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ASEM 정상회의 만찬을 마친 대통령은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주방에 라면을 청했다. 순방국의 공식 만찬 행사에 다녀올 때마다 거르지 않는 대통령의 주문이었다. 라면 한 그릇을 비운 후 대통령은 믹스커피 한 잔을 마시며 아리랑 담배에 불을 붙였다. 힘들도 어려운 시기에도 그의 얼굴에서 웃음을 지켜준 세 가지 아이템이었다.

(172)

대통령이 말을 이었다.

결국은 자기 삶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약간의 불일치가 생깁니다. 참모들은 제 인생을 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좋은 정치만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결국 한 인간으로서 삶의 선택에 치열하게 맞닥뜨리는 것은 아닌 셈이지요. 그런데 어찌 보면 사람들은 자기 멋에 살다가 죽는 게 아닐까요?”

(177)

경사였고, 분명히 좋은 일이었다.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을 탄생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기에 기쁨이 더 컸다. 선거를 위해 이 년여에 걸쳐 숱한 외교 일정을 소화했던 터라 대통령 당선에 견줄 만한 보람이 있었다. 하지만 바깥으로 감정을 드러낼 일은 아니었다. 의전비서관이 축하 행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왔다. 그는 최대한 간단히 하자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내가 생색낼 일이 아니다

그것이 전부였다.

(181)

미국의 입장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의 안보도 중요하지만 한반도의 평화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은 어떤 형태든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방향의 제재 조치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쟁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인이지만, 막상 전장에서 죽는 것은 군인이다.”

그가 평소 자주 하는 말이었다. 그렇듯 그는 전쟁이 초래할 비극을 원치 않았다. 또 결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혹여 미국과 북한 사이의 갈등이 깊어져 군사적 충돌이라도 생기면 한반도의 남쪽은 전쟁의 참화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었다. 접견이 계속되는 동안 대통령의 얼굴은 몇 번이나 벌겋게 상기되었다. 때로는 격앙된 표정이 되기도 했고 때로는 긴 설득이 이어졌다. 접견을 마치고 관저로 돌아오는 승용차 안에서 그는 진익훈 대변인에게 기록해두라며 말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고집 센 나라와 가장 힘센 나라 사이에 끼어 있다.”

(202)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은 대통령이 혼잣말처럼 말한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들이 선출된 권력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게 이 나라의 현실입니다.”

(317)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는 재판을 통해 싸울 각오를 다졌다. 이미 큰 생채기가 나 있었지만 그래도 명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설령 감옥에 가는 일이 있어도 글을 쓸 수만 있다면 그 생활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쏟아지는 엄청난 비난의 화살 속에서도 자신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또 자신에게 뒤집어씌워진 누명의 한 귀퉁이라도 제대로 벗겨내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삶의 구차한 연명은 될 수 있을지언정,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받는 고통을 덜어내는 방법은 아니었다. 감옥 안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진보의 미래를 성찰하는 글을 쓴들 효과는 크게 없을 듯싶었다. 그런 한편에서는 사실이 아닌 그 모든 것을 사실이라고 인정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는 이렇게 토로하기도 했다.

내가 차라리 사법절차를 포기하는 것은 어떻겠나? 이 말은 내가 그냥 모든 걸 인정해버린다는 뜻이다.”

(320)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332)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대통령은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켠다. 어느 곳이든 일하는 사람이 있는 마을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고 덕담을 건넨다. 그는 이제 전직 대통령이라기보다 시민 임진혁에 가깝다. 마을회관을 나서면서 그가 말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2017 5 15. 봄이 그렇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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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4-25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곧 5월이네요. 5월 9일 대선이 있고, 무엇보다 5.18이 있고 5.23이 있고...
5월은 가정의 달이라 하지만, 우리 역사에는 참 잔인한 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bookholic 2017-04-25 23:56   좋아요 0 | URL
올 5월에는 좋은 기억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76)

내가 물었다. “데키무스를 돕겠다는 겁니까?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살인자를?”

옥타비우스의 대답. “우리 자신을 돕는 것이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마에케나스도 입을 다물었다.

옥타비우스가 다시 말했다. “우리 맹세를 기억하나? 그날 밤 아폴로니아에서? 너와 나, 아그리파와 마에케나스.”

내가 대답했다. “잊지 않았습니다.”

옥타비우스가 미소 지었다. “나도 잊지 않았어…, 데키무스를 증오해도 구해줘야 한다. 바로 그 맹세를 위해서. 그리고 법을 위해 살려줄 것이다. “ 순간 그가 차가운 눈으로 나를 보려보았아. 아니, 어쩌면 상대가 내가 아닐 수도그가 다시 미소를 짓는다. 자신의 본모습을 의식한 걸까?

(79)

우리가 입성했을 때 로마는 분쟁과 야욕으로 갈가리 찢긴 터였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친구임을 빙자해, 살인자들과 놀아나고 우리의 옥타비우스 카이사르가 양부께 물려받은 명예와 권력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옥타비우스 카이사르는 침탈자 안토니우스의 야심을 확인하자마자, 양부의 노병들이 땅을 일구고 있는 정착촌으로 달려가 다시 군사를 일으켰다. 때마침 암살당한 지도자를 애통해하던 터라 퇴역군인들은 충성을 맹세하고 우리와 함께 약탈자들과 싸워 국가의 꿈을 되찾기로 했다.

(88)

상황은 이틀 만에 끝이 났네. 로마의 피는 한 방물도 흘리지 않고.

우리 병사들은 무티나 전투 이전에 약속한 보상을 받았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옥타비우스를 입양한 것도 합법화되고 공석으로 남은 히르티우스의 집정관 직도 물려받았지. 그리고 열한 개 군단을 위 휘하에 둘 수 있었다네.

8 11(, 당시 자네들은 섹스틸리스, 즉 여섯 번째 달이라고 불렀겠군그래.) 옥타비우스는 로마에 들어가 집정관 계승을 위해 제례에 참석했네.

그리고 한 달 후 스무 해 생일을 맞았지.

(358)

다행히, 젊음은 자신의 무지를 보지 못한다네. 도저히 감내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지. 무지에 눈을 감고 그래서 후일 자신의 삶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는 것도 필경 피와 살에 담긴 본능 덕분이겠지?

(361~362)

젊은이는 미래를 모르기에 삶을 일종의 서사적 모험으로 여기지. 오디세이아처럼 낯선 바다와 미지의 섬을 여행하며, 자신의 힘을 실험하고 증명하고 그로써 자신의 불후를 발견하고 싶은 걸세. 중년이 되면 꿈꾸던 미래를 겪었기에 삶을 비극으로 본다네. 자신의 힘이 아무리 위대한들, 신이라는 이름의 사고와 자연을 이길 수 없으며,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 하지만 자기가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면 노인은 삶을 희극으로 볼 수 있네. 승리와 실패를 가감한다면, 누구도 타인보다 자랑스러울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다네. 그 힘들과 맞서 스스로를 증명하는 영웅도 아니고, 그 힘에 파멸당하는 운명의 주인공도 못 돼. 늙은 배우처럼 너무 많은 역을 맡은 탓에 더 이상 자기 자신일 수가 없는 거야.

(374)

전술했듯이 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존재했네. 그래, 어쩌면 세상이 바로 내 시라고 볼 수 있겠군. 부분을 전체로 통합하고 이 파벌을 저 파벌과 통합하고 그 파벌에 걸맞은 역할과 혜택을 부여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내가 지은 시라 해도 세상이 시대를 초월해 존재할 수는 없을 걸세. 베르길리우스가 숨을 거두며 자신의 걸작 시를 파기해달라고 애원한 바 있지. 그 양반 말로는 미완성인 데다 부족하기까지 했어. 군단 하나가 패퇴하는 장면만 보고 다른 두 군단의 대승을 접하지 못한 장군처럼, 베르길리우스는 자신을 실패자로 여겼다네. 하지만 그의 로마 건국 시편은 로마 자체보다 오래 살아남을 걸세. 물론 내가 만들어놓은 이 허접한 세상보다도 장수할 거야. 난 그 시를 파기하지 않았네. 베르길리우스도 내가 그러리라고 생각지는 않았을 거야. 시간은 시가 아니라 로마를 부순다네.

(384)

내 생각은 이렇다네. 누구나 살다보면, 언젠가 알게 될 날이 있을 걸세. 이해 못 할 수도 있고 형설이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사람은 혼자일 수밖에 없다네. 아무리 초라하다 해도 본질을 넘어선 그 누구도 되지 못해. 나도 지금 말라빠진 정강이, 쭈글거리는 손, 세월에 얼룩지고 처진 살갗을 보고 있네. 한때 이 육신이 그 자체에서 벗어나 타인의 육신에서 위안을 찾으려 했다니 우습기까지 하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 혹자는 쾌락의 찰나에 온 생을 걸고는, 육신이 말을 듣지 않으며 괴로워하고 외로워하지.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는, 육신이 아는 것이 오로지 쾌락뿐이건만, 그 쾌락이 어떤 의미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이야. 오히려 우리 믿음과 달리, 성애란 그 무엇보다도 이타적이라네. 타인과 하나가 되어 스스로를 탈피하려 하기 때문일세. 그 때문에 대부분 가장 저급하다고 여기네만 성애도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네. 성애가 더욱 소중한 이유는 우리가 그 사실을 알기 때문이야. 하지만 일단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자아에 갇히지도, 자아 속으로 쫓겨나지도 않는다네.

(399)

하지만 그가 건설한 로마 제국은 티베리우스의 폭정을 견디고 칼리귤라의 극악무도한 폭력과 클라우디우스의 무능력까지 모두 이겨냈습니다. 이제 새 황제를 맞이할 때입니다. 바로 선생께서 어렸을 때 지도하셨고, 지금도 그 곁을 지키시는 분이라 들었습니다. 신임 황제께서 선생의 지혜와 미덕을 후광으로 통치하시라는 사실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네로 휘하에서 로마가 마침내 옥타비우스 카이사르의 꿈을 실현하기를 신들께 간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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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1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중학교 때 친구한테 책을 하나 빌린 적이 있었어. 중학교 때 아빠가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단다. 그런데 추리 소설이라고 해서 빌린 거야. 그래도 추리 소설은 좀 읽을 만 했으니까 말이야. 그때 읽은 책이 바로 애거사 크리스트의 책이었단다. 그 이후 그 친구 집에 있는 다른 애거사 크리스트의 책들과 학교 도서관에 있던 애거사 크리스트의 책들을 꽤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구나. 그리고 그 이후에는 뭐 딱히 읽을 기회도 없었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은 청소년용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어.

그런데 두어 해 전에 신간 코너의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이 소개가 되었단다. 아빠는 당연히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했고, 탐정 포와르가 나오겠구나 생각을 했단다. 얼마 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오랜만에 옛 추억에 빠져볼까 하고 책을 구입했단다. 그런데, 이 소설은 아빠가 중학교 때 읽던, 포와르 탐정이 나오는 그런 추리 소설이 아니었어. 그리고 그제서야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어봤더니, 이 책은 애거사 크리스티가 본명이 아닌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책들 중에 하나라고 하는구나. 유명한 작가들은 편견을 깨려는 것인지 필명으로 소설 쓰는 경우가 꽤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얼마 전에 읽은 소설 <캐롤>도 퍼트라샤 하이스미스가 필명으로 쓴 소설이었잖아. 예전에 로맹가리도 그랬고, <해리 포터>를 지은 조앤 롤링도 자신을 숨기고 필명으로 소설을 쓴 적이 있거든. 혹시 우리나라에도 그런 작가가 있나? 얼굴 없는 작가로 알려진 분들 중에 혹시? 반전을 이끌어낼 만한 유명한 사람이라면? 상상만 해도 재미가 있구나.

 

1.

이 소설은 추리 소설은 아니야. 아빠가 이 책을 고를 때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오랜만에 읽어봐야겠다고 고른 것이지만, 추리 소설이 아니어도 괜찮았어. 필명으로 자신을 숨기고 쓴 소설이라는 점이 신선하잖아. 이런 소설의 장르를 뭐라고 이야기할까. 굳이 구분 짓지 않아도 되지만, 책소개를 보니 심리 서스펜스 소설로 소개되더구나.

봄에 나는 없었다. 제목은 추리 소설이라도 해도 손색이 없는데 말이야.

조앤이라는 마흔여덟 살 먹은 아줌마가 주인공이란다. 아 참, 이 소설이 출간된 것이 1944년이라고 하니 시대적 배경은 대충 그때란다. 영국의 런던에 살고 있고, 남편 로드니는 잘 나가는 변호사이고, 그들에게는 토니, 에이버릴, 바버라라는 세 명의 자녀가 있고, 다들 성인이 되어 자신의 앞가림을 잘 하는 반듯한 아이들이었어. 조앤은 자신의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어. 막내딸 바버라가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바그바드에 갔는데, 아프다는 연락이 와서 병 간호를 해주려고 바그바드에 왔다가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 그곳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고등학교 동창 블란치를 만났단다. 못 알아볼 뻔했어. 고등학교 때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았고, 예뻤던 블란치였는데, 지금은 팍 늙었거든. 블란치가 그 이후에 남자 편력으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낯선 곳에서 늙고 초라한 모습일 거라는 생각을 못했거든. 자신의 삶과 비교해서 블런치는 마치 실패한 인생인 것처럼 보였어. 그들은 대화를 나눴는데, 블런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조앤의 속을 긁는 말을 해댔어. 불쾌해졌지. 그래서 오래 하지 않고 헤어졌어. 그리고 숙소에서 하루를 머물고 예정대로 다음날 기차역으로 향하기로 했어. 그런데 다음날 비가 억수로 쏟아졌단다. 조앤이 예약한 차를 타고 기차역으로 향했지만, 비로 인해 도로사정이 좋지 않았고, 그만 기차를 놓치고 말았단다. 그 다음 기차는 이틀 뒤에나 있다고 했어. 기차역 근처 숙소에서 묵었어. 다시 이틀이 지나고 기차역에 갔더니 전날 억수로 온 비로 인해 기찻길이 끊어졌다는 거야. 그래서 기차가 언제 올 지 모른다고 했어. 어쩔 수 없이 그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단다.

  

2.

언제까지가 될지 모른 채 숙소에 있으면서 할 만한 일이 없었어. 남아 있는 편지지로 편지를 쓰고 가지고 왔던 책도 모두 다 읽고 나니 할 일이라고는 생각뿐이었어. 특히 며칠 전 만났던 블란치 때문인지 옛생각들이 많이 났어. 불행했었던 일, 의심스러웠던 일, 걱정스러운 일들만 떠올랐어. 자신이 행복한 중년의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속사정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았어. 남편 로드니는 젊었을 때부터 변호사 일을 싫어하고, 농사를 짓고 싶어했어. 하지만 조앤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로드니는 변호사 일을 하게 된 거야. 조앤은 자신의 그렇게 강하게 주장을 해서 온 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로드니는 여전히 농사를 짓고 싶어하고 조앤에게 이야기해봤자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스트레스 받으면서 변호사 일을 하고 있는 거야. 로드니는 한 때 업무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신경쇠약으로 요양원으로 입원하기도 했어. 이 때 조앤은 자녀들과도 심한 갈등을 벌이기도 했어. 아빠가 그렇게 된 것이 전부 조앤 때문이라는 거야. 하지만 조앤 생각은 달랐어. 자신이 아니었으면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을 거라는 거야. 그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어.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대로 엄마의 그런 강압적인 가정 교육에 반감들을 가지고 있었어. 그리고 자신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아빠와 더 친하게 지냈었어. 그런 아빠가 신경쇠약으로 입원을 했으니 당연히 엄마에게 화를 내겠지. 첫째 딸 에이프릴은 엄마는 도대체 집에서 무얼 하냐고 했어? 집안일은 하인들이 하고, 요리는 요리사가 하고, 돈은 아빠가 벌고 말이야.. 그렇게 마음에 묻어 두었던 말들을 쏟아내기도 했어.

다행히 로드니는 금방 회복이 되어 다시 건강을 되찾았어. 그리고 아이들도 다시 제 일을 했단다. 조앤은 아이들과 다시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처음부터 늘 엄마를 불편하게 생각했단다. 토니는 아빠와 마찬가지로 농장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조앤은 또 반대를 했단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드니가 강력하게 토니를 지지해주었어. 그래서 토니를 아프리카에 가서 자신이 하고 싶은 농장 일을 하고 있단다. 막내 딸 바버라가 결혼해서 바그바드에서 살고 있다고 했잖아. 사실 그것도 엄마가 싫어서, 집을 빨리 떠나고 싶어서 어린 나이게 결혼을 한 거란다. 이런 지난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만 계속 떠올라서, 조앤은 행복한 순간과 즐거운 순간을 떠올리려고 했어. 하지만 이내 다시 의심과 걱정과 불안만 커져갔단다.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까지 느끼게 되었단다.

 

3.

조앤은 공황장애 같은 것까지 느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봤어. 자신이 지금까지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어. 지금이라도 변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어. 런던에 도착하면 로드니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했어.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을 했단다. 물론 지금까지 일에 대해서는 로드니에게 용서를 구하기로 했어.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불안한 기분도 좀 가라앉았단다. 그리고 때마침 끊겼던 기찻길도 고쳐서 기차가 내일 출발한다고 했어. 며칠 동안 낯선 사막에서의 생활은 조앤에게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찾아주는 시간이었던 거야. 그런데,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오면서, 다시 조앤은 어떤 것이 진실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 자신이 사막에서 며칠 동안 생각한 것이 정말 진실인가? 어쩌면 남편도 지금하고 있는 변호사 일에 만족을 하고 있고, 아이들도 지금 하고 있는 대로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망상으로 인해 굳이 지금의 삶을 바꾸지도 않았는데 바꾸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런던으로 오면서 점점 갈등을 하는 조앤.. 결국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 그것은 바로……

궁금하면, 이 책의 가장 맨 마지막페이지를 보렴^^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야기할게. 이 소설을 읽다 보니 한가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 있더구나. 아빠가 너희들을 위해 한 행동인데 너희들에게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빠의 잣대와 너희들의 잣대는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이 책에 제목이 들어가서 봄에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올해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때문에 봄이 없어진 듯한 기분이 들더구나. 이러다가 곧 여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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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4-22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궁금한데 책을 읽어봐야 하는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묻고 있어요. ^^;

bookholic 2017-04-22 19:26   좋아요 0 | URL
자존심이 강한 조앤은 결국...^^
 
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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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은 작년 하반기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던 책이란다. 작년에 이 출간되었을 때 아빠도 책 소개를 봐서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알고 있었어. 불치병을 앓는 젊은 의사가 쓴 수필. 그 상황만 생각해도 불쌍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죽음. 그것이 삶의 일부라고 하지만, 어린 나이에 찾아오는 죽음은 삶의 일부라기 보다, 고통과 좌절과 불행이라고 생각해. 불치병 판정을 받은 본인 뿐만 아니라, 그를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들 모두에 고통과 불행을 안겨 주게 되잖아. 이 책을 읽으면 그와 그의 가족이 느낄 아픔이 전달될 것 같아서, 아빠는 읽을 생각이 없었단다. 그런데 이후에는 여러 가지 경로로 이 책은 아빠의 눈에 자꾸 띠었단다. 인터넷 서점을 클릭하면 초기 화면에 자주 소개되고, SNS에서 읽은 사람들의 리뷰가 자주 보이고, 서점에 갔을 때도 눈에 많이 띠고, 그렇게 eye contact을 많이 해서인지 이 책은 읽어봐야 하는 책인가 싶었어. 그래서 읽었어. 분명 이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와 지은이의 가족의 아픔으로 같이 아파할 것을 예상하면서 말이야. 그래도 그를 통해 무엇인가 예를 들어 희망이라든가, 삶의 소중함이라든가, 좋은 메시지를 얻을 수도 있겠다 하고 책을 폈단다.

 

1.

지은이 폴 칼라니티의 부모님은 인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오신 분들이고, 폴은 미국에서 태어났어. 아버지를 비롯하여 친척들 중에 의사가 많았지만 그는 작가를 꿈꾸는 문학도였단다. 대학에서는 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도 문학을 전공했어. 그러다가 어떤 봉사 활동이었나? 어린 환자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지. 그래서 의사의 길로 돌아섰단다. 그는 열심히 공부했어. 이제서야 의사의 길에 들어섰나 싶을 정도로 하늘이 내려준 일인 것처럼 열심이었어. 그리고 남들이 힘들어서 꺼려 한다고 하는 신경외과를 선택을 했어. 그런데도 그는 그 어려운 인턴 생활과 레지던트 생활을 즐겁게 했어. 동료였던 루시와 결혼도 하고,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도 인정을 받았어. 그는 행복을 기반으로 해서 미래도 설계할 수 있었지.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암에 걸렸어. 그것도 레지던트 생활 몇 개월을 남겨두고 말이야. 삼십 대 중반이 몸이 좀 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을 거야. 그런데 전문가라서 그런지 폴은 자신의 몸의 증상에 불길함이 떠올랐어. 동료 의사인 에마에게 진료를 받았고, 그 불길함은 현실이 되었지. 폐암에 걸렸다는 거야. 이미 많이 진척되었지만, 다행인 것은 타세바라는 알약으로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었어. 그날로 그는 그의 꿈은 잠시 보류되었어. 어쩌면 영영 이룰 수 없게 되었지. 그는 처방전대로 약을 잘 먹고, 몸 관리도 잘 했어. 몇 달이 지나자, 종양의 크기는 자라지 않고, 모든 수치도 좋아졌어. 그리고 앞으로 5년은 더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어. 폴은 이미 자신의 남은 삶에 따라 계획을 여러 개를 가지고 있었지. 5년 이상을 살 수 있다고 하면 그는 중단했던 의사 일을 다시 하기로 마음먹었지. 그래도 예전 같은 몸이 아닌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아내 루시와 함께 고민을 했고, 폴은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어.

 

2.

몇 달 동안 의사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병을 앓고 있으니까 처음에는 무리하지 않았어. 그는 수술 업무만 했어. 동료 의사들의 배려도 있었던 것이지. 그런데 자격에는 그런 배려가 없었어. 그가 아무리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레지던트 수료를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있었던 거야. 그냥 수술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응급실에서도 일하는 등 다른 일들도 많았어. 폴도 자신이 암을 앓고 있다고 해서 혜택을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폴은 다른 레지던트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일했어. 예전보다 조금 더 피곤함을 느꼈지만,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일이었어. 그리고 레지던트 수료를 위한 모든 자격을 갖추게 되었단다. 그리고 여러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들어왔어. 이제 진짜 의사가 된 것이야.

그리고 더 좋은 소식. 루시는 임신을 했어. 그들에게 아이가 생긴 거지. 폴에게도 약간은 불안하지만 다시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생각했어. 그러나, 다시 증세가 안 좋아졌단다. 아무래도 너무 무리를 했던 것 같아. 아빠가 생각하기에도 그가 너무 일찍 의사의 길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좀더 건강해진 다음에 복귀를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리 열정이 있어도 건강이 우선 아니겠니. 아빠도 너무 안타깝더구나.

이번에는 알약 치료도 안되고, 화학 요법으로만 해야 했대. 심한 부작용으로 구토가 심해지고 체중은 급격히 줄었어. 그런 와중에 딸 케이디가 태어났어. 그의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견디게 해주는 희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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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바라건대 네가 죽어가는 아빠의 나날을 충만한 기쁨으로 채워줬음을 빼놓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었고, 그로 인해 아빠는 이제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만족하며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다. 지금 이 순간, 그건 내게 정말로 엄청난 일이란다. (234)

==========================================

그의 글쓰기는 그의 병환이 더 안좋아지면서 중단되었단다. 이후 아내 루시의 글이 이어졌어. 병세가 악화된 폴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에 안겨 폴의 숨결이 바람이 되는 순간까지의 이야기.

책의 마지막은 폴과 루시 그리고 케이디의 가족 사진으로 끝을 맺었단다. 폴이 비록 항암치료로 머리가 많이 빠지고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지만, 미소 가득한 얼굴로 함께한 사진은 그들이 얼마나 행복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단다. 그래도 일찍 찾아온 죽음은 너무 가슴이 아프구나.

 

3.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가 왜 암에 걸리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어. 그의 삶을 돌이켜 보면 그는 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왔는데 말이야. 아무리 열정이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도 건강을 해칠 만큼 무리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폴이 처음 암이 발생했을 때 조금만 더 조심하고, 건강이 좀더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자꾸만 드는구나.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인터넷 신문에서 암의 원인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우연이라는 기사를 보았어.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우연히 걸리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이 책의 지은이 폴도 결국 그 우연이라는 아주 작은 확률에 걸려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운명이란 것이 진짜 있나 싶기도 하고

남아 있는 루시와 케이디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책을 덮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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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필사를 마치며...
...
시작은 미미했다.
하다가 힘들면 관두려고 했다.
하루이틀 걸리는 일도 아니고...
그런데 태백산맥 필사는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태백산맥 필사는 지난 1000여 일 동안 지친 영혼을 달래주었다.
지친 몸과 지친 영혼으로 퇴근.
샤워 후 한시간 정도 태백산맥 필사를 하다보면
몸과 영혼이 치유되는 듯했다.
서두르지 않고 하루 한시간 정도...
세월은 빠르게 흘러갔다.
빠른 세월과 함께 빠르게 쌓여가는 원고지.
어느덧 태백산맥 10권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
휴...
이제 뭘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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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4-17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ookholic님 큰 일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조정래 작가께서 며느리되실 분들께 결혼 전 태백산맥 필사를 과제로 내셨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던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bookholic 2017-04-17 18:2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큰 일까지는 아니고요.^^ 저한테도 좋은 힐링타임이었어요~

다락방 2017-04-17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어마어마하네요. 저는 진짜 필사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요!

bookholic 2017-04-17 18:2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다락방 님의 책들을 필사하는 이들도 있지 않을까요?^^

오거서 2017-04-17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어려운 일을 해내셨군요.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심히 창대하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

bookholic 2017-04-17 18:25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솔직히 그리 어렵지는 않았어요. 필사하는 동안 즐거웠거든요.^^

박균호 2017-04-17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마디로 존경스럽습니다 !!

bookholic 2017-04-17 18:2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동생 생일 선물로 <독서만담>을 선물로 주었는데, 재미있다고 난립니다.^^

건조기후 2017-04-17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3년을 넘게 꼬박꼬박! 정말 대단하세요. 태백산맥 문학관에서 필사원고 전시한다고 하던데 기증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존경스럽습니다 진심으로 ^^

bookholic 2017-04-17 18:2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필사하신 분들이 많아서, 태백산맥 문학관에 빈자리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Breeze 2017-04-17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시네요.
한 권을 필사하는데도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열 권이나 되는 책을 필사하시다니요.
축하드립니다. ^^

bookholic 2017-04-17 18:2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하루하루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7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 대단하십니다..

bookholic 2017-04-17 18:2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2017-04-17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7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unsun09 2017-04-17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끈기에 감탄합니다. 축하드립니다.

bookholic 2017-04-17 23:5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끈기‘가 아니고 ‘x고집‘으로 부릅니다.^^

정자영 2017-04-22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드 엄지척~

bookholic 2017-04-22 21:5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juneleaf 2017-04-22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십니다. 마음 깊이 축하드려요. ^^;

bookholic 2017-04-22 21:53   좋아요 0 | URL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과객 2017-04-24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 뉴스레터에서 보고 들렀습니다. 10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을 필사하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책 옆에 쌓인 원고지를 보니 얼마나 방대한 양인지 더욱 와 닿네요. 원고지 막장 사진이 멋집니다. 정말 뿌듯하실 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bookholic 2017-04-24 22:4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필사를 끝낸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무엇인가 허전합니다. 어떤 책을 필사할까 방황하고^^ 있어요.. <아리랑>을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김낙현 2017-04-24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단 하심
읽는것도 힘든 사람이
많은데 >>>>>>>
우리나라도 이제 독서를 바탕으로한 선진국 진입이
가까워 지고 있는 생각이 듭니다....
화이팅 -------

bookholic 2017-04-24 22: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독서를 바탕으로 상식적인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혜현 2017-04-25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대박입니다.
태백산맥을 필사하셨다니..
어떤 마음으로 하셨을지.. 저도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네요. ^^

bookholic 2017-04-26 18: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가로등 2017-04-26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힐링이 쉬운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축하드립니다~! 보고 배워갑니다^^ 혹시 원고지는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bookholic 2017-04-26 18:0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원고지는 일반쇼핑몰에서 200자 원고지로 검색하시면 되고요. 저는 60매짜리 10권 묶음을 주로 주문했습니다^^

2017-04-26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6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7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파누리 2017-06-16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원고지ㅔ 하셨다니 새롭게 보이네요.. 작가를 꿈꾸시나요?

파파누리 2017-06-16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씨도 이쁘시고^^

bookholic 2017-06-19 00: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작가까지 꿈꾸는 것은 아니고요.. 그저 조정래 선생님의 팬으로써..^^
필사하는 시간이 저에게도 좋은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12-24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쉬 여기에 흔적이 있군요 3년동안....북홀릭님의 앞으로의 행보를 눈여겨 보겠습니다 ^^ㅎㅎ

bookholic 2018-12-24 17:24   좋아요 1 | URL
앗, 여기까지 찾아와주시다니...^^ 고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저걸 다˝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ㅎㅎ 앞으로는 회사 열심히 다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