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아름답습니다. 매 순간 새롭게 발견해야만 하는 영원한 모험이지요.

삶에 대해 긍정적인 시작을 지니면,

죽음이 임박했을 때 그 누구에게도 

'다음 생을 위해'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설령 그 말이 다음 생에 큰 도움이 안 된다 할지라도 말이지요.

삶은 놀라운 모험이라는 시각을 가지면

우리는 매 순간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돼지나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똑같은 존재예요.

유일한 차이란, 인간은 자기 삶을 스스로 빚을 수 있다는 정도겠지요.

인간은 자기 삶을 리모델링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의로 보자면, 사람은 자신이 속한 사회 역시 부분적으로 리모델링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가능성이 없다면 차라리 의식이 없는 게 좋을 겁니다.

가능성이 없다면 우리는 불안에 굴복했을 테고,

인생 또한 비극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것을 보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눈을 감으면 실존적인 고민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돼지가 되는 편이 훨씬 낫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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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까지나 자유인으로 살아야 됩니다.

도덕이나 법률은 일시적인 악습을 막아 낼 지 모르지만,

끝까지 인간을 참되게 이끌수는 없습니다.

원시 인간은 아무런 꾸밈이 없었습니다.

태어난 그대로 소박하기만 했던 인간 모습이 어쩌다가 이토록 추하게 타락했 버렸는지,

나의 본래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지 아무리 몸무림쳐도 방법도 능력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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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집권자가 휘두르는 채찍 속에 수많은 인간은 노예가 되어가면서

참담한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이 역사가 

그래도 유유히 흘러온 엄청난 비극을 바라보노라면 쓰러질 듯한 현기증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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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계라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모든 것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상대가 선할 땐 나도 선한 것이고

상대가 악할 땐 나도 악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간 자체가 악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선한 것도 아니라

다만 인간은 어리석다는 것뿐입니다.

지나친 지혜로움은 사악을 유발시키고,

지나치게 착한 것은 어리석음의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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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 지구상의 모든 것이 살아남기 위해선 먼저 인간이 망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인간들이 완전히 없어지고 난 산천과 바다와 하늘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거기 날고 있는 새들, 짐승들, 헤엄 치고 있는 고기들.

그들은 최소한 천적에게 희생당하겠지만 인간들의 살생에서는 구제받아

더욱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주받아야 할 것은 인간들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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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도 담도 없는 집에 이사 와서 벌써 두 주간이나 됩니다.

숨기지 않아도 되는 생활은 참으로 편합니다.

왜 사람은 필요 이상의 것을 가지려고 하는지요?

가지면 가질수록 자꾸 불행해지는 것을 몰랐던 것이

이렇게 세상을 파멸에 몰아넣게 된 것이지요.

자유라는 것은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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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논문을 써야 하는 학생에게는 미래이고,

내일 아침 기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김과장에겐 밥벌이다.

피 끓는 청춘에게는 연애의 방법이며,

누군가에겐 지친 삶을 위로하는 마음의 위안이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타인을 향한 연민이자 보다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이다.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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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는,

솔직함이다. 간결함이다.

꾸준함이다. 비유하기다.

돌려까기다. 웃기기다.

정확함이다. 삐딱함이다.

.

.

.

.

.

지옥훈련이다.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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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묻는다면, 

그는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자기는 결코 살아 있던 게 아니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녀가 죽은 뒤에도.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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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집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요.” 

소냐는 그렇게 말하곤 했다. 

“처음에는 새 물건들 전부와 사랑에 빠져요. 

매일 아침마다 이 모든 게 자기 거라는 사랑에 경탄하지요. 

마치 누가 갑자기 문을 열고 뛰어 들어와서 끔찍한 실수가 벌어졌다고. 

사실 당신은 이런 훌륭한 곳에 살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그러다 세월이 지나면서 벽은 빛바래고 나무는 여기저기 쪼개져요. 

그러면 집이 완벽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불완전해서 사랑하기 시작해요. 

온갖 구석진 곳과 갈라진 틈에 통달하게 되는 거죠. 

바깥이 추울 때 열쇠가 자물쇠에 꽉 끼어버리는 상황을 피하는 법을 알아요. 

발을 디딜 때 어느 바닥 널이 살짝 휘는지 알고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옷장 문을 여는 법도 정확히 알죠. 

집을 자기 집처럼 만드는 건 이런 작은 비밀들이에요.” (4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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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세상 속에서 지치고 상처 입으며 돌아온 네 머리맡에

앨런 배스가 한 말이 담긴 이런 메모를 놓아주고 싶어.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한다.

올챙이는 개구리가, 애벌레는 나비가, 

상처받은 인간은 완전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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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인간의 세포는 6개월마다 모두 바뀐단다.

그러니 인스턴트 음식에 쌓였던 먼지와 싸구려 기름기.

그리고 합성 조미료에 지친 네 세포들에게 좋은 것들을 주자.

너는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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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네가 앞으로 낳을 아이조차 그래.

네 맘대로 되는 생명은 세상에 없거든.

그리하여 엄마도 언젠가 아주 아프게 깨달은 진실 하나.

'네가 변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너 자신밖에 없다', 이것을 한 번 더 깨닫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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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은 가시가 있을 수 없고 나팔꽃은 꼿꼿이 설 수가 없단다.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고치려고 해서는 안 돼.

고치려고 하는 순간, 네 영혼은 네가 너를 거부하고 너를 미워하고 것이라고 알아듣고 말 거야.

때로 영혼은 우리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영혼은 자신을 싫어하는 혹은 미워하는 자아가 시키는 일에 복종하지 않아.

영혼은 진정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느낄 때만 자신을 변태시키려고 한단다.

그것도 자신이 타고난 한도내에서 말이야.

위연, 이것은 결코 절망적인 소식이 아니야.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학습을 시키고 그것을 조금이라도 못하는 이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잘 알아야 할 점이야.

그러므로 언제나 자신을 잘 살피고 물어서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저기 저 연예인이 입은 옷, 저기 내 친구가 다루는 악기는 중요하지 않아.

네 영혼이 원하는 것을 살펴라.

그것을 선택할 때 너는 그것을 잘할 수 있어.

그리고 행복할 거냐.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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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궁극적으로 엄마는 행복하고 평화롭다.

아까도 말했듯이 깊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말이다.

누구도 내게서 그 평화를 함부로 빼앗아 가지 못할 거라고 말할 수 있다.

설사 그 평화가 흔들려도 난 회복될 수 있을 거라고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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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인생을 행복하게만 살 간 사람은 없어.

다만 덜 행복하게 더 행복하게 살다 가는 사람들이 있단다.

어떤 것을 택할지는 네 몫이야.

그러니 눈을 크게 뜨고 이 순간을 깨어 있어라.

네 고민이 깊어지면 고민하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그 고민이 가리키는 바를 바라보아라.

깊은 고민은 네가 무엇에 얽매여 있는지를 말해줄 거야.

거꾸로 거기서부터 매듭을 푸는 것도 인생의 한 지혜야.

엄마가 마음이 힘들 때 몸으로부터 시작해보라는 말을 했듯이 말이야.

감사하지 않니? 

우리는 로마의 황제도 먹지 못했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니까.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참 풍요롭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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