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내 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공감과 위로의 심리학
일레인 N. 아론 지음, 노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민감한 사람

이 책은 아빠가 즐겨듣는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소개해준 책이란다.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아빠가 꼭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이 책의 제목이 바로 아빠를 두고 하는 소리니까 말이야.

아빠는 민감하고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성격 테스트 등을 통해서도 그렇게 나오고 말이야.

많은 사람들하고 함께 있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일이 있으면 무척 긴장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게 되면 당황하고 말이야...

이런 아빠의 성격을 원망하기도 했고, 고쳐보려고도 했어.

그런데 쉽지는 않더라구. 계속 별 것 아니라고 마인드 트레이닝을 했고,

어떤 중요한 일이 있으면 사전에 그 일에 대해 예상을 하여 대처하기도 했어.

발표할 일이 있으면 연습을 엄청 많이 하는 것으로 준비를 했지.

나름 아빠의 이런 민감한 성격을 바꿔보려는 노력을 했었지. 

....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아빠가 그런 사람이었던 거야... 

이 책의 지은이는 일레인 N. 아론이라는 심리학자야.

지은이 자신도 무척 민감한 사람이고, 내성적인 사람이래.

그러면서, 그런 민감함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된거래.

이 책의 요지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아빠는 이렇게 이야기할 것 같구나.

민감함은 약점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의 15~20% 가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런 민감한 성격의 사람들로 인해 인류는 더 발전해왔다.

민감한 성격은 약점이 아닌 강점이다.

라고...

....

자, 그러면 어떤 사람이 민감한 사람인가?

아래 23개의 문항이 있어.

이중에 12개 이상이 해당되거나, 12개가 안되더라고 몇몇 항목에 심한 증세가 있다면 민감한 사람이라고 보면 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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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주위에 있는 미묘한 것들을 인식하는 것 같다.

(2)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을 받는다.

(3) 통증에 매우 민감하다.

(4) 바쁘게 보낸 날은 침대나 어두운 방 또는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로 숨어 들어가 자극을 진정시켜야 한다.

(5) 카페인에 특히 민감하다.

(6) 밝은 빛, 강한 냄새, 거친 천, 또는 가까이에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같은 것들에 쉽게 피곤해진다.

(7) 풍요롭고 복잡한 내면세계를 갖고 있다.

(8) 큰 소리에 불편해진다.

(9) 미술이나 음악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10) 양심적이다.

(11) 깜짝깜짝 놀란다.

(12)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당황한다.

(13) 사람들이 불편해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지 안다.(조명이나 좌석 배치를 바꾸는 것 등)

(14) 사람들이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짜증이 난다.

(15) 실수를 저지르거나 뭔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16) 폭력적인 영화와 텔리비전 장면을 애써 피한다.

(17) 주변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때 긴장을 한다.

(18) 배가 아주 고프면 강한 내부 반응이 일어나면서 주의 집중이 안되고 기분 또한 저하된다.

(19) 생활의 변화에 의해 동요된다.

(20) 섬세하고 미묘한 향기, 맛, 소리,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긴다.

(21) 내 생활을 정돈해서 소란스럽거나 당황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22) 경쟁을 해야 한다거나 무슨 일을 할 때 누가 지켜보고 있으면 불안하거나 소심해져서 평소보다도 훨씬 못한다.

(23) 어렸을 때 부모님과 선생님들로부터 민감하거나 숫기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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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민감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민감하지 않은 성격을 가진 이들이 읽어봐도 좋아.

특히 민감한 아이를 둔 민감하지 않은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더구나.

엄마 아빠는 민감하지 않는데, 아이가 민감한 경우,

간혹 아이의 민감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를 비정상적으로 보고 그 민감함을 자꾸 교정시키려고 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야.

민감한 성향을 가진 이들은 어린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무척 중요하거든...

너희들도 민감한 성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어 아빠도 이 책을 꼼꼼이 보았단다.



1. 민감함이란 무엇인가?

민감함이란 무엇인가?

사실 민감함은 그동안 내성적이다, 숫기없다 등으로 부정적인 성격으로 많이 전해져왔어.

하지만, 민감함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비단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어느정도 민감한 개체들이 있다는거야.

그리고 그런 민감한 개체들로 인해 종족 유지에 유리하다고 이야기해.

왜냐하면 그런 민감한 개체들은 외부 자극에 대해 빨리 반응할 수 있어 위기상황에서도 빨리 반응하여 대처할 수 있거든.

즉 외부 자극에 대해 정보수용이 많은 것.. 이것을 민감함으로 볼 수 있어.

유명한 심리학자 융도 민감함을 아래와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고, 

어린 시절을 잘 보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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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은 민감한 사람들은 자연히 무의식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으며, 

무의식이 그들이게 '지고의 가치', '예언적인 선견지명'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의식 속에 사람들이 배워야 하는 중요한 지혜가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무의식과 깊이 교류하면 훨씬 더 영향력 있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안정 애착이 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경험들을 많이 겪는다면 더 힘들어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구나르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융의 말은 정확하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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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은 내성적인 사람들의 가치를 충분히 강조하고 있다.

그들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풍요롭고 다양한 세상이 순전히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도 존재함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이다. .......

그들은 말보다는 삶 자체로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들의 삶은 우리 문화에 부족한 내부적인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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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앞서 민감한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잘못 보내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했잖아.

그것은 사회생활에서도 그럴 수 있어.

보통 민감한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낙인찍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민감한 사람들은 같은 자극에 대한 정보 수용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아. 

그렇다 보니, 휴식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하여 사회생활에 집중할 시간이 적게 돼...

그러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게 된단다.

그리고 민감한 사람은 원인도 모른 채 그 민감성을 고치려고 하다가 더 상황만 악화되고...

....

민감한은 타고나는 것인가?

물론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지은이는 쌍둥이의 예를 들어 민감한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민감한 성격을 태어난 아이가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게 되면

민감한 성격은 좋은 강점이 된다는 거야.

민감한 성격은 신체적 특징으로도 나타나는데,

배고프거나 추위, 질병 등에 민감하다고 하는구나.

대기 중 오염 물질 등에도 민감하여 비염이나 피부트러블 등도 쉽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아빠의 경우는 이런 신체적인 민감성은 없는 것 같기도 하구나.



2. 민감성에 대처하는 자세

민감한 사람들은 보통 자신은 비정상적으로 생각하고 심리적인 장애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그런 경우, 그 자극으로부터 아주 회피하려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자극에 대해 과응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대.

심리치료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일상 생활 속에서 치유하는 방법도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쉬는 거야.. 휴식...

휴식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이나, 묵상,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그리고 충분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구나. 

충분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쉬운 방법이면서도 어려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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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과적인 휴식은 명상이나 묵상 또는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적어도 그런 시간에는 모든 세속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순수의식, 순수 존재, 순수 조화, 또는 신과의 합일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혹여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다.

수면 역시 우리를 복잡한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하지만 수면, 놀이, 명상, 기도, 요가 등 휴식 형태에 따라 

뇌가 활동하는 상태가 각각 다르므로 여러 가지 형태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육체적인 활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명상이야말로 가장 깊은 휴식을 제공해준다.

...

명상은 우리에게 필요한 안정감과 내면의 힘을 주는 듯하다.

먹는 음식을 조심하고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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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회생활을 할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게 자신의 이런 민감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고 하는구나.

발표를 하게 되더라고 발표 전에 민감해서 떨릴 수 있으니 양해를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대.

예전에 김제동이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구나.

김제동이 그랬어.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잘 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시작하기전에 지금 무척 떨린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그것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그 이후 좀 떨어도 말했기 때문에 청중들도 이해한다고...

이 책에서도 그런 방법을 제시하고 있더구나. 

앞으로 아빠도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시작에 앞서 그 말을 하고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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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신의 특성을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가르칠 때 나는 처음에 내 목소리가 약간 떨리지만 

몇 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양해를 구한다.

자신의 특성을 설명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대인 불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나,

미안함을 느끼지 않고 중간에 자리를 뜨거나, 돌아와서도 따돌림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아마 누군가 조명을 조절하거나 소리를 줄이거나 해서

자기 소개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여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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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은 어떻게? 

그냥 수동적으로 있지 말자고 한다.

회사 생활에서 민감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여러 쪽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아빠의 회사생활을 그대로 적은 것 같아서 낯이 뜨거울 정도였단다.

지은이는 이야기한다 상급자가 알아서 챙겨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금은 정치적으로 행동해도 된다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어필을 하라고....

아빠는 사실 이런 것들을 잘 못햇거든....

그래놓고 나중에 누군가를 탓하기도 하고...

결국 책임은 스스로 지는 거야. 

그리고 나 자신을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지 않겠지?

지은이는 그렇게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라고 조언을 하고 있단다.

===============================================================

나중에 누군가를 탓하지 말고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이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만일 단지 자극이 두려워서 무언가 하기를 주저한다면 그것을 할 때 돌아오는 대가와 비교해보자.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낯선 것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

시도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어보자.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만일 실패한다해도 그것은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적어도 시도를 해본 것으로 만족하자.

또는 너무 지쳐서 집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깨끗이 포기하고 후회하지 말자.

다른 사람들이라도 재미를 보게 해주자.

===============================================================

...

마지막으로 결론을 이야기하면...

민감성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당연히 존재하는 한 성격 중에 하나라는 것.

그것때문에 심리적으로 너무 위축할 필요도 없고,

민감한 성격과 맞는 일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것때문에 너무 위축하지 말라는 것. 

나만 그런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민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민간성은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

민감한 사람들이여.. 화이팅...

나중에 누군가를 탓하지 말고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이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만일 단지 자극이 두려워서 무언가 하기를 주저한다면 그것을 할 때 돌아오는 대가와 비교해보자.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낯선 것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
시도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어보자.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만일 실패한다해도 그것은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적어도 시도를 해본 것으로 만족하자.
또는 너무 지쳐서 집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깨끗이 포기하고 후회하지 말자.
다른 사람들이라도 재미를 보게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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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년 축하합니다. 알라딘과 함께하여 저도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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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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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정수를 알려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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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훔치다
조완선 지음 / 엘릭시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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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전작 <외규장각의 비밀>의 완성도보다는 떨어지지만..
초조대장경에 대한 역사 상식을 쌓는데 좋았다.
지은이의 최신작도 읽고픈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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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홍신 엘리트 북스 3
E.M.헤밍웨이 지음 / 홍신문화사 / 199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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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딸 나무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헤밍웨이와 스페인 내전
헤밍웨이는 상당히 유명한 작가란다.
나무도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작품은 읽지 못해도 그의 이름은 들어보게 될거야.
아빠가 생각하는 헤밍웨이는 유명한 작가이면서, 용감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싶구나.
그 무서운 전쟁 속에 직접 뛰어들어 군인으로써 싸우고,
기자로써 취재를 하였으니 말이야.
그의 작품은 많이 있지만, 가장 알려진 것, 아니 아빠가 알고 있는 것은 3개란다.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중에 노인과 바다는 2006년에 읽었고,
이번이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두번째란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스페인 내전을 다루고 있다는 것은 그 전에 알고 있었어.
스페인 내전.
그것에 대한 아빠의 상식은 다른 역사서와 <노먼 베쑨 평전>에서 알게된 단편적인 지식뿐이란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스페인에서는 파시스트들과,
그에 반대하는 공화주의자들의 오랜 싸움이 있었단다.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파시스트들은 이탈리아, 독일의 지원을 받고 있었고,
반대인 공화주의자들은 러시아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어.
당시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였는데,
이것때문에 프랑코가 나쁜 사람임에도 다른 서양의 다른 나라들은 외면하고 있었단다.
이싸움은 결국 프랑코가 이끈 파시스트들의 승리로 끝나고,
프랑코의 미친 독재가 오랫동안 이어지게 되었단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 소설은 미국 대학 강사가 공화주의파 게릴라 작전에 자진하여 투입한 후
일어난 서너일에 관한 이야기란다.
헤밍웨이가 미국도 외면한 스페인의 공화주의파를 지지하는 미국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가 상당히 진보적인 지식인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1. D-3
로버트 조던.
이 소설의 주인공이야.
공화파 빨치산 부대의 굴즈 장군이라는 사람한테 적군의 요새의 다리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받는단다.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로버트 조던의 과거의 행적이 밝혀지는데,
그는 미국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대학강사였어.
그랬다가 스페인의 사정을 알게 되고,
스페인의 미래를 위해서, 전쟁에 참여하게 된 것이란다.
그래서 많은 게릴라 작전에 경험이 있고, 이번에도 다리 폭파의 명령을 받게 된거야.
그는 다리 폭파의 도움을 줄 집시들을 만났어.
그 집시들은 다리 인근에 모여 살고 있는 집시들이었어.
전부 공화주의자들이었고, 게릴라 작전에도 종종 참가했었지.
얼마 전에는 열차 폭파 사건에도 참여했었는데,
그 열차에서 구출한 공화주의자인 마리아라는 처녀도 그들과 함께 동굴에 머물고 있었어.
로버트와 마리아는 서로 첫눈에 반해서 사랑을 하게 되었어.
로버트의 침낭 안에서 다정하게 같이 잠을 자기도 했어.
전쟁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미래.
그속에서 펴는 아름다운 꽃과 같은 사랑...
뻔한 레퍼터리지만, 그런 사랑 이야기가 있어 소설은 더욱 재미를 주고 있단다.
...
집시들의 대장은 파블로라는 사람이었고,
파블로의 아내는 필라르란 여자였어.
그런데, 파블로는 예전만큼의 기개가 없고, 소심해지고 겁도 많아졌어.
그리고 파블로는 로버트의 다리 폭파 작전도 반대했어.
다행히 지금은 필라르가 그 집시들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그녀는 로버트의 작전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원하기로 약속했어.
필라르는 로버트와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작전을 준비했어.
그리고 필라르는 로버트와 마리아의 사랑이 잘되라고 밀어주었단다.
...
그들 집시들은 9명이었는데, 로버트는 다리 폭파하는데,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단다.
늙은 집시인 안셀모가 그를 안내하여 폭파할 다리를 살폈단다.
초소들도 있고, 적군의 병력들이 배치되어 쉽지는 않다고 생각했어.
지원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


2. D-2
필라르는 부족한 인력을 채울 방안을 제시했어.
그것은 인근의 다른 집시들에게 도움을 청하는거야.
그드르이 인근에 귀머거리 영감이 이끄는 또다른 집시들이 있었어.
물론 그들도 공화주의파에다 게릴라 작전에 능한 이들이었지.
필라르, 마리아, 로버트는 이렇게 귀머거리 영감이 이끄는 집시들을 만나러 길을 떠났지.
가면서 그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
파블로가 젊었을 때 활약상.
병영을 공격하는 등 파블로는 집시들의 영웅이었대.
그리고 같은 마을 파시스트들을 죽인 일화를 이야기해주는데,
그 일화를 통해 내전이 주는 비인간적인 행태가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이루짐을 이야기하는데,
이웃이었지만, 반대파로 죽인 비극적인 사건이 슬프게 하였단다.
그 장면은 우리나라의 현대사에서도 볼 수 있는 익숙한 장면이라서 더욱 슬펐단다.
한국전쟁.
어떤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내전이라고 규정했는데, 아빠도 그 말에 동의한단다.
사상이 다른 두 세력이 작은 우리나라의 전투.
물론 외세 세력이 부추기긴 했지만...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민간인 학살이 있었는지...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죽인거야.
그것이 전쟁의 참상이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한국전쟁도 생각하게 했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거.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두개로 나뉘어져 있으니, 가슴이 더욱 아프구나.
아직도 내전중이라고 할 수 있는거야.
...
암튼, 필라르, 로버트, 마리아는 귀머거리 영감을 만났고,
귀머거리 영감은 그들에게 적극 지원하기로 했단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고 귀머거리 영감은 이야기했어.
다리 폭파가 아침에 계획되어 있는데,
다리 폭파 후 집시들의 후퇴에 어려움이 있다는 거였어.
노출이 쉽기 때문이지.
이것은 로버트도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데, 차차 생각해보자고 했어.
다시 필라르의 근거지로 돌아왔어. 저녁이 되었지.
아무래도 파블로의 반대가 작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어.
파블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다른 집시들과 회의를 했어.
다들 파블로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고, 그를 죽이자는데 합의했어.
그의 아내 필라르도... 필라르에게 공화주의가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파블로가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를 죽이지 않기로 했어.
주변이 익숙해서, 작전 후 도망 루트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어.
전쟁은 평범한 사람들을 투사로 만들고, 살인자로 만드는 아주 나쁜 것이란다.
평범한 대학 강사를 하던 로버트도 그렇고,
평온하게 생활하던 집시들도 게릴라가 된 것이 그렇고...
...
로버트는 공화주의자들을 지지하다 보니, 러시아 사람들과도 많이 친했단다.
러시아는 미국이 적대시하는 공산주의 국가.
로버트는 나중에 이 전쟁이 끝나도 미국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했단다.
...
뜻하지 않은 변수가 하나 또 발생했단다.
5월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어.
아, 그것이 어떤 영향을 줄까?


3. D-1
길잃은 기병대원이 로버트와 집시들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왔어.
로버트는 권총으로 그를 죽였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죽은 기병대원을 찾기 위해 다른 기병대들이 올거라 예상했어.
그리고 눈도 내려 기병대의 말발자국이 선명이 나 있었거든.
로버트와 집시 일행은 기병대에 대비하여 은폐하고 있었단다.
예상대로 4명의 기병대들이 왔어.
그들을 죽일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숨어서 들키지만 않도록 했어.
왜나면 그들보다 더 많은 수의 기병대들이 주변에 있을 것이 확실했거든.
다행히 기병대들은 그들을 지나쳐 갔어.
그런데 불행히도 귀머거리 영감이 이끄는 집시들과 전투를 벌이게 되었지.
멀리서 총소리가 계속 들렸던거야.
도와주러 가는 것이 예의였지만, 로버트와 필라르는 대의를 생각했어.
그들에 있어 대의는 내일 있을 다리 폭파 작전이야.
귀머거리 영감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선전했어.
적군도 고지에 진을 치고 있는 집시들에게 공격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었어.
그런데, 적군의 전투기가 출현하는 바람에, 귀머거리 영감이 이끄는 집시들은 모두 죽고 말았단다.
가뜩이나 작전에 투입될 인력이 부족했는데, 지원하기로 했던 귀머거리 영감의 집시들마저 모두 죽고나자,
로버트는 내일 작전에 대한 내적 갈등을 일으켰어.
실패 확률이 너무 높고, 성공하더라도 집시들과 자신이 살아날 확률이 적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야.
그리고 마리아의 사랑도 계속 이어가고 싶고 말이야.
가끔 그는 마리아와 어떤 미래를 꾸며 나갈까 상상하기도 했단다.
마리아도 참 불쌍한 여인이란다.
부모가 공화파라는 이유로 파시스트들에게 모두 총살 당했고,
마리아 자신도 폭행을 당한 후 감옥에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마리아를 끝까지 보살펴 주고 싶은 게 또한 로버트의 마음이었단다.
로버트는 오늘 밤이 마지막 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
한편, 로버트는 집시 안드레에게 부탁하여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굴즈 장군에게 썼어.
안드레는 그 밀서를 가지고 굴즈 장군에게 달렸지.
그는 최선을 다했어.
하지만, 공화주의파들도 관료주의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많았어.
그리고 서로 믿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안드레는 로버트의 밀서를 가지고 가는데,
직위를 가지고 일을 바로 처리해 주지 않아 많은 시간들이 지체되고 말았어.
정작 굴즈 장군을 만났을 때는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말았지.
공화파들 중에 그런 나태하고 관료주의에 빠진 이들이 있어
결국 내전에서 파시스트들에게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
로버트는 잠결에 필라르가 깨우는 바람에 일어났단다.
파블로가 폭탄의 핵심 부품을 들고 도망을 갔다는 거야.
한바탕 난리가 일어났지만, 그의 배신으로 작전을 돌이킬 수도 없는 것이었어.
남아 있는 폭탄으로도 충분히 다리를 폭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단다.


4. D-day
필라르가 깨워 일어났단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어.
최종 준비를 하고, 각자 맡은 일을 점검했지.
파블로가 도망가는 바람에 마리아도 말을 지키는 일을 맡게 되었어.
그런데, 파블로가 나타났어.
다른 사람들과 말들을 이끌고.
그는 도와줄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는 거야.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인지, 원래 진심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다시 그는 작전에 합류했어.
로버트와도 화해했지.
파블로가 사람들을 데리고 왔지만, 아직 인력은 태부족이지만, 그냥 작전에 돌입했단다.
다리를 향해 출발하기 전 마리아와도 작별 인사를 하는데,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짠했지.
그리고 다리 폭파.
작전은 성공했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처음부터 로버트를 믿고 지원해주었던 안셀모가 죽었고,
파블로 데리고 온 사람들도 전투중에 모두 죽었단다.
이제 남은 인력이라도 안전하게 도망가는 게 최선이었어.
하지만, 로버트는 도망 중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되었어.
출혈도 심해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어.
마리아가 울면서 같이 있겠다고 했어.
하지만, 로버트가 설득하여 마리아는 필라르와 함께 떠났어.
이젠 로버트 혼자 남았어.
그는 출혈이 심한 중상이라서, 가끔씩 정신을 잃기도 했어.
하지만 그는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했어. 다가오는 적군들을 감지했거든.
이제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죽음뿐.
로버트 자신이 죽음을 앞에 둔 심리 묘사가 너무 사실적이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할 정도였지.
멀리만 있던 죽음이 가까이 느껴지기도 하고.
로버트는 적군이 가까이 온 것을 알고, 정신을 모아 총을 겨누었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났어.
...
나무야, 전쟁은 정말 쓸데없는 것이란다.
그런데, 아직도 이 좁다란 지구 곳곳에서는 전쟁을 하고 있단다.
왜일까?
일부 욕심많은 권력자들 때문이야.
인간은 아직 불완전한 생명체인데,
그 중에서도 평균치도 못미치는 인간들 중에 권력을 잡고,
무엇인가 욕심을 부리고, 남을 인정하지 못하는 배려심이 없다 보면 전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자신이 평균치도 못미치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
그리고, 평화로운 시기에 그런 평균치도 못미치는 인간이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2011년 우리나라를 잘 살펴보면 돼.

  

책제목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지은이 : 어니스트 헤밍웨이
펴낸곳 : 홍신문화사
페이지 : 572 page
펴낸날 : 1992년 04월 01일
정가 :  9,500원
읽은날 : 2011.11.17~2011.11.24
글쓴날 : 2011.11.28,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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