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독신보감
시모다 가케키 지음, 조양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단순하다.
평생 독신을 주장하며 살 생각은 없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지금은 독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학가이면서, 영화인이고, 예능인(연예인)이기도 하다. 파격적인 의상과
말주변으로 주위에서는 '기인'으로 알려진 특이한 사람이다.
저자를 보면서 난 '전유성'씨를 떠올렸다.
 
연예인중 좋아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그는 내게 있어서 단연 엄지손가락이다.
여러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우선은 다독가이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술과 사람을 좋아하며, 진정한 웃음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싸잡아 보자면 '이시대의 자유인'이 아닐까 싶다.
 
결혼을 했으면서도 '구라 삼국지'를 위해 '의도적 별거'를 한다던가,
벌이가 없는 듯 하면서도, '학교종이 땡땡땡'은 그가 만든 획기적인
주점 프랜차이즈이기도 하다.
 
대구에서 만원돈하는 삼계탕을 하루에 1,000여 그릇이나 팔아치우는 '금산 삼계탕'집
사장님(전유성씨의 지인이기도 하다)에게 제안해 1년마다 한 번씩 인간을 위해 희생한
닭들을 위해 살풀이 굿 한마당의 위령제를 지내 화제를 일으킨다던가, 진미령씨와 결혼한
후 전세금으로 유럽일주여행을 한다던가 하는 파격적이고, 거침없는 상상과 과감한 실행이
그를 자유인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사설이 길었다.
 
재미있게도 저자는 결혼해 부인과 30여년간을 해로하고 있는 커플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중년의 남성들에게 독신으로 자처해서 살기를 권한다.
커플이면 독신인 척 살라고 한다. 그래서 요리를 배우고, 속옷정도는 자신이
빨며, 집안정리를 하라고 하면서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일상생활속에서의 즐거움을
전해준다.
 
저자는 요리의 즐거움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요리하는 즐거움의 첫 번째는 무엇을 만들까 궁리하는 일, 즉 기획하는 즐거움이지요,
두 번째는 기획하여 머리속으로 떠올린 조리법을 실천하는 즐거움, 즉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일입니다. 세 번째는 설거지하는 즐거움이고, ,네 번째는 설거지에 앞서서 행하는 일, 즉 먹는
즐거움이랍니다." 라고 전한다. 특히 그는 설거지를 성가시게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 당치도 않는 생각이라고 단언하단. 설거지만큼 마음의 영양분이 되는 것도 드물다고 하면서 접시를 닦으며 "고마워요, 이렇게 해서 오늘도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시니 인생을 즐길 수 있답니다."라며 감사하는 순간 손수 요리한 즐거움이 갑절로 늘어난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집안일을 돌보는 즐거움, 운동하는 즐거움, 홀로 여행하는 즐거움, 나에게 몰두하는 즐거움등을 말하며 예순 다섯의 젊은 오빠(?)는 늙어서 아내에게 천대받는 쓰레기취급을 당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4,50대 이른 정년 퇴임으로 재취업이 안되 방황하는 우리의 중년남성들에게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는 기사를 보면 남의 이야기도 아닌 듯 하다.
 
세상은 변했다. 변해도 많이 변했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집어든 것이다.
 
너나 할 것없이 폰카를 들고다니는 첨단의 21세기에 버젓이 사과상자에 돈을 실어나르는
20세기의 정치인은 도태될 수 밖에 없듯이, 권위적인 20세기의 아버지를 흉내내려 한다면
차라리 혼자사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독신처럼 살듯이 움직이면, 아내와 평생을 함께 살 수 있다는 '21세기 부부론'을
전해준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강남에서 출근길 정체를 피해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를 갔다가 볼일을 본 후, 다시 강남으로 돌아올
때 다 읽어버릴 정도의 시간(한마디로 두 시간정도)이면, 어제와는 다른 부부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을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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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법칙 - 원하는 것을 당기고 원치 않는 것을 밀어내는 성공의 과학
마이클 로지에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윙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2007년 하반기를 들어 출판계를 강타한 책이 있다.
바로 <Secret>이 그것인데, 미국 최고의 토크쇼이면서 가장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고, 미국내 여성계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인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쇼에서 "나는 나의 성공의 법칙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책을 보니
바로 이 책이 바로 나의 성공법칙을 설명해 준 것이더라."라고 극찬을 해서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이 방송후 오프라 윈프리쇼 홈페이지는 다운이 되었고,
수백만부가 갑자기 팔려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인 론다 번이 딸이 전해준 the science of getting rich 부자가 되는 과학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어 Secret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비밀의 열쇠가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론다 번의 책 secret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하는 이 무엇인가를 접해본 이들의 증언과
케이스들을 종합해서 증명해 놓은 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책 끌어당김의 법칙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 다시 말해 긍적적이던, 부정적이던 우리의 생각이 파동을 일으켜서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하며, 긍정적파동을 일으키기 위한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의도적인 끌어당김(원함)속에 담겨있는 의심과 부정적인 잠재의식을 떨쳐버림으로써 진정 원하는 것을 정의하고, 그것을 소망선언문을 만들어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를 믿을 수 있도록 믿음 선언문을 작성하여 모든 의심을 떨쳐버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바를 정하고, 그를 믿을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후반부에서는 풍요로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아이들에게 끌어당김의 법칙을 가르치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섹션까지 친절하게 제시했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화제의 책<시크릿>을 읽고 난 후와 마찬가지로
서양에서 화제가 되는 것들이 실은 동양에서는 이미 '일체유심조'라는
한 문장과 귀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의 결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단순하고 명쾌한 진리를 대중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그 근거와 이유 그리고 학습방법을 알려준 것이 바로 이 책의 전부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쉬이 여길 일이 아니다. 수천 년 전부터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 사실을
서양의 책 두어 권으로 새삼 놀라는 것은, 한 문장의 진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습득하지 못했음을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지키지 못한 아둔함에 부끄러워진다.
 
또 한 편으로 생각하면 인간이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생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관계를 맺어간다면, 이 또한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이 책이 말하는 파동은 우리가 말하는 기氣와 같아서 물건을 사러 점포에 들어 갔을 때 기가 충만하여 활력이 넘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수십 명이 있는 점포임에도 을씨년스러운 곳이 있음을 느끼는 것은
바로 기의 존재가 있음을 말하고, 또 내가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리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분기탱천하게 모든 것에 임한다면, 그 기운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에게 호감을 갖을 것이고, 함께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아 성공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이 책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내용은 나의 믿음에 대한 의심과 근저에 깔린
부정심을 과감하게 떨쳐버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는 데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데로 한다면
생각하지 못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방법을 찾도록 유도한다. 결과는 나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그 결과가 보고 싶거든, 꼭 읽어보고 시키는대로 따라봐야 할 것이다.
이것을 하느냐, 안하느냐하는 <실행력>에서부터 성공과 실패의 갈림에 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크릿을 필두로 해서 이 책 끌어당김의 법칙, 그리고 스크릿의 저자가 영감을 받았다는 부자로 가는 과학까지의 일련의 줄독서는 시간을 들여 충분히 해봄직한 여행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한 나는 지금 뜻하지 않은 행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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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심리전략 27 - 심리전을 좌우하는 은밀한 기술
글로리아 벡 지음, 안미현.김혜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남을 해치려는 자에겐 절대 읽혀서는 안되고, 
  남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꼭 읽어야 할 비밀스러운 지식이 담긴 책''
 
수사학 [, rhetoric]의 사전적 의미는 '그리스 ·로마에서 정치연설이나 법정에서의 변론에 효과를 올리기 위한 화법()의 연구에서 기원한 학문'으로 문학적의미로는 '사상이나 감정 따위를 효과적·미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문장과 언어의 사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남을 설득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수사학'인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남을 설득하는 힘'을 확실히 지닌다면 비즈니스사회에서는 성공은 따놓은 당상이 될 것이고,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는 '능력있는 사람'으로 칭송을 받을 것이다. '그힘'이야말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강력한 무기가 아닐 수 없다. 힘이란 그 쓰임에 있어서 동전의 양면을 성향을 지니는데, 옳게 쓰이면 모두에게 널리 유익한 힘을 발휘하지만, 그렇지 않고 개개인의 욕심으로 쓰인다면 '사악하고 무서운 것'이 됨은 자명하다.
 
힘의 악용이 얼마나 사악하고 무서울 수 있는 지 보여주는 그 증거가 바로 이 책,
<승자의 심리전략 27>이다.
 
이 책의 원제는 <금지된 수사학 Verbotene Rhetorik>으로 저자는 많은 세미나 참석자들이 바라는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영향을 미치는 전략' 즉, '심리적 조작 기술'을 듣기를 원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역자 또한 '이 책을 번역하면서 그 내용의 적나라함에 적지 않은 당혹감을 느꼈다'고 고백할 정도로 '수사학의 오용가능성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먹잇감'으로 불리는 상대에게 '그런 척~'하는 방법을 27가지로 나누고, 이들을 '전략'이라 칭하며, 상대를 '요리하는 법'을 소개하면서 전략의 소재를 주재료로 놓고, 먹잇감을 요리하기 앞서 그 주재료의 주요한 쓰임을 설명한다. 본론편인 은밀한 레시피로 들어가면 4단계로 나누고, 단계별 먹잇감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으로 상황에 맞는 적용사례와 대화법등을 적나라하게 기술한다.
 
먹잇감을 요리하기 위한 주재료들은 '길들여라, 그리고 가차없이 내쳐라(의존 전략)', '권력과 아부는 한 핏줄이다(아부 전략)', '어리석은 군중심리를 최대한 활용하라(박수부대 전략)', '희생양을 찾는 건 인간의 본성이다(희생양 전략)', 거짓말에서 자유로운 자 누구인가?(거짓말 전략)'등 무려 27가지나 된다. 적은 듯 많은 27가지 전략은 '사악할 수 있는 인간의 전부'를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읽는 도중 몇 번을 읽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할 만큼 속이 불편하고, 아예 모두 읽기를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으며, 혹시나 누가 내용을 보면 '못된 놈' 취급받지 않을까 조심스레 펼쳐보기도 했다.
읽기를 원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상상은 접어야 할 것이다.  
 
그 내용들이 불편하고, 거북했던 이유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상대에게 더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기 위해 평상시와 달리 외모를 꾸미거나 옷차림에 신경쓰는 것 등 당연하고 평범해 보이는 행동들도 그들 27가지 전략중 하나라는 사실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시간에도 부지불식간에 '전략적 연출'을 감행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동에 그 의도의 진위를 판단하고자 고민하게 되어 오히려 '피해망상적 사고'마저 경험하게 되었다. 게다가 이 책의 내용에 반론을 던지고 부정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음을 나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책을 덮을 무렵에는 모든 전략들의 효용과 활용도에 심취해 내 일상 주변과 대비해 시뮬레이션해 보는 상상까지 경험하게 되었다.
'모르는 게 약'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자와 역자가 이 책의 활용도에 있어서의 그 제한은 '독자 개개인의 판단과 결정'에 맡길 정도로 '못되고 나쁜, 그리고 비밀스러운 지식'임을 자백한 이유도 이제야 알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의 눈을 잠시 멀게 한 '반지'만큼이나 불편하고, 거북하지만 한없이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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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유혹자
올리버 쿤 지음, 김태성 옮김 / 새론p&b(리얼북)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남자는 결혼하면 후회한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으면, 더 후회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간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말이다.
 
이미 커플이거나, 싱글로 살아가기가 '흥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이들-있을까 싶지만-에게는 상관없이 들릴테지만, '어쩔 수 없이' 싱글로 남아있는 독신남들에게는 가슴에 사무치는 말이겠다.
 
'싱글탈출'.
그들에게는 최대의 당면과제다.
 
사지四枝가 멀쩡하고 인물,성격도 뒤질 것 없는 싱글들에게 여자가 '죽어라' 없는 이유는 여자를 충분히 사귀지 않기 때문이다. 사귈 기회도 좀처럼 없거니와 혹 있기라도 하면 당황해서는 이성에게 나에 대해서 모두 드러내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성을 만날 기회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줄어들고, 그만큼 정서적으로 점점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변해가는 나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의 절반, 길을 걸으면 발에 채이는 것이 여자인데 내여자는 없고, 소위 '선수'라고 하는 녀석들은 두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차고 넘치게 여자를 만나니, 상대적 박탈감은 극에 달하고 선수의 수중에 있는 여자들중 혹시 내 짝이 있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에 애간장만 태운다.
 
이 책은 '딱' 그런 처지에 있는 지독하게 외로운 싱글남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인 올리버 쿤은 '플레이보이'지의 수석기자이며, 그가 세계에서 몰려온 수많은 선수(이 책에서는 픽업 아티스트 Pickup Artist라고 불린다)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 기술을 모두 배우고 익힌 '르포형태'로 만들어진 만큼 그 내용의 사실성과 실행의 가능성에는 신뢰도가 높다고 하겠다. 
 
또한 이 책은 지난 해 출간되어 소리없이 소문이 자자했던 책<더 게임 The game> 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이야기의 후속편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 닐 스트라우스미스터리는 여기서도 소개된다.
 
서두에 저자는 이 책의 소개를 이렇게 밝힌다.
 
"이 책은 인간 상화간의 의사소통을 깊이 있게 다룬 책이다.
남성과 여성의 감정적인 접근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여자들을 사귀고 사로잡으려는 남자들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감성적인 의사소통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여성의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한 아주 효과적인 도구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단지 '원나잇 스텐드를 가르치기 위한 선수들의 무용담 모음집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것(?)도 가능할 만큼  여성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길라잡이를 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쉽게 여자와 친해질 수 없는 남자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남자들은 직장 경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리더십을 쌓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하고, 외국어를 배우며, 야간강좌에서 추가교육을 받는다.하지만 행복과 만족에 있어 직업보다 더 큰 비중을 갖는 삶의 가장 근본적인 영역을 위해서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거나, 아주 어설프게 행동할 뿐이다. 연애생활, 아니 좀더 보편적으로 말해서 남녀간의 관계에 대해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남녀간의 관계를 정확하게 관찰하고 연구하면 어쨌든 한 가지는 소용이 있다.
그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비해 큰 이점을 갖는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분명하게 말하자면,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삶 전체를 바꾸어야 한다."
 
또한 그는 수 차례 힘있게 강조한다.
 
"아담들이여, 두려워말고 더 늦기 전에 시도하라.
당신의 시간은 고작해야 28,000일 뿐이니까 !!"
 
이 시간은 76.7 여년을 말하는데, 실제로 주어진 시간은 더 짧다.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저자인 쿤은 전세계에서 몰려든 픽업 아티스트들의 면면을 소개하는데, 그들의 외모나 배경은 평범한 남자들의 그것과 별 다를 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들이 갖고 있지만, 우리에게 없는 중요한 것 하나는 여자들이 우리(싱글남)에게 기대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우리의 행동들을 맞추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 삶을 통제하는 능력을 여자들에게 넘겨주었다면, 픽업 아티스트들은 자신들이 '우주의 중심'이며, 여자라는 별들의 무리에 맴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자신을 주위로 맴돌게 만드는 '태양'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관찰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원하는 내가 되도록 변화할 수 있다면, 그래서 내 인생의 선장이 될 수 있다면 쉽게 여자와 사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이 그것을
모두 알려준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그 누구도 아닌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사귈 수 있는 방법
을 픽업 아티스트들이 설명해 준다.
 
입문- 유혹 기술사로의 변신에서는 '진정한 나'를 만들 수 있도록 나를 알아가는 과정과 방법, 그리
고 픽업 아티스트로 변신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하고, 이해 - 여성, 그 미지의 존재편에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패'의 대상인 여성의 모든 것을 심리에서부터 바디랭귀지에 이르기까지 조목조목 자세히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본론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처음에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 감정적인 교류를 통해 성공적인 데이트가 가능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곳곳에 숨어 있는 픽업 아티스트들의 노하우와 경험담들은 어느 소설에 못지 않게 재미를 더한다.
 
책의 마무리에 소개된 '온라인 데이트'편은 '채팅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번에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제목'만드는 법, 전화번호와 만남(번개)를 갖는 법등이 소개된다.
 
모든 이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는 것이 책의 목적이겠지만, 지식과 정보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소수-게다가 익명을 요구하는-들에게 그 답을 던져줄 수 있는 좋은 수단도 책일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커플을 원하는 수많은 싱글남들에게 이 책은 즣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화끈하고 뜨거운 책, '완벽한 유혹자'.
제목만큼이나 강렬하고, 자신있는 내용들이 당신의 시선과 시간을 송두리채 빼앗고, 이 책을 덮을 무렵엔 '자신감'이 생긴 자신의 모습에서 '연애술사'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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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대화법 - 솔직하게, 단호하게, 강력하게!
수잔 베이츠 지음, 태인영 옮김 / 더난출판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난 말이야, 자네를 친구라고 생각해왔어.
그런데...자네 나한테 감정있나?
 
난 지난 30년을 걸쳐서 단 한편의 영화에 메가폰을 들었는데...
 
자네는 줄기차게 영화를 찍어 2년에 한 번 감독상을 받더니,
급기야 1년에 한 편씩 찍어 계속 해서 감독상을 받아내더니..
이젠 1년에 대단한 작품을 두 개씩이나 내보내?
 
그럼 난 무슨 낯으로 헐리우드에서 살라는 말인가?
 
자네 내 친구 맞아?"
 
지난 1월 15일, 골든그로브상 시상식의 중반 쯤 배우에서 최고의 감독자리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on Eastwood Jr.) 감독'을 시상대로 불러내기 위해 좌중의 웃음을 뽑아내며 말한 사람은 바로  은회색 머리의 중우한 노인이 되었지만 중후한 목소리, 여심을 녹일듯한 눈웃음과 유난히 희고 고른 치아가 여전히 멋진 배우 워렌 비티 (Henry Warren Beaty)였다.
 
우리가 기라성같은 외국배우들의 잔치인 골든그로브상 시상식이나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애써보는 이유는 짧은 시간에 턱시도와 이브닝드레스로 꾸며진 최고의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단상에 서서 각본없는 수상소감을 거침없이 펼치는 스타들의 위트와 말재주를 듣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꼭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
 
'왜 우리나라 배우들은 저렇게 멋진 소감을 발표하지 못할까?'
'내가 만약 저런 자리에 설 수 있다면, 나도 저렇게 능수능란하게 대중들에게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완벽하게 전할 수 있을까?'
 
또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자.
 
세계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은 미국의 어느 대학에 초대되어
젊은 대학생들에게 둘려싸여 그들이 말하는 미래와 부, 그리고 그것을 대비하는 젊은이에게
필요한 덕목등을 전해준 적이 있다.
 
그때, 어느 학생이 이런 질문을 했다.
 
"빌 게이츠씨에게 묻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길을 걷고 있는데 땅에 떨어진 100달러 짜리 지폐를 보았다면 당신은 이 돈을 줍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걷던 길을 걷겠습니까?"
 
빌 게이츠의 연간 소득대비 시간당 수익을 따졌을 경우 1초당 수만 달러이기 때문에 그가 만약 땅에 떨어진 돈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굽혀 돈을 집어 확인하고, 주머니에 넣어 가던 길을 다시 걷는 2-3초의 시간에 비하면 100달러를 줍는 행위는 경제적 손실일거라는 어느 경제학자의 농담을 본인에게 직접 듣고 싶었던 듯 하다.
 
질문을 받은 빌 게이츠는 너무나 엉뚱하고, 황당한 질문에 말 그대로 2-3초간 머뭇거렸다.
이를 알아 챈 워렌 버핏이 마이크를 들어 대답한다.
 
"이 질문에는 내가 답을 해야겠군요.
 
아마 빌이 줍기 전에 상대적으로 돈없고 늙은 제가 먼저 달려가 집어들 겁니다."
 
짐작하겠지만, 약 10여 초간 좌중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위기를 모면한 빌 게이츠도 배를 잡고 웃은 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워렌 버핏의 위트있는 대답 한마디로 머쓱해진 대화의 장을 순식간 돌변시킨 재치도 돋보이지만,  픽업차량을 손수 운전하고, 점심엔 항상 햄버거와 코카콜라를 마시는 검소한 그의 생활을 피력한 백만불짜리 답변이 아닐 수 없다.
 
나도 그들처럼 좌중을 압도하여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이 책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대화법은 준비하고, 연습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에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 사업수완등과 함께 '말을 잘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이 책은 전한다. 리더를 따르는 무리들follows은 보이지 않는 그의 능력보다는 그의 말을 듣고, 그것을 믿어 움직이는 것이 자신을 설득하기에 더 편하기 때문이다.
 
연설하기, 프리젠테이션, 질의에 대한 응답, 언론과의 인터뷰, 회의를 주도하는 법 등 이미 리더이거나, 리더가 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닥칠 수 있는 여러가지 대화법에 대해 요령과 연습법, 효과적인 대처법등을 소개하는데, 자상하고 치밀한 설명은 저자가 방송국 앵커와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필드맨임을 입증하는 듯 하다.
 
저자는 수많은 테크닉을 소개하면서도 가장 최고의 방법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화자 스스로가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하게 연습하고 준비해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 그렇다고 보면 시상식에서 '언어의 마술사'인 듯 자연스럽게 말하는 외국배우들의 소감은 필경 거듭된 준비의 결과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도된 소감문'이라는 다소 아이러니컬한 테크닉이지만, 관객또한 이미 '기꺼이' 그것들을 들으려고 온 '열린 귀를 가진 청중'들이 아니던가? 그리고 '차려진 밥상 위에 숟가락 하나 더 얹은 나'를 설명하는 배우 '황정민'의 소감은 앞으로 더 나은 소감이 나오기 전까지 '최고의 멘트'로 남을 것이라면, 한 달을 준비하는 수고를 한다해도 아깝지 않을 법하다.
 
'심성을 건드리는 마케팅'이 대세인 지금, 리더에게 있어 최고의 무기는 '완벽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할 수 있는 대화법'이다. 이미 리더이거나, 리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략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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