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브레인 해킹 - 디지털 시대, 산만한 뇌를 최적화하는 법
엘리자베스 리커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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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 뇌를 추적하고 자가 실험을 하며 당신의 뇌에 관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당신은 두뇌를 최적화시키고, 변화시키고, 연마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훨씬 더 나은 버전의 당신이 될 수 있다. 그런 당신이 세상에 얼마나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 ‘저자의 글’ 중에서




이 책을 관통하는 질문은 ‘나의 두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두뇌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의미는 뭘까? 그렇다. 우리 대부분들이 생각하는 그것이 맞다. 저자는 이를 자신의 기준에서 ‘일관되게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답한다.


꼴사납게 축 처진 채로 그럭저럭 하루를 보내는 게 아니라 언제나 ‘베스트 상태의 나’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런 삶의 패턴을 유지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임엔 틀림없다. 한 직장인의 성향을 파악하려면 책상 위를 살펴보라고 권한다. 사람은 대체로 일관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책상 위에 미처리한 서류로 가득하다면 이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일상의 소소한 모습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우리들의 인생은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인사를 나눈 후 상대방의 이름을 쉽게 잊어버리거나, 곧 끝내야 할 과제를 앞두고서 온라인 게임을 멈추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늘 보인다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음을 들킨 셈이다. 이래서야 성공한 인생을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다. 책은 이런 모습의 자신을 발전시키려면 뇌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술의 발전, 특히 신경과학의 연구로 인해 두뇌에 관한 지식은 과거 수백 년 동안 탐구해내었던 내용보다 불과 최근 몇 십년 만에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두뇌 업그레이드’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포인트가 있다. 사람의 두뇌가 모두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두뇌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흔히 우리들은 ‘해킹’이란 용어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뉴로해킹’, 즉 뇌를 해킹하는 것은 창의적인 지름길을 찾는 일을 의미한다. 이에는 두 가지 활동이 포함되는데, 하나는 기존의 정신 능력을 탐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뉴로해커의 신조

뉴로해커는 자가 실험을 설계한다

뉴로해커는 검사와 개입을 주의 깊게 선택한다

뉴로해커는 자가 실험을 일번화시키지 않는다

뉴로해커라고 해서 무조건 혼자 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추진력을 더해주는 ‘실행 기능’


'작업 기억’은 정보를 마음속에 저장할 뿐 아니라 적절히 처리하는 능력이다. 전화번호를 듣고 마음속에 저장된 숫자를 전화기에 입력해야할 때 이 능력이 발휘된다. ‘억제’는 쓸데없는 동영상을 보는 대신 중요한 이메일에 집중하게 한다. ‘유연성’은 여러 개의 아이디어를 한 번에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리고 이 세 능력을 합친 실행 기능은 지속적인 집중, 목표 지향, 여러 과제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 체계를 유지하는 능력, 새로운 과제를 다루는 능력을 준다.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긍정적인 기분이 창의성으로 이어진다고 한때 믿었지만 최근의 연구는 더 골치 아픈 진실을 밝혀냈다. 부정적일지라도 강도 높은 감정은 목표의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저강도의 감정 역시 부정적이라고 해도 보다 넓고 확산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전문 지식도 중요하다. 창의성의 두 가지 기준이 참신성과 유용성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전문 지식이 없다면 이 새로운 분야에서 어떤 것이 유용하고 어떤 것이 참신한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적절한 도전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요약하면, 연습을 많이 하고 적절한 기분을 유지하고 그 분야에서 일정 수준의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창의성에 영향을 끼친다.


플라시보 효과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가짜 처방약, 즉 위약僞藥에 쉽게 속는다. 왜 위약은 이토록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까? 우리 뇌가 본래 가지고 있는 예측 엔진을 위약이 ‘해킹’한다는 개념적인 이론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시작한 문장을 끝맺기 전에 마치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미 아는 것처럼 이 문장을 끝맺을 수가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온다면 우리는 보통 ‘내가 너를 잘 알잖아’, ‘전에도 이런 얘기를 했어’라고 답할 것이다. 즉 이러한 문장 완성은 상대의 본래 화법에 친숙할 때 자주 일어난다. 이처럼 우리는 상대의 화법에 대해 일반화가 가능한 ‘예측 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패턴을 찾고 일반화를 하는 이런 모델링과 예측 엔진이 우리를 위약에 예민하게 만든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패턴을 찾고 그것이 맞아들어가면 보상을 얻는다. 상상의 예측 엔진이 일치함으로써 받는 내적 보상만으로도 충분하다.


단 한 번의 운동으로 똑똑해질 수 있다


2012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보로 대학(유카이 창과 그의 동료들)은 1회 운동이 인지認知에 미치는 정확한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79개의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전 세계 2,000명 이상의 남성과 여성, 어린이와 노인, 건강한 사람들과 장애가 있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말이다.


가벼운 운동에서부터 최대 강도의 운동에 이르기까지 유산소 운동(심장 강화 운동), 무산소 운동(스프린트),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결합 등 다양한 유형의 운동을 분석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실행 기능과 기억력을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인지 능력을 조사했다.


1회의 운동만으로도 인지에 작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주의력, 특히 집중력은 운동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유형 중 하나였다. 운동을 통해 과제 성과가 향상된 정도는 연구팀이 측정한 모든 다른 인지 능력에서보다 월등히 높았다. 실행 기능과 기억력에 있어서는 15~20퍼센트의 향상이 나타났다.


게임은 직접적으로 감정을 변화시킨다


2018년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연구진은 응급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이들은 모두 심각한 교통사고 때문에 응급실에 오게 된 케이스였는데, 각 환자들은 20분간 테트리스를 하거나 20분간 ‘활동 일지’를 적는 활동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이 연구의 목표는 간단한 활동이 플래시백(일상적인 일이 트리거로 작용해 과거의 괴로운 기억이 떠오르는 현상) 증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물론 이들은 사전에 이를 고지받았다. 실험 결과 테트리스를 한 사람들은 활동일지를 적은 사람들보다 이후 일주일간 플래시백을 경험한 횟수가 훨씬 적었다. 이는 적절한 시점에 행하는 비디오 게임이 감정적 사건을 처리하는 능력 자체에 변화를 주어 이후의 감정 조절은 훨씬 쉽게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 흔히 게임은 유해 환경이라고 죄악시하는 선입견은 잘못된 것임을 시사한다.




이밖에도 책은 효과적인 브레인 해킹을 위한 전문 가이드를 소개한다. 뇌에 직접 전류를 흘려보내면 일어나는 변화, 머리가 좋아지는 하루 한 알의 약, 일상을 바꾸고 있는 신경 기술 등을 통해 SF소설이나 그런 유형의 영화에서 보았던 기술들을 만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두뇌 업그레이드를 위한 일종의 레시피를 제공한다. 즉 15분 자가 실험 계획이다. 이를테면 산만한 자신의 뇌를 스마트하게 변화시키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 20가지 브레인 해킹 실험과 새롭게 태어난 뇌를 확인하는 법을 소개한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는 모든 사람에게 효과를 만들어내는 레시피는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각자의 두뇌는 능력에 있어서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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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보다 1 - 부동산 투자의 허들을 넘자
김형민 지음 / 열아홉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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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내 삶에 주인의식을 갖지 못한 채 뻔한 길을 가면서 살아야 하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길을 가야만 한다. 조직 생활에서 받는 월급만큼만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된다면, 최고의 위치까지 오를 수 없을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현재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성장시켜 부자가 되고 싶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행하는 투자법을 따라 해서는 평균 이상의 수익을 만들 수 없다. 이 책의 저자 김형민은 무일푼으로 시작해 큰 부富를 이루었고, 앞으로도 목표에 따라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그는 대다수인 99가 아닌 소수자인 1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책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비로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내가 지배하는 게임’을 통해 저자는 1000억 대의 부富를 일군 노하우를 공개한다.


내가 지배하는 게임


IMF 시절엔 주식시장이 크게 붕괴함에 따라 투자의 패턴이 부동산시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당시 소위 ‘기획 부동산’이 기승을 부렸다. 이런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회사)에게 자신의 투자금을 맡기는 것은 마치 작전세력(투기 조장 목적)이 몰고가는 말에 올라탄 격이므로 비록 적을지라도 내 투자금에 대한 지배권(통제권)을 결코 가질 수 없다. 펀드나 부동산 리츠도 마찬가지다. 이또한 큰손들과 자금운용사 등 ‘그들만의 리그’였다.


사실상 이런 형식의 투자에 상당히 많은 수의 개미투자자(서민들)이 참여하는데, 이를 운용하는 자금운용사는 이 돈이 마치 큰손들을 위한 것으로 인식하고 큰손들을 밀어주며 자신들은 수수료나 챙기는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인다. 회계사 출신인 저자의 안목은 냉철했다. 이런 간접투자로는 자신이 투자한 돈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권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반면에 수익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초 투자금에 대한 지배권, 즉 의사 결정권을 가질 수 있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그렇다면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쉽고 안전한가? 본인의 노력으로 다리 품과 시간을 들여 물건을 고를 수 있고, 또 해당 물건의 가치를 공인받은 전문가들이 검증해주기 때문에 좀 더 쉽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에서 투자이익을 극대화하려면 반드시 부동산담보대출(이를 레버리지라고 표현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물을 살 때 내 돈이 100% 투입되어야 한다면 과연 몇이나 이를 실행할 수 있을까? 수익형 부동산 투자엔 약간의 계약금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저자는 통상 은행 대출을 80~90%까지 받는다.


주식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너무 크므로 원금을 전부 날릴 위험이 있지만, 부동산은 사는 순간 내 것이 된다. 주식이나 펀드처럼 원금이 제로가 되는 깡통 계좌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서는 나올 수 없다. 물론 입지가 좋은 물건을 약간 비싸게 살 수도 있다. 그러나 매입한 건물은 그 장소에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원금을 날릴 염려가 없으며, 비싸게 샀다면 그만큼 비싸게 팔 수 있기에 그 어떤 투자수단보다도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99명의 회계사와 다른 길을 가다


큰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누군가 귀에 솔깃한 투자를 요구한다면, 좋아하기에 앞서 먼저 내 투자금의 통제권, 즉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와 모든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런 권한도 없이 자신의 투자금이 상대방의 손에 넘어간다면 그 돈의 관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막연한 두려움(허들)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의 첫 투자 사례를 참고하면 좋겠다.


저자는 성북구 돈암동 성신여대 로데오 메인거리에 위치한 동선동 3-2빌딩을 주목했다. 지하 2층, 지상 6층의 노란 병아리 색 외관의 건물이었다. 매매희망가 55억 원이었는데, 부동산담보대출을 40억 원 정도 받는다해도 자기자금 15억 원이 필요했다.


현장답사를 통해 현재 건물 1~2충은 피자집이 영업 중이며, 특기사항은 이 건물의 주인은 공동소유였다. 즉 피자집 사장과 지인이 각각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지분정리를 위해 매각을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피자가게가 나간다면 보증금과 월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저자의 세무회계사무소 고객인 귀금속업체 사장과 점심미팅을 갖게 되면서 당해 건물 매입을 검토 중이란 얘기를 듣고 함께 구경해보자고 제안해왔다. 이 사장의 고향이 동선동 인근인 성북구 돈암동이었다. 일이 풀리려고 동선동 건물을 보자마자 5:5로 공동투자를 희망하면서 자신의 고교동창인 저축은행 임원을 통해 40억 대출을 성사시켜보겠다고 했다.


일사천리로 매매협상이 진행, 매매가를 최종 50억 6천만원으로 합의한 후 계약을 체결했고 저축은행으로부터 40억 대출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기존의 임대보증금을 차감한 최종 실투자액은 각각 4~5억 원 정도 들었다. 그동안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이자는 제대로 갚을 수 있을까 등등 걱정이 많았지만 든든한 우군을 만나 이렇게 행복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몇 달 후, 이랜드의 ‘후아유’에서 보증금 12억 원에 월세 2,400만 원 조건으로 건물 1~2층에 입점하겠다고 제안해 왔다. 기존 피자집의 임대가는 보증금 2억에 월세가 1천만 원 조금 넘었다. 이랜드 측은 목이 좋고 권리금이 없었던 관계로 이같은 제안했던 것이다.


건물 구입 후 1년도 안 되어 저자 본인과 공동투자자의 투자금 10억 원이 일시에 회수되었다. 1년이 지난 후 임대가를 최초 구입시보다 높여 수익률이 크게 늘어났고, 이를 근거로 신한은행과 협상하여 저축은행의 40억 대출을 차환해 싼 이자가 발생함에 따라 매달 각자 1천만 원 정도의 수입을 가져갈 수 있었다. 5년 후 이 건물을 80억 원에 매각, 큰 수익을 거두었던 것이다.


이후 홍대 근처 목이 좋은 곳에 위치한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홍대로 달려갔다. 해당 건물을 보자마자 예쁜 모양에다 좋은 위치, 특히 엘리베이터가 마음에 들었다. 과거 북카페로 사용되다가 현 건물주인 미국 변호사는 클럽용으로 신축한 건물이었다.


건물의 매매희망가격은 150억 원이었다. 현재 집행할 수 있는 최대치가 130억 원이었기에 20억 원을 낮춰주면 바로 계약하겠다고 제안했다. 더구나 며칠 후엔 공부 때문에 미국으로 가니까 그 이후에는 계약이 어렵다는 말과 함께. 결국 건물주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의 부지점장이 이 건물을 보고 대출은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래서 업무 뒷처리는 저자의 수익용 건물을 총괄관리하는 임원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떠날 수 있었다.


성공적인 수익용 부동산 투자


만약 건물을 사거나 팔고 싶다면 가급적 그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체를 찾아가 본인이 신뢰할 수 있는 중개인을 찾기 바란다. 그리고 본인이 사고 싶은 지역에 직접 방문하고 지역 부동산으로부터 매물 정보를 확인받기를 권한다.


저자의 경험상 수익용 부동산 매매에 전문가는 없다. 현장 방문에 많은 시간을 쓰면서, 해당 지역의 상권 특성을 많이 경험한 사람이 곧 전문가다. 따라서 본인이 선정한 부동산을 한 번 방문해서 필요한 정보만 빼낸 것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대신에 상담 받은 지역의 부동산 중개소가 친절하고 솔직하게 빌딩이나 수익용 부동산 시세나 임대 정보를 제공해준다면 가급적 꾸준히 여러 차례 방문하길 권한다.


주식은 단기 매매차익을 노릴 수 있고, 가격이 떨어지면 물타기도 할 수 있지만 건물은 한번 사면 통상 몇 년을 기다려야 매각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환금성이 낮은 비유동성 자산이다. 그래서 저자는 건물을 구입할 때 임대료의 가격을 정하고, 소유 기간 동안 그 임대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건물 구입 시 예상한 향후 임대가를 기준으로 매각할 금액을 미리 확정해 둔다. 이후 마치 강태공이 낚시를 하듯 때를 기다린다. 예상했던 건물의 매매가격에 도달할 때까지 묵묵히 임대가를 맞추며 건물 관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가격에 맞추어 매수 제안이 들어온다. 그때는 욕심내지 않고 팔아 버린다. 왜냐하면 예상한 수익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1000억 원대 부를 일군 투자 원칙


돈은 사람이 벌어다 준다

남이 그려 놓은 그림을 따라 그리지 말자

내가 지배하는 게임을 하자

좋은 자리에 있을 때 투자하자

상대방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찾자

본인이 알고 경험했던 분야에 집중 투자하자

경험하지 않은 사람의 말은 믿지 말라

수업료를 지불한 분야에서 계속 노력하면 성공한다고 믿자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자

후손들에게도 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 주자

싫어하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마라

안생을 한 편의 영화라 생각하자


나중에 후회거리를 만들지 않으려면, 본인의 한정된 자원을 정말 하고 싶은 일이나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사용하길 권한다. 본인이 만나고 싶은 사람보다 본인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다 맞춰가며 살기엔 본인의 인생이 너무나도 짧다. 따라서 싫은 일은 하지 않고, 싫은 사람은 안 만나도 된다. 앞으로 만나야 할 더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백문이 불여일행이다


막상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려니 가장 중요한 핵심을 말하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부동산 투자의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되었다할지라도 실전 투자를 직접 해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백 가지를 들어 안다고 해도 직접 투자 경험을 통해 몸으로 배운 지식보다 좋으랴.


#99보다1 #부동산책 #수익용부동산 #수익형부동산 #빌딩투자 #1000억부자 #재테크책 #김형민 #열아홉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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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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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다른 스물한 개 메이저 아르카나의 앞과 뒤에 오는 카드다. 숫자가 없으니 0번도, 22번도 될 수 있다. 카드 속 남자가 어디론가 걸어간다. 봇짐을 어깨에 메고 있다. 뒤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발톱으로 엉덩이를 할튀어 대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가 손에 든 막대기는 지팡이처럼 몸의 중심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카드는 모든 성장 서사의 시작과 끝맺음을 상징한다. - ‘숫자 없는 아르카나:바보’ 중에서





총 22개의 타로 카드로 각 챕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타로 카드를 잘 모른다. 그리고 그간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친절한 베르베르 씨 덕분에 조금은 알 수 있게 된 느낌이랄까. 아무튼 책의 내용은 작가 베르베르의 다섯 살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말하자면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인 셈이다.


책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작가 베르베르의 일상은 글쓰기로 연결된다. 마치 로마제국의 전성기에 모든 길은 로마로 연결되었던 것처럼. 어쩌면 글쓰기로의 연결은 당연한 것이리라. 왜냐하면 그는 글쟁이이니까 말이다.


유년기 ~ <벼룩의 추억>(단편소설)

청소년기 ~ <오젠의 수프>(학교신문)

청년기 ~ <개미>(관찰기록)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작가의 대표작인 <개미>는 작은 곤충 개미를 관찰한 기록으로, 출판을 위해 120여 차례나 글을 수정했다고 하며, 그의 첫 작품인 <벼룩의 추억>은 불과 여덟 살에 완성한 단편소설이기에 천재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라 하겠다.


이어서 그의 나이 열다섯에 친구와 함께 만든 신문 <오젠의 수프>는 이를 배포한 지 불과 며칠 만에 3천 부가 소진되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마치 프랑스인이 매일 아침에 빵과 함께 즐겨먹는 수프처럼 말이다. 이런 주요 이력을 통해 책 속엔 베르베르의 삶과 경험이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나아가 책 제목에 대한 답으로 베르베르의 성실성을 감안한다면 글쓰기를 계속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겠다.


“다 끝났어, 넌 죽은 목숨이야.”

- ‘열네 살. 한밤의 소동’ 중에서


이는 1975년 8월, 코르시카 섬에서 열린 여름 캠프에 참가했을 때의 사건을 소개하는 장면 중의 하이라이트 부분 대사로, 현지의 식당 주인이 무전 취식을 하고 도망친 잡범의 일행으로 착각하여 식당 화장실에서 물통에 물을 받아 급히 야영 텐트로 향하던 열 네살 베르베르의 목덜미에 총구를 겨누고 내뱉은 말이다.


정말 아찔한 순간을 가감없이 글로 표현하고 있다. 마치 스릴 넘치는 단편영화 한편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역시 베르베르는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 짧은 순간에도 손전등에 비친 상대방의 손에 들린 총의 모양과 크로뮴(원소번호 24번, 과거엔 크롬으로 불리었음) 도금의 총신을 목격하고선 제법 가격이 비싼 소장용 총임을 파악한다. 마치 형사 콜롬보의 피의자 감식을 방불케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집중력과 뛰어난 관찰력이 바로 <개미>라는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범인이 결단코 아님을 알았던 식당 주인의 아들이 “쏘지 말아요, 아빠, 그 사람이 아니에요!”라며, 급히 이를 제지하는 바람에 베르베르는 차가운 금속의 감촉을 뒤로 한 채 가까스로 죽음의 문턱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후 베르베르와 함께 온 캠프 일행은 이구동성으로 이곳을 탈출하자고 외쳤다.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 귀뚜라미 울음소리, 짙은 백리향 향기 등은 잠간 동안의 호사였던 셈이다.


조부모님 집에서 방학을 보낼 때 베르베르는 아침에 정원에 나가 개미를 관찰했다. 그는 정원에서 온종일 딸기와 토마토 묘목 사이를 오가는 개미 떼를 말이다. 유독 개미에 천착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개미는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동안 개미를 관찰하던 그는 몇 마리를 포획해서 유리병에 넣고 뚜껑을 닫았다. 그리고 뚜껑에 구멍을 뚫어 공기가 통하도록 했다. 병을 들여다보다가 체포된 개미가 불씽해 보이면 다시 포획한 장소에 풀어주었다. 개미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세계는 우리 인간들이 처한 조건을 생각하게 했다.


‘혹시 우리도 생살여탈권을 쥔 어떤 거대한 존재에게 관찰되고 있는 건 아닐까? 만약 그 거대한 존재가 외계에서 온 어린아이거나 초보 신이라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렸을 적 물고기, 거북, 햄스터 등 여러 반려동물들을 길렀던 베르베르는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게 관찰한 대상이 개미들의 도시였다고 한다. 유리병에 갇힌 주인공 개미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상상하고 그림으로도 그렸다. 여덟 살 하고 6개월에 쓴 여덟 장짜리 이야기가 바로 <개미>의 첫 버전이었던 셈이다.


이밖에도 들려주는 이야기가 많다. 이야기 속의 인물과 사건은 모두 그의 소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전미연 역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오롯이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을 중심으로 펼쳐질 수 있을까’ 정말이지 감탄할 수밖에 없다. 


즉 베르베르와의 인연이 깊거나 스쳐 지나듯 만난 다양한 존재들은 각각 소설 속의 등장인물로 환생했던 것이다. 예컨대 둘째 아들 뱅자맹을 돌보느라 잠 못 들던 수많은 밤은 작품 <잠>이 된다. 이런 식이다. 그의 삶 자체가 곧 소설이 된 셈이다.


흔히 천재는 게으름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천재 베르베르에겐 이 말이 통하지 않는다. 매년 10월에 신간 도서를 발표하기 위해 그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엄격하게 짜인 일과를 수십 년째 지속해 왔다.


30년간 아침 8시부터 12시 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쓰는 동안 소설이 된 삶, 삶이 된 소설

베르베르가 보고 듣고 읽고 겪는 모든 것은 이야기가 된다


이렇게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수만 시간을 이루고, 원고지 한 장 한 장이 모여 수십 권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타고난 이 시대의 이야기꾼 베르베르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끝없는 창조력은 글로써 빛을 발한다.


벌써부터 곧 출간 예정이라는 장편소설 <꿀벌의 예언>(1, 2권)이 너무나도 기대된다. 개미라는 곤충을 집요하게 관찰해서 발표했던 장편소설 <개미>(전 5권)보다 더욱 관심이 간다. 왜냐하면 과학관련 전문기사 내용 중 “꿀벌의 종말은 인류의 종말을 예고한다”는 놀라운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5만 시간 가까이 글을 쓰다


베르베르는 지금까지 2만 2천 번의 일출을 경험했고 5만 시간 가까이 글을 쓰면서 정신을 통한 세계의 탈출을 만끽했으며 무엇보다 조나탕, 뱅자맹, 알리스, 이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는 에필로그에서 ‘다시 할 수만 있다면 삶의 순간순간을 더 음미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라고 말한다.


#에세이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베르베르씨오늘은뭘쓰세요 #북유럽서평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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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마음속엔 우리가 있다 - 심리, 역사, 문화로 한국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김태형 지음 / 온더페이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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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제도라는 동일한 사회제도 혹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그 결과 모두가 동일한 집단심리를 가지게 되었지만 근본적으로 한국인은 분명히 미국인이나 일본인과 다르다. 한국인은 미국인이나 일본인에게 없는 민족성, 민족심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한국인, 한국인의 집단심리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한국인의 민족성을 먼저 알아야 한다. - ‘들어가며’ 중에서




지구촌의 현대인들은 비록 민족, 인종, 국가가 달라도 웰빙을 추구한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그들만의 특징이 있다. 이 책의 저자 김태형은 그 특징을 5가지로 정리했다. 우리, 인간중심, 비종교, 도덕, 낙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분석 도구로 삼아 한국인의 심리를 분석한다. 분석을 통해 한국인만의 고유한 특성인 ‘우리성’을 발견한다. 이는 ‘내집’이 아닌 ‘우리집’이란 한국인의 말 속에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개인과 개인이 믿음과 사랑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으려는 특성이 ‘우리성’이며, 한국인은 이러한 우리성이 강한 민족이라고 정의한다.


같은 듯 다른 한국인의 집단주의


집단주의란 사회적 집단과 그 구성원들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이런 실현을 위해 헌신하려는 사상을 말한다. 즉 개인이 아닌 집단을 우선시하는 사상이다. 집단주의 심리는 축구 같은 팀 스포츠나 노동조합 같은 조직 활동에서 부분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개인보다 집단을 우선시하는 특성, 즉 집단성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집단을 우선시하는 동기에 있어서 양자 간에 큰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인이 자발적으로 또 기꺼이 집단을 우선시한다면 일본인은 집단이나 타인들을 두려워해서 어쩔 수 없이 집단을 우선시한다.


이처럼 같은 듯하지만 다른 한국인의 집단성은 그 이유부터 일본인과 차이가 난다. 일본인이 집단을 우선시하는 이유가 집단으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인 반면, 한국인의 집단성은 타인을 배려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렇다. 일본인의 집단주의는 가짜라고 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사회


한국 속담에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다”는 말이 있다. 언중유골처럼 이 말 속엔 뼈가 있다. 풍년이든 흉년이든, 먹어도 같이 먹고 굶어도 같이 굶자는 한국인의 평등으로의 지향, 즉 ‘우리성’이 잘 녹아았음을 보여준다. 예전의 어른들은 이런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지만 오늘날의 어른은 콩 한 쪽이 생기면 혼자 먹으라고 가르친다. 신자유주의라는 가치관에 물든 탓이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사회인 오늘날의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불평등 사회다.


한국의 자살률은 한국 사회에서 ‘우리’가 붕괴하고 사라지는 시점인 90년대부터 급증하기 시작,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진다. 한국인은 ‘우리’가 되어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해하고, ‘우리’를 상실할 때 가장 힘들어한다. 불명예스러운 한국인의 자살률을 낮추려면 ‘우리성’을 가로막는 주범인 불평등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은 정말이지 한국인들에게 저지른 민족혼의 말살과 같은 최악의 정치행태였다.


모두 함께 우리가 된 세상


지금에도 그런 사람이 많지만, 예전에 한국인은 친구의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불렀다. 나아가 처음 만나는 여성일지라도 자신의 어머니와 동년배로 느껴지면 아무런 스스럼없이 어머니라고 불렀다.


현상적으로만 보면 한국인이 가족 개념 혹은 가족관계를 사회적으로 확장해 그것을 기준으로 사회를 바라본다는 것은 사실이다.한국인이 먼 옛날부터 진정으로 원했었고 지금도 간절히 원하는 것은 온 사회가 하나의 가족이 된 세상, 즉 ‘모두가 우리가 된 세상’이다.


한국인의 더 나은 세상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삶의 목적은 훌륭한 인간,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표현을 빌리자면 ‘완전한 사회적 존재’가 되는 것이었다. 한국인에게 바람직한 삶은 인간답게 사는 삶이고 삶의 의미는 우리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사람이 되어라”“사람부터 되어라”라고 훈육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다. 과거 한국인은 모두가 하나 되는 이상사회를 꿈꾸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개인들이 인격수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서양처럼 개인의 개성화나 자아실현 그 자체를 목적으로 여기지 않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인격수양을 하고 가정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수신제가’만 하고 ‘치국평천하’를 하지 못한다면 수신修身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다.


도덕적 평가


한국에서 도덕적 평가는 절대적으로 국민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 이 평가에서 낙제점을 부여받으면 결코 고관대작이 될 수가 없다. 제아무리 직업인 혹은 전문가로서의 업적이 훌륭해도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으면 대중에게 외면당하기 때문이다. 정치판에도 이 잣대는 매몰차리만큼 냉정하다.


과거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은 백악관에서의 성추문에도 불구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에 한국의 대통령이 그같은 스캔들에 휩싸인다면 대통령직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자진 사퇴로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이같은 도덕적 평가는 국민 정서뿐만이 아니라 사법적 판단이나 정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명분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어서다.


풍자와 해학의 민족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눈에는 전통적인 마당극이나 탈춤 공연이 무척 이색적이라고 평한다. 이방인들의 눈에는 한국인의 낙천주의를 읽을 수 있었을 것이리라. 흔히 한국인을 풍자와 해학의 민족으로 부른다. 이는 문학과 예술 등 한국 문화의 전반에 풍자와 해학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풍자諷刺는 신랄한 웃음을 유발해 부정적인 사회현상을 날카롭게 폭로하고 비판을 가하는 것이다. 해학諧謔은 폭로와 비판이란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풍자와 달리 상대방에 대한 긍정을 전제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의 천민이 양반의 잘못을 폭로하고 비판한 것이 풍자라면 이런 잘못도 웃음을 이용해 폭로하고 비판한 것이 바로 해학이다.


오늘날의 한국인도 이같은 풍자와 해학의 전통을 잘 계승해나가고 있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이후 ‘드립(애드리브의 준말)의 민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터넷 공간에서 각종 패러디와 드립이 넘쳐났다. 특히 현실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은 풍자형 패러디는 한국 인터넷 문화의 백미로 꼽히기도 한다.




한국인의 민족성엔 ‘우리’가 있다


한국인의 민족성은 ‘우리’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한국인은 먼 과거부터 ‘우리’라는 집단 속에서 살아왔다. 가족들의 온돌방을 넘어 국가적 항쟁에 함께나서는 한국인의 민족성엔 늘 ‘우리’가 있었다. 오늘날까지 이어온 한국인의 ‘우리주의’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의 심리에 궁금증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한국인의마음속엔우리가있다 #온더페이지 #인문책 #책추천 #우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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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투자의 비밀 - 세계트레이딩월드컵 신기록 보유자의 마켓 사이클과 최적의 타이밍 매수법
래리 윌리엄스 지음, 이은주 옮김, 성전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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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간 했던 조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강력한 믿음 체계를 구축했다. 지금 이 매매로 손실이, 그것도 아주 큰 손실이 난다고 믿는다. 이 믿음은 여전히 시장에 관한 나의 가장 중요한 기도문이다. 나 같은 승자들은 손실을 관리할 수 있지만, 관리되지 못한 손실은 트레이더를 망가뜨린다. - ‘서문’ 중에서




그렇다. 책의 저자는 투자에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지나친 긍정주의임을 지적하고 있다. 매매에 임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간과하고 결국엔 자신이 시장을 이긴다는 막연한 안일함에 사로잡힌다면 관리하지 못한 손실로 인해 큰 낭패를 볼 수 있음을 경계하라는 조언이다.


먼저 책의 저자 래리 윌리엄스는 누구인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는 투자 역사상 최고의 트레이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데, 한국엔 그리 알려진 바가 없었다. 국내에선 여전히 가치투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기도 하다.


1987년, 그는 1만 달러를 110만 달러로 불려 세계 선물 트레이딩 월드컵에서 우승했는데, 이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이다. 또 그는 1997년 17살 딸 미셸을 가르쳐 투자 대회에서 우승하도록 만들었다.


주식투자자들은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투자스타일이 제각각이다. 주식의 본질가치 평가에 입각하여 ‘저가매수 +고가매도’라는 가치투자방식을 택하든, 지난 주가의 발자취를 차트로 그려낸 그래프분석투자방식을 택하든, 성장주투자방식을 택하든 이는 오직 투자자 본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40년이 넘는 내 투자 경력에도 대부분 가치투자방식을 택한 것 같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는 회사에서 주식업무를 담당했던 형이 알려주는 정보에 치중했다가 증권투자론을 배운 후에는 주로 대형주 내지는 대표주 위주의 투자를 하다가 IMF 경제 위기로 주식시장이 크게 붕괴된 후론 적극적으로 가치투자에 몰입하게 되었다.


주식투자엔 왕도王道가 없다. 어떤 특정한 투자법만이 최선이요 최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캔들분석법과 차트분석법도 공부하고, 윌리엄 오닐의 성장주 투자법 또한 공부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투자법에 관해선 배가 고프다.


이 책을 읽게 되는 동기는 트레이더의 투자법을 알아보고 싶은 욕심 탓이다. 주로 장기투자에 치중하던 나의 투자스타일과는 상대적으로 단타에 의존하는 트레이더 투자방식과는 잘 맞지 않다고 여겨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었지만 ‘최고의 트레이더’라고 칭송받는 래리 윌리엄스의 투자법엔 커다란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에 치중한 나는 무엇을 매수하고 매도할지에 주로 집중한다. 그런데, 트레이더 래리 윌리엄스는 성공 투자를 위해선 타이밍 포착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나아가 자금 관리와 리스크 관리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극히 당연한 조언이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시간’이라는 요소에 초점을 맞추어 주식시장을 분석한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차트는 시간에 따른 시장가 추이를 기록한, 즉 지난 주가의 발자취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셈이다. 이는 결코 미래의 주가 흐름을 먼저 보여주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시간의 주기는 동일하게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혹자는 컴퓨터가 지배적인 주기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기대하지만 여전히 이는 해결되지 않았다. 한 마디로 과거의 주가 추이를 조사한 자료를 통한 시간 주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당일 매매로 큰돈을 벌기가 쉬워 보이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추세는 모든 매매 및 투자 이익의 기초다. “추세가 없으면 이익도 없다. 추세는 시간의 함수다. 즉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회다. 매매에 참여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추세가 형성될 확률이 늘어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이런 점이 바로 데이 트레이더의 아킬레스건이다. 시간은 결코 이들의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분초를 다투며 시장을 들락거린다. 하루 종일 포지션을 유지해봐야 고작 몇 시간이다. 이런 매매 속성 자체가 그들 스스로를 구속한다. 데이 트레이더는 대규모 시장 추세(이익)을 포착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스스로 선택한 시간적 제야 때문에 추세 잠재력이 원천 봉쇄되기 때문이다.


단기 트레이더의 목표는 시장 추세를 타는 일이다. 아니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유일한 관심사는 현재의 단기 추세에 발맞추는 것으로 시장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게 임무이기도 하다. 상승세면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하락세면 매도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 추세만이 자신의 편이다.


성공 투자의 3요소


첫 번째 요소는 선택이다. 선택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가격 변화 조짐이 보이는 ‘시장을 선택’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그 시장에 집중하기로 선택’하는 일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더 집중할수록 성공 가능성은 더 커진다.


두 번째 요소는 타이밍이다. 타이밍의 핵심은 가격 변동의 시작이 예상되는 시점의 범위를 최대한 좁히는 데 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는 단순 추세선, 변동성 돌파, 패턴 등이 있다. 타이밍의 본질은 트레이더가 선택한 방향대로 가격 변동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를 시장 스스로 증명하게 하는 것이다.


세 번째 요소는 관리이다. 매매에 쓰이는 돈과 매매 자체까지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자금을 매매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보다 중요한 점은 잃으면 정말 안 되는 돈이란 자세로 신중하게 매매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매관리는 단순히 돈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매매 포지션의 유지와 이익 취하기에 관련된 것으로 트레이더의 감정 관리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투기가 나쁜 일은 아니지만, 나쁜 투기는 재앙이다.


부자는 크게 배팅하지 않는다. 괜찮은 투자 한두 건을 찾으면 거기에 적절한 금액만큼만 투자해서 더 부자가 된다. 무모한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짜릿한 승리감만 보고 쓸대없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다.




투기자의 삶이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 급하게 올라갔다 내려오고 천장을 찍었다가 어느새 바닥을 찍으며 정신없이 돌아가는 상황의 연속이다. 심지어 현실에선 바닥인 줄 알았는데, 바닫 밑의 지하실까지 경험한다. 더욱 슬픈 일은 천장이라 생각하고 팔아치웠더니, 가격이 천장을 뚫고 천국까지 오른다는 것이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없으면 얻을 게 없다. 초보자는 기회다 싶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달려든다. 고고싱을 외치며 저돌적으로 달려들 때 일어나는 흥분감에 도취된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과다 매매’의 함정에 쉽게 빠진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잦은 매매는 트레이더를 죽이는 독이 될 수 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시장과의 싸움에서 완승할 수 있는 매매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이기기 위해선 바람직한 방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개발했을지라도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백약도 소용 없는 노릇이다. 음주 운전 금지 또는 과속 금지라는 규칙을 무시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간 참담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투기자가 관리해야 할 기질

자신감 ~ 과유불급

두려움 ~ 시장을 두려워해야 한다

배짱 ~ 적당한 자신감과 두려움으로 무장한 과감한 행동




자금 관리


투기자는 자금 관리를 통해 부를 축적한다. 마법 같은 신기한 매매 시스템이나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성공한 매매로는 ‘돈 좀 벌었다’ 정도이겠지만, 적절한 자금 관리에 의한 성공적 매매는 ‘막대한 재산’을 모을 수 있다.


즉 매매하는 방식보다는 자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서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는 의미이다. 아무리 훌륭한 트레이더일지라도 자금 관리가 허술하다면 일순간에 빈털털이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평범한 트레이더라도 자금 관리에 능하면 업계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북유럽 #장단기투자의비밀 #래리윌리엄스 #이레미디어 #세계트레이딩월드컵신기록보유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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