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에 관한 11가지 생각
황준욱.유승호.김윤태 엮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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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다나카 고이치, 그는 시마즈 제작소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샐러리맨이어서 세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제 까지 노벨상 수상자는 전부 박사 학위자였지만 그는 학사 학위뿐이었고 또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노벨상 수상이 된 특허에 대하여 회사로부터 겨우 1만 1천 엔밖에 받지 못했지만 그는 조금도 불만이 없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화학 실험의 성과로 회사로부터 금전적인 보상까지 받았음을 자랑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창의적인 능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려면 자신이 좋아해서 몰두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11 명의 재기발랄한 필자들이 창의성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이 책에서 각각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학, 영상문화학 , 경영학 분야의 교수, 연구소의 연구위원, KBS 미디어 PD, 화가, 대학원생 등 여러 직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세상의 단조로움에 싫증이 났거나, 세상을 이끌어 가는 변화의 이면에 무엇이 작용하는지 궁금하다거나, 또는 세상을 좀 더 재미있게 살아보고픈 의욕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창의성을 꽃피우는 모티프가 무엇일까? 누구는 그것이 사랑과 열정이라고 주장하고, 누구는 하찮은 것 또는 당연한 것에서 창의성이 시작된다고 하고 , 또 어떤 이는 남과 다르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에서 창의력이 발현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창의성은 상반된 모순을 동시에 가진 야누스같은 존재임을 주장하고, 어떤 이는 익숙함과 새로움이 만나서 발생하는 화학적 반응이 창의성이라고 하고, 창의성은 불완전한 상태에서 완전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진주 같은 존재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고 나면 맛있는 음식점을 찾기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그것도 부족하면 요리법을 배워 직접 요리를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관심과 관찰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도 떨어지는 사과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찰을 하였기에 새로운 이론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과 열정이 바로 창의성의 동기였던 것이다.

 

뉴욕 빈민가 태생의 하워드 슐츠는 평범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에서 맛본 원두커피에 반해서 다니던 대기업의 부사장직을 포기하고 스타벅스의 마케팅 책임자로 합류했다. 5년 후인 1987년, 그는 스타벅스를 인수하여 회장겸 CEO로 활동하며 전세계로 매장을 넓혀 나갔다. "사람들이 커피 한 잔과 더불어 편하게 토론하고 재즈를 들으며 쉴 수 있는 오아시스를 창조하겠다" 는 그의 낭만적인 꿈은 결국 이루어 졌다. 또한, 강원도 화천군은 매년 1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산천어 축제"를 연다. 추위로 버려졌던 땅과 호수를 한겨울 최대의 축제장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스타벅스와 화천군 모두 섬세함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적용하여 최대의 약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변화시킨 창의성의 결과였다.

 

한편, 다중 지능을 주창한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어떤 한 분야에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10 년의 노력을 쌓으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는 "10 년의 법칙" 을 제기했다. 사람의 창의성도 마찬가지이다. 꾸준히 한 분야를 집중하는 사람이 결국은 성공한다.

 

인간의 창의성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질적 요소를 연관시키고 통합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생성하는 것이다.

21 세기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퓨전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패러독스적 관점에 입각하여 "야누스적 사고" 를 한다. 야누스적 사고란 "두 개 이상의 대표적 개념, 아이디어,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능력" 이다.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문의 수호신이다. 따라서, 문을 지키기 위해 들어오는 쪽과 나가는 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두 개의 얼굴을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 이중적인 사람 또는 표리부동한 사람에 빗대어 부정어로 이를 사용하고 있다.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 칙센트 미하이도 창의적인 사람들의 대표적인 성향으로 서로 반대되는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책은 포용력과 창의성, 섬세함과 창의성, 패러독스와 창의성, 고마움의 창출과 창의성, 만남으로서의 창의성, 다르게 보기와 창의성, 소통과 창의성, 몰입과 창의성, 사회적 조건과 창의성, 창조적 문화와 창의성, 그리고 불완전함과 창의성 등 창의성에 대한 11 가지 생각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11 명의 저자와 함께 창의성의 세계를 이리 저리 헤집고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운 유익한 여행이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을 창의성이라 정의한다. 인간에게 창의성이 없다면 세상은 지금과는 매우 다른 곳이 되었을 것이다. 유전학적으로는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구조는 98 퍼센트 일치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을 침팬지와 다르게 만드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창의성이 학습을 통해 인식되고, 얻어지고, 전달된 결과이다. 창의성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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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스킬 - 부드럽게 이겨라
페기 클라우스 지음, 박범수 옮김 / 해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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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하는 일터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대부분 사용한다. 이 컴퓨터가 잘 작동하려면 품질이 좋은 제품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고품질의 컴퓨터 본체라 할지라도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뛰어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컴퓨터 본체를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인 것이다.

 

저자 페기 클라우스는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의 핵심인재들을 컨설팅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컨설턴트이다. 현재 하버드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여성 리더십을 강연하고 있으며, 펜실베니아대학 와튼 스쿨에서 경영자를 위한 MBA 프로그램을 강의하는 등 세계적인 비즈니스 스쿨에서 인재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에서 중요시되었던 마케팅, 회계, 경영 등 업무 전반에 필요한 전문 기술을 "하드 스킬" 이라고 한다면, 최근엔 자기 관리, 팀워크, 협상력,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대인 관계 등을 "소프트 스킬" 로 분류하면서 이를 점차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비롯한 세계적인 톱 클래스 비즈니스 스쿨에서도 학생들의 소프트 스킬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이다.

 

미국 최고의 여성 비즈니스 코치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장감이 생생한 풍부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소프트 스킬 53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책 표제에 언급된 것처럼, 일을 열심히 하는 데도 성공에는 한발 뒤쳐지는 헛똑똑이 직장인들에게 진짜 성공 기술이 무엇인지 그 진수를 보여준다. 따라서, 탁월한 업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기대한 성공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직장인이 있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긴급 처방법을 조속히 익혀 성공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소프트 스킬을 대부분 "정서적 지능" 으로 치부한다. 틀린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정서적 지능" 도 소프트 스킬의 한부분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스킬로는 개인적 행동, 사회적 행동, 의사소통 행위, 그리고 자가 관리 등을 꼽을 수 있다. 굳이 그 가치를 따진다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은 것"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최근엔 소프트 스킬의 중요도와 가치에 대하여 활발한 연구를 전개하고 있다. 스탠포드 국제 연구소와 카네기 멜론 재단이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장기적인 면에서 직장에서의 성공이 "정서적 지능" 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5 퍼센트나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원 훈련 프로그램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소프트 스킬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에는 전혀 대비가 없는 실정이다. 이제 기업의 활동이 글로벌화되었고, 고객의 니즈가 다양화된 현상을 고려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소프트 스킬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자기 관리 문제를 깊게 파고 들어 자신에 대한 평가, 의사 결정, 위험 감수, 삶의 목표 등에 관한 주제를 통해 소프트 스킬을 탐색하고, 업무 수행에 중요한 소프트 스킬을 배우고, 기본적인 의사소통 자질의 중요성을 파악하면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에서부터 심각한 갈등의 해결 기술에 이르기까지를 통해 교훈을 얻고, 직장마다 존재하는 불문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또한, 자기 PR에 중요한 스킬도 배우고, 직장 내 갈등 요인의 쟁점 사항에 대응하는 요령도 익히고, 마지막으로 리더십의 이면에 감추어진 중요한 스킬들을 알게 된다.

 

자기 관리, 업무 처리, 의사소통의 기술, 평가에 대처하기, 사내 정치, 개인 브랜드 관리, 다양성 수용하기, 그리고 리더십의 여덟 가지 주제어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아쉬움이라면 예시한 케이스가 미국 또는 여성의 경우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부드럽게 이겨라" 고 맺음말을 하면서 소프트 스킬을 익히는데 우리의 끈기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하룻밤 사이에 요술을 부릴 수는 없을 것이다. 배우고 또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그 보상은 엄청날 것이다. 직장인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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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말해요 - 농인 아내, 청인 남편이 살아가는 이야기
가메이 노부타카.아키야마 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삼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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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개봉한 영화 [블랙]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고집불통 소녀와 어느 선생님간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가 전개된다. 영화속의 소녀는 헬렌 켈러, 선생은 설리번 선생의 역할을 연기한 것인데, 영화에선 남자 선생님으로 그려져 있다.

헬렌 켈러(1880 - 1968년)는 시각, 청각 장애자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 났지만, 생후 19 개월 쯤 고열의 중병을 앓고서 시각과 청각을 잃었지만 앤 설리번이라는 훌륭한 여선생님을 만난 뒤 학업에 정진하여 16 살에 대학교에 입학했고, 대학 졸업후 독일어 등 5 개의 언어를 구사하며 사회 진보 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장애인으로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전세계의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각인되어 있다.

 

이 책은 30대 후반의 농인 아내와 청인 남편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37 살의 아키야마 나미씨는 농인인데, 컴퓨터를 끼고 살며 아트 플라워가 특기이다. 남편 가메이 노부다카씨는 38 살의 정상인이며 요리하는 것이 취미이다. 둘 사이에 아내는 고양이, 남편은 거북이라는 호칭이 재미난다. 이 부부의 일상적인 이야기 속엔 장애인이기에 겪게 되는 불편과 사회적인 냉대 그리고 법제도의 미비 등이 소개된다. 일본인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현실을 한번 생각하도록 해주었다.

 

 

귀가 들리는 사람, 청인은 목소리에 의한 청각언어를 사용하는데, 이를 "음성언어"라고 한다. 반면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은 손과 얼굴 표정에 의한 시각적 언어인 "수화"를 사용한다. 귀가 들리지 않아 수화로 얘기하는 사람을 농인이라고 한다. 한편, 농인이 입술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으로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발성연습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는 교육법을 구화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농인 자신이 원하지 않을 때에는 절대로 구화를 요구하지 마십시요"라고 법제화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의 문헌에도 농인들이 수화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수화는 시대와 나라의 경계를 떠나 농인과 함께 있었던 듯하다. 수화는 역사를 지닌 소수 언어이다. 수화는 세계 각지의 농인 집단 속에서 자연스레 성립되어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져 온 언어이다. 따라서, 수많은 언어가 탄생되었고 세계엔 적어도 112 종류의 수화언어가 있다고 한다.

 

구화법 교육은 농인을 음성언어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전 세계 농인 단체의 맹렬한 반대로 인해 현재 여러 나라에서 수화를 교육 언어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대학과 관공서 등 공공기관이 수화 통역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법제화하고, 농인의 수화를 권리로 인정하고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다.

 

말은 소통의 수단이자, 감정의 표현 방법이다. 통계에 따르면, 청인과의 대화가 불편하기 때문에 농인의 90%는 농인끼리 결혼한다고 한다. 또한, 농인은 장애로 겪는 고통때문에 청인의 악의나 편견에 무서울 정도로 민감한 행동을 보인다. 여행사에 투어 신청을 해도 거절당하기 쉽고 "여행사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제출해야 가능할 정도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농인들의 현실이다.

 

정상인인 청인들은 농인에게 목소리로 말을 걸어서도 안될 것이며, 농인들간의 수화를 빤히 구경해서도 안될 것이다. 농인들의 오랜 권리 투쟁 끝에 몇몇 나라는 헌법에 수화를 국가의 공용어로 인정하고 있다. 청인들의 농인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을 이젠 버려야 할 때다. 출생, 습관, 세계관이 다른 두 사람이 집에서 말할 때 "두 사람 사이의 공통어는 수화" 라는 사실이 가슴에 오래 동안 남을 듯하다. 한국의 사회도 농인의 입장을 고려한 제반 제도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 바라면서 헬렌 켈러의 명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고개 숙이지 마십시요.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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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력 Survival Power - 성공으로 가는 베이스캠프
조용상 지음 / 나무한그루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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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쟁취하려면 우선 살아 남아야 함이 기본이다. 기업들은 살아 남기 위해 별별 전략을 다 구사한다. IMF 외환 위기전엔 유명한 "大馬不死" 전략이 있었다. 대마불사란 바둑용어로 길게 늘어선 바둑돌은 살 길이 생기므로 잘 죽지 않는다는 데에서 연유한 것이다. 그러나, 재벌을 형성하고 소위 "문어발식 경영" 에 몰두했지만, 단 한 번 찾아온 위기에 우르르 무너졌음을 우린 목격했다. 진화론의 다윈은 모든 種은 適者만이 살아 남는다며 적자생존이란 학설을 발표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려면 일차로 살아 남기에 몰두해야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저자 조용상은 종합무역상사, 금융회사 등 삼성그룹에서 약 삼십 년간 근무한 CEO출신이다. 그는 국내외의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기업과 사람들의 흥망성쇄를 지켜 보았고, 특히 IMF를 겪으면서 생존이라는 화두에 주목했다고 한다. 그는 "생존력이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기초적인 힘" 이라고 정의 내리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네 가지의 생존력, 즉 마음력, 관계력, 습관력, 그리고 성공력을 제시하면서 각 주제별로 이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불가에선 "일체유심조"를 강조한다. 이는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란 뜻이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겁고, 외롭고, 또는 두렵고 하는 것들은 모두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감정이다. 특히, 화, 욕심, 그리고 어리석음을 뜻하는 "탐진치,貪嗔痴"가 인간이 가진 3대 문제라고 한다. 성공하려면 성격부터 훈련하고 개선해라. 얼굴을 고치는 성형수술도 필요하듯이 성격의 정형수술은 맘짱이 되기 위한 기초공사임을 명심하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면서,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는 자신감이 성공의 열쇠이다.

 

관계 섬씽

 

"황금은 값을 따질 수 있지만 사람은 값을 매길 수 없고, 천금으로 집을 사지만 이웃은 만금을 줘야 살 수 있고, 천금은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마음을 알아 주는 친구는 얻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거래가 아닌 투자이다. 항상 관계를 점검하면서 보강해야 한다. 남이 하는 것을 아부라고 폄하하지만 정작 자신은 용기가 없어 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많다. 적절한 아부는 인간관계의 윤활유임을 인정하라. 믿을 수 있는 사람, 뜻이 통하는 사람, 배울 게 많은 사람,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 등은 나이의 고하를 떠나 주위에 사람들이 꼬이게 마련이다. 윗 사람에겐 항상 공손하고, 남의 말을 경청하고, 남의 약점은 못본체 입방정을 떨지 말라. 좋은 친구를 사귀기 어렵지만 내가 좋은 친구되는 것은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 관계를 잘 유지한다는 것은 항상 따뜻한 눈빛을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봐 주는 것이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

 

좋은 습관을 성공을 보장한다. 성공학 컨설턴트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 가지 습관]에서 "참된 변화는 내면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나뭇잎을 쳐내는 것과 같은 응급처치식 방법으로는 태도와 행동을 바꿀 수 없다. 이것은 뿌리, 즉 사고의 바탕이자 기본인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만 가능하다. 이 패러다임은 우리의 성품을 결정하고,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렌즈를 창조해 준다"고 말했다.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아무런 수확물도 없다. 여기 저기 뿌린 좋은 씨앗은 먼 훗날 크게 열매를 맺어서 보람을 안겨다 줄 것이다. 따라서, 좋은 씨를 뿌리는 것은 매일 매일 습관적으로 해야 한다.

 

즐거움이 성공을 가져다 준다.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가 사라 장에게 이런 인터뷰를 했다. "이제 명인 수준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하느냐,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사라 장, 장영주는 이렇게 답했다. "편안하고 즐거운 상태에 이르는 것이 성공 아닌가요?"  일등이 아니어도 성공이다. 거듭되는 실패뒤에 따라 오는 것이 성공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일에 푹 빠질 정도로 이를 즐기고 있느냐는 것이다.

 

 

인생은 결코 로또가 아니다. 복권의 당첨률이 극히 낮듯이, 인생에 있어서 성공 확률도 그리 높지 않다.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은 성공 확률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에 달려 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즐겁게 이를 수행하는 것이 확률 높은 성공 전략일 것이다. 꿈을 꾸되, 성공 확률이 높은 꿈을 꾸는 자가 현명한 사람이며 결국 살아 남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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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하게 나이 드는 법
세키 간테이 지음, 오근영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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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 대한 느낌과 생각은 어떠합니까? 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답변을 할까요?  대부분 주름살, 백발, 불결함, 여유로움, 무기력함, 무료함 등의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반면 존경을 표하거나 또는 대접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팔십대 노인이 젊은 여자와 교제를 한다거나, 연애편지를 주고 받거나, 또는 술집에서 여종업원과 진한 농담을 즐긴다면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없는 노친네, 나이값도 못하는 늙은이, 나잇살이나 먹어 가지고, 기운이 남아 도냐, 혹은 아직 정신 못차린 색골 등 비난조의 발언을 서슴치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세키 간테이씨는 젊은 시절 불가에서 수행 생활도 경험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조각가로서 일본 유명 사찰에 조각상을 봉납했으며, 조각외에도 그림과 글씨가 뛰어나고, 또한 골동품에도 조예가 깊은 괴짜 노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자신의 여자 친구가 버스 한 대를 채울 정도로 많다고 자랑하며, 여자를 좋아하며 벗기기를 좋아한다고 거리낌없이 이를 폭로하는 불량기 넘치는 노인이다. 야생의 하마나 코끼리가 온몸에 진흙을 발라 기생충을 제거하듯, 자신은 술집에서 생활의 때를 떨쳐 낸다고 한다.

 

얼마전에 읽은 바있는, 여성학자 박혜란의 에세이 [나이듦에 대하여]에 의하면, 여자로서 자신에게 다가온 "나이듦"을 긍정하는 자세를 통해 주위 사람들과 자신에게 여자가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일상의 프리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여자가 나이들어 경험하는 몸의 변화, 생각의 변화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담고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늙음"에 대한 고정 관념, 즉 늙음은 추하고, 약하다는 것을 깨뜨리는 방법은 나이듦에 대하여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냥살기"를 인정하고, 또한 나이 들어가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옛날 교토와 나라의 승려들은 나뭇가지를 꺾어 줄기에 달린 거친 보푸라기를 잘 다듬어 뒤를 닦았단다. 종이가 없던 시대였기에 나무를 깎아 젓가락처럼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 매일 하는 일이기에 갈수록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사용후 그 막대기는 강물에 버려졌다. 그런데, 하루는 하류에서 이를 주운 남자가 "쓸만한 젓가락이 떠내려왔군"하면서 이것이 무슨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고민도 하지 않고 단지 자신의 시각과 생각만으로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한다는 유머러스한 일화를 소개한다. 이렇듯 모든 일에 상류와 하류가 있듯이, 상류를 안다는 것은 자신을 알고, 자신안의 불성을 깨닫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를 모르고 욕망만으로 여성을 대한다면 실패한다고 충고한다.

 

"답게" 처신한다는 것은 자기다음을 표출하는 일이고, "답게" 산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사는 것일 것이다. 여든 한 살의 간테이 노인은 인생에서 "메마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메마르게 살아가는 것은 바로 위축되게 사는 것과 같은 것이기에 오히려 불량스럽게 살라고 주문한다. 그가 말하는 불량은 불륜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시들지 않는" 삶을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학자 박혜란의 "그냥살기"와 나이듦을 부정하지 않는 자세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나이듦에 대하여 남들이 다 삐져도 나만은 결코 삐지지 않으리라는 자만심도 사실 어이없는 것이며, 남에게 일어 나는 일이 나에게도 일어 날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진리를 빨리 깨달아야 할 것같다. 활기차고 줄겁게 인생을 즐기자는 것엔 동의를 하지만 그렇다고 꼭 색기를 갈고 닦아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따라서, 나는 천상 간테이 노인의 제자가 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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