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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ㅣ 홍신 엘리트 북스 3
E.M.헤밍웨이 지음 / 홍신문화사 / 1992년 4월
평점 :
절판
두살배기 딸 나무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헤밍웨이와 스페인 내전
헤밍웨이는 상당히 유명한 작가란다.
나무도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작품은 읽지 못해도 그의 이름은 들어보게 될거야.
아빠가 생각하는 헤밍웨이는 유명한 작가이면서, 용감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싶구나.
그 무서운 전쟁 속에 직접 뛰어들어 군인으로써 싸우고,
기자로써 취재를 하였으니 말이야.
그의 작품은 많이 있지만, 가장 알려진 것, 아니 아빠가 알고 있는 것은 3개란다.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중에 노인과 바다는 2006년에 읽었고,
이번이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두번째란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스페인 내전을 다루고 있다는 것은 그 전에 알고 있었어.
스페인 내전.
그것에 대한 아빠의 상식은 다른 역사서와 <노먼 베쑨 평전>에서 알게된 단편적인 지식뿐이란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스페인에서는 파시스트들과,
그에 반대하는 공화주의자들의 오랜 싸움이 있었단다.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파시스트들은 이탈리아, 독일의 지원을 받고 있었고,
반대인 공화주의자들은 러시아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어.
당시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였는데,
이것때문에 프랑코가 나쁜 사람임에도 다른 서양의 다른 나라들은 외면하고 있었단다.
이싸움은 결국 프랑코가 이끈 파시스트들의 승리로 끝나고,
프랑코의 미친 독재가 오랫동안 이어지게 되었단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 소설은 미국 대학 강사가 공화주의파 게릴라 작전에 자진하여 투입한 후
일어난 서너일에 관한 이야기란다.
헤밍웨이가 미국도 외면한 스페인의 공화주의파를 지지하는 미국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가 상당히 진보적인 지식인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1. D-3
로버트 조던.
이 소설의 주인공이야.
공화파 빨치산 부대의 굴즈 장군이라는 사람한테 적군의 요새의 다리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받는단다.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로버트 조던의 과거의 행적이 밝혀지는데,
그는 미국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대학강사였어.
그랬다가 스페인의 사정을 알게 되고,
스페인의 미래를 위해서, 전쟁에 참여하게 된 것이란다.
그래서 많은 게릴라 작전에 경험이 있고, 이번에도 다리 폭파의 명령을 받게 된거야.
그는 다리 폭파의 도움을 줄 집시들을 만났어.
그 집시들은 다리 인근에 모여 살고 있는 집시들이었어.
전부 공화주의자들이었고, 게릴라 작전에도 종종 참가했었지.
얼마 전에는 열차 폭파 사건에도 참여했었는데,
그 열차에서 구출한 공화주의자인 마리아라는 처녀도 그들과 함께 동굴에 머물고 있었어.
로버트와 마리아는 서로 첫눈에 반해서 사랑을 하게 되었어.
로버트의 침낭 안에서 다정하게 같이 잠을 자기도 했어.
전쟁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미래.
그속에서 펴는 아름다운 꽃과 같은 사랑...
뻔한 레퍼터리지만, 그런 사랑 이야기가 있어 소설은 더욱 재미를 주고 있단다.
...
집시들의 대장은 파블로라는 사람이었고,
파블로의 아내는 필라르란 여자였어.
그런데, 파블로는 예전만큼의 기개가 없고, 소심해지고 겁도 많아졌어.
그리고 파블로는 로버트의 다리 폭파 작전도 반대했어.
다행히 지금은 필라르가 그 집시들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그녀는 로버트의 작전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원하기로 약속했어.
필라르는 로버트와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작전을 준비했어.
그리고 필라르는 로버트와 마리아의 사랑이 잘되라고 밀어주었단다.
...
그들 집시들은 9명이었는데, 로버트는 다리 폭파하는데,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단다.
늙은 집시인 안셀모가 그를 안내하여 폭파할 다리를 살폈단다.
초소들도 있고, 적군의 병력들이 배치되어 쉽지는 않다고 생각했어.
지원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
2. D-2
필라르는 부족한 인력을 채울 방안을 제시했어.
그것은 인근의 다른 집시들에게 도움을 청하는거야.
그드르이 인근에 귀머거리 영감이 이끄는 또다른 집시들이 있었어.
물론 그들도 공화주의파에다 게릴라 작전에 능한 이들이었지.
필라르, 마리아, 로버트는 이렇게 귀머거리 영감이 이끄는 집시들을 만나러 길을 떠났지.
가면서 그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
파블로가 젊었을 때 활약상.
병영을 공격하는 등 파블로는 집시들의 영웅이었대.
그리고 같은 마을 파시스트들을 죽인 일화를 이야기해주는데,
그 일화를 통해 내전이 주는 비인간적인 행태가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이루짐을 이야기하는데,
이웃이었지만, 반대파로 죽인 비극적인 사건이 슬프게 하였단다.
그 장면은 우리나라의 현대사에서도 볼 수 있는 익숙한 장면이라서 더욱 슬펐단다.
한국전쟁.
어떤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내전이라고 규정했는데, 아빠도 그 말에 동의한단다.
사상이 다른 두 세력이 작은 우리나라의 전투.
물론 외세 세력이 부추기긴 했지만...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민간인 학살이 있었는지...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죽인거야.
그것이 전쟁의 참상이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한국전쟁도 생각하게 했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거.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두개로 나뉘어져 있으니, 가슴이 더욱 아프구나.
아직도 내전중이라고 할 수 있는거야.
...
암튼, 필라르, 로버트, 마리아는 귀머거리 영감을 만났고,
귀머거리 영감은 그들에게 적극 지원하기로 했단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고 귀머거리 영감은 이야기했어.
다리 폭파가 아침에 계획되어 있는데,
다리 폭파 후 집시들의 후퇴에 어려움이 있다는 거였어.
노출이 쉽기 때문이지.
이것은 로버트도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데, 차차 생각해보자고 했어.
다시 필라르의 근거지로 돌아왔어. 저녁이 되었지.
아무래도 파블로의 반대가 작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어.
파블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다른 집시들과 회의를 했어.
다들 파블로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고, 그를 죽이자는데 합의했어.
그의 아내 필라르도... 필라르에게 공화주의가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파블로가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를 죽이지 않기로 했어.
주변이 익숙해서, 작전 후 도망 루트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어.
전쟁은 평범한 사람들을 투사로 만들고, 살인자로 만드는 아주 나쁜 것이란다.
평범한 대학 강사를 하던 로버트도 그렇고,
평온하게 생활하던 집시들도 게릴라가 된 것이 그렇고...
...
로버트는 공화주의자들을 지지하다 보니, 러시아 사람들과도 많이 친했단다.
러시아는 미국이 적대시하는 공산주의 국가.
로버트는 나중에 이 전쟁이 끝나도 미국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했단다.
...
뜻하지 않은 변수가 하나 또 발생했단다.
5월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어.
아, 그것이 어떤 영향을 줄까?
3. D-1
길잃은 기병대원이 로버트와 집시들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왔어.
로버트는 권총으로 그를 죽였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죽은 기병대원을 찾기 위해 다른 기병대들이 올거라 예상했어.
그리고 눈도 내려 기병대의 말발자국이 선명이 나 있었거든.
로버트와 집시 일행은 기병대에 대비하여 은폐하고 있었단다.
예상대로 4명의 기병대들이 왔어.
그들을 죽일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숨어서 들키지만 않도록 했어.
왜나면 그들보다 더 많은 수의 기병대들이 주변에 있을 것이 확실했거든.
다행히 기병대들은 그들을 지나쳐 갔어.
그런데 불행히도 귀머거리 영감이 이끄는 집시들과 전투를 벌이게 되었지.
멀리서 총소리가 계속 들렸던거야.
도와주러 가는 것이 예의였지만, 로버트와 필라르는 대의를 생각했어.
그들에 있어 대의는 내일 있을 다리 폭파 작전이야.
귀머거리 영감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선전했어.
적군도 고지에 진을 치고 있는 집시들에게 공격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었어.
그런데, 적군의 전투기가 출현하는 바람에, 귀머거리 영감이 이끄는 집시들은 모두 죽고 말았단다.
가뜩이나 작전에 투입될 인력이 부족했는데, 지원하기로 했던 귀머거리 영감의 집시들마저 모두 죽고나자,
로버트는 내일 작전에 대한 내적 갈등을 일으켰어.
실패 확률이 너무 높고, 성공하더라도 집시들과 자신이 살아날 확률이 적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야.
그리고 마리아의 사랑도 계속 이어가고 싶고 말이야.
가끔 그는 마리아와 어떤 미래를 꾸며 나갈까 상상하기도 했단다.
마리아도 참 불쌍한 여인이란다.
부모가 공화파라는 이유로 파시스트들에게 모두 총살 당했고,
마리아 자신도 폭행을 당한 후 감옥에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마리아를 끝까지 보살펴 주고 싶은 게 또한 로버트의 마음이었단다.
로버트는 오늘 밤이 마지막 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
한편, 로버트는 집시 안드레에게 부탁하여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굴즈 장군에게 썼어.
안드레는 그 밀서를 가지고 굴즈 장군에게 달렸지.
그는 최선을 다했어.
하지만, 공화주의파들도 관료주의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많았어.
그리고 서로 믿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안드레는 로버트의 밀서를 가지고 가는데,
직위를 가지고 일을 바로 처리해 주지 않아 많은 시간들이 지체되고 말았어.
정작 굴즈 장군을 만났을 때는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말았지.
공화파들 중에 그런 나태하고 관료주의에 빠진 이들이 있어
결국 내전에서 파시스트들에게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
로버트는 잠결에 필라르가 깨우는 바람에 일어났단다.
파블로가 폭탄의 핵심 부품을 들고 도망을 갔다는 거야.
한바탕 난리가 일어났지만, 그의 배신으로 작전을 돌이킬 수도 없는 것이었어.
남아 있는 폭탄으로도 충분히 다리를 폭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단다.
4. D-day
필라르가 깨워 일어났단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어.
최종 준비를 하고, 각자 맡은 일을 점검했지.
파블로가 도망가는 바람에 마리아도 말을 지키는 일을 맡게 되었어.
그런데, 파블로가 나타났어.
다른 사람들과 말들을 이끌고.
그는 도와줄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는 거야.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인지, 원래 진심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다시 그는 작전에 합류했어.
로버트와도 화해했지.
파블로가 사람들을 데리고 왔지만, 아직 인력은 태부족이지만, 그냥 작전에 돌입했단다.
다리를 향해 출발하기 전 마리아와도 작별 인사를 하는데,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짠했지.
그리고 다리 폭파.
작전은 성공했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처음부터 로버트를 믿고 지원해주었던 안셀모가 죽었고,
파블로 데리고 온 사람들도 전투중에 모두 죽었단다.
이제 남은 인력이라도 안전하게 도망가는 게 최선이었어.
하지만, 로버트는 도망 중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되었어.
출혈도 심해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어.
마리아가 울면서 같이 있겠다고 했어.
하지만, 로버트가 설득하여 마리아는 필라르와 함께 떠났어.
이젠 로버트 혼자 남았어.
그는 출혈이 심한 중상이라서, 가끔씩 정신을 잃기도 했어.
하지만 그는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했어. 다가오는 적군들을 감지했거든.
이제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죽음뿐.
로버트 자신이 죽음을 앞에 둔 심리 묘사가 너무 사실적이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할 정도였지.
멀리만 있던 죽음이 가까이 느껴지기도 하고.
로버트는 적군이 가까이 온 것을 알고, 정신을 모아 총을 겨누었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났어.
...
나무야, 전쟁은 정말 쓸데없는 것이란다.
그런데, 아직도 이 좁다란 지구 곳곳에서는 전쟁을 하고 있단다.
왜일까?
일부 욕심많은 권력자들 때문이야.
인간은 아직 불완전한 생명체인데,
그 중에서도 평균치도 못미치는 인간들 중에 권력을 잡고,
무엇인가 욕심을 부리고, 남을 인정하지 못하는 배려심이 없다 보면 전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자신이 평균치도 못미치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
그리고, 평화로운 시기에 그런 평균치도 못미치는 인간이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2011년 우리나라를 잘 살펴보면 돼.
책제목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지은이 : 어니스트 헤밍웨이
펴낸곳 : 홍신문화사
페이지 : 572 page
펴낸날 : 1992년 04월 01일
정가 : 9,500원
읽은날 : 2011.11.17~2011.11.24
글쓴날 : 2011.11.28,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