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4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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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전에 너희들이랑 알라딘 중고 서점에 갔다가 시현이가 세종 대왕 만화책을 구입했잖아. 그리고는 집에 와서 그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 것을 보고, 아빠도 문득 전에 사두고 읽지 않은 세종대왕에 관한 책이 생각났어. 아빠도 이번 기회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 읽는 동안 너희들이 어디까지 읽었냐고 계속 물어보기도 했잖아. 아빠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은 한참 전이야.

사실 우리나라에서 세종대왕만큼 유명한 사람이 있을까 싶구나. 그런데도 아빠는 어른이 되어서도 세종대왕에 대해 읽은 책이라고는 어렸을 때 읽은 위인전이나, 일반 역사서에 나온 정도였어. 그래서, 세종 대왕에 대해서 자세히 쓴 책을 읽고 싶어서 찾아봤어. 그런데 그렇게 유명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읽을만한 세종 대왕을 자세히 적은 책이 많지는 않더구나. 그런 책들 중에 이 책이 있어서 고른 것이야. 이 책의 지은이 박영규라는 분은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한권으로 읽는시리즈로 대박을 터뜨린 사람이야. 아빠도 그의 책들을 재미있게 읽었고 말이야. 그래서 그 사람이 쓴 <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을 골랐던 것이란다.

 

 1.

며칠 전에 너희들과 끝말잇기를 하는데, 갑자기 시현이가이도를 이야기했잖아. 엄마가이도가 뭐야?”하고 물었고, 시현이가세종대왕 이름이야라고 했잖아. 세종대왕이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 이름을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왕들의 호칭 즉, 태조, 태종, 세종, 정조 등등은 묘호라는 것으로 죽은 다음에 붙여진 이름들이란다. 세종은 업적이 뛰어나서대왕이 붙어서 세종대왕이라고 흔히들 불러.

세종의 아버지는 태종인데, 사실 그는 형제들을 죽이고 아버지를 내쫓다시피 해서 왕이 된, 어찌 보면 흉악한 사람이란다. 그럼에도 그를 아주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아들 세종의 업적 때문인 아닌가 싶구나. 그것도 왕이 될 수 없는 세번째 아들을 왕으로 만들고, 세종으로 하여금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나라의 기반을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있단다. , 태종이 없었으면 세종도 없었다는 이야기로 그의 업적을 이야기할 때도 있어.

원래 태자는 첫째 아들 양녕대군이었어. 그런데 그는 여색을 밝히고, 행세가 좋지 않았단다. 태종이 몇 번을 용서하고 기회를 좋지만, 그는 결국 그 버릇을 끊지 못하고 결국 폐위되었단다. 그리고 둘째형 효령대군은 불교에 빠져 있었고, 셋째 충녕대군, 바로 이도가 세자가 되었단다. 그는 이미 세자가 되기 전부터 책을 좋아하고 심성이 착하기로 유명했단다. 세자가 될 때도 몇 번을 사양했지만, 결국 받아들였어. 그리고 세자가 된 지 두 달 밖에 안되었는데, 태종은 왕자리를 전위한다고 했어. 신하들은 안 된다고 했어. 전에 양녕대군이 세자로 있을 때도 전위 파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거든. 양녕대군의 외척이 권력을 휘두르고자 해서 그것을 견제하기 위한 가짜 전위 파동이었어. 결국 양녕대군의 외척이었던 민무구와 민무질을 유배 보내버렸지. 이번 전위 의도도 다른 뜻이 있을 거라고 신하들과 세종이 절대 반대했지만, 이번에는 진짜였단다. 태종의 뜻이 견고해서 이번에는 실제 전위를 하고 세종이 왕이 되었단다. 하지만, 태종이 병권은 자신이 갖고 있겠다고 했어. 실제 권력은 태종이 쥐고 있다고 봐야지. 이것은 세종이 즉위한 이후 4년간 이어졌단다. 태종은 이때 왕권 강화에 힘썼어. , 권력을 넘보는 세력들을 처단했단다. 세종의 부인이었던 소헌왕후 심씨 집안도 마찬가지였어. 소헌왕후의 작은 아버지가 태종에 밉보이자, 소헌왕후의 아버지이자 세종의 장인어른인 심온까지 죽였단다. 세종의 간절한 부탁으로 소헌왕후는 폐위를 당하지 않았지만, 그 집안은 노비집안으로 전락하고 말았단다.

세종의 업적이 뛰어난 것이 한글을 만들고, 과학을 중시하는 눈에 드러나는 것만 있는 게 아니란다. 어떤 정책을 펼칠 때 백성들의 여론을 귀담아 들었대. 어떤 정책은 17만 명이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했다고 하니, 그렇게 칭송을 받을 수 밖에지난 9년 동안 대통령 자리에 있던 분들은 무소불위를 자랑하듯 국민들은 뒷전, 자신들 마음대로 결정하고 나라꼴을 개판으로 만들었으니, 원통하기 그지 않구나. 그래도 다행히 우리 국민들은 한 힘으로 그 불의를 끌어내려서 정말 다행이란다. 올해는 상식의 대한민국으로 되돌아왔으면 좋겠구나.

  

2.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어. 세종의 업적과 생애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세종실록을 정리해서 이야기해주고, 마지막 부분은 세종 시대 유명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단다. 그의 업적과 생애는 많이 유명하고, 너희들도 만화를 통해 알게 되었으니, 아빠는 세종실록에 나와 있었던 일화들을 몇 개 소개해줄게

당시에도 코끼리가 있었대. 동물원 같은 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냥 동네에 돌아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코끼리 발에 채여 죽는 경우도 있었대. 그래서 상왕(태종)은 물 좋고 풀 많은 곳에 놓아주라고 했고, 잘 살펴서 죽게 하지 말라고 했다는구나. 동물들의 권리도 지켜주는 것이 오늘날 진보 정당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구나. 조선시대에는 복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황희가 예조판서로 있을 때 고양현에서 굶어 죽은 사람이 발생하자, 고양현 현감에 형장 80대를 친 일도 있다고 하는구나. 그렇듯 당시 백성들의 최소한의 의식주에 관심을 가진 기록들이 여럿 보였단다.

세종실록에는 무엇보다 신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왕의 모습이 여러 군데 보인단다. 세종은 <태종실록>을 보려고 하였지만, 신하들이 만류했다고 하는구나. 왜냐하면 세종이 <태종실록>을 보다가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되면 실록을 만든 신하들이나 사초를 작성한 사관들의 마음이 편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어. 신하들의 이 말이 옳다고 생각한 세종은 읽지 않았다고 하더구나. 이런 예를 봐도 세종은 합리적인 신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에 따른 것만 봐도 성군이 아니었나 싶구나. 지난 9년 우린 비상식적인 대통령만 봐와서 이런 상식적인 행동조차 성군처럼 생각되고 부러운 생각이 드는구나.

앞서 이야기했지만 세종 시대에 유명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고 했잖아. 아빠가 모르고 있던 사람들도 있고, 알고 있던 사람들도 나왔단다. 정치인으로는 황희, 맹사성, 류관을 소개해 주었고, 국방의 영역을 넓인 이들로 이종무, 최윤덕, 김종서를 소개했단다. 그리고 세종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변계량, 이수, 윤회, 정인지를 소개하였고, 세종이 키운 과학의 인재라고 할 수 있는 정초, 이순지, 장영실, 박연을 소개했단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인 일이 있었단다.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을 국민들의 상식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끌어내렸단다. 이 책을 읽으면서, 파면한 대통령이 얼마나 무능한 대통령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단다. 그리고 세종이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그를 롤모델로 삼는 경우가 드문데, 세종을 롤모델을 삼는 대통령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구나. 그가 백성을 향해 행한 것을 그대로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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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의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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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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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은 알라딘 북플이라는 책 관련 SNS에서 알게 된 책이란다. 사노 요코라는 일본 작가가 쓴 수필집이야. 이 분은 일본에서 유명한 그림책 작가이기도 한데, 수필집도 많이 썼나 봐. 그 중에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자식이 뭐라고' 'OO이 뭐라고'라는 제목으로 된 책이 많이 있더구나. 다들 평이 좋더라고. 전에 너희들과 함께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이 책이 있길래 집어 들었단다. 2003년부터 2008년 때까지 지은이가 쓴 글들을 모아 놓은 글이야.

소재는 일상. 방법은 솔직.

가끔 글을 평가할 때 담백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아빠가 이 책을 읽을 때 떠오른 단어가 바로 '담백'이라는 단어였단다. 글을 읽는데, 심각하게 생각할 것도 없고 솔직한 할머니의 글을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감동 받기도 하다 보면 마지막 장을 덮게 되더구나. 이 글을 쓸 당시 60대 후반의 할머니였던 지은이 사노 요코는 그만 암에 걸리셔서 2010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는구나. 이 책에도 지은이가 암 판정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자신의 남은 삶을 항암제가 아닌 재규어를 선택하였단다. 마치 그런 시한부 인생을 통보 받으면 이렇게 해야지 준비를 한 듯 했어. 그 장면이 왠지 찡했고, 책을 덮은 후에도 한참 동안 그 여운이 남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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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나 남았나요?” “호스피스에 들어가면 2년 정도일까요.” “죽을 때까지 돈은 얼마나 드나요?” “1천만 엔.” “알겠어요. 항암제는 주시지 말고요, 목숨을 늘리지도 말아주세요. 되도록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럭키, 나는 프리랜서라 연금이 없으니 아흔까지 살면 어쩌나 싶어 악착같이 저금을 했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근처 재규어 대리점에 가서, 매장에 있던 잉글리시 그린의 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거 주세요.” 나는 국수주의자라서 지금껏 오기로라도 절대 외제 차를 타지 않았다.

배달된 재규어에 올라탄 순간, 나는 이런 남자를 평생 찾아다녔지만 이젠 늦었구나라고 느꼈다. 시트는 나를 안전히 지키겠노라 맹세하고 있다. 쓸데없는 서비스는 하나도 없었고 마음으로부터 신뢰감이 저절로 우러났다. 마지막으로 타는 차가 재큐어라니 나는 운이 좋다.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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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번의 결혼의 실패 후 혼자 살고 있지만, 사노 요코는 그렇게 외롭고 고독하지 않았어. 자식도 있었고, 친구도 있었고, 무엇보다 할 일도 있었어. 그 할 일도 자신이 좋아서 하는 글 쓰는 일이었지. 그러면서도 글에 육십 대 할머니의 연륜이 묻어나기도 했어. 그리고 아빠도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느끼게 될 감정들도 글에 묻어 있었단다. 아빠도 요즘에는 몸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간혹 있어.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예전에 없던만성이 붙은 결과를 받아들곤 해. 그리고 그런 결과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너희들과 놀 때도 체력이 딸려서 쉬 지치는 것에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곤 해. 이것은 나를 먹고 나면 더 많아지겠지. 그럴 때 그것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할 텐데. 지은이의 글을 보면서 마음에 새겨 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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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는데 몇 시인지 모르겠다. 또 침대에서 발로 커튼을 열어젖혔다. 시험 삼아 해보았더니 아직 다리로 커튼을 열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병석에 드러눕기라도 하면 다리로 커튼을 열 수 있는 지금의 건강을 얼마나 눈물겹게 그리워하게 될까? 그런 상상이 멈추지 않는다. 문득 다리 힘이 서서히 약해지는 과정을 차분히 느끼고 싶다는 용감무쌍한 생각이 들었다. 바지랑대와 이웃집 지붕, 건너편 맨션 너머로 맑은지 흐린지 알 수 없는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어느 계절인지 모르겠다. 기타카루이자와의 아침, 창을 열어 나무와 하늘, 고요한 풍경을 보고 싶다. 나뭇잎과 땅과 눈이 날마다 조금씩 변하고 있다. 자연은 언제나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늦봄 새싹의 기세는 자라나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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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득 책 제목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단다. 사는 게 뭐라고. 그래, 뭐 대단한 것이라고 집착하고 아등바등 사는 지 모르겠구나. 작은 문제가 발생해도 고민하고 마음 조아리고, 걱정에 잠을 자지 못하고... 사는 게 뭐라고. 그저 몸 건강히 가족들과 행복하게 오순도순 살면 되는 것이지. 사는 게 뭐라고. 그것은 체념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야. 달관을 이야기하는 거야^^ 그렇게 살다 보면 이 다음에 삶을 마감하면서 삶을 뒤돌아볼 때, 썩 괜찮은 삶이었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구나. 너희들이 있어 더욱 빛났던 삶이었다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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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3-17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는 게 뭐라고… 하지만 현재, 너희들이 있어 더욱 빛나는 삶이 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주시는군요. 댁의 아이들이 나중까지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bookholic 2017-03-18 08: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삶을 빛나게 하는 이들과 함께요~~^^
 















(27)

은행이나 증권사는 모든 기업이 그러하듯 당신의 이익이 아니라 그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업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재테크는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일정액으로 정해져 있는 자신의 수입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유지시키는 방법일 뿐이다. 운이 좋아 금융상품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해도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금융 시스템이 돌아가는 원리를 알지 못한 채 피 같은 내 돈을 무지함 때문에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아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53)

실손보장 상품은 여러 개를 가입해 봤자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돈은 정해져 있어. 실제 일어난 손실에 비례한 보상만 받기 때문이지. 예를 들어 병원비가 100만 원이 지출됐을 때 실손보장 상품을 한 개 가입해 두었든 세 개를 가입해 주었든 나오는 돈은 100만 원이라는 거야. 하지만 정액보장 상품은 여러 개의 상품에 가입해도 중복보상을 받을 수 있지. 만약 정액보장 상품을 3개 들었다면 각 100만 원씩,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거야. 그래서 보험 상품을 선택할 때 내가 드는 보험이 실손보장 상품인지부터 체크를 해야 해. 이미 하나를 들어놓았다면 더 이상 들 필요가 없으니까. 그래 봤자 받을 수 있는 보장이 달라지지 않으니까.”

(68)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병원은 비영리 단체다. 영리를 추구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의료 서비스로 벌어들인 돈은 다른 곳에 쓰지 못하고 의료 서비스에 재투자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민영화가 될 경우에 대학이 돈벌이에 맛을 들여 슬금슬금 등록금을 올리는 것처럼 병원도 돈을 버는 데만 혈안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곧 대규모 자본이 투자된 영리병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을 의미하며, 실력 있는 의사들은 고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영리병원으로 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당연히 개인병원은 거대 자본이 투자되어 서비스의 질을 높인 영리병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동네 곳곳에 있는 병원들은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이는 곧 대형병원의 독점으로 이어진다.

(104)

그런데 우리는 이런 유혹에 전혀 대응할 수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턴트인 마틴 린스스트롬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소비자로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매일 조종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약하다는 뜻이에요. 자신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연약합니다. 괜찮지 않다고 생각하면 항상 주의를 하죠. 그게 첫걸음입니다.”

(110)

놀랍게도 우리가 매일 결정하는 것들 대부분이 뇌의 무의식을 관장하는 부분에서 일어납니다. 매일 하는 결정 대부분을 의식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원한다는 느낌 때문에 하죠.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죠. 왜 갑자기 나가서 코카콜라를 사고 싶은지, 왜 티파니 액세서리가 좋고, 롤렉스 시계를 갖고 싶은지, 왜 슈퍼마켓에서 그 브랜드를 고르는지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을 알고 싶은데 소비에게 물어볼 수는 없어요. 소비자 자신도 모르니까요.”

(115)

인간은 무언가를 소비할 때 뇌에서 여러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물건을 보는 순간 뇌에서 쾌락과 흥분에 관여하는 부위에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불이 반짝 들어온다. 가격 자체가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구매를 하고 나면 쾌락을 유도한 이 부위에 더 이상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쇼핑하는 순간의 짜릿한 흥분은 곧 사라져버리는 신기루와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쇼호스트와 같은 마케터들은 소비자의 이런 심리를 최대한 이용하려 든다. 높은 가격을 미끼로 내걸어 물건을 구입하게 만드는 준거가격(reference price)’도 그중 하나다.

(167)

하지만 우울한 상태에선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인간은 우울하면 현재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현재 집중성물질적 자아의 충족 욕구를 일으킨다. ‘현재 집중설은 자신에 대한 집중이다. 자신에게 집중하면 슬픔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된다. 이때 누군가에게 구입하라는 권유를 받거나 쇼핑몰 안에 있으면 평소와 달리 더 쉽게 물건을 구입한다. 그리고 가격도 꼼꼼히 따지지 않는다.

(241)

세계 어디나 똑같습니다. 부유하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정치인들과 결탁해서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곤 합니다. 민주주의의 개념이 무엇인가요? 아테네로 돌아가보세요. 민주주의는 가난한 사람들의 정부입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두 사람 다 이렇게 말했죠. ‘민주주의는 가난한 사람들의 정부입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도 말했어요. ‘부유한 자가 정부를 이끄는 나라는 누가 뭐래도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런데 현실은 정부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은 적고, 정부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깊은 상위의 소수만 최대한 자신들의 이득에 따라 정부를 형성합니다.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죠. 그러면 혁명이 일어나요. 하지만 상위의 소수층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살 수 있는 틀을 형성합니다.”

(278)

예를 들면, 당신이 영경이에게 800원을 쓰라고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돈이 있으면 자신이 필요한 것을 살 수도 있다는 걸 설명해줬다면 영경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했을 거야. 필요한 것을 생각해내면 자연스럽게 돈을 쓰게 되니까. 그리고 저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 그냥 저축해야 해라고 말하는 대신 저축이란 무엇인지, 저축을 하면 뭐가 좋은지 등을 먼저 설명해줘야겠지. 이를테면, 지금 당장 사고 싶은 장난감이나 과자를 사는 대신 저축을 해서 새 자전거를 사거나 자신보다 더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거야.”

(281)

경인 씨는 딸이 점차 자신의 돈으로 할 수 있는 선택에 대해 배워나가는 것을 보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까진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알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부모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돈에 대해 배운다고 아이의 순수함에 금이 간다고 생각한 일도 부모의 지나친 보호막이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돈을 알게 하고 싶지 않다고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의 순수함을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돈의 가치를 몰라 자신이 필요한 걸 얻기 위해 무조건 떼를 쓰는 아이로 만들 뿐이었다.

(292)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라는 프랑스 철학자 루소의 말처럼 교육은 사람사람답게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오늘날 자신의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올바르게 성정하는 것에 관심을 두기보다 성적에 연연하며 명문대학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 온 신경을 기울인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아이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줄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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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17-03-14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의 메시지가 일목요연하게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bookholic 2017-03-15 01:07   좋아요 0 | URL
책 내용 중에는 어린 아이들에게 어떻게 금융 교육을 할 것인가가 좋았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별도 없는 한밤에 밀리언셀러 클럽 142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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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문득 정통 스릴러를 한 권 읽어보고 싶었어. 그래서 집어 든 책이 바로 스티븐 킹의 <별도 없는 한밤에>에 라는 책이야. 아빠는 이 책이 한 편의 장편 소설인줄 알았어. 책 차례를 보니, 4개의 제목이 있었어. 이 때까지만 해도 같은 생각이었어. 첫 번째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야, 각각의 독립적인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중편 소설 모음집이야. 모두 4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들이 모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주더구나. 왜 스티븐 킹이 스럴러의 대가라고 하는지 알겠더구나. 아빠가 이번이 스티븐 킹은 두 번째 책이야. 첫 번째 읽은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살짝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는데, 이 책은 괜찮았단다.

 

1.

1922. 첫번째 이야기의 제목이란다.

1922년 네브래스카 주 헤밍퍼드 홈이라는 시골 마을에 있었던 끔찍한 일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야. 윌프리드 제임스는 아내 알렛, 아들 헨리와 함께 살고 있었어. 알렛이 갑자기 유산 받은 땅이 생겼고, 이것을 팔고 이사 가자고 했는데, 윌프리드는 싫다고 했어. 부부싸움은 잦아지고, 둘 사이의 증오는 깊어졌지. 결국 윌프리드는 헨리를 설득해서 알렛을 죽이고 말았단다. 그리고 안 쓰는 우물에 시신을 넣고 우물은 흙으로 메꿔 버렸어. 그렇게 알렛을 죽이고 나서, 그는 심한 불안감을 겪게 되었어. 그리고 그보다 열네 살이었던 헨리가 더욱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어. 그로 인해 범행이 드러날까 봐 윌프리드도 더욱 불안해졌어. 윌프리드는 우물 속 아내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볼 때 아내의 시신을 파 먹던 쥐들의 잔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어. 쥐들만 보면 그 때 그 쥐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들 헨리는 자신의 고통을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섀넌과 사랑으로 이겨내려는 것 같았어. 그런데 어느날 섀넌이 임신을 했다는 것을 섀넌의 아버지로부터 들었단다. 새넌의 아버지는 할란이라는 사람인데, 윌프레드의 오랜 친구였어. 할란은 엄청나게 열 받은 상태였는데, 그래도 친구라고 꿋꿋하게 참았어. 그러면서 섀넌을 자모원에 보낸다고 했어. 거기서 아무도 모르게 아이를 낳고, 다시 데려오려는 계획이었어. 그러면서 비용 일부를 지불하라고 했어. 윌프리드는 알겠다고 했으나 그에게 돈이 없어서 은행 빚으로 해결해야 했어. 섀넌이 떠나자 헨리는 더욱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았어. 헨리는 아버지를 원망하며 섀넌을 찾아 집을 나가버렸단다. 그리고 섀넌과 다시 만난 헨리. 이 불쌍한 어린 커플은 이후 은행강도가 되어 거리를 방황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돼.. 둘 다 죽고 말았던 거야.

윌프리드… 순간의 잘못된, 그것도 엄청난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불행은 끝이 없이 이어지게 된 것이란다. 시간이 지나고 그는 그렇게 고집했던 헤밍퍼드 홈을 떠나게 되었단다. 아내의 말대로 그때 떠났으면 아무 일도 없이 살았을 텐데 말이야. 그는 세상에 떠돌아 살다가 어찌하다가 도서관 사서가 되었는데, 여전히 1922년의 일이 그의 생각 전체, 삶 전체를 사로잡고 있었어. 정상적인 생활이 될 수 없었지. 그는 호텔에서 자수를 결심하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모두 적어 내려갔어. 그런데 그는 그 호텔 방에서 쥐들의 환상을 보게 되었고, 그 쥐들이 자신의 몸과 자신이 쓴 글을 모두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환상을 보게 되었어. 자신이 자신의 몸을 물어 뜯은 것인데 말이야. 너무 잔인해서 이야기해주기조차 어렵구나. 그가 그렇게 죽고 난 다음날 그가 쓴 자백서는 갈기갈기 찢어진 채 발견되었어. 그리고 신문 기사에는 어떤 도서관 사서의 자살 소식만 실렸을 뿐이었단다.

 

2.

빅 드라이버

두 번째 이야기는 빅 드라이버라는 이야기야. 할머니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는 테스라는 30대 독신 여성이 주인공이란다. 테스는 소설 쓰는 일뿐만 아니라 각종 강연이라 싸인회도 부지런히 다녔단다.. 그것이 노후 대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테스는 고양이 프리츠와 함께 살고 있어. 성격은 약간 깐깐하다고 보면 돼. 어느날 라모라 노빌이라는 도서관 사서가 강연과 싸인회를 부탁했어. 무난하게 강연과 싸인회를 끝냈지. 라모나는 지름길을 알려주어 테스는 그 길을 이용해서 집으로 가려고 했어. 그런데 오는 길에 폐목재가 길에 널려 있었고, 그것을 미처 피하지 못해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고 그로 인해 도로에서 차는 이탈하고 말았어.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타이어가 펑크 났어. 그런데 하필 그곳은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었단다. 어떤 픽업트럭이 지나가길래 도움을 청했어. 그 픽업트럭 운전자는 엄청난 거구였는데 도와주는 척하다가 테스를 구타하고 폭행했단다. 테스는 몇 번이나 정신을 잃었어. 그러다가 정신이 들었는데 그 운전사가 그녀를 들고 어디론가 갔어. 죽은 척을 했지. 그녀를 어딘가에 던져 버렸어. 그 거구가 가고 난 다음에 눈을 떴어. 테스는 깜짝 놀랐단다. 그곳에는 썩어가는 여자 시신들이 있었어. 테스는 그곳에서 빠져 나왔어. 그리고 한참 동안 걸어서 시내까지 걸어와서 렌터카로 집에 도착했단다. 온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어. 몸과 마음을 수습하고 나니, 고민에 빠졌단다. 자신을 폭행한 사람은 여러 여자를 죽인 살인범이잖아. 신고를 해야 하나? 그렇게 되면 자신의 수치스러운 일이 온 세상에 퍼질 텐데그렇다고 신고를 하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그 죽은 여자들을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그 놈은 계속 범행을 일으킬 수 있어. 계속 갈등을 했어. 테스의 직업이 작가이다 보니, 상상력의 날개를 펴고, 내적 자아랑 계속 대화를 했어. 테스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 놈이 강연을 주선해 주었던 라모나와 얼굴이 닮았다는 점을 생각해냈어. 그래서 구글로 조회해봤어. 그러자 라모나의 남편이 자살했다는 신문 기사를 찾을 수 있었어. 여기저기 알아보니 자신을 범했던 그 거구가 바로 라모나의 아들이란 걸 알게 되었어. 그리고 그 동네 술집에 가서 그곳에서 일하는 아가씨에게 그 놈의 인상착의를 이야기 주었더니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그 놈은 앨빈이라는 사람이라고 했어. 라모나의 첫번째 아들테스는 소설 구상을 위해 사두었던 권총이 하나 있었는데, 이걸 가지고 라모나를 찾아갔어. 처음에는 위협만 하려고 했지. 그런데, 라모나가 처음부터 아들과 범행을 도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화를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총을 발사했단다. 첫 번째 살인.

테스는 이성을 잃었어. 그는 앨빈의 집을 찾아가 몰래 숨어있었어. 그리고 트럭을 타고 온 그에게 총을 발사했어. 두 번째 살인. , 그런데 뭔가 잘못된 것 같았어. 자신을 범했던 사람이 아니었던 거야. 자신을 범했던 사람은 첫 번째 아들 앨빈이 아니라 둘째 아들 레스터였던 거야. 이제 물러날 수 없다고 생각한 테스는 레스터 마저 찾아가서 죽이고 말았단다. 세 번째 살인. 순식간에 그는 세 번의 살인을 하고 살인자가 된 거야. 다시 이성을 찾은 테스는 고민을 했어. 자신의 범행을 숨길 수 있을 거라 잠깐 생각했다가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생각났어. 테스가 앨빈과 레스터 형제를 찾고 있다는 것을 그 아가씨가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아가씨는 테스가 작가인 것도 알아 봤어. 고민 끝에 테스는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에게 전화하기로 했어. 자동응답기가 받아서 테스는 자신의 죄를 모두 말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갑자기 그 아가씨가 전화를 받는 거야. 그러면서 그녀 또한 그런 놈들에게 피해를 본 사람이라면서, 오히려 테스의 행동을 지지하면서, 자신은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을 테니 증거를 인멸하고 범죄를 숨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어. 그래서 테스는 결국 자수하지 않는 결정을 하게 된단다. 이 이야기 또한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단다.

 

3.

공정한 거래

세 번째 이야기는 이 책에 실린 네 편 중에 가장 짧은 소설이었어. 아빠가 학창 시절에 본 미국 드라마 중에 <환상특급>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어. 그런 드라마에 나올법한 이야기였단다. 스트리터라는 사람이 있었어. 평범한 가정을 갖고 있지만, 그는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어.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닌데 말이야. 그가 우연히 들른 가게의 주인은 그에게 공정한 거래를 제안했어. 그의 불행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고 했어. 심지어 생명 연장까지 해줄 수 있다고 했어. 그 대신 그의 수입의 일부를 매년 주어야 한다고 했어. 스트리터는 그의 말은 믿지는 않지만 시한부 인생을 사는 그가 못할 게 뭐가 있겠어.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 그리고 자신의 불행을 가져갈 사람으로 어렸을 때 친구였던 톰을 지목했어. 사실 그는 톰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거든. 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 자신의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빼앗었거든. 그 이후 그들은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그날 이후 그 가게 주인이 하는 말대로 됐어. 기적같이 그의 암은 완쾌되었고, 행복만이 가득했던 톰의 가정은 잇달아 불행이 찾아오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그런 이야기란다.

 

 

4.

행복한 결혼 생활

네 번째 이야기는 지은이 스티븐 킹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를 해서 이 소설을 지었다고 하는구나. 우리 평범한 남편, 아이들에겐 좋은 아빠. 그렇게 오랜 세월 같이 살아왔는데, 알고 보니 그 남편이 몇 십 년 동안 이어진 연쇄살인범의 범인이라면주인공 다아시는 그런 상황을 맞게 되었어. 남편을 신고해야 하나? 그러면 자신의 아이들에게까지 피해가 갈 것이라고 생각했어. 아이들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해서 자신의 꿈들을 펼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말이야. 그렇다고 신고를 안하고 모른 척을 한다면우선 남편 앞에서 모른 척을 할 자신이 없었어. 그리고 꼼꼼한 남편은 다아시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 챈 것을 눈치챘단다. 남편은 자잘한 변명을 했어. 그리고 아이들을 생각하라고 했어. 다아시도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어. 겁도 났고 말이야. 남편이기 전에 그는 수십 명을 죽인 살인범이잖아. 다아시는 다시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신고하지 않기로 했어.

나름 그 전처럼 살아보려고 했지. 하지만, 그게 어디 쉽겠니. 결국 다아시는 자신이 생각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단다. 사고사로 위장하여 자신의 남편을 죽이는 것이었어. 다아시의 계획은 성공하고 이야기는 끝을 맺는단다. 아빠도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어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단다. 오늘은 소설의 줄거리만 간단히 이야기하고 마칠게. 앞으로도 가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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