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론25주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쭉 번창하길 바라는데
상황이 많이 어렵다고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번에 읽은 <사피엔스>란 책은 출간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한 책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평점을 아끼지 않은 그런 책이란다. 막상 책을 보면 제목은사피엔스’. 두께는 만만치 않은 두께. 읽기 쉽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인기는 식지 않고 이어졌단다. ... 아빠도 집어 들었단다. 지은이는 유발 하라리란 사람인데, 이 사람은 책을 내기 전에 유투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강의를 했다고 하는구나. 그런 강의를 바탕으로 쓴 책이 바로 사피엔스란 책이란다. 이 책의 장르를 뭐라고 해야 할까? 분명 인류, 즉 사피엔스라고 부르는 영장류의 모든 것? 또는 역사? 과학? 뭐 그런 것들에 관한 책이란다.

그는 인류 역사에 있어, 인류를 크게 변화시킨 것을 세 가지로 보고 있단다. 그 세 가지는 너무 큰 변화를 일으켜서 그는 혁명이라고 이름 붙였어.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 바로 그것이란다. 역사, 인문학, 과학, 인류학 등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호기심을 갖고 다음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힘을 가지고 있단다. 그래서 이 책이 많은 나라에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란다. , 그럼 아빠가 이해한 수준에서 최대한 간단하게 이야기해 줄게. 나중에 너희들도 커서 이 책을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1.

지금이야 인간이 한 종인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늘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불과 10만년 전에는 여섯 종의 인간들이 있었대. 10만년 전을불과라고 하냐고? , 지구의 역사까지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생명체의 역사로만 봐서도 10만년은 아주 가까운 옛날이 되는 거지. 인간이 자신 스스로 역사를 만들다 보니, 10만년 전은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낄 뿐이야. 좀 더 멀리 가보자꾸나. 우주의 역사. 우주의 역사는 한 점에서 빅뱅이라는 큰 폭발로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란다. 그것이 약 135억년 전이래. 그리고 38억년 전에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을 했대. 그리고 7만년 전에 드디어 이 책의 주인공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을 했다고 하는구나. 이때가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인지혁명이라고 한단다. 나중에 이야기할 농업혁명은 12,000년 전에 이루어졌고, 과학혁명은 오백 년 전에 이루어졌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인류의 역사는 학창시절에 배워서 아직도 기억 속에 단단히 박혀 있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네안데르탈인을 거쳐 6종의 인간이 같이 살았다고 하는데호모 에렉투스, 호모 솔로엔시스, 호모 데니소바, 호모 루돌펜시스, 호모 에르가스터, 호모 사피엔스가 그것이란다. 이런 인간들이 다른 동물에 비해 다른 점이 무엇인가? 그들은 일단 뇌가 크단다. 몸무게의 2~3%를 차지하고 있어. 그런데, 그 큰 뇌가 소모하는 에너지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휴식 상태일 때가 전체 몸이 소모하는 에너지의 무려 25%에 해당된다고 하는구나. 그렇게 무게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다 보니, 인간은 먹어야 할 식량이 늘어나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육량은 적었대. 점점 머리는 커지고, 직립보행을 하다 보니, 아기가 나오는 길인 산도는 좁아졌단다. 그래서 임신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미숙아로 빨리 출산하게 되었고, 제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로 태어나서 다른 동물들과 달리 오랜 시간 부양해야만 했단다. 그렇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그것은 엄마의 역할이 되었고, 부족들의 도움이 필요했어.

아주 먼 옛날에서 생태계의 꼭대기는 인간이 아니었대. 그들은 거대한 동물들이 나타나면 도망 다녀야 했어. 그러다가 40만년 전부터 대형 사냥감을 사냥하기 시작하다가 10만년 전이 되면 먹이사냥의 최고 꼭대기에 앉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그것은 생태계의 시간으로 봤을 때 너무 빨리 정점에 오른 것이라서 생태계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고 하는 구나.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정점 중에 정점에 다다르게 되었고, 음식을 익힐 줄 알게 되면서, 다양한 음식을 갖게 되었단다. 사피엔스가 그럼 어떻게 다른 인종들을 없앴을까?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다른 인종들과 교배를 하면서 없애거나 또 다른 학설은 인종학살에 의한 멸종되었다는 설도 있단다.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을 통해 그들의 게놈 지도가 최근에 만들어졌는데, 인간과 같은 유전자가 1~4% 정도 된다고 하는구나. 어떤 이들은 교배이론의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교배이론이 왜 멸종을 뒷받침을 하냐면, 다른 종들과 교배를 하게 되면 후손을 이을 수 없다고 하는구나.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말과 당나귀 사이에 태어난 노새라는 동물이 있는데, 노새는 번식을 할 수 없대. 그렇듯 다른 인종과 교배를 하면서 그 인종들을 없앴다는 것이 교배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란다. 아무튼, 7만년 전이 되면 이 지구상에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 1종만 남게 된다고 하는구나. 이쯤 되니, 아빠는 그런 생각이 들더구나. 여전히 이 지구상에 인간 6종이 공생하고 있다면 이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고 말이야. 너희들도 한번 상상해봐. 즐거운 상상이니? 무서운 상상이니?

  

2.

인지혁명은 7만년 전부터 3만년 전까지 이어진 새로운 사고방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 이때 호모 사피엔스는 의사소통방식을 터득하게 돼. 그전까지 그렇지 않다가 왜 이때 그들은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졌을까? 그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는구나. 아무튼 이때부터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동물들과 차별점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유연한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고, 거짓말을 할 줄 알게 되었고, 언어는 정보의 수단이 되었대. 그로 인해 오늘날 인류까지 인간은 가상의 실재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구나. , 국가, , 법인 등등이 모두 그런 것들이야. 사피엔스는 사회구조와 인간관계의 속성들을 빨리 바꿀 수 있었어. 교역하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지. 그럼에도 인지혁명을 하던 시기 대부분의 인간은 수렵채집인으로 살았어. 그렇게 수렵채집 생활을 하다 보니 인간은 고칼로리음식을 먹었대. 그리고 성생활도 많이 달랐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여러 남자의 정자들이 축적되어야 아이가 생긴다고 생각했대. 오늘날 일부일처제는 고대 공동체를 생활하는 이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제도인 거야. 수렵채집 생활은 외부관계와 거의 단절하는 삶을 가지고 했다고 해. 당시 정착생활을 하는 곳은 그나마 먹을 것을 쉽게 수렵채집을 할 수 있는 바닷가의 어촌 정도였어. 당시 그들은 일주일에 35~45시간을 일하면서, 가사 노동도 적었을 것이라고 했어. 지은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아마 오늘날 우리보다 적게 일하고도 잘 살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 그렇게 일해도 영양실조도 적었고, 전염병도 적었대. 60대 이상의 사람들도 꽤 있었대. 물론 어린 사망률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고, 고난과 결핍이 뒤따르기도 했었어. 당시 정치 사회는 어땠을까? 추측불가 하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당시 전쟁은 있었을까? 학자들마다 의견이 달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는구나. 그렇게 자연과 더불어 수렵채집 하는 인간들이었는데, 생태계를 이미 많이 바꾸어놓았다고 하는구나.

인지혁명 이후 많은 인간들이 외부 세계로 나아가게 되었고, 그래서 4 5천년 전 호주까지 정착하였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어떻게 먼 바다를 건너 호주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모른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인간이 호주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 거대동물 수십 종이 멸종을 했대.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볼까? 16,000년 전 사피엔스는 시베리아를 통해 알래스카를 거쳐 드디어 아메리카에 도착을 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2000년 만에 대형 동물 대부분이 멸종을 했대. 그렇게 사피엔스가 가는 곳마다 대형동물들이 멸종을 했다는구나. 생태계 최고 정점에 있는 이의 만행이라고 할까? 과연 그들은 지구 생태계에 필요한 존재인가? 이것은 이미 석기 시대부터 논의가 필요했던 것이었구나. 이런 일들이 인지혁명이 일어났던 시절의 이야기라고 하는구나.

  

3.

1만년 전 상황은 급격하게 변했대. 사피엔스는 농업 기술을 터득한 거야. 더 이상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니지도 않게 된 거지. 제한된 지역에서 농업을 시작하여 점점 퍼지게 되었고, 다양한 곡식을 재배하게 되었고, 가축을 기르기 시작했어. 기원후 1세기에는 세계 대부분의 사피엔스들이 농민이었대. 아빠가 학교에서 배운 농업혁명이 가져다 준 것은 이익이 많았고, 인류가 진보한 근거였어. 하지만, 지은이는 아빠가 몰랐던 사실들을 일깨워 주었단다. 물론 농업을 통해 식량 총량은 확대되었어. 그런데, 그 이전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열악한 식사를 하게 되었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농업으로 인해 그 전에 없던 새로운 질병들이 출현을 했어. 그리고 정착지를 지켜야 하는 의무도 생겨났고, 그로 인해 전쟁도 일어났어. 농경사회에서 15%가 인간 폭력으로 사망했대. 더욱이 남자는 25%가 인간폭력으로 죽었대. 전쟁으로 죽었다는 거지.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식량 총량이 늘어나면서 인구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하는구나. 그렇게 곡식량만 늘어난 농업혁명. 지은이는 밀과 감자, 쌀 등이 자신들의 개체를 늘이기 위해 인간들을 길들였다고 하는 기발한 생각까지 해냈어. 마치 리처드 도킨스가 이야기한 이기적 유전자들이 자신들의 번식을 위해 인간들을 조종하는 것처럼? 아무튼 농업 사회가 되면서, 인간들은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어. 당연히 삶이 더 나아질 거라 기대했을 거야. 하지만, 인구가 늘어 삶의 질은 그대로가 되었어. 인구가 늘어나서 다시 수렵채집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었어. 그래서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도 불러.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원래 있었던 것인지, 지은이가 독창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이 사실을 처음 보게 된 아빠는 약간의 충격을 받았단다. 농업 사회로 들어선 인간이 결코 발전한 게 아니었다니그것은 말, 감자, 쌀 등이 발전한 것이었어. 동물들의 가축화 또한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단다. 오늘날 가축화된 동물은 엄청난 개체수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 또한 불행한 시절이 되고 말았단다. 현재 지구 상에는 양이 10억마리, 돼지도 10억 마리, 소는 10억 마리 이상, 닭은 무려 250억 마리가 있다고 하는구나. 그들은 그려 식용 또는 옷의 재료로 또는 우유생산을 위한 목적일 뿐이란다. 동물에게 있어 농업혁명은 재앙이었던 것이야.

농업혁명은 그 동안 없었던 인구 급증을 만들어냈고, 흉년이 들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식량을 비축하게 만들어야 했고, 그로 인해서 일을 그전보다 더 많이 해야 했단다. 그리고 지배자와 엘리트를 출현하게 하였고, 그들은 농업을 하지 않는 대신 잉여 식량을 가져가게 되었고 본격적인 국가가 생기기 시작했단다. 국가가 생기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뇌의 기억 용량이 부족하게 되면서, 쓰기가 출현하였단다. 메소포타미아 남부에 있던 수메르인들이 점토판에 숫자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런 숫자나 문자는 점점 복잡해졌어. 그들의 문자를 쐐기문자라고 했어. 수메르인들이 문자를 쓰기 시작한 것이 기원전 3000년에서 기원전 2500년이래. 이후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중국 등지에서도 문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대.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수많은 국가가 생겼지만, 인류 전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 또한 생겨난 것이 사피엔스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단다. 그것은 바로 돈, 제국, 종교란다.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것들이란다.

  

4.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과학혁명은 상당히 최근에 일어난 일이란다. 하지만, 그것은 그 전에 인류 변화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단다. 그렇다고 그것이 사피엔스를 더 풍요롭거나 더 행복하게 만든 것은 아니다. 농업혁명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500년 전 과학혁명은 그것이 향후 사피엔스에게 그렇게 큰 영향을 줄거라 예상하지 못한 채 우연히 일어났단다. 과학은 오늘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인류의 진보를 이끌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과학은 자본주의를 낳았고, 자본주의는 사회 전체의 부의 총합이 늘어나지 않으면 종속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었단다. 사피엔스 개체수의 증가율보다 부의 증가율은 월등히 높게 되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겠니? 예전에는 필요 없는 사치품들을 필수품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사도록 하면 되겠지. 그리고 사람들은 필수품이 된 사치품을 사기 위해서 더 많이 일을 해야 하고

그래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과학의 도움으로 분명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좀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니? 너무 바빠서 집에 오면 이미 너희들은 아빠를 기다리다 잠이 들고.. 아빠도 책 한 장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잠들고.. 이것이 과학이 만들어낸 삶이 아닐까 생각하는구나.

==========================================

역사의 몇 안 되는 철칙 가운데 하나는 사치품은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일단 사치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 다음에는 의존하기 시작한다. 마침내는 그것 없이 살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우리 시대의 친숙한 예를 또 하나 들어보자. 지난 몇십 년간 우리는 시간을 절약하는 기계를 무수히 발명했다. 세탁기,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 전화, 휴대전화, 컴퓨터, 이메일…… 이들 기계는 삶을 더 여유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과거엔 편지를 쓰고 주소를 적고 봉투를 우표에 붙이고 우편함에 가져가는 데 몇 날 몇 주가 걸렸다. 답장을 받는 데는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개월이 걸렸다. 요즘 나는 이메일을 휘갈려 쓰고 지구 반대편으로 전송한 다음 몇 분 후에 답장을 받을 수 있다. 과거의 모든 수고와 시간을 절약했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느긋한 삶을 살고 있는가?

==========================================

농업혁명으로 만들어 놓은 세상이 수렵채집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듯이, 과학혁명으로 만들어 놓은 세상은 그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단다. 그런데, 과학혁명이 만들어놓은 또 다른 폐해가 있어 그 문제가 심각하단다. 바로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거야. 모든 이들이 이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아빠는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도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돌아갈 수 없는 것 같아. 그냥 이렇게 종말로 가야만 가는 것일까? 과학혁명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왔단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다. 그래서 인간의 죽음에 대한 신비도 풀어낼 것이고, 과학은 신의 경지에 다다를지도 몰라. 어쩌면 이미 신의 영역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과연 이 지구 파괴의 길을 멈출 수 있을까? 그렇게 어떻게 하면 파괴의 길을 걷는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갑자기 지구가 터져버려 지구와 사피엔스가 이 우주에서 사라져버려도 이 우주는 아주 평온하게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무슨 고민을 하고 있나 싶기도 하더구나. 지은이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그래도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하지 않나 싶구나.

==========================================

우리가 아는 한, 순수한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은 절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류는 목적이나 의도 같은 것 없이 진행되는 눈먼 진화과정의 산물이다. 우리의 행동은 뭔가 신성한 우주적 계획의 일부가 아니다. 내일 아침 지구라는 행성이 터져버린다고 해도 우주는 아마도 보통 때와 다름없이 운행될 것이다. 그 시점에서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인간의 주관성을 그리워하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가치는 그것이 무엇이든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

아빠가 과학혁명의 영향으로 바쁜 날들을 보내서, 책의 뒷부분에 대해 메모를 하지 못해서 내용이 많이 부실하단다. 이해해주렴. 오늘은 여기까지 할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

내 영혼 노을처럼 번지리

겨레의 가슴마다 핏빛으로

내 영혼 영원히 헤엄치리

조국의 역사 속에 핏빛으로

-       장준하

 

(215)

신념이란 우리 인간이 가질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생명력이란 것을, 나는 체험을 통해 확신했다. 나의 신념은 앞으로 계속 날 지배하고, 또 내가 속해 있는 단체를 지배할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내가 사랑하는 내 나라도 나의 신념을 필요로 할 것이다.

 

(227)

장준하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임시정부의 문제점을 국무위원과 교포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고발하기로 작정했다. 국내정세의 보고로 분위기가 처연해지자, 임시정부 내부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요즘 우리는 이곳을 하루빨리 떠나자고 말하고 있다. 나도 떠나고 싶다. 오히려 오지 않고 여러분을 계속 존경할 수 있었다면 더 행복했을지 모를 일이다. 가능하다면 이곳을 떠나 다시 일군에 들어가고 싶다. 일군에 가면 항공대에 들어가 중경폭격을 자원, 이 임정청사에 폭탄을 던지고 싶다.

선생님들은 왜놈들에게 받은 설움을 다 잊으셨는가. 그 설욕의 뜻이 살아 있다면 어떻게 임정이 이렇게 분열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이곳을 찾아온 것은 조국을 위한 죽음의 길을 선택하러 온 것이지. 결코 여러분의 이용물이 되고자 이를 악물고 헤매여 온 것은 아니다.”

 

(349)

<사상계>가 들사람 함석헌을 필자로 발굴한 것은 성공 요인 중 하나였다. 장준하와 함석헌은 <사상계>를 통해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이후 한국 사상계와 정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뿐 아니라 언론사와 반독재 민권운동사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장준하가 존재하므로 <사상계>가 있었고, 함석헌의 존재로 인해 <사상계>는 그 존재의 빛을 발휘할 수가 있었다. <사상계>를 매체로 하여 함석헌과 장준하의 가치와 역량은 상승 효과를 띠게 되었다. 이후 두 사람은 <사상계>가 사라진 뒤에도 반독재투쟁을 함께하면서 정신적 지도자가 되었다.

 

(355~356)

우리나라 역사는 벙어리 역사다. 무언극이다. 이 민중은 입이 없다. 표정이 없다. 사람인 이상 입이 없으리오만 있어도 말을 아니하고 자라온 민중이다. 할 말이 없어서일까? 아니 있다면 세계 어느 나라의 민중보다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입으로는 할 수 없는 말을 가슴에 사무치게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면서도 발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시비비의 판단이야 없지 않지만 있는 소감을 발표했다가는 언제 판국이 바뀌어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것을 오랜 역사의 경험에 비추어 알기 때문에 구차한 목숨 하나를 보전하기 위하여 그들은 벙어리가 되기로 했다. 그러나 민중이 무표정이면 무표정일수록 구경하는 격이 되면 될수록 특권자들의 싸움은 점점 더 노골적이 되고 압박은 더욱더 꺼림 없이 하게 된다. 그러면 비겁한 민중은 더욱 더 무표정한 구경꾼이 됐다. 이리하여 원인이 결과를 낳고 결과가 원인이 되어 세계에서 다시 볼 수 없는 무언극의 역사가 엮어졌다. 참혹하지 않은가. 비통하지 않은가.”

함석헌의 논설은 한국사회에 일대 충격을 주었다.

 

(373)

“6.25 전쟁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승만과 소련, 중공을 배경으로 한 김일성의 싸움이었지 민중이 한 싸움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서울을 빼앗겼을 때 저 임진왜란 때 선조가 그랬듯이 이승만도 국민을 다 버리고 민중 잡아먹고 토실토실 살이 찐 강아지 같은 벼슬아치들과 여우 같은 비서나부랭이들만 끌고 야밤에 한강을 건너 도망을 간 것이다.

밤이 깊도록 서울은 절대 아니 버린다고 공포하고 슬쩍 도망을 쳤으니 국민이 믿으려 해도 믿을 수 없다. 저희끼리만 살겠다고 도망을 한 것이지 정부가 피난간 건 아니다.”

이승만 시대에는 이 대통령’ ‘이 박사’ ‘대통령 각하정도가 일반적인 호칭이었다. 그런데 함석헌은 아무런 관형사나 존칭 없이 그냥 이승만이라 표기했다.

 

(422)

언론이란 항상 민중 편에 서서 치자의 그릇된 정치로부터 민중을 보호고 치자의 비정을 가차 없이 고발하고 또한 민중을 대변하는 것이 본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녹색평론 통권 150호 - 2016년 9월~10월
녹색평론 편집부 엮음 / 녹색평론사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번 녹색평론 150호는 쿠바에 대한 이야기들이 서너 편 실려 있었단다. 책 표지그림도 쿠바독립영웅이자 저널리스트이자 철학자이자 시인인 호세 마르티라는 사람의 초상화였어. 많은 사람들이 쿠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단다. 그것은 이 세상이 미국 주류의 세상이고, 미국에 의해 세상에 움직이다 보니까 그런 거야.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쿠바는 미국의 몇 안 되는 적국으로 분류되니까 미국의 언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영향력을 받는 나라들의 언론 등에서도 쿠바를 좋지 않게 보도하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쿠바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쁜 나라가 아니란다. 그들은 국제 세계에서 미국의 통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들 스스로 해결책을 마련해서, 그것도 민주주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내어 많은 백성들이 자신의 국가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단다.

아빠도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야. 녹색평론에서 가끔 쿠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까 알게 된 사실이지. 이번 녹색평론을 통해 오히려 지구의 통치자, 미국이라는 나라가 못된 나라의 표본이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게 모두 정말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단다. 미국 또한 우리나라만큼 불합리한 일들이 많은 나라더구나. 물론, 아래 나열된 것들 말고, 합리적이고 본받을 만한 것들도 많겠지만, 아래 내용들은 어찌 보면 국가가 지켜야 할 기본들을 지키지 못한 것 같단다. 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는 나라에서 말이야. 그런 미국을 따라 추종하려는 우리 나라는 어떨까? 노 코멘트 하겠다.

================================================

백인의 중위 가계소득이 흑인의 중위 가계소득보다 13배가 많고, 1,600만 명이 넘는 아이들(미국 전체 아동의 22%, 흑인 아동의 38%)이 연방정부가 정한 빈곤선(그것도 부적절하게 정해졌다고 악명 높은) 이하에서 살고 있는 나라. 공영 상수도시스템이 유독성 납으로 가득 차 있고, 인프라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으며, 오염이 만연돼 있는 나라. 학교는 재정도 부족한 데다가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고, 시민적 담론은 절망적으로 열등한 수준이 되어 있는 나라. 인종적 격리와 빈곤과 실업이 인종적으로 집중(흑인 게토, 아메리카 토착인 보호구역, 라틴계 사람들의 빈민촌에)되어 있는 나라. 3명 중 1명의 흑인 남성은 중죄 전과로 평생을 낙인 속에서 살아야 하는 나라. 정치가와 별로 공적이지도 않은공공정책이 상품처럼 사고팔리는 나라. 지금 보듯이, 대통령 선거라는 게 끊임없이 다수 민중을 소외시키면서이 나라 사람들이 가장 혐오하는 두 사람’(호전적인 강경파 힐러리 클린턴과 미디어 광대, 부동산 재벌이자 의사(擬似) 파시스트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경쟁이 돼 있는 나라. 대다수는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역사와 현재의 사태들과 기타 문제에 대해서 위험할 정도로 무지하거나 어리석은 편견에 갇혀 있는 나라. 폭력적인 죽음(타살, 자살을 포함해서)이 만연돼 있고, 살인 무기들이 도처에 널려 있는 나라. 정신적 질환이 증폭되고 있는 나라. 자연자원들이 규칙적으로 제거되고 파괴되는 나라. 인간다운 삶의 영위를 가능케 하는 임금을 지급하는 일자리가 대량으로 사라지고, 상업화된 대중적 소회 현성과 영혼 없는 아노미 현상이 확산되는 나라. (알코올 및 마약) 중독과 비만이 유행병처럼 퍼지고 있는 나라. 경제적 불안정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빈곤 혹은 빈곤에 준하는 상태에서 살고 있는 나라. 식품은 밭에서부터 공장, 기업의 실험실, 운송 수단, 트랙터 트레일러, 창고, 식당, 식품가게를 거치는 동안 체계적으로 오염되고 불순한 물질들과 섞여버리는 나라. 농사는 범죄적이라 할 만큼 그릇된 방식으로, 지역을 무시하고 이루어지는 나라. 상수도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는 나라. 연방정부 재량의 지출비용의 절반 이상이 거대한 전쟁기계와제국을 위해서 사용되고, 그리하여 세계 전체 군사비의 반을 지출하는 나라. 텔레비전으로 대학 농구 시합의 마지막 3분을 보는 데도 10분에 걸쳐 쏟아지는 상업광고의 폭격을 받아야만 하는 나라.

================================================

이런 미국에서 곧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단다. 그런데 후보로 뽑힌 두 사람아빠는 잘 모르지만, 누가 되든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 될 거라 하더구나. 미국에도 그렇게 인물이 없나 싶구나. 위의 글에서도 나와 있듯이 미국에서 가장 혐오하는 두 사람이 후보로 나왔다잖아. 이번 녹색평론 150호를 시작하는 글에서 미국의 선거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현재 미국의 상황을 짧게 이야기해주는 듯 했단다. 그것은 정치가 민중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1%를 위한 정치라는 것이야. 그것은 미국뿐만 아니고 우리나라도 피차일반이라는 것이지.

================================================

결론적으로, 지금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기묘하게 코믹한 선거 상황은 오늘날 정치라는 것이 다수 민중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외면해온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민중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다운 정치가 사실상 실종됐다는 뜻이다. 그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것은 단지 기득권층 엘리트들끼리의 자리바꿈 유희를 위한 요식행위일 뿐이다.

여론조사의 추이가 이대로 간다면, 몇 달 후 미국 대통령 선거는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정치다운 정치의 부재혹은 1%만을 위한 정치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리고 많은 나라에서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

, 다시 쿠바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꾸나. 아빠가 예전에 녹색평론에 읽은 쿠바의 이야기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하나가 쿠바 의료진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는데, 이번 녹색평론에서도 쿠바 의료진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단다. 그들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신식 의료 기기를 수입하지 못해서 최고급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역량 안에서 창조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낸다고 하는구나. 그들은 직업을 돈벌이가 아닌 의사 본연의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어. 그들의 목적은 오직 사람을 살리고, 치료하는 일이야. 그래서 세계 어려움을 겪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파견을 가서 도움을 준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의료를 돈벌이로 생각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때는 당연히 무료라고 해. 그래서 의료의 목적으로 쿠바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구나.

많은 사람들이 독재자라 부르지만, 쿠바에서는 영웅으로 불리는 피델 카스트로는 국제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진 빚을 인류에게 갚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대. 그래서 쿠바의 의사들이 그런 활동을 하게 된 것이고 세계의 모범이 된 것이라고 하는구나. 그들의 자신들의 가지고 있는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 주고 있단다.

================================================

그녀는 쿠바의 의료 종사들은 의료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는데 능숙하고, 무상으로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쿠바 의료진은 대안을 찾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건 우리 본성이에요.”라고 메히코는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고, (임무를) 완수할 방법을 찾아냅니다.”

================================================

 

 

1.

이번 녹색평론 150호의 부제는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란다. 개헌. 헌법을 고치는 것을 말한단다. 그럼 지금의 헌법은 언제 적 헌법이냐고? 1987 6월 항쟁을 통해서 만들어진 헌법이란다. 그런데 왜 헌법을 바꿔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단다.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님이 개헌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반대 정당의 묻지마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지금까지 이어졌는데, 올 봄에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한 이후, 다시 개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단다. 하지만, 대통령이 개런 반대에만은 초지일관하고 있어서 과연 될까? 싶었는데, 얼마전에 자신의 커다란 잘못을 덮으려고 개헌을 하겠다고 이야기했어. 그런데, 하루도 못 넘기고 말도 안되는 큰 잘못이 들통나서 개헌이 오히려 덮어졌단다.

아무튼, 30년 전에 만들어진 헌법이 오늘날 상황을 과연 제대로 반영하고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당연한 답변이란다. 그리고, 당시 헌법도 한 세대 사람들을 위한 헌법이지, 오늘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헌법인 거야. 그러니 당연히 바꿔야겠지. 그래서 미국의 3대 대통령인 제퍼슨이란 사람은 헌법은 19년마다 새로운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대. 그리고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는 2~3년 만에 한번씩 헌법을 바꾸는 나라도 있다고 하는구나. 변화하는 세상에 발 빠르게 헌법도 맞춰 나가는 것이 상식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그렇게 헌법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일까? 아무래도 헌법이라는 것이 정치제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그 정치제도라는 것이 거대 정당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그런 거 아니겠니? 그들이 언제 백성들 걱정하는 거 맞니? 자기들 밥그릇 챙기느라 정신 없지. 그들이 백 번 양보해서 개헌을 하기로 했다고 하자. 그럼, 이제 어떻게 개헌을 하는지가 중요하게 대두될 거야. 그때는 당연히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정치인들보다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이 되어야 제대로 된 헌법이 될 수 있다고 하는구나. 그렇게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할 수 있는 방법도 미리미리 챙겨야겠지. 개헌은 산 넘어 산이 될 수 있고, 30년만의 개헌이라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어렵다고 그냥 나둘 수는 없는 일이란다. 그리고 앞으로 개헌을 좀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2.

이번 녹색평론에 아빠의 마음을 뜨끔하게 하는 글이 한편 실려 있었단다. 그것은 요즘 사람들이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비판의 글이었단다. 아빠를 비롯한 누구나 스마트폰과 자신의 아이들 중 뭐가 더 중요하냐고 질문을 받는다면 당연히 우리 아이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거야. 비교할 수가 없는 대상이지. 하지만, 행동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거지. 아이들과 놀면서, 아이들과 같이 밥을 먹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는 거지. 아직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은 아이들은,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절실히 받고 싶은데, 스마트폰에게, 컴퓨터에게 자신이 밀린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거야.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두고 그런 디지털 기기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거지. 정말 일리 있는 말이고, 아빠도 깊게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었단다. 그래서 너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열어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게 되었단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그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만큼 아빠도 그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 있었던 거야.

================================================

셰리 터클은 자신이 인터뷰한 많은 10대들을 이렇게 묘사한다.

10대들은 자신들을 놀이터에 데려다 주면서도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메시지를 확인하는 부모에게서 성장한다. 부모들은 학교로 운전 중이거나 아이들과 디즈니 영화를 보는 중에도 계속 휴대폰에 열중하고, 10대들은 그런 부모들과 어린 시절을 보낸다. 주말에 교외에 나가서도 인터넷이 되지 않으면 서둘러 돌아온다. 10대들은 아주 일찍부터 분열된 관심 속에서 디지털 기기들과 연결된다. 그들은 부모의 관심을 두고 이런 기기들과 경쟁해야만 하고, 자신들이 충분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

.

이번호에 또 다른 이야기는 샤드 배치 반대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고, GMO에 대한 경고를 다시 한번 이야기를 했단다. 녹색평론에서 아무리 꾸준하게 이야기하고, 의식 있는 지식인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GMO의 위험성을 이야기하지만, 더욱 악화일로가 가고 있어, 이 믿지 못할 먹거리들을 어찌하면 좋나, 하는 생각이 든단다. 먹을 거리도 맘놓고 먹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어. 슬프구나.

오늘은 이만~

셰리 터클은 자신이 인터뷰한 많은 10대들을 이렇게 묘사한다.
10대들은 자신들을 놀이터에 데려다 주면서도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메시지를 확인하는 부모에게서 성장한다. 부모들은 학교로 운전 중이거나 아이들과 디즈니 영화를 보는 중에도 계속 휴대폰에 열중하고, 10대들은 그런 부모들과 어린 시절을 보낸다. 주말에 교외에 나가서도 인터넷이 되지 않으면 서둘러 돌아온다. 10대들은 아주 일찍부터 분열된 관심 속에서 디지털 기기들과 연결된다. 그들은 부모의 관심을 두고 이런 기기들과 경쟁해야만 하고, 자신들이 충분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년 전 그의 책을 읽었다.
그가 8년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과연 책에서 쓴대로 할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