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마지막 추가논문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만 남겨놓고 있다. 꼭 읽어야하나 고민을 좀 했지만 -일본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개별국가의 문화인류학적 고찰이 좀 뜬금없기도 해서 - 읽어보기로 했다. 그래야 끝까지 읽었다는 만족감을 갖게 될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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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해냄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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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잃게 될까 무서워서 먼 ~ 먼~~ 시간을 돌아왔다. 서로가 서로의 집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두려움은 날려버리기로 했구나! 알렉스와 파피! 행복해라~~ 내 머리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이미 이렇게 될걸 알고 신나게 읽었으니 난 별점을 한 개 더 얹어서 아주 후하게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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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알렉스 닐슨. 네가 나한테 기회를 주지않더라도 영원히 사랑할 거야. 그런데 난 린필드로 돌아가기가 무서워. 내가 여길 좋아할지,
지루해할지, 여기서 친구를 만들 수 있을지 몰라서, 나 같은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에 대해 아무렇게나 생각하는사람들을 우연히 마주칠까 봐 겁이 나서. 난 뉴욕에 계속 살고 싶어. 난 뉴욕이 좋고, 아마 너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너를 위해내가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난이렇게 대답할 거야. 모든 걸 다 포기할 수 있다고. 지금까지 내가 머릿속에 그린 것들 중 너와 함께할 새로운 삶을 위해 버리지 못할 건 아무것도 없어. 이스트 린필드 고등학교에도 갈수 있어.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마찬가지야. (714/749)

네가 린필드에 머무를 거라면 난 지긋지긋한고등학교 농구 경기에도 널 따라갈 거야. 선수이름이 적힌 머리띠와 티셔츠를 갖추고, 선수들의 이름도 외울 거야! 아무렇게나 지어내지않고 말야! 네 아버지 집에 가서 다이어트 소다를 마시면서 비속어를 쓰거나 우리 성생활을화제에 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야. 베티 할머니의 집에서 너와 함께 네 조카들을 돌봐줄거야. 벽지 뜯는 것도 도와줄 거야! 난 벽지 뜯는 걸 싫어하지만 말이야!
알렉스, 넌 내 휴가가 아니야. 내 번아웃을 해결할 해답도 아니야. 하지만 내가 위기에 빠졌을 때, 아플 때, 슬플 때, 내가 원하는 건 너밖에없어. 그리고 행복할 때면 네가 있어서 훨씬 더행복해져. 아직은 생각해야 할 게 많지만, 내가아는 단 하나는 네가 어디에 있건 거기가 내 자리라는 사실이야. 그 어느 곳도 너만큼 나에게집처럼 느껴지지가 않아, 슬플 때도, 기, 때도,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715/749)

너는 니한테 집이나 마찬가지야, 알렉스. 그리고 너한테 나도그럴 거라고 생각해."
말을 마쳤을 때 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다. 알렉스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하지만 그 밖의 다른 감정은 잘 읽어내지 못하겠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이, 어쩌면 그 반대로 소음이 (스피커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고, 머리 위 TV에서는 스포츠 아나운서가흥분한 듯 떠들고 있다) 우리 사이에 러그처럼 점점 더 길게 펼쳐지고, 나는 마치 아주 깜깜하고 맥주로 끈적끈적해진 저택의 반대편에 서 있는기분이 든다. (715/749)

그가 말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 또 하나의 목소리가 말한다. 이대로 영원히 대화를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이 대화가 평생 이어질지도 몰라.
지금까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전화 통화들이 그랬듯이.
나는 헛기침을 한다. "그래?"
그는 나를 한참 쳐다보다가 아주 살짝 고개를 젓는다.
"아니, 너와 함께 비행기에 올라 뉴욕으로 간다면 그 누구보다 행복할 거야. 너와 함께 있는한, 난 행복할 거야."
또다시 눈앞에 만화경 같은 색채들이 빙빙 돌아간다. 나는 솟아오르는 눈물을 감추려고 눈을 깜박인다.
"그리고 그럴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해. 내 감정을 말하지 못하고 놓친 기회들, 내 마음을 들키면 널 잃을 거라고, 우리가 너무 다르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던 순간들이 빠짐없이 후회돼. (725/749)

난그저 너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다음이 두려워."
그의 목소리가 갈라진다.
"네가 날 재미없어할까 봐 겁이 나. 다른 사람을 만날까 봐, 아니면 행복하지 않은데도 내 곁을 떠나지 못할까 봐, 그리고...... 평생 널 사랑하다가 언젠가 이별해야 할까 봐 무서워. 네가죽고, 온 세상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까 봐 두려워. 네가 죽고 난 뒤 내가 침대에서일어나지조차 못할까 봐, 또 만약 우리에게 아이들이 있다면 멋진 엄마를 잃어버리고 아버지가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는 가운데 불행하게살게 될까 봐 겁이 나."
그가 한 손으로 눈가의 물기를 훔친다.
"알렉스." 내가 나직하게 입을 연다.
어떻게 그를 위로해야 할지 알 수 없다. 과거의 고통을 없애줄 수도,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줄 수도 없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내가 본, 내가 아는 진실을 말해주는 것뿐이다. (726/749)

"그럼 우리는 배를 여성형으로 부르는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것 외에도 또 하나 공통점이 생긴 거네." 내가 속삭인다.
"서로를 사랑하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야."
코를 훌쩍이던 그가 웃더니 양손으로 내 턱을감싸고 내 이마에 자기 이마를 댄다. 그가 눈을감고, 우리의 호흡은 서서히 하나가 된다. 같은바다 위 두 개의 파도처럼 우리의 가슴이 함께솟아올랐다가 다시 잦아든다. (727/749)

"너 없이 살고 싶지 않아."
그가 속삭이자 나는 마치 그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듯 그의 셔츠를 단단히 그러쥔다.
알렉스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니 그가 중얼거린다. 
"작은 싸움꾼."
그가 살며시 눈을 뜨는 순간, 가슴이 아플 정도로 두근거린다. 그를 너무나 사랑한다. 어제보다 사랑하고, 내일은 더 사랑할 걸 알겠다. 그의 한 조각 한 조각을 나는 계속해서 사랑하게될 테니까.
그가 내 등을 단단히 끌어안는다. 촉촉이 젖은눈이 투명한 나머지 그에게로 뛰어들어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그의 생각들 사이를 헤엄치고 싶다. (728/749)

그가 내 머리를 쓸어내리더니 아름다우리만치 차분한 알렉스다운 표정으로 내 얼굴을 살핀다. 
"넌 말이야."
"싸움꾼이라고?"
"내 집이야." 
그 말과 함께 그가 나에게 키스한다.
우리가 집에 돌아왔구나.
(728/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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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곁에 없었던 것 같아서 미안해." 알렉스가 나직하게 말한다. 그는 말을 이으려는 듯입을 열었다가 고개를 젓더니 다시 입을 닫는다.
리조트에 도착하자 그는 주차를 하려고 속도를낮추었고, 내가 그를 향해 돌아앉자 그 역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알렉스......." 다음 말을 잇기까지는 몇 초의 시간이 필요하다. 
"널 만난 뒤로는 외로운 적이 없었어. 네가 있는 한 이 세상에 완전히 혼자라는 기분은 들지 않을 것 같아."
그의 눈빛이 부드러워지더니 잠시 동안 그대로나를 바라본다.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 해도 돼?"
처음으로 나는 농담으로 응수하지도, 냉소적인답을 던지지도 않고 싶은 기분이 든다.
 "뭐든해."
(449/749)

그는 느릿느릿 한 손으로 운전대를 돌리며 입을 연다. "난 널 만나기 전까지 내가 외롭다는 사실을 몰랐어." 그러더니 그가 다시 고개를 젓는다.
(449/749)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힘들어하실때, 난 모두가 괜찮아지기만을 바랐어. 아빠한테, 또 어린 동생들한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 또 학교에서는 모두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차분하고 책임감 있고 성실한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지. 그러다가 열아홉살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이렇게 살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어떤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말야. 널 처음 만났을 때, 솔직히...... 처음엔 난 네가 모든 걸 연기하는 줄 알았어. 화려한 옷에, 이상한 농담에."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내가 농담을 던지자 그의 입가에 벌새의 날갯짓처럼 작은 미소가 살짝 어린다.
"린필드로 처음 함께 차를 타고 갈 때 넌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걸 엄청나게 많이 물어댔지. 잘 모르지만, 꼭 네가 진심으로 나를 궁금해하는 것 같더라."
"당연하지."
(450/749)

알렉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알아. 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물었고, 이상하게 대답이 저절로 나오더라고. 가끔 난 널 만나기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네가 나를 발명해주기 전까지는."
두 뺨에 열기가 확 몰려오는 바람에 나는 의자에 앉은 채 몸을 꿈지럭거리며 가슴 앞에 무릎을 세운다.
"난 널 발명할 만큼 똑똑한 사람이 아닌걸. 그정도로 똑똑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
다음 할 말을 생각하는 알렉스의 턱 근육이 움찔거린다. 무게를 재보지 않고 말을 뱉는 법이없는 사람이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진짜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 같아,
파피. 또 만약...... 우리 사이가 변하더라도, 넌 영영 혼자가 아닐 거야, 알았지? 내가 언제까지나 널 사랑할 테니까."
눈물이 고여 눈앞이 뿌옇지만, 눈을 깜박여 간신히 눈물을 밀어 넣는다. 
(451/749)

웬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을 열자 내 목소리도 차분하고 밝다. 누군가 내 갈비뼈 안에 손을 집어넣어 심장을 움켜쥐고 남모를 상처를 손가락으로 쓸어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드러나지도 않는다.
"알아." 나는 대답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나도널 사랑해."
사실이지만, 완전한 진실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느끼는 짜릿함과아픔, 사랑과 두려움을 담아낼 정도로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그 순간은 지나가고, 여행은 계속되고,
우리 사이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단 하나, 마치 겨울잠을 자다 굶주림에 깨어난 곰처럼, 몇 달간 잠에 빠져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은1초도 참지 못하겠다는 듯 내 안에서 무언가가눈을 떴다는 사실 말고는.
(452/749)

알렉스는 손으로 잠시 내 팔을 위아래로 쓸어주지만 그럴수록 더 심한 울음이 터진다. 내가힘들어할 때 누군가 잘해주면 자꾸 눈물이 난다. 그가 나를 가슴에 기대게 하더니 등에 양손을 두른다.
"혹시 돈을 내고 헬리콥터라도 불러서 타고 내려가야 하는 걸까?" 내가 내뱉는다.
"우리 그렇게 높이 올라온 건 아닌데."
"농담 아니야. 다리에 힘을 아예 실을 수가 없어."
"이렇게 하면 되지. 내가 널 안아 올려서 아주천천히 등산로를 따라 내려갈 거야. 아마 중간중간 아주 많이 널 내려놓고 쉬어야겠지만. 그런데 또 나를 시비스킷(대공황 시대에 인기를 끌었던 전설적인 경주마의 이름-옮긴이)이라고 부른다거나 귀에 대고 ‘더 빨리! 더 빨리!‘ 외치는 건 절대 금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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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가슴에 안긴 채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바람에 알렉스의 티셔츠에 온통 젖은자국이 생긴다.
"그리고 이게 전부 내가 너를 안고 산길을 1킬로미터 걸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너의 작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난 정말 엄청나게화낼 거야."
"1에서 10까지 중에 어느 정도로?" 나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한 발짝 물러서서 묻는다.
"최소한 7이지."
"너 진짜, 진짜 좋은 사람이다."
"버터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고 완벽하다는 뜻이겠지?" 그는 장난스레 대답하더니 양발을 넓게 벌리고 선다.
"준비됐어?"
"준비됐어."
(456/749)

그러자 알렉스 닐슨이 나를 품에 안아 올리더니 그대로 빌어먹을 산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런 완벽한 사람을 내가 발명할 수 있을 리 없다.
(45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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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취약한 분야가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등이다. 그나마 조금 나은 과목이 생물이었다. 생물 영역이니까 읽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
설명을 아주 쉽게 해주셔서 이해가 잘 된다.
이제 겨우 시작이지만서두!!

생물이 왜 죽는가를 알아보기 전에 생물은 왜 탄생한건지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해 주신다. 친절도 하셔라.. 과학이라면 젬병인 나에게 딱이다.
이러다 훅~~ 어려워지는건 아니겠지.?




자, 물리학과 화학이 나오고 나서 드디어 신입 학문인 ‘생물학‘이 등장합니다. 생명이 탄생하기 이전에는 당연히 생물학이 성립할 수 없겠지요. 그런데 도대체 생물은 왜 탄생한 걸까요? - P27

왜 지구에서 생물이 탄생했는지 지금도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생명탄생 순간을 실제로 본 사람도없고, 재현 실험을 통해 인공적으로 생물을 만드는 일도 성공한 적이 없기에 상상해볼 수밖에 없지요. 그럼 이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봅시다.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한 이유로서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태양(항성, 스스로 빛을 발하는 별)과의 적당한 거리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물이나 생물의 재료인 유기물이 얼지 않고, 그렇다고 그걸 다 태워버릴 정도로 너무 뜨겁지 않을 만큼의 알맞은 온도가 생명탄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그림 1-3). - P27

이러한 항성과의 적당한 거리를 전문 용어로 ‘해비터블존habitable zone (생존 가능 영역)‘이라고 합니다. 태양계 밖에 있으면서 해비터블 존에 자리한 혹성 중 하나가 2020년 4월에 NASA가 발견한 ‘케플러 1649c‘입니다. - P28

케플러 1649c는지구에서 약 300광년 떨어진 항성 주변을 도는 혹성입니다.
이 혹성이 항성으로부터 받는 빛의 양은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양의 75% 정도인데 얼음이 아닌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기도 지구의 1.06배라서 중력도 적당합니다. - P29

다만 항성과의 거리와 온도의 관계에도 예외가 있습니다. 항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혹성도 그 내부에 뜨거운 열원이 있다면 부분적으로 얼음이 녹아서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온도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한 가지 예가 토성 주변을 돌고 있는 위성 엔셀라두스입니다. 엔셀라두스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지만, 토성 주변을 돌 때 토성의 인력으로 조수간만처럼 형태가 변합니다. 그때 암석이 서로 부딪쳐 마찰열이 발생해서 부분적으로 얼음이 녹습니다. 여기에 지열까지 더해져서 부분적으로 따뜻한 지역이 생깁니다. 어쩌면 이곳에 세균 같은 작은 생물이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P29

원시 지구는 지금과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갓 생성되었을 때만 해도 용암과 황산 가스 같은 것들이 분출되고, 우주에서 강한 방사선과 자외선 등이 쏟아져서 도저히 생물이 살 만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 P29

다만 그 상태는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데는 가장 적합한조건입니다. 그 결과, 다양한 유기물이 생성되어 축적되었다고 추정됩니다. 유기물은 생물을 형성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물질입니다. 대표적으로 단백질의 재료인 아미노산이 있고, 핵산(DNA, RNA)의 ‘씨앗‘ 즉 원재료 역할을 하는당과 염기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들 물질은 화학반응이 일어나기 좋은 장소, 즉 해저나 화산처럼 고온이면서 땅속으로부터 물질이 끊임없이 공급되는 장소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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