 섬이 지닌 특별한 의미를 찾아 직접 발로 뛰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열정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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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 제일기획 최초 공채 출신 CEO가 인문고전과 비즈니스에서 찾아낸 7가지 결단의 원칙
김낙회 지음 / 시그니처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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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확신을 갖지 못할까? 다른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그 무언가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쩌면 결단을 앞두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더 이득일지 따지는 '영악한 머리'가 아니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용감한 심장'이 아닐까? - '여는 글' 중에서

 

 

고전과 비즈니스에서 결단의 원칙을 찾다

 

저자 김낙회는 공채 출신 최초로 제일기획 CEO를 역임하면서 실무자의 경험과 광고인의 크리에이티브를 경영에 접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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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정리법 - 좋은 습관을 들이려 애쓰지 말고 나쁜 습관을 버려라!
고도 도키오 지음, 이용택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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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열된 습관 중에서 버리고 싶은 항목이 하나라도 있다면 모두 버릴 때까지 이 책을 곁에 두고 틈날 때마다 펼쳐 읽어보기 바란다. 습관을 하나하나 버릴 때마다 당신의 인생은 조금씩, 하지만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버리고 싶은 항목을 모두 버리고 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 일, 나아가고 싶은 길이 뚜렷이 보일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쁜 습관을 버리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

 

책의 저자 고도 도키오대학교 졸업 후 회계 사무소를 거쳐 대형 유통 기업의 매장 및 마케팅 부문에서 근무했다. 또한 세계적인 전략 경영 컨설팅 회사인 아서 리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했으며, 주식회사 프리미엄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현재 부동산 투자 컨설팅에 관여하면서 자산 운용이나 비즈니스 스킬에 관한 세미나 및 강연을 주관하고 있다.

 

책은 말, 인간관계, 물건과 돈, 업무기술, 일하는 법, 약한 마음 등 총 여섯 파트로 구성되어 우리들이 버려야 할 나쁜 습관 40가지를 소개한다. 만약에 나쁜 습관을 못 버리면 자신감이 사라지고 성장할 수 없고, 남에게 휩쓸리는 사람이 되며, 인간관계의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다. 반대로 버린다면 매사를 스스로 시작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 최단시간 안에 성장 기회를 갖고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리셋할 수 있을 것이다.

 

 

 

 

부정적인 말

 

"난 못해"

"해봤자 안 될 게 뻔해"

"위험성이 너무 커"

 

이렇게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이를 고쳐야 한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면 자기 자신을 이끌어주고 도움을 줄 사람들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미 뭐든 안 된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에게 어느 누가 유익한 조언이아 충고를 해주고 싶겠는가 말이다.

 

또한 부정적인 말은 우리들의 생각을 멈추게 만든다. "안 될 게 뻔해"와 같은 말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 우리의 뇌는 깊이 생각하기를 멈춘다. 이로 인해 해결 가능성이 있는 과제도 지레 포기하고, 애초에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자신의 두뇌를 풀가동해 발생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스스로 그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셈이 된다.

 

 

"바쁘다"는 말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일하는 직장 동료들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본다. 정말로 이런 사람들은 정신없을 정도로 분주하다. 물론 바쁘다는 상황과 업무 처리의 수준과는 무관하다. 그럼에도 이런 사람은 자신이 유능해서 업무가 지나치게 자신에게만 많이 부과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직장에서 처신한다면 어느 누가 이 사람에게 일을 배정해 주겠는가? 사무실에서 업무가 없어서 멀뚱멀뚱 시간을 보내기란 정말 견디기 힘들다. 이런 사람의 향후 행로는 불보듯 뻔하다. 십중팔구는 퇴사일 것이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바쁘다는 말을 버리면 뇌의 사고 영역에 여유가 생긴다. 바쁜 와중에도 아직 여유가 있음을 스스로 되뇌면 해야 할 일이 잔뜩 쌓여 있다는 심리적 패닉 상태에서 한 발짝 빠져나와 냉정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면 일의 우선순위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고, 눈앞에 닥친 업무뿐 아니라 앞으로의 업무와 방향성까지 동시에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업무에 쫓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업무를 통제한다는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눈앞의 일에 집중하는 동시에 중장기 프로젝트 또한 소홀히 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자. 그러면 주변으로부터 안정감 있는 인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매우 바쁠 것 같은데도 표정에서 여유를 잃지 않으면 비즈니스맨으로서 커다란 장점이 된다.

 

 

남에 대한 험담들

 

"사장님은 멍청해"

"우리 회사는 틀렸어"

"당장 사표를 내고 말겠어"

 

저녁 시간, 회사 주변의 술집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이런 말들이 술 안주로는 얼핏 좋아 보인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이런 말로 잠시나마 풀어낸다는 차원에서 수용해 줄 만도 하지만, 이런 언행들이 계속 된다면 이게 당연한 현실인 것으로 착각에 빠지고 만다. 특히, 남이 잘되는 꼴을 시기해서 꾸며낸 뒷담화을 흥미거리로 내뱉는 일은 정말이지 커다란 실수이다. 이는 가만히 있는 연못의 개구리에게 돌을 던져 죽게 만드는 것과 다름 없다.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렇게 험담을 늘어놓는 경우가 거의 없다.

 

험담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체로 당사자 앞에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뒤에 숨어서 수군거린다. 물론 용기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선의의 건의 사항을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변질될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주 회의를 하는 팀 분위기를 개선하자는 생각에 "우리 팀은 회의만하다 날 샌다"는 말을 했더니 이 말이 팀장에게 들어가 마치 자신이 불평분자로 낙인 찍히는 그런 일이 만들어진다.

 

 

험담을 싫어하는 이유들

 

1. 조직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힌다

2. 불평불만은 자기중심적이다

3. 결단력이 없음을 들킨다(사표 낸다는 사람, 정말 그런 경우 없다)

4. 자신의 험담이 돌고돌아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5. 비생산적인 불평불만은 시간 낭비이다

 

 

 

 

실제적 방법 없는 자기계발서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는 항상 필요한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무수히 많은 자기계발서를 독서한다. 나중에는 읽기 위한 독서라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한다. 즉 남이 하니까 자신도 뒤쳐지 않겠다는 생각에 실속 없는 독서량만 채우는 셈이다. 그럼에도 왜 많은 직장인들은 자기계발서에 빠질까? 나름 충분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믿음이나 고정 관념을 깨뜨릴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새로운 의욕에 불을 지를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남의 말을 백 번 듣기보다는 실제로 그 모습을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백독이 불여일행"이다. 백 번 책을 읽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정말 좋은 것을 행동에 옮기는 게 자기계발에 훨씬 도움된다는 뜻이다.

 

또 자기계발서 중에는 불량품과 유사품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이다. 뭔가 특정한 이슈가 트렌드가 되면 비슷한 내용의 책들이 줄이어 출간되는것을 우린 자주 경험한다. 2016년에는 부동산, 특히 수익형 부동산에 관한 도서들이 서점의 서가에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물론 이들 책 속엔 도움되는 내용이나 유익한 정보들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겉치레만 번지르르한 말로 포장된 내용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계발서에 집착하다 보면 남의 생각만 뒤쫓아다닌다는 점이다. 고귀한 인생은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럼에도 직장인들이 개그맨의 흉내 내기처럼 타인의 성공 사례를 그대로 따라하려고 한다. 이런 일이 ㅈ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자기 자신의 생각주머니가 쪼글라들고 만다. 마치 남의 인생을 사는 사람처럼 되는 것이다. 책을 그토록 많이 읽는데 연봉이나 저축액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이런 류의 독서를 멈추고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는 사고思考를 재구축할 수 있는 독서가 바람직할 것이다.

 

사실 성공이라는 말은 모호하다. '돈을 많이 번다'거나 '행복하다' 등등 제각각 성공의 기준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공한 인물들의 성공기를 자기계발서 삼아 읽는다면 마치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성공한 타인들의 기준에 얽매이고 만다. 성공한 타인들은 자기 자시닝 결코 아니다. 따라서 자기만의 성공 기준을 정해는 게 먼저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10억 원 모으면 성공이다"는 이런 식은 정말 권하고 싶지 않다.

 

 

학력과 스펙에 대한 집착

 

사실 태어나서 우리들 모두 공부 참 많이 한다. 심지어 하기 싫은 공부도 얼마나 많이 했던가 말이다. 어린 시절에 다녔던 암기학원, 주산학원, 붓글씨학원, 웅변학원,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컴퓨터학원 등등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니라 부모가 시키는대로 그냥 공부하는 시늉을 했다. 이런 식의 공부나 스펙 쌓기는 커서도 계속 이어진다. 즉 자격증 취득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증폭됨에 따라 '유비무환'이란 심정으로 뭔가를 미리 준비하겠다는 생각은 옳다. 그런데, 여기서 한발 더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다. 장농 속 깊숙히 자동차 1종 면허증을 보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대형 버스나 건설 중장비를 운전하는 자격을 취득하려고 많은 시간과 금전을 소비햇지만 실제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각처럼 많지 않다. 또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단지 앞에 줄지어 서 있는 중개사 사무소를 보노라면 과연 이걸 사업으로 해야 하는지 당연히 망설이게 된다.

 

자격증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져 있다는 것이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심지어 변호사까지 지금 백수처럼 지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물론 자격증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단순히 취직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자격증 취득 공부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다 보면 이게 나중에 낭비였음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런 자격증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수익의 발생이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버리지 않으면 달라질 수 없다

 

책은 40가지의 나쁜 습관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이를 버려야 할 이유까지 되짚어준다. 하루에 하나씩 버린다면 40일 후에 달라진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빠른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100일이 걸리든 1년이 걸리든 '나쁜 습관'을 버린다는 데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저자가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메세지는 "버리지 않으면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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