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는 먼 미래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내가 유명해지면…"이라고 말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73번 버스 차장이 국법을 들먹이며 
"내가 권력을 잡게 되면..."이라고 말문을 뗄 때와 같은 유쾌한 빈정거림이 묻어났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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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는 먼 미래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내가 유명해지면…"이라고 말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73번 버스 차장이 국법을 들먹이며 
"내가 권력을 잡게 되면..."이라고 말문을 뗄 때와 같은 유쾌한 빈정거림이 묻어났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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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 엄마의 엄마 ~17장 | 평등하지않은 보호

‘아기 퍼가기 시대‘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정말
이 시기는 인간성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야만의 시기가 아니었을까 거듭 생각하게 된다.
어떤 언어로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인간성이 심하게 호도된 시기였다. 수많은 자료를 읽으면 읽을수록 ... 정말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그렇다는 것이 더 화가 난다!
17장 첫머리에 이런 문장이 있다.

입양으로 아기를 구원하려면 그 엄마를 먼저 파멸시켜야 한다.
-다이앤 웰페어 (Wellfare 2016)



포천은 사회복지사들이 미혼모에게 입양을 권하는 요인을 검토하며 아기 입양 후 미혼모가 경험하게 되는 상실감에 대해서도 주목할 것을 요청했다.

조부모가 미혼모에게 태어난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와 함께 ... 사회복지사가 
입양을 권한 이유는 ・・・ 미혼모의 나이가 18세 이하였다는 것이다. . 사람들은 미혼모가 아기를 보낸 후 상실감이 얼마나 클지 좀처럼 짐작하지 못한다. 
사회복지사는 아기를 입양 보낸 후 홀로 귀가할 미혼모딸을 그 부모가 어떻게 맞을지 잘 준비시키고, 또 딸이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확실히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아기를입양 보낸 미혼모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범한 삶을 이어 나가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Pochin 1969) - P166

‘아기 퍼가기 시대‘ 이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1918년도에 출간된 한 연구는 가장 좋은 환경은 미혼모가 자신의 부모나 친척들과 함께 살며 아기를 키우는 것이며, 이런 환경에서 아동은 가장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다고 보았다(Kammerer 1918:12).

하지만 수십 년이 흐르며 상황은 달라졌다. 인간 심리를 연구한 문헌을 보면 미혼모와 미혼모의 자녀에게 인간의 본성은 극복해야 할 도전이다. 예를 들어 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팩에 따르면, 가장 사랑하고 의지했던 사람에게서 
"악마를 마주하게된 순간" 아무리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인이라 할지라도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하물며 가장 사랑하고 의지했던 사람으로부터
"악마를 마주한" 아이의 정서적 혼란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Peck 1983). 이는 엄마와 아이를 떼어 놓으려는 사회에서 미혼모와 그 아기가 경험하게 되는 상황이다. - P167

그밖에도 미혼모는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한다. 만약 사람들이 미혼모와 그 자녀에게 거부감을 느끼고 적대적으로 대한다면, 그들은 곤경 속에 홀로 버려진 느낌을 받을 것이다.
미혼모의 부모, 그리고 아기 아빠는 미혼모의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미혼 임신이란 사건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더 걱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들은 주로 딸의 임신으로 인해 망신당할 것을 걱정했고, 딸이 입양을 결정하도록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 P167

네가 저지른 일이니 네가 책임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소외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특히, 어린 미혼모에게 이는 견디기 힘들고 두려운 일이었다. (Howe et al. 1992:44) - P167

요컨대, 미혼모들은 돈도 없고 주변의 도움도 받지 못하니 입양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이르도록 강요당했다. 종종 부모가 입양을 주선하기도 했다. 딸이 아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면 겁을 주기도 했다. 미혼모는 자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통제권을 
빼앗겼다(같은 글).  - P167

더구나 복지사들은 원가족과 "완전히 단절"하고 미혼모의 아기는 새로운 가족에게 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여겼다. 그들은 미혼모의 아기가 조부모에게 입양되면 아기에게 혼란을 준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복지사는 위탁모에게 "소액의 위탁비"를 지급하면 "모든 상황은 달라진다. 미혼모는 아기를 입양 보낸 후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할 것이며, 미혼모의 부모는 한숨 돌리고 딸에 대해 관대해질 수 있고, 아기는 낙인없이 새로운 친족 공동체 안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고 믿었다."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란 말야!
- P168

미혼모의 부모 역시 자신들이 겪을 "수모"와 갓난아기를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미혼모 딸의 입양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였다. 수천 명의 아기들이 입양 보내지던 시대에 미혼모의 부모가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손주를 키우자고 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 미혼모의 부모가 손주로 받아들이기로 했을 때만 미혼모는 출산 후 아기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사회복지사들은 "미혼모가 출산 후 아기를 보거나 애착관계를 형성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가장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했다(Marshall & McDonald 2001: 66).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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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부양 아동이 있는 가족 지원~~

1960년대 미국 사회의 미혼모에 대한 접근 방식은 ˝용서와 응징˝을 오갔다.
어떤 정책 입안가들은 미혼모와 아이 모두를 공공부조로부터 배제해 미혼모와 아이까지 처벌대상에 기꺼이 포함시키려 했다.(P155)

1960년대 초반 어떤 주들은 복지 혜택에서 미혼모를 제외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1960년 루이지애나에서는 사생아를 낳은 여성의 가족 지원 수당 수령 금지에 관한 법이 통과되었고, ‘사생아‘가 있는 모든 가정은 ‘부적합‘한 것으로 선언했다.
메릴랜드 역시 공공부조 대상에 사생아가 포함되는 것을 우려•했다. 코네티컷에서 발행된 신문에는 "사생아: 누가 비용을 지불하는가?"라는 제목으로 8개의 기사가 실렸다. 이것은 가족 지원 수당을 받는 사생아 수에 대한 대중들의 우려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이다.(McCalley & Greenleigh 1961.5.18) - P154

1960년대 미혼모에 대한 접근 방식은 용서와 웅징을 오갔다. 어떤 정책 입안가들은 미혼모와 아이 모두를 공공부조로부터 배제해 미혼모의 아이까지 처벌 대상에 기꺼이 포함하려 했고, 다른 쪽에서는 ‘한 번의 실수‘는 용서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전문가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과 그 사람의 행동을 묵인하는 것을 혼동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Adams & Gallagher 1963: 44). 시간이 감에 따라, 언론에 유포된 ‘부양 아동이 있는 가족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미혼모와 그 자녀에 대한 공적 지원 제공에 대중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Costigan 1964). - P155

언론과 대중들은 복지 수당은 미혼모를 양성한다고 믿었지만, "제정신을 가진 여성"이 "쥐꼬리만 한 수당을 받기 위해 미혼 임신의 고통을 기꺼이 선택할 만큼 ‘부양 아동이 있는 가족 지원‘ 제도로 받을 수 있는 실제 급여액은 충분하지 않았다(Pinson 1964). 이러한 믿음이 잘못되었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정책 입안가들은 "문란한 여성과 무책임한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사회에 의존하게 되는 아이들"이 결국 납세자들의 부담이 된다고 우려했다
(Wiltse & Roberts 1966: 218).
- P155

한편, 실러에 따르면 사회복지사들은 대중들이 아동 수당을 받는 미혼모에 대해 반감을 표현했지만, 입양을 보낸 미혼모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너그럽게 받아들였다. 또한 실러는 미국과 덴마크의 미혼모를 비교하며 덴마크에서의 미혼모는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사회적 부조와 보호를 받는 점을 강조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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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리

여기 도로변은 땅이 축축하고 황새풀이 몸을 
떤다. 다른 차는 없다. 이 풍경 위에서 수리는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아이스하키의 퍽처럼 공기 위를 스르르 움직인다. - P70

나는 잠시 수리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는다. 아까보다 거리가가까워져서 머리 바로 위를 지나갈 것만 같다. 망원경으로 녀석을추적하려고 하는데 녀석은 제법 낮게 내려오더니 도로를 가로질러반대편 언덕 기슭으로 미끄러져 간다. 육상으로는 1킬로미터 정도거리지만 그 길을 걷는다면 발목이 뒤틀릴 것이다. 이제 녀석은 빙글 돌아서 몸 위쪽의 색깔금색보다는 금갈색에 가까운을 보여준다. 그러더니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상승 기류를 타고 다시 공중으로 스르르 올라간다. 투명 에스컬레이터를 탄 것 같다. 그러나 속도를 늦추기로 마음먹은 듯 날개를 빠르게 네 번 휘젓고는 다시 공기에 몸을 맡긴다. - P71

몇 주 후에 나는 글라이더 파일럿인 지인에게 공기의 느낌이 어떤지 묻는다. 공기의 결이 정말로 다양한가요? 그걸 느낄 수 있나요? "그럼요!" 그녀가 말한다. 글라이더를 타고서도요? "물론이죠.
운전할 때 도로 표면만큼 다양하고 갑자기 변하기도 해요. 몸으로 느껴져요. 글라이더도 느끼죠. 글라이더는 엔진 같은 추진체가 없으니까…………. - P71

그러더니 내가 거들지 않았는데도 말을 잇는다. 
"가끔 독수리처럼 큰 새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요. 걔들은 우리보다 공기를 훨씬 많이 느끼고 훨씬 예민해요. 상승 기류를 느끼면서 공중을 빙글빙글 돌잖아요. 그건 호수에서 수영하면서 온기와 서늘함을 번갈아느끼는 것 같을 거예요."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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