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카파》X김경훈, arte
‘세계 최고의 전쟁 사진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로버트 카파였지만 그의 동생 코넬 카파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카파는 실제로는 전쟁사진가War Photographer가 아닌 평화를 담는 사진가Peace Photographer였습니다. 그의 사진들은 전쟁이 아니라 거기에 연루되었던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들입니다.˝
사진 찍기를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유심히 사진 들여다보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로버트 파카의 일대기를 그린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카파는 군인이 아니지만 그가 거쳐온 전쟁은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과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일전쟁과 이스라엘 중동 전쟁, 인도차이나 전쟁 등이었다.
20세기 가장 잔인했으며 야만적인 전쟁과 그것을 둘러싼 사회의 여러 모습들이 보여준 광기, 폭력, 아픔, 위험 등 여러 감정을을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사진으로 캡쳐해 내 뛰어난 능력이 있었다. (386쪽)
수많은 전쟁터를 누구보다 가장 먼저 달려가 사진을 남겼지만, 카파가 아마추어 사진가에게 남기고 싶었던 말은 ˝(피사체가 되는)사람들을 사랑할 것, 그리고 그것을 그들이 알게 할 것.˝이었다고 한다.
작가이자 절친이었던 존 스타인벡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
˝카파는 자신이 사진으로 전쟁을 기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전쟁의 본질은 감정적이고 복잡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파는 그러한 감정이 표현된 전쟁의 양상을 사진에 담아냈다. ...... 그에게 카메라는 인간의 감정을 포착하여 보여주는 도구였다.˝(388쪽)
그의 사진의 저변에는 늘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즐거운 독서를 깨는 큰! ˝옥의 티˝
나만 그런가? 싶기도 한데 아...정말 너무 많이 눈에 띄는 맞춤법 오류 들. 들. 들. 들
이건 뭐 너무 많아서 말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한 페이지에 한 개 정도는 기본으로 눈에 띈다.
아르테 클래식클라우드 책값은 점점 오르던데 교정 안함? 진심 궁금하다!
카파는 때로는 전쟁을 영웅들의 서사로, 때로는 시니컬한 시선으로, 때로는 전쟁이 주는 파괴를, 때로는 그 속에 감춰진 인간의 얼굴을, 때로는 적의 얼굴마저도 인간의 시각으로 보고 사진으로기록했다.
그가 수많은 사진 속에서 보여주었던 이야기는 진실 그 자체였으며 사진 속의 인물들은 모두 현실 속의 인물들이었다. 카파는 직접 모든 것을 목격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기록하여 우리에게 전달해 주었다. 카파가 사진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매우 불편한 진실이었으며 카파 역시 그러한 불편한 현실의 한가운데 발을 딛지 않고서는 그러한 불편한 진실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없었다. - P384
카파의 인생을 훑어보면 그의 삶은 극단으로 나누어진 명암에의해 균형을 잃은 불안정한 인생이었다. 따라서 모범적인 위인전의 이야기가 될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수많은 전설을 남긴 이 사진가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사람들의 평가는 언제나 둘로 나누어졌다. 한쪽은 그를 전설 속의 인물로 만들어 그에게 신화를 부여했고, 또 다른 한쪽은 그의 삶에 점철된 불안정과 모순을 찾아 그에게 거짓과 허풍과 속임수의 꼬리표를 붙이기도 했다. - P388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는<쓰러지는 병사>에 대한 진실 공방은 어쩌면 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두 개의 평행 축으로 나누어진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일 것이다. 냉철하게 사실을 보도해야 하는 보도사진가였으나 역설적으로 로버트 카파라는 허구의 인물이 되었던 카파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그대로 보여주는 자신의 인생의 감독이자 배우였다. -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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